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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라는 미증유(1)의 국가범죄와, 그 국가를 구성하는 시민들의 책임에 대한 성찰.
국가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시민의 죄로 야스퍼스는 법적, 정치적, 도덕적, 형이상학적 죄를 제시한다. 궁극적인 질문은, 국가와 시민의 관계. 요컨대, 국가는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고, 그 공동체 안에서 시민은 어떠한 의무를 가지는가?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제기한 문제의식과도 겹쳐지는 지점이 있다.
식민지로서 '제국'의 국가범죄를, 이후 독립한 '근대 민족국가'의 국가범죄를 겪은 대한민국에게 특별히 중요한 책일 것이라 사료된다.
덧. 작년의 글쓰기의 기초 중간고사 문제가 죄와 침묵을 다루었던 것 같은데(가물가물...) 한나 아렌트 외에도 야스퍼스를 정확히 인용했더라면 좋을 뻔했다.
(1) 세제르(1955)의 표현대로라면 유럽인을 향한 미증유의 국가범죄이라 서술하는 것이 정확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