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이유가 뭘까? 에우게니 엠 라초프의 "장갑"을 읽어주면서 약간의 답을 찾았다면 설명이 될까? 어느날 원주민 마을에 떨어진 코카콜라 병 하나가 그 마을을 뒤집어놓았드시 주인 할아버지가 잃어버린 장갑 한짝은 추운 겨울 숲속에 새로운 생동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작은 쥐하나에서 곰까지...이 이야기의 소품인 작은 장갑하나는 그걸 소화해내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 작가의 상상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한번 들여다보고 싶을 정도로 멋진 책이다. 주인이 돌아와 장갑을 찾는 마지막 장면도 그다지 서글프게만 보이진 않느다... 영감 할아버지는 다시 찾은 장갑속에 얼마나 많은 사연이 담겨있는지 상상이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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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민화라고 하는데 아이들은 할아버지의 장갑 한 짝에 그렇게 많은 동물들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한지 거의 매일 한번씩 읽어주어야 하는 책읽기 코스가 되었다.
할아버지가 숲속에서 장갑 한짝을 떨어뜨리고 가버리자 생쥐와 개구리, 토끼, 여우에 이어 늑대와 멧돼지가 그리고 곰까지 들어가 살게 되었다. 그 때쯤 할아버지는 잃어버린 장갑을 찾아 발길을 돌리고 강아지가 장갑을 발견하자 장갑 속에 살고 있던 동물들이 모두 장갑을 빠져 나가 도망가버리고 할아버지는 장갑을 찾아 다시 길을 간다는 내용이다.
동물들이 하나씩 등장할 때마다 두돌을 넘긴 막내는 "안돼요, 안돼" 하면서 동물들이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막내의 생각과는 달리 마지막 등장한 곰까지 모두 장갑 속에 들어가게 된다. 단순한 내용이지만 아이들에게 현실과 환상을 오갈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유의해야 할 것은 장갑은 다산 기획과 한림출판사 두곳에서 출판되었는데, 구입할 경우에는 두 책을 꼭 비교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눈에 확 띄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인상깊은구절] 이제 여섯이 되었어요. 장갑은 터질 듯이 꼭 찼습니다. 그 때, 나뭇가지가 특툭 부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곰이 나타났습니다. "장갑 속에서 살고 있는게 누구냐?" "먹보 생쥐, 팔짝팔짝 개구리, 빠른 발 토끼, 멋쟁이 여우, 잿빛 늑대와 송곳니 멧돼지예요. 누구세요?" "워 워. 느림보 곰이다. 나도 들어갈게." "안 돼요, 안 돼요. 꽉 찼어요." "아니야, 들어갈 수 이 있어." "할 수 없지. 그럼, 한쪽 구석으로 들어오세요." 이제 일곱이 되었어요. 장갑은 곧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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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민화를 토대로 그려진 '장갑'은 눈 내리는 깊은 산 속, 장갑 한 짝에 추운 겨울을 의지하려는 여섯 동물들의 더불어 사는 따뜻한 마음을 그리고 있다.
장갑 속으로 들어가길 청하는 동물들의 자신을 표현한 한 입 단어는 깔끔하고 현관과 사다리, 연기가 피어오르는 굴뚝, 고풍스럽고 이국적인 창문 등 평범한 장갑 한 짝이 점점 집의 형태로 변해가는 모습이 눈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앙증맞고 귀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우크라이나 전통 의상을 입은 동물들의 모습은 생경스럽지만 독특함도 더해준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인기척에 놀란 동물들이 장갑을 빠져나와 숲으로 도망을 가버리는 장면에서, 남겨진 장갑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숲에서 생쥐가 처음 발견했을 때와 별반 다름이 없다. 아니, 똑같다. 반짝거리던 금색 챠임벨도 없고 생쥐와 개구리가 새초롬하게 내다보던 창문도 없다. 불어나는 덩치를 이기지 못해 한올 두올 터져버렸던 장갑의 옆구리는 말끔하기까지 하다.
도대체 이 생뚱스러운 결말(이미지)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난감해할 즈음 머리 속에 반짝 작은 전구가 켜졌다. 애시당초 이 그림책은 '장갑'을 매개로한 눈 내리는 겨울 산 속, 한 여름 밤의 꿈? 아니, 한 겨울 밤의 꿈이 아니었을까하는. 시각을 달리하니 50년 전의 이야기에서도 판타지가 잡혔다. 물론 내 나름의 해석이다. 그림책이든 동화책이든 또는 소설책이든 저자와 상관없이 읽는 독자에 의해 백만가지의 다양한 형태로 분석이 되는 것이 책이란 물건이지 않은가.
그럼 이쯤에서 한번 여쭤볼까?
작가님, 작가님, 라초프님, 제가 이 책을 제대로 읽긴 읽은걸까요?
[뱀의발] 장갑속으로 들어가길 청하는 멧돼지와 곰으로 인해 난감해하는 장갑 속 작은 동물들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곁을 내어주는 따뜻함에 흐뭇함이 절로. 곁들어 보면 좋을 그림책, 카르마 윌슨의 아기 곰이 잠잘 때와 후안 이춘의 친절한 친구들.
[인상깊은구절] 워 워 느림보 곰이다 나도 들어갈게 안 돼요 안 돼요 꽉 찼어요 아니야 들어갈 수 있어 할 수 없지 그럼 한쪽 구석으로 들어오세요 |
| 눈 내리는 숲에 할아버지가 장갑 한 짝을 떨어뜨리고 그냥 가 버리게 되지요 숲에 사는 동물들이 장갑 속으로 하나하나 들어가게 된답니다 처음에는 생쥐 두번째는 개구리 다음은 토끼 다음은 여우 다음은 늑대 다음은 멧돼지 다음은 곰 일곱마리 동물들이 들어간 장갑은 정말 터질 것 같았어요 하지만 자신의 자리를 조금씩 양보하면서 서로를 돌보아 주는 군요 각자의 동물 주인공들이 리듬감을 타면서 먹보 생쥐 팔짝팔짝 개구리 빠른 발 토끼 멋쟁이 여우 잿빛 늑대와 송곳니 멧돼지 등으로 표현하면서 리듬 언어로 엮어 가는 모습이 재미 있는 우크라이나 민화를 아이들 동화로 엮어놓은 책이랍니다 |
| 이책은 우크라이나 민화래요. 우크라이나라면 텔레비젼 뉴스에서나 들어보던 나라인데 그나라의 민화를 접하게 되었군요. 민화여서 그런가 장갑하나에 여러동물들이 들어가는데 도저히 들어갈 수 있을것같지 않은 동물들이 많이도 들어가더군요. 장갑한짝에 토끼 생쥐 곰 이리 여우등등장갑이 터질것같은데도 자꾸자꾸 들어가네요. 어떻게 장갑에 곰이나 여우가 들어갈 수 있을까요. 아무리 동화지만 정말 황당한 내용이네요. 그래서 나쁘다는 것은 아니구요.이책을 읽고 있으면 곰이나 여우가 마치 조그만 애벌레나 개미정도로 여겨지거든요. 우크라이나 민화라고하지만 그다지 낯설진 않고 친근감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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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은 우크라이나 민화입니다. 그림을 라초프가 그린 것이 있고 미국 작가 쟌브렛이 그린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큰 맥락은 같은데 내용이 약간 틀린 면이 있고 그림은 느낌이 다릅니다. 쟌브렛의 책이 좀 더 현대적인 느낌이라면 라초프의 그림은 구수한 민화 같은 느낌이 듭니다. 두 책을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숲 속을 걷다가 할아버지가 장갑을 한짝 떨어뜨려요. 두툼한 세무장갑 모양이예요.(쟌 브렛에서는 털장갑이예요.) 이 장갑에 동물들이 한 마리씩 와서 들어 갑니다. 생쥐,개구리 ,토끼,여우,늑대,멧돼지, 곰까지. 그 작은 장갑에 모두들 끼여서 들어갑니다. 장갑의 모양은 그대로 있는 대신에 창문을 달고 장갑입구에 지붕을 달고 받침대를 다는 방식으로 그 많은 동물들의 모습을 다 그려내고 있습니다. 각 동물들이 사람처럼 바지를 입고 치마를 입고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두르고 ....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장갑이 좁아도 서로 낑기면서 양보하고 다 들어오게 하네요. (쟌 브렛의 그림에서는 혼자만 있고 싶지만 요구하는 동물들이 무서워서 들어오게 하거든요. 조금 다르지요?)
나중에 할아버지가 장갑을 잃어 버린 것을 알고 찾으러 와서 강아지가 멍멍 짖어요. 이 소리에 장갑에 있던 모든 동물들이 달아나 버린답니다. 흰눈이 계속 내리는 숲 속에서 장갑 한짝으로 일어나는 사건이 과장이 심하긴 하지만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예요. 각 동물들이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이지만 장갑안에서는 추위를 피해서 들어오는 서로의 동료들이구요. 추운 겨울 따뜻한 이야기랍니다. [인상깊은구절] 그런데 숲 속을 걷던 할아버지는 장갑 한짝을 잃어버린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할아버지는 장갑을 찾으려고 되돌아섰습ㄴ디다. 강아지가 앞장 서서 달려갔습니다. 한참 달려가자 장갑이 보였습니다. 장갑은 꿈틀꿈틀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강아지가 멍멍멍 짖어 댔습니다. 동물들은 깜짝 놀라 장갑을 빠져 나와 숲 속 이쪽 저쪽으로 도망쳤습니다. 곧 이어 할아버지가 오셔서 장갑을 주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