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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땐 늘 작은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주변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순간들을 담는다. "세상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정작 관찰하지 않아요. 단지 걷기 위해 바닥만 바라볼 뿐이죠. 저는, 다르게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 작가님의 말처럼 시선을 다르게 하면 생각지도 못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처음인 아이의 반짝이는 눈에 아름다운 것들을 천천히 담아주고 싶은 마음.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시선을 알려주고 싶다. 글을 읽던 중 내가 생각하는 ‘아이’는 어떤 존재인가요?라는 물음에 오래도록 생각해 보았다. 엄마가 된지 5개월이 된 나를 돌아보았을 때 나 자신을 잠시 잊고 오직 아이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었던 것 같다. 아이는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존재였다. 아이에게 엄마는 세상의 전부가 되었고 엄마에게 아이는 전부를 내어줄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꽃은 꽃 숨을 쉬고 나무는 나무 숨을 쉰다. 숨 쉰다. 숨을 쉰다. 아침은 아침 숨을 쉬고 저녁은 저녁 숨을 쉰다. 나는 내 숨을 쉰다” “나는 나의 숨을, 아이는 아이의 숨을 쉰다. 다른 누구의 숨이 아닌 오늘 각자에게 주어진 숨결 하나에 집중하고 감사할 때, 산책은 마침내 명상이 되고 시가 된다.” 너무 좋았던 구절이라 계속 되뇌며 읽었다. 아이가 크면 꼭 말해주고 싶다. 자연 속에서 편하게 숨을 쉬어가길. 앞으로도 함께 발맞춰 걸으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법, 잠시 쉬어가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