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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전파사가 아직 있을까? 귀촌한지 1년 여 다되어 가지만 읍내에서 변변한 전파사를 보진 못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큰길가보다는 어디 골목의 귀퉁이나 주택가 상가에 오래된 간판을 걸고 남아 있을 것 같다. 요즘은 전자기기가 흔해서 고장나더라도 고쳐쓰기 보단 새 것으로 교체한다. 전파사가 중고 제품 거래도 담당했었다면 이젠 수리는 각 기업의 AS센터에서 맡고 중고제품은 중고가게에서 맡는다. 전파사가 남을 자리는 없어 보인다. 참, 그리운 단어가 되어버렸다. 전파사.
부모들은 자신의 추억을 들추고 향수를 가짐으로써 마음을 평안케 하는 시간을 저도 모르게 가지려 한다. 그러다보면 자녀는 관심도 없을 옛이야기를 꺼내고 하품하며 어쩔 수 없이 듣고 있는 자녀는, 또 저 이야기.. 언제 끝나려나..하고 있는것이다. 내가 그랬다. 친정 아빠는 유년 시절의 시골생활부터 보릿고개 산업화 시절의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반복적으로 듣다보니 지겨웠고 나중엔 교묘하게 화제를 돌리는 수준까지 나는 커버렸다.
시대의 흐름엔 만복전파사도 어쩔 수 없이 문을 닫게 되었다. 순주네 할아버지대부터 이어온 가게였다. 이웃이 가져온 잔고장은 그냥 수리 해주셔서 동네 주민들의 신망을 받았다.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킨만큼 택시를 탔을 때 '탄탄동 만복전파사 앞에 내려주세요'하면 더이상 묻지도 않고 데려다 주실 정도로 마을의 이정표 같은 곳이다. 더구나 사거리에 위치했다는 건 마을의 핵심 위치였다는 것을 살짝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전파사 사장님 분위기를 잘 묘사한 삽화 이 동화는 옴니버스식의 구성을 살짝 차용한 것 같다. 이야기는 두 가지이지만 만복전파사 가족과 주변인물들은 그대로 등장한다. 앞의 이야기와 뒤의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진 않지만 시간 순으로 따졌을 땐 한 흐름 위에 있다. 두 이야기 모두 특별한 공간이 등장한다. #트럭 타고, 휴가 간다고요? 만복전파사가 있던 탄탄동이 재개발된다 한다. 그런 배경을 잘 보여주는 게 위의 그림이다. 탄탄 동네 뒤로 보이는 고층 빌딩들. 곧 만복전파사의 건물도 사라질 것이다. 아파트가 설지 고층 빌딩이 설진 모르겠지만 재개발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새터전을 찾아 떠나야한다. 순주네는 강원도의 한 시골에 미리 봐둔 별장으로 휴가란 명목을 단, 이사를 한다. 순주는 불만이다. 별장에 놀러간다길래 거실의 벽난로에 장작불 지필 기대로 따라온 것 뿐이다. 그런데 분위기가 어째, 이 집에 이사온 것 같다. 부모님은 쉬쉬하지만 순주는 눈치가 빠르다. 눈치 없는 진주(순주 동생)만 싱글벙글이다.
순수와 익살의 상징인 진주 시골이 마음에 들지 않고 재미도 없던 순주는 벽난로의 철문을 열고 장작을 지피며 재미를 찾으려 한다. 그때 진주가 벽난로 사다리를 타고 굴뚝 끝으로 올라가버린다. 순주는 진주를 찾아나서고 그 안에는 신기한 공간이 펼쳐진다. 만복전파를 옮겨놓은 듯한 산타의 수리점에서..
따라 그려보고 싶은 뿔 잘린 루돌프 로봇
산타할아버지의 애정 어린 시선 #안녕안녕, 만복전파사
이제 만복전파사의 간판을 내린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이사 준비로 바쁘다. 만복전파사에는 고장난 전자 기기, 누가 버린 전자기기를 수리해서 다시 작동이 가능한 것들까지. 순주는 그 중 카세트를 골라 친구 유동이에게 선물을 주러 집에 찾아간다. 그런데 어쩐 일일까, 갑자기 오래된 시계가 댕댕댕 울리더니 순주와 유동이를 먼 조선시대로 데려간다. 자린고비 할아버지 집에 가게 된 두 녀석은 암행어사일지 모른다는 자린고비 할아버지의 지레짐작으로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자린고비 할아버지는 동네에서 소문난 짠돌이. 카세트까지 조선시대로 가게 되었고 녹음기가 플레이 되는 바람에 이러저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자린고비 할아버지가 이웃들에게 크게 베풀게 된다는 이야기다. 갑자기 개과천선했다던가 진심으로 이웃을 위하는 마음으로 베푼 것이 아니란 것이 중요한 점! 나중에 자신의 묘지에 동네 사람들이 침 뱉을까봐 두려웠을 뿐!ㅎㅎ
두 이야기 모두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아이들의 눈으로 읽으면 즐거운 탐험이다. 공간적, 시간적으로 새로운 세계에 간접적으로 진입해본다는 상상이 아이들에겐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재미가 바탕되지 않은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사랑받기 힘들다. 생각과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문학성 높은 책을 읽고 뭔가를 깨닫길 원하는 것 같은 과한 기대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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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완득이>를 재밌게 읽은 분들이라면 이 동화책 <탄탄동 사거리 만복전파사>도 아이와 함께 재밌게 읽으실수 있을 거에요.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의 새 동화거든요. 어릴적 읽은 동화책은 과거로 미래로 신비한 나라로 우리네 동심을 마구 휘어잡아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끔 했었어요. 숨바꼭질을 하려고 옷장문을 열었는데 눈의 여왕을 만나기도 하고,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 신비의 나라를 모험하기도 했었죠.
도대체 여기가 어디일까요? 김려령의 새동화 <탄탄동 사거리 만복전파사>는 재미난 상상의 나라로 우리 어린이들을 인도합니다. 여름휴가를 보내게 된 별장의 굴뚝을 따라 올라가서 만난 세상은 산타클로스의 마을이었고, 허물어 가는 만복전파사 건물에서 신비한 시계의 종소리에 이끌려 간 곳은 자린고비 마을 이었어요.
탄탄동과 산타클로스의 마을, 자린고비의 마을을 오가며 들려주는 행복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행복은 핑크빛 미래도 아니고, 황금빛 과거도 아닌 인생의 빛깔인 "지금"에 있다고 순주와 유동이 진주의 소소할 일상을 통해 알려줍니다.
순주가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고 와서 유동이에게 같이 찍은 사진까지 보여주지만 유동이는 믿지 못합니다. 왜냐 어렸을 때 산타에게 받은 선물이 유동이가 안 입은 바지로 만든 가방이었거든요. 유동이 엄마는 수선집을 하십니다. ^^; 그런 유동이가 이번엔 조선시대 자린고비 영감을 만나게 되었으니 유동이는 순주가 만났다는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을수 밖에 없게 되었어요.
형편이 어려워져 만복전파사는 간판을 내리게 되었지만, 순주네 행복은 계속해서 이어질거에요. 아빠는 트럭을 타고 휴가겸 답사를 왔던 그 별장을 새 삶터로 정했어요. 이제부터 농사를 배우고 마당에는 나눔 전파사를 차리려고 하십니다. 순주도 산타할아버지 마을이 있고 별이 트리처럼 반짝이는 그 마을이 좋습니다.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삶을 기대하는 순주네 가족은 행복합니다.
"상상을 멋진 현실로 만드는 건 각자의 몫이지." 우리 아이와 행복의 비밀을 알아가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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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화려한 구성이 아니라 순수한 어린마음의 동심을 보여주는 탄탄동 사거리 만복전파사
트럭에 짐을 잔득 싣고 휴가를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순주와 진주 어느 산골 별장 같지만 낡은 시골집으로... 하지만 휴가로 잠깐 있는 곳이 아니라 앞으로 보금자리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탄탄동 삭리 만복전파사는 10살,6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알 수 있고 일러스트 역시 표정 하나하나가 만화처럼 귀엽게 표현되어 더욱더 친근감이 극대화 되는거 같아요..
또한 산타클로스 마을의 등장은 아이들의 순수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어른들에게도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나올수 밖에 없는 동심의 세계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탄탄동 사거리 만복전파사에 담아 놓은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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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문고 시리즈 33권 .. 순주네는 산속 별장에 휴가를 떠났답니다. 벽난로가 있다는 말에 들더 있던 순주는 멋진 풍경이아닌 온통 밭으로 둘러싸인 산 중턱 허름한 별장에 도착..실망을 했답니다. 아무리봐도 상상했던 별장이 아니었거든요.
열흘..휴가라고 했는데 아무리봐도 휴가가 아닌것 같은 불안감에 사로잡힌 ..설마 이사??? 며칠 엄마아빠의 대화가 수상쩍었고 건물주인이 자주 다녀갔던게 생각이 났어요.
커텐도 없고..냉장고도 없이.. 덩그런히 커다란 벽난로와 소파... 그리고.. 한여름인데 거실 한쪽엔 트리가 있는 집... 순주는 도저히 이 집이 좋아지지 않았어요. 다시..도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죠. 하지만..그럴순 없어요. 아주 오래전부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탄탄동 사거리 <만복전파사>.. 건물이 낡아 부스고 새로 건물이 들어서거든요. 그래서 아빠와 엄마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알아보러 시골로... 전파사가 아닌 농사를 지을 예정이래요. 엄마 아빠가 마을사람들을 초대준비 하기 위해 시내에 나가고 순주는 벽난로를 피워보기로 하고 난로를 살펴보다 동생 진주와 함께 굴뚝으로 올라갔는데.... 앗... 지붕이 나오는게 아니라 산타 마을이 나타나는 거예요.. 산타를 만난 진주와 순주.... 그리고 또다른 세상... 유동이와 함께 옛날 세계로 .. 자린고비 할아버지를 만나 신기한 경험을 하는 아이들... ************************************* <탄탄동 사거리 만복전파사>. <완득이>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의 작가 김려령이 오랫만 선보이는 장편 동화... 오랫동안 자리하던 탄탄동 <만복전파사> 가족들이 새로운 보금자리 시골에 정착하게 되는... 이웃들의 삶의 풍경.... 아이들의 성장을 통해 행복은 '지금' 주변에 있다는걸 들려주는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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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책 제목이 위에 있고 그림은 조그맣게 아래에 있으니까 소설책 같아~~" 하는 초3 딸. 자기가 본 책이 어른스럽게 느껴지나봅니다. 몇 해 전에 영화 '완득이'를 본 적이 있는 아이에게 그 작가님이 쓰신 동화라고 했더니 "와~ 진짜?"하며 놀라네요. 그뿐인가요? 교보문고에서 출간행사 할때도 뵌적 있다고 하니까 "대박!" 이럽니다. 그만큼 저희 아이는 김려령 작가님과 오랜 인연을 맺어왔습니다.(저희 맘대로!ㅎㅎ)
[탄탄동 사거리 만복전파사], 제목이 굉장히 구체적이어서 실제로 존재할거같은 착각이 들 정도인데요, 이야기꾼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김려령 작가님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제목이에요. 이 책에는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어요. 오랜된 건물이라 부수고 새 건물을 짓는다니 버틸 수도 없었답니다. 순주는 이 동화의 주인공입니다. 바로 만복전파사 아들이구요. 휴가 간다며 트럭엔 온갖 물건을 가득 싣고 도착한 곳은 시골마을, 엄마 아빠의 나즈막한 대화를 통해 이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순주는 눈치챕니다. 일단 며칠 지내보고 이사 결정을 내린다고 하지만 이미 결정된거나 마찬가지 인거 같아요.
'별장'이란 불리는 시골 집 거실에 있는 벽난로를 통해 들어간 산타마을~~ 순주가 두 개의 사건을 통해 만난 인물들은 산타와 자린고비인데요, 첫번째는 동생 진주와 두번째는 절친 유동이와 함께 여행합니다. 일반적으로 알고있던 산타클로스와 짠돌이 자린고비 이야기와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너무나 인간적인 산타와 겉보기보다 순진한 자린고비~ 순주와 유동이의 등장 이후 달라지는 자리고비, 이제보니 자린고비가 마지막에 달라졌었던 이유가 이 아이들 때문이었나봅니당^^ 본대로, 배운대로 거리낌없이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두 이야기에 잘 녹아있네요.
[탄탄동 사거리 만복전파사]의 순주, 진주, 유동이는 아이들다운 호기심과 순수함으로 새로운 사건을 맞닥뜨릴때마다 지혜롭게 해결해나가네요. 우리 모두가 소원하는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삶을 보여주는 동화, 현재를 더 귀하게 여기게 해주는 이야기들로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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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사는 작가중 한명인 김려령 작가의 신작 소식을 듣고 책을 질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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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전파사라... 상호의 이름만 들어도 왠지 정겨운것이 예전에 한참 인기가 많았던 드라마도 생각이 나는군요. 한지붕 세가족에 나왔던 순돌 아빠요. 임현식씨가 순돌 아빠로 등장하잖아요 순돌 아빠의 직업이 조그맣게 전파사를 했던거 같은데..... ^ ^ 요즘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가게죠. TV도 케이블 방송에서 관리하고 있고, 고장이 나도 전화 한통이면 몇 시간 안에 출장 서비스가 오고, 비디오는 이미 쓰지 않은지 오래.... 무언가 전자제품이 고장이 나도 A/S 센터를 통해서 고치거나 혹은 그마저도 귀찮아 새로 구입하는 추세이니 전파사를 구경할 일은 더더욱 없지요. 전파사라는 단어만으로도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작은 동네, 좁은 길로 연결된 상점과 집들 사이 만복전파사는 이제 많이 낡았지만 순주 할아버지가 페인트로 직접 쓴 간판은 여전히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어요. 만복전파사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는지, 택시를 타고 "탄탄동 만복전파사로 가 주세요." 하면 못 찾아오는 기사가 없을 정도인데 아쉽게도 이제 전파사 건물을 헐고 새 건물을 지어야 한다고 해요.... 엉뚱하고 발랄한 진주, 속마음만은 따뜻한 순주, 장난기로 똘똘뭉친 유동이 등 이야기 속 인물들과 더불어 풍만한 몸집을 한 산타의 아픈 사연, 꼼꼼한 줄만 알았던 자린고비의 빈틈 같은 이야기를 품은 장면들, 사람들의 삶을 안아 주는 포근한 풍경을 담은 장면들, ... 요며칠 날씨가 너무너무 추웠지요. 내일도 여전히 한파를 예고 하고 있구요, 이 추위에 딱 어울리는 아주 따뚯한 동화에요. 간결한 호흡 속에서도 잔잔하면서도 그 모험이 재미있구요, ^ ^ 또 어떤 장면은 너무너무 웃기기도 하고 ~~ 아이가 깔깔거리고 웃기에 무슨 장면인가 눈여겨 보기도 했답니다. 재미난 상상이 진짜가 되는 기적!!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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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흥미진진하여 만지작만지막거린 책 어릴 때 전파사란 간판을 많이도 봤는데, 지금은 볼 수 없기에 더욱 반가웠던 책. 아이들에게는 전파사란 뭐지?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책인 것 같다.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지는 이야기 전개에서 산타를 만난 일과 자린고비를 만나는 유쾌한 상상력은 웃음지으며 글을 읽게 한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전파사에 있던 라디오를 갖고 싶다거나 커다란 괘종시계소리가 울릴 때 복도를 달려 뛰어간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니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가 많이 나와서 즐거웠던 책 읽기가 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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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을 한 권 만났습니다. 문학동네에서 나오는 책들을 제가 애정하는 편인데요. 이번 책은 잔잔한 감동과 더불어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네요. 순주가 겪게 되는 두가지 이야기를 주축으로 우리 사회의 삭막한 현실을 조금은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어서 참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집 그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와는 맞지 않은 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면 2번씩 보아주었던 책이지요. 건물이 너무 오래 되어 새건물을 지어야 해서 집을 옮겨야 하는 순주네가 하고 있는 일은 전파사에요. 요즘 아이들에게는 정말 익숙치 않는 단어이지요. 그래서 멀리 이사를 가야 하는 순주네는 시골의 낡은 별장으로 놀러 갑니다. 사실 말이 별장이지 그곳은 순주네가 앞으로 살아야 할 곳이기도 하지요. 아무래도 너무 조용한 시골이 순주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요. 하지만 그가 그렇게 바라던 벽난로가 있는 곳이지요. 하지만 집을 보러 간 시기가 여름이기에 벽난로에 불을 붙여보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잠시 나간 틈을 타 벽난로를 들어난 순주와 여동생 진주를 산타할아버지를 만나는 신기한 일이 생기지요. 할아버지와의 이야기 속에서 많은 것을 느낀 순주는 이곳에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다시 집으로 돌아와 가게를 정리하던 순주는 친구에게 줄 카세트를 챙깁니다. 친구 유동이는 처음에는 카세트를 우습게 생각하지만 점차 그 카세트의 매력을 깨닫지요. 이런 추억의 물건들의 이름이 나오니 아련하게 옛생각이 나더라구요. 둘은 괘종시계로 장난을 치다 옛날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곳에서 자린고비를 만납니다. 자린고비는 서울에서 왔다는 그들의 말에 그들이 한양에서 왔으며 암행어사와 연관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잘 대해주지요.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접고 곳간에 있는 것들고 큰 잔치를 베풀게 되지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수주와 유동이는 과연 돌아갈 수 있었을까? 두 가지 이야기로 우리의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책, 따뜻한 시골의 인심과 정은 물론 과거 자린고비의 모습의 변화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책 속에 등장하는 용어들이 꽤나 친근하게 느껴지고 공감할 수 있었어요. 다정한 이웃과의 한 마디 말과 건강한 웃음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 춥고 외로운 우리의 현실에 한 번쯤 읽어보면 마음이 따뜻해질 책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우리 세대의 따뜻했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우리는 그 추억을 되새겨 행복해질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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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후에도 한 번씩은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닌 나 자신만을 위한 동화를 틈틈이 읽어 주면 좋을 때가 참 많다. 이런저런 복잡한 추리소설들과, 로맨스 소설, 자기계발, 인문학 등의 어른 소설에서 벗어나 큼지막한 활자로 되어 있고, 그림이 삽입되어 있는 동화를 만날 때면,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고 마음도 이상하리만치 편안해진다. 집중해서 읽는 책들에서 벗어나 그냥 편안하게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환기시키는 힘이 있는 것이 동화가 주는 마음의 위안이자 깨끗함이다.
소설가인 김려령 작가의 <완득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꽤 오래전에 읽은 책인데 아직도 그 내용이 머릿속에 생생하다. 그 김려령 작가의 동화가 이번에 새로 나왔다. 제목은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탄탄동 사거리 만복 전파사' 아이들의 순수함에서 나오는 따뜻함에 다 큰 어른인 나에게도 따뜻함을 전달해주는 동화였다.
오랫동안 전파사를 했던 순주네 부모님은 전파사를 닫고 트럭을 타고 가족 모두 여행을 떠나게 된다. 첫째 남자아이 순주는 그렇게 생각하고만 있었다. 별장으로 간다고. 별장에 가면 벽난로에 불을 피울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도착한 별장은 산속 작은 마을에 위치한 허름한 곳이었고, 벽난로는 닫혀 있었다. 순주는 실망을 하였고, 이번 여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이사를 오기 위한 여행이었다는 것을 눈치챈다. 아빠, 엄마가 장을 보러 간 사이에 순주는 벽난로에 불을 붙여 보기로 한다. 하지만 굴뚝이 막혔는지 연기가 자꾸 밖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어린 여동생 진주는 굴뚝 위로 올라가 버린다.
그리고 발견한 그곳에서 산타클로스를 만나게 되는 남매. 병정 인형과 감자 로봇, 사슴, 그리고 만나게 되는 할아버지. 순주는 이 만남으로 인해 별장이 맘에 드는 곳이 되어버린다. 김려령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동화책이었다. 상상하는 그곳을 만나게 되는 아이들의 이야기. 순수함은 따뜻함으로 변하게 만든다. 다정한 이웃들이 보여주는 건강한 웃음을 느낄 수 있는 책. 당신은 가끔 동화책을 읽고 있나요?
놀란 순주가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도대체 여기가 어디일까요? 지붕에 연못이 있는 별장도 있나요? 구뚝 밖으로 나왔으면 파란 지붕이어야 하는데, 작고 얕은 연못입니다. 주위를 보니 공원 같기도 하고 숲 같기도 합니다. 순주가 굴뚝 속을 들여다봅니다. 별장에서 올라온 게 맞습니다. 다시 주위를 봅니다. 무슨 이런 곳이 다 있죠? 굴뚝으로 도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사라진 진주 때문에 혼자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순주는 일단 연못을 빠져나왔습니다.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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