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만날 사람들과 다시 서 있게 될 공간과 생각들이 이 시집에는 있다. “둘은 애초 더 먼 둘로, 물은 애초 더 먼 물로,” 멀어지지만 다시 만나는 물처럼, 애초에 더 먼 것은 어쩌면, 애초에 더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사유가 아닐까 싶다. 아픔은 끝이 아닌 그 아픔으로 인해 더욱 견고해지는 감정들과 더욱 단단해지는 관계 류성훈 시인의 시는 경험속에서 깨닫고 경험속에서 남겨둔 이야기들이 많다. 끝냈지만 끝낸 것이 아닌 그 지점이 또 다른 시작이 된다. 그리고 시인의 시에는 끝내지 않은 이야기도 숨겨져 있는 듯 하다. 시로 풀어 낸, 수 많은 경험과 감정들을, 애초 먼 것으로 표현한 것은 애써 차분하게 스스로를 안정되게 지키고자 하는 시인만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시를 써 내려가며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얼마나 많은 아픔들을 되뇌였을지 아마도 시를 쓰는 시간이 상처를 후비는 행복이였으리란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류성훈 시인만의 잔잔한 맑음과 쉽게 써 내려가지 않았을 것 같은 시를 대하는 견고한 자세 시에 대한 시인의 믿음이 느껴진다. 단단하지만 읽고 있으면 각각의 시에서 느껴지는 선율이 있고 한 문장 한 문장 아름다움이 있다. 그 어느때 보다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좋은 시집이다. |
|
예전에 류성훈 시인의 보이저1호에게를 읽은 적이 있다. 그의 첫 시집이 너무 순수한 소년의 탐험속에서 느끼는 처연함이라면… 그래서 홀로 선 어린왕자의 느낌이라면 산위의 미술관은 마치, 탐험을 끝낸 소년의 사색 으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많은 것을 느끼고 , 그 기억의절망속에서 다시 돌아가길 원하는 마음. 모두가 순수했길 바라는 마음. 시인의 바람같다. 그의 시 화랑곡나방에서 나는 번데기로만 늙고 싶었다. 고 그는 말한다. 아직 우화하지 못하고 허물속에서 죽은 매미를 보며 시인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 역시, 많은 생각을 했다. 인간의 본성, 늘 처음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 그 마음은 많은 시련을 통해 얻게된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돌아갈 수 없는 그 시간들. 그리고 그가 본, 무언가 비어있는 관계들… 시인의 마음과 달리 그가 마주했던 사람들 중, 누군가는 그의 진심과 맞 닿아 있지 않아 그에게는 아픔인 듯하다. 그럼에도 마음을 이런 시로 풀어낼 수 있는건 상처가 그에게 또 다른 성숙과 한 걸음 쉬어가게 만들어준 결과가 된 것 같다. 허무함 속에서 관계를 좀더 단단하게 만드는 법을 배우고 그렇게 쓰여진 시란 느낌이 든다. 야무지고 단단한 느낌이다. 몇 번을 읽어도 아름답고 슬프고 생각이 깊어지는 산위의 미술관이란 생각이 든다. |
|
제목보고 샀다가 너무 공감이 되는 부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집. 미래보다는 과거를 돌아보게 만드는 시집. 제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ㅎㅎ몇 번의 이별 끝에 남겨진 상처와 지침 시작되었던 사랑과. 해결되지 않은 그 끝 그리고 모든 관계에 대해 책을 통한 위로를 오랜만에 받고 갑니다. 오랜만에 접한 시집 한 권에 지난 일에 대한 씁쓸했던 감정과 비워내지 못하고 담아 두었던 기억들이 씻겨 내려가는 듯 했습니다. 내가 치우지 못한 너는 누가 치울까… 이 시인은 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걸까요… 사람의 경험은 다 다르겠지만감정의 결이란건 한결 같음을 느낍니다. 감동을 주는 채널은 여러가지겠지만, 시집이란 채널 오늘은 산위의 미술관에서 너무 흡족하게 관람한 느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