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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언제나 ‘지금 여기’를 사는 우리의 손끝에서 자랍니다. 정주진 작가의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시민 이야기』는 무겁고도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정치와 민주주의의 이야기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따뜻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작가는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심판을 겪으며 우리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허약한가를 실감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어떻게 하면 튼튼한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교사인 나 자신에게도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책은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법치, 국회, 정당, 정부, 군, 경찰, 언론, 시민단체를 차근차근 짚어가며, 우리가 ‘왜’ 이 제도들을 믿고, 또 어떻게 ‘감시하고 참여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특히 2024년 12월 3일 불법 비상계엄 사태를 비롯한 실제 사례를 통해, 민주주의가 결코 추상적인 단어가 아니라 ‘사람들의 용기와 책임’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읽는 내내 마음에 남은 문장은 이것이었어요. “세금을 내는 것은 국민의 의무이지만,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하는 것은 민주시민의 책임이다.” 이 문장을 곱씹으며 생각했습니다. 우리 교실에서 아이들이 ‘좋은 시민’으로 자라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지 지식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라는 것을요.
가짜뉴스를 구별하는 힘,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태도, 갈등 속에서도 대화를 멈추지 않는 용기. 이 모든 것이 ‘민주시민 교육’의 다른 이름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하지만 강하게 일깨워 줍니다. 민주주의는 누군가 대신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의 삶에서 조금씩 지켜내는 것임을 잊지 않게 해주는 책. 아이들과 함께 ‘오늘의 민주 시민 수업’을 시작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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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겐 강한 충격으로 남은 날이기도 하고 가슴을 쓸어 내리는 날이기도 하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민주주의 사회를 다른 나라보다 굳건히 잘 지키고 있다고 판단했던 나라에서 이런일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으니 말이죠. 믿어지지 않았거든요. 인터넷에 가짜 뉴스가 떠돌아 다니는 세상이라 '설마'라는 말로 수도권에 살고있는 한 사람으로 넘겨 버리기도 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민주시민 이야기는 그날의 깃점으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며 다시 한번 기억하고 지키고 실현해야 함을 알리게 합니다. 한국의 예로 시작해 필리핀과같은 다른 나라에 대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국민의 노력을 알려줍니다. -공통점은 모두 쿠테타로 집권한 폭력적인 정권의 오랜 독재, 또 억압적이고 비민주적인 정부에 맞서 일어났다는 겁니다. -25 -절차상으로 [계엄법]에 따라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야 하고 [헌법]과 [계엄법]에 따라 대통령은 지체하지 말고 바로 국회에 이를 알려야합니다.-35 민주시민의 역할은 어쩜 관찰자가 되고 그 안에 참견자이고 참여자가 되어야 하죠.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자료와 어려운 법적 단어들을 도서 코너에 잘 풀이 되어있어 평소 접하지 못하는 단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잊어버릴 뻔 한 한 순간을 되 살려 다시는 반복하지 않아야 겠습니다.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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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예테보리 대학의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서 민주주의 보고서 2025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한단계 아래인 선거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되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부설 경제 전문 분석기관이 발표한 2024 민주주의 지수도 한국의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22위에서 32위로 하락했습니다. 두 보고서 모두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위기에 처해있는 걸까요? <미래세대를 위한 민주시민 이야기>는 법치, 국회, 정당, 언론 등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핵심요소들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면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비상계엄이나 미얀마, 시리아의 민주화투쟁 등 실제 사례를 들어 민주주의가 어떻게 위협받고 또 지켜지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잇습니다. 이 책은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막고 생명을 이어가는 힘이 바로 광장으로 나서는 민주시민들에게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은 민주시민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정부와 권력에 대한 감시라고 말합니다. 극단적인 정치 이념과 가짜누스에 맞서기 위해 스스로 정보를 분별하고,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위기속에서도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의 책 제공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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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2.2. 인문책시렁 457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시민 이야기》 정주진 철수와영희 2025.9.18. 우리나라는 돈이 없지 않습니다. 아니, 푸른별에 있는 모든 나라는 돈이 없지 않습니다. 날마다 쏟아지는 밥쓰레기는 이루 말할 길이 없고, 밥쓰레기가 아니어도 마감(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리는 밥살림이 어마어마합니다. 돈벌이로 바라보기에 밥쓰레기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얼개이고, 철없이 겨울딸기에 겨울땅감에 겨울수박까지 거두느라, 애먼 곳에 기름을 옴팡지게 쏟아붓습니다. 기름으로 구르는 수레를 빛(전기)으로 굴리기에 푸른별이 깨끗하지 않습니다. 시골 들숲메바다에 때려박은 햇볕판·바람개비로 뽑아낸 빛을 서울까지 끝없이 잇는 빛줄(송전선)에 드는 돈이 엄청납니다. 빛줄을 돌보거나 바꾸는 돈도 엄청납니다. 이만 한 돈이라면 모든 집에 햇볕판과 바람개비를 달아서 스스로 빛을 뽑아내라고 해야 맞을 텐데 싶습니다만, 이 나라는 이런 길은 안 살핍니다. 아니, 서울에 넘치는 길바닥에 지붕을 씌워서 햇볕판을 덮으면 될 텐데, 이런 새길을 살피지도 않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시민 이야기》를 곱씹습니다. 글쓴이는 “국회의원으로 뽑히고 나서 마을일에 등진 사람”을 나무라는데, 그들은 뽑히기 앞서도 이미 마을일에 아무 마음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마을에 안 살거든요. 시골에서 국회의원이나 군의원으로 뽑힌 이 가운데 ‘작은마을 작은집’에서 살림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2026년으로 접어들면서 ‘전남광주특별시’라든지 ‘충남대전특별시’라든지 ‘대구경북특별시’를 꾀하겠다는 목소리가 높아요. 이렇게 묶으면 나라에서 20조 원을 내준다고 합니다. 여러 고을을 하나로 묶을 적에 벼슬자리를 줄일까요? 여태 모든 곳에서 밝힌 바를 살피면, 오히려 벼슬자리를 늘리려고 합니다. 크게 하나로 묶을 적에는 ‘국회의원·군의원’을 확 줄여야 맞습니다. 이미 뚱뚱하게 부푼 벼슬자리를 1/10쯤으로 쳐내어 일꾼만 남길 노릇입니다. 여태 허투루 날린 살림돈은 마을사람이 아이를 낳아 돌보는 길에 이바지하는 쪽으로 들여야 맞습니다. 몰아주기는 하나도 안 아름답습니다. 아름답게 살아가려면 ‘몰아주기’가 아닌 ‘나누기’에다가 ‘골고루’에다가 ‘어깨동무’를 할 노릇입니다. ‘민주시민’이 되지 않아도 됩니다. ‘마을사람’이면 됩니다. ‘작은사람’이면 되어요. 서울을 바라보지 않는 마을사람으로 가면 됩니다. 더 크게 부풀려서 목돈을 얻어내는 늪에서 벗어날 노릇입니다. 으레 ‘극우’란 이름을 붙이면서 나무랍니다만, 나라가 고르게 아름다우려면 왼오른이 저마다 20∼30%쯤으로 나란할 노릇이면서, 왼오른이 아닌 가운길로 반듯하게 서는 일꾼이 40∼60%를 차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왼길도 오른길도 아닌 가운길을 갈 노릇이요, 아름길과 푸른길과 사람길을 걸을 노릇입니다. 왼오른으로 갈려서 쌈박질을 하는 멍청짓이 아닌, 왼목소리와 오른목소리를 늘 가운자리에서 주고받으면서 함께 나아갈 새길을 찾을 노릇입니다. ‘민주시민’이라고 한다면, “쟤는 극우라 나빠!” 하면서 금을 긋지 않아야 합니다. “쟤는 극좌라 꼴보기싫어!” 하며 금긋는 얼뜨기도 걷어내야지요. “너는 왜 오른쪽이니?” 하고 물으면서 다가갈 노릇입니다. “너는 왼쪽에 서서 뭘 하니?” 하고 물으면서 만나야지요. 여러모로 보면, 이제는 나라에 무리(정당)를 다 없앨 만합니다. ‘무리’가 아닌 ‘낱(개인)’으로 나라일(국회)을 맡는 일꾼만 뽑고 두어야 할 노릇입니다. 무리지어 밥그릇을 챙기는 틀을 이리 손질하든 저리 손보든 똑같은 굴레입니다. 무리(정당)를 모조리 없애고서, 오직 ‘일감’을 놓고서 이야기하며 가다듬고 마음을 기울이는 자리만 놓아야지 싶습니다. ‘정당명부 비례대표’가 없이, ‘정당이름 아닌 제비뽑기로 투표번호’를 받는 길로 가면 됩니다. 일하지 않는 사람한테 벼슬자리를 너무 오래 맡긴 탓에 바른사람(민주시민)이 꺾이고 밀리고 숨진 나날입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일꾼을 맡도록 모든 뜨내기 돈바치와 이름바치와 힘바치를 쫓아내는 길에 함께 뜻을 모을 때입니다. ㅍㄹㄴ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독재자도 잘한 게 있으니 그건 제대로 평가해 주어야 한다는 주장은 한마디로 독재자를 두둔하기 위한 괴변입니다 … 시간이 흘렀다고 독재자에게 유리한 점을 강조하는 건 당시 억울하게 체포되고 고문과 처형을 당했던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행위입니다. (28, 29쪽) 국회의원 중에는 당선이 된 뒤에는 국민을 외면하고 정당의 일에만 열심인 사람이 많습니다. 다시 선거에 출마하려면 정당에서 공천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71쪽) 누구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개인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독재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지지하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94쪽) 한마디로 군은 많은 병력과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것을 쓸 일이 없게 하려고 존재하는 겁니다 …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우리나라 남성은 만 18세가 되면 일정 기간 동안 군 복무를 해야 합니다. 군은 우리의 일상 영역 중 하나이고 우리는 가족, 친척, 친구, 이웃으로서 그들이 군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117, 118쪽) 과거에 경찰은 왜 물리적 폭력을 쓰면서까지 집회를 막고 참가자들을 체포했던 걸까요? 그것은 경찰의 임무보다 독재 정권이나 집회를 마땅치 않게 생각한 대통령에게 충실했기 때문입니다. (124쪽) 극우 단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들의 주장에 반대하거나 자신들이 싫어하는 집단이나 개인을 혐오 대상으로 삼고 사회에서 그들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는 겁니다. (170쪽) +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시민 이야기》(정주진, 철수와영희, 2025) 그건 민주시민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유감스럽게도 그런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 바른님이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데 딱하게도 그런 사람이 꽤 많습니다 → 곧은님이면 그리 해서는 안 되는데 안타깝게도 그런 사람이 꽤 많습니다 38쪽 정부는 이런 혈세로 운영되고 고위 공직자들은 급료를 받습니다 → 나라는 이런 핏돈으로 꾸리고 벼슬아치는 일삯을 받습니다 → 나라는 이런 살림돈으로 돌리고 벼슬꾼은 품삯을 받습니다 10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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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평화학 박사가 쓴 청소년 민주시민 교육서라는데,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에 나온 책이라 더 눈길이 갔다. 사실 청소년 대상 민주주의 책들은 대부분 뻔하다. "민주주의는 소중해요" "투표는 꼭 해야 해요" 이런 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좀 다르다. 비상계엄이라는 생생한 사례를 바로 앞에 두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부터 시작한다. 첫 장에서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게 교과서적인 설명이 아니라 정말 얼마 전에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어서 실감난다. 청소년들도 뉴스로 봤을 테니까. 45년 만의 비상계엄이 왜 문제인지, 민주시민이 왜 거리로 나왔는지를 현재진행형으로 설명한다. 그래서 "지금, 여기"의 문제를 다룬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추상적인 민주주의 이론이 아니라, 바로 어제오늘 일어난 일들을 통해 민주주의가 왜 중요한지 보여준다. 청소년들도 "아, 이게 남의 일이 아니구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초등학생에게는 내용이 좀 무거울 수 있다. 비상계엄, 독재, 쿠데타 같은 주제들이 청소년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도. 하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고,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아는 게 중요하니까. 민주주의는 저절로 지켜지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깨어있을 때만 가능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