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의 결과물은 도시의 일부로 많은 대중에게 상시 노출되고 장기간 영향을 주기에 다른 어떠한 시각예술보다 사람들 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고민, 즉 '인지'의 영역이 매우 중요하다. -76p 뛰어난 건축가는 재료의 감성을 가장 잘 느끼고, 소통하며,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96p 우리는 형태 또는 공간이 그 재료가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을 때,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느낀다. -98p 건축가는 개인과 사회의 미래를 꿈꾸고, 그리고, 구현한다. 이것이 건축 분야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이자 잠재력이다. -130p ✱ 건축가에게 꼭 필요한 고민과 실천의 기록들 <요즈음 건축 2.0> - 🏗️ 외관상 사용상 멋진 것이 건축의 모든 것 이라고 생각했는데, 복잡하고 복합적인 계산되는 숫자들로 이루어지고, 그것들이 하나라도 틀어지는 순간 안전에 위협을 가한다. 건축이란 예술, 수학, 과학, 인문의 모든 총체였다. 책의 부제가 #건축가에게꼭필요한고민과실천의기록들 이다. 짧은 기간동안 타이트하게 임하고 있는 건축이라는 분야에, 짧게 스쳤던 의문과 질문들이 건축가들이 매우 고민하는 부분이었음에, 왠지 나도 어깨를 견줄 순 없어도 발꼬락 하나는 들이 밀 수 있는 건축가가 된 것 같았다. #통합심의 를 통해 제한되고 변질되어가는 #디자인, 무턱대고 비싼 #공사비, 처음 들어보는 단어를 모르는 티 내고 싶지않아 몰래 검색하고 이런걸 왜하지 궁금했던 #수의시담, 나도 #스케치업 좀 깔고 내 손으로 만져보자 해서 알아보니 비쌌던 프로그램비용 등등등등 - 예전 같으면 알아듣지 못해 덮어버렸을 책인데, 앉은 자리에서 계속 읽게 된 책이다. 건축에 대해 처음 접히거나, 나처럼 시작하거나, 누군가처럼 건축에 오래 몸담은 사람 모두가 다시 단단하게 다질 수 있는 초석 같은 책이다. 👍🏻 |
|
|
|
평소 웅장하고 세련된 건축물들은 보면서 건축가라는 직업에 막연한 동경을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 <요즈음 건축 2.0>을 읽고나니 그 이면에는 만만치 않은 현실과 고독한 싸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은 건축 설계 뿐만 아니라 파사드, 전시, 조형물 등 디자인 가능한 모든 영역으로 건축의 경계를 넓혀온 저자가 우리 건축계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도입부는 건축을 단지 기술이나 예술로만 보던 시각을 깨고, 건축이 결국 기술, 자본, 제도라는 거대한 제약에 휘둘리는 현실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저자는 1부 '고민'에서 문화 사대주의에 빠진 공공 프로젝트, 탈건의 시대의 위기, 심지어 친환경 건축의 위선까지 한국 건축계의 민낯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2부 '실천'에서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무산된 서울역 리모델링 경험이나, 관공서 건축의 디자인에 대한 생생한 고백을 통해 건축가의 고군분투를 보여줍니다. 버려진 고가 하부 공간 재생이나 파렛트 실험처럼 저자의 창의적인 실천을 통해 건축가의 외연을 확장해가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개인적으로는 사대주의 건축, 건축학과를 나왔지만 탈건해야 하는 지금 건축계의 현실을 이야기 할 때는 우리나라 건축계의 이면을 보게 되어서 충격적이었고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건축을 업으로 삼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환상 대신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 도시와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는 사실은 희망적이었습니다. 건축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의 책 제공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
나같은 일반인에게도 유익한 고민과 실천의 기록들이었다. 건축이라는 주제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흥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만 그냥 ‘좋다’, ‘별로다’라는 정도의 감상에 그치고, 그 깊은 속살은 들여다 볼 기회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가지고 있던 질문들은 있었다. 왜 사람들은 해외 유명 건축가들의 건축물에 열광하고, 그 건축물들에 후한 점수를 주는 걸까? 왜 한국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없는가? 왜 누구는 ‘건축사’라고 부르고 누구는 ‘건축가’라고 부르는가? 현재 우리나라 건설 시장은 어떻고, 공공 건축물들은 왜 그렇게 다 비슷한가? 친환경 건축은 정말 친환경일까?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법한 질문들이 1부에서 세세하게 다뤄지고, 2부에서는 더 나은 건축을 위해 고민하고 창의적으로 실천했던 내용들이 사진이나 이미지와 함께 소개되었다. 어떻게 보면 업계의 민낯을 세세하게 드러내는 작업일 수도 있어 불편한 부분이 있었을텐데, 소신껏 조목조목 따져 널리 알리려 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요즘 건축의 4가지 트렌드를 언급한 부분에서는 앞으로의 건축을 예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우선 건축은 가벼워져야 한다는 것과 한 사람이 모든 걸 디자인했다는 ‘작가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건축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읽어보면 좋을 듯 하여 몇 문장으로 정리된 ‘건축가의 노트’를 공유한다. Architect’s Notes 이 시대의 ‘탈건’은 어쩌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고민이고 선택이다. 형태적 기술적으로 화려하더라도 있는 그래도 읽히는 디자인은 지양해야 한다. 맹목적인 동경인 사대주의, 특히 공공 영역에서의 건축. 사대주의는 사라져야 한다. 친환경 건축이라는 위선과 가식은 모순되고 왜곡된 디자인을 낳는다. 세상을 바꾸는 건 ‘기술’이 아닌 기술을 활용한 ‘문화’다. |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코스피가 질주하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 폭증하는 AI 투자에 따른 HBM 메모리 등 우리가 원래 잘했던 부품, 인프라 투자에 따른 전력설비 수요 증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방산업계 레벨 업, 미국 규제 및 LNG선 수주 등으로 인한 조선업 확장 등 관세와 불확실한 무역 여건에서도 전반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도 앞날이 불투명한 산업이 있으니 바로 건설업이다. 원자재, 인건비 상승에 의한 수익성 악화와 대출 규제 및 불확실한 공급, 중대재해처벌법 등 규제 강화에 의한 리스크 회피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중동 등에서 이따금씩 수주소식이 들리긴 했지만 아직 갈길이 멀어 보인다. 이쯤에서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건축업계의 현황과 문제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요즈음 건축 2.0' 으로, 이 책은 건축가이자 건축학교수, HG-Architecture 건축디자인연구소 대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기술, 자본, 기후, 제도 등 다양한 제약 여건 속에서 건축가가 직면하는 문제들을 깊이 있게 탐구한 책으로, ‘고민’과 ‘실천’ 두 부분으로 나누어, '고민' 편에서는 현재 건축계에 만연한 여러 문제들을, '실천'편에서는 저자가 생각하는 여러 대안들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동산에 관심이 생기며 도시계획이나 건축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긴 했지만, 주위에 잘 아는 사람도 없고 전시회나 강연 등을 찾아다닐 여건도 아니라 아직은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토마스 헤더윅이나 르 코르뷔지에 등 건축 대가들에 관한 책을 읽고, 자하 하디드나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축물들을 찾아가보며 그래도 건축에 대해 나름 조금씩 알아간다는 얕은(?) 만족감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성냥갑 같은 아파트 위주의 우리나라 건축 환경과, 대가들의 멋진 건축물 사이에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느끼며, 그 간극엔 내가 모르는 뭐가 있는 걸까하는 고민을 하곤 했다. 저자는 책 서두부터 우리나라 건축계에 문화 사대주의가 만연해 외국 유명 건축가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일침을 날린다. 이와 함께 외국 유명 건축가에게는 밑도 끝도 없이 풍부한 리소스를 보장하고, 국내 건축가에게는 한정된 자원, 경쟁입찰을 강요하면서 막상 선정되도 공사비 절감등으로 초기 설계안과는 전혀 동떨어진 결과물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냉정하게 비판한다. 여기에 자격증 방식의 건축사 제도 속에서 자격증만 따면 성장을 멈춰 경쟁력 재고가 되지 않는 국내 건축학계, 수많은 인력 배출속에 결국 탈건을 택하는 학생들, 우리가 종종 보는 나무로 덮이거나 물로 둘러싸인 건축물과 친환경 인증 간의 인식차이, 문화예술진흥법에 의해 강제로 비용이 할당된 조형물 시장과 이를 독과점하는 업계 카르텔, 이 과정에서 초기 취지와는 달리 막상 예술성이나 창의성은 배제되는 현실, 이러한 종합적인 요인들이 모여 생산성과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정부가 다시 정책과 예산을 줄이는 악순환까지. 업계 사람이 아니라면 알 수 없었던 솔직하고 내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어 우리나라 건축업계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어진 '고민' 편에서도 저자가 그동안 고민해온 많은 대안들이 이어져 건축에 대한 이해의 폭을 크게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인 응봉 테라스의 설계자가 저자라는 사실에 놀랐고, 바빠서 못 가본 올해 서울건축문화제의 총감독이 저자였었다는 사실에 큰 아쉬움을 느꼈다. 그동안 일반인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건축가'하면 유현준 교수밖에 생각이 안 났는데, 이번 책을 통해 '국형걸'이라는 이름을 뇌리에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건축과 관계없이 모든 분들이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강력 추천한다. #요즈음건축2.0 #국형걸 #효형출판 #한국건축 #건축 #건축사 #재질 #건축사대주의 #친환경건축비판 #파렛트 #건설시장위기 #혁신적건축 #BIM #도시재생 #AI건축 #실천적건축 #창의적디자인 #건축미래 #책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