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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벌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2번째를 읽게 되었네요...
먼저, 이 책을 소개하자면요...벌핀치가 쓴 글을 이윤기씨가 편역하셨는데요..이 책의 묘미는 벌핀치가 쓴 내용 중에서 이윤기씨가 다르게 생각하시는 부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근거를 들어 증명하시면서 지적해 주시는 센스가 돋보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중요 인물이나 사건별로 주제가 구분되어 있는데요..각 이야기의 인물이나 중요한 장면의 그림이나 조각상 등 미술 작품의 사진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그 작품을 눈 앞에서 보듯이 말입니다. 각 이야기의 주인공이나 주제를 인용한 시들이 있어서 요소요소에서 신화와 시를 감상하는 두가지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제가 책을 고를 때 중요시 생각하는 것들 중 하나인데요...저는 책이 너무 크거나 두꺼우면 일단 싫은데요... 들고 다니면서 읽기 불편할 뿐더러 읽기에 지루해서 끝까지 읽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그런데 이책은 한손으로 들고 읽기 편한 책이어서 여러 가지 면에서 참 좋네요...하지만 모든 그리스로마신화가 그렇듯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인물들에 대한 족보, 즉 예를 들어 누가 누구와 누구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그 애가 그 애의 어머니의 삼촌과 싸웠다더라..제가 어렸을 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다가 포기한 이유 중 하나인...족보의 복잡성입니다...그냥 인물에 상관없이 쭉 읽기만 해도 되지만 책을 다 읽었으면 최소한 누가 누구와 무슨 사건을 벌였더라...근데 그 누구와 누구에 대한 족보까지 이해하려 했던 나는 머리가 복잡해서 읽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었습니다...그래서 전 각 이야기 앞에 그 족보를 소개해 줬으면...아님 그리스 로마 신화 족보를 맨 뒤에 한장 만들어 줬으면 하는 것이예요...소개가 길어졌는데요...어쨌든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그리스 로마 신화 가운데 내용적면이나 형식적 면에서 가장 '괜찮다'..라고 생각한 책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영웅의 이야기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인데요...그 영웅은 테세우스, 헤라클레스, 페르세우스, 이아손, 벨레로폰이 나오는 데요...간단히 각 영웅의 이야기를 소개해 보자면요...테세우스는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이 사는 미궁에 실을 풀어서 길을 헤매지 않고 괴물을 무찌른 영웅이구요...헤라클레스는....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헤라의 시련을 이긴자'라고 합니다...헤라의 12가지 시련을 이겼는데요..그 12가지 이야기 중 황금사과이야기, 안타이오스를 이긴 이야기 등이 이 시련의 일부이구요...말로 하지 않아도 헤라클레스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인물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페르세우스는 고르곤 족의 메두사를 잡은 인물이죠...메두사의 눈을 보면은 돌이 된다던 그 괴물....또한 이아손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이아손은 금양 모피를 얻기 위해 원정을 떠났던 인물인데요...그 원정대 중에는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오르페우스 등 신화의 중요 영웅들이 많아요...마지막으로 벨레로폰인데요...벨레로폰은 그 이름 자체보다 그가 탄 페가수스라는 말을 탄 인물로 유명하죠...하지만 위 인물중에서 테세우스, 페르세우스, 벨레로폰은 모두 비참하게 죽습니다...그 원인은 단 하나, 오만 때문인데요...모두 자신의 업적에 득의양양하다가 오만함으로 가득차 한 순간에 죽어요...한편으로, 이 죽음에는 신들이 관여하구요...인간은 신을 넘어설수 없다는....그런 오만함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함축하고 있어요...이 책의 교훈을 '오만해서는 안된다'는 이 한 문장으로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어떤 일을 하던지 항상 오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오만하다는 것은 아직 완벽한 앎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걸 말해주거든요...완벽한 앎의 경지란 없으니깐...무한하니까요..끝이 없으니까요... [인상깊은구절] ...헤라의 증오는 지상의 모든 수고를 그에게 부과했으나 운명의 생일로부터 저 장렬한 최후의 날까지 그는 이 수고를 참아 내었다. 이윽고 지상의 옷을 벗어 던진 신의 모습이 불길에 탄 인간의 모습에게 떨어져 나와, 하늘의 가득찬 정기를 마셨다. 일찍 맛보지 못하던 몸의 가벼움에 기뻐하면서 지상에서 어둡고 무서운 고통을 죽음에다 버리고, 천상의 빛을 향하여 비상했다. -헤라클레스의 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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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전성시대="">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영웅들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 내가 알고 있는 영웅은 고독한 영웅으로 불리는 헤라클레스 정도였다. 책을 읽어가다보면 피에톤, 페르세우스, 벨레로폰, 이아손, 테세우스 등 생소한(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이름이 주루룩 펼쳐진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명칭들이 모두 낯선 것만은 아니다. 괴물 '메두사'를 정복하고 죽인 영웅이 페르세우스이고 날개 달린 천마 '페가소스'를 얻은 영웅이 벨레로폰이었고 크레타 왕의 미궁 안에 살고 있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영웅이 테세우스였구나 라는 식으로 몇몇 낯익은 명칭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들을 단순히 '고대 영웅'이라고만 알고 그들이 어떤 계기로 어떤 괴물과 싸우고 나서 그렇게 불리워지게 되었는지 제대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은 절대 빠질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 굳이 흠을 잡자면 첫째, 1권과 반복되는 그림과 도표, 설명이 나와 지루함을 안겨준다는 점, 둘째, 고대 그리스 지역 부근의 많은 지명들을 알기 쉽게 짚어준 지도가 빠진 점, 셋째, 수많은 신 혹은 여신들의 계보를 일목요연하게 풀이한 리스트가 결여된 점 등을 들 수 있다. 물론 이런 단점들을 묻어버리기에 충분한 튼실하고 흥미로운 내용들이 이 책 안에 듬뿍 담겨져 있어 그다지 불만스럽진 않다. [인상깊은구절] 청년 페르세우스는 몸을 솟구쳐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는 하늘 높은 데서 햇볕을 쬐다가 뱀을 발견한 독수리가 수직으로 내리꽂아 그 목을 물고 비틀어 뱀에게 독니 쓸 기회를 주지 않는 것처럼, 청년 페르세우스도 그렇게 괴물의 등줄기로 날아내려 그 겨드랑이를 칼로 찔렀다. 상처 입은 괴물은 미쳐 날뛰다 못해 하늘 높이 몸을 솟구쳤다가는 바다 속으로 쑥 들어가곤 했다. 괴물은 낭자하게 짖어 대는 사냥개 무리에 둘러싸인 멧돼지처럼 좌우로 몸을 돌리며 페르세우스를 공격했다.영웅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