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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리뷰 기 드 모파상은 '단편 소설의 왕'이라 불리는 프랑스의 거장입니다. 그의 스승인 귀스타브 플로베르로부터 "관찰한 것을 단 한 마디의 적절한 단어로 표현하라(일물일어설)"는 엄격한 훈련을 받은 덕분에, 그의 문체는 군더더기 없이 사실적이고 날카롭습니다. 인간의 위선, 허영심, 그리고 삶의 잔인한 우연을 짧은 이야기 속에 강렬하게 담아냅니다. 모파상의 글은 짧지만 강렬하고 화려한 수사 없이도 우리 삶의 가식적인 껍데기를 단숨에 깨버립니다. 대표적인 단편 3가지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실었습니다. 《목걸이 (The Necklace)》: 허영이 부른 비극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품으로, 인간의 허영심과 운명의 장난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가난한 공무원의 아내 마틸드는 상류층의 삶을 동경합니다. 파티에 가기 위해 친구에게 값비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빌리지만, 이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그녀는 정직하게 말하는 대신, 똑같은 목걸이를 사기 위해 엄청난 빚을 지고 10년 동안 처절한 노동을 하며 고통스럽게 빚을 갚습니다.10년 뒤, 늙고 초라해진 마틸드가 친구를 만나 사실을 털어놓자 친구는 경악하며 말합니다. "그 목걸이는 가짜였어! 겨우 500프랑밖에 안 되는..." 단 한 번의 허영과 정직하지 못했던 선택이 한 인간의 전 생애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냉소적으로 보여줍니다. 《비계 덩어리 (Boule de Suif)》: 고귀한 매춘부 vs 저질스러운 귀족모파상의 등단작이자 그를 일약 스타로 만든 천재적인 작품입니다. 보불전쟁을 배경으로 인간의 위선을 폭로합니다. 전쟁을 피해 피난 가는 마차 안에 '비계 덩어리'라 불리는 매춘부와 소위 상류층 사람들이 함께 탑니다. 처음엔 그녀를 멸시하던 귀족들은 배가 고파지자 그녀가 준비한 음식을 얻어먹으며 친한 척합니다.마차가 적군에게 붙잡히자, 장교는 그녀와 하룻밤을 자야 보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애국심에 거절하던 그녀를 귀족들은 온갖 감언이설로 설득해 희생시킵니다. 그녀 덕분에 풀려난 뒤, 귀족들은 다시 그녀를 벌레 보듯 무시하며 자기들끼리 맛있는 음식을 먹습니다. 그녀는 마차 구석에서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누가 진정으로 천박한가?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위선을 날카롭게 찌릅니다. 《한 줄기 실 (A Piece of String)》: 결백할수록 의심받는 아이러니모파상 특유의 염세주의와 인간에 대한 불신이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평소 근검절약이 몸에 밴 노인 오슈코른은 길바닥에 떨어진 보잘것없는 실 조각 하나를 줍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 앙숙이 그가 지갑을 주웠다고 모함합니다.노인은 결백을 증명하려고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나는 실 조각을 주웠을 뿐"이라고 설명하지만, 사람들은 그럴수록 "오죽 찔리면 저렇게 구구절절 변명을 할까"라며 비웃습니다. 지갑이 발견되어 결백이 증명되었음에도 사람들은 그가 '가짜 지갑'을 연출한 것이라며 믿어주지 않습니다. 노인은 억울함에 시달리다 "실 조각이었어, 실 조각..."이라는 말을 남기고 죽습니다. 진실보다 편견이 더 힘이 센 세상의 부조리를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