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그림책에는 내일의 걱정은 잊어버리고 그날 그날의 인생을 즐기는 할머니가 나온다. 난 나를 포함해서 사람들이 세상을 좀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아닌, 미래만큼 현재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한국사회에서는 그런 생각을 미처 못하고 살기 쉽기 때문에, 일부러 아이가 이 그림책을 한번 봤으면 해서 구입했다. 근데... 예상외의 히트. 이 책을 읽자마자 아이가 '재밌다. 또 읽어줘' 하는 것이다. 처음보는 새책을 여러권두고 또 읽어 달라고 하기는 쉽지 않은데.. 매일 읽어줄때마다, 그림책 맨 마지막에 '끝이랍니다' 하고 끝나는데 그 때마다 아이는 '끝이 아니랍니다' 하고 맞받아 치면서 또 읽어달라고 한다. 작가가 프랑스 쪽이어서인지, 그림책의 색감이 너무 너무 예쁘다. 정말 동화 스럽다. 글도 검정색으로만 씌어진게 아니라 여러가지 색으로 쓰여졌는데 것도 참 이쁘다. 거기에다 지중해 지방 구전설화쯤 되는 줄거리도 단순하면서도 재치있고 재미있다. 이렇게 옛이야기쯤 되는 이야기들이 아무래도 구성이 탄탄하게 되는거 같다. 세월이 편집을 해주는 셈이니까. 비밀을 밝히자면, 할머니는 수박에 숨어서 늑대를 속이고 무사히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좋은 그림책이 나오는 출판사가 다양해져서 참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