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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연출해낸 상황임을 알면서도 그 따스함 때문에 그냥 넘기지 못하고 오래 머물러 살펴보는 영상이 있다. 무거운 짐을 든 임산부, 부모님을 찾는 어린아이, 갑자기 생리가 시작해 난처해진 학생 등 누군가의 도움이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는 주변 사람들이 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반응을 담아낸 관찰카메라이다.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도 있고, 부러 시간을 내고 자신의 지갑을 열거나 난처한 사람을 대신해 목소리를 높이고 때로 자신의 일처럼 앞장서는 모습에서 '인류애가 충전된다'라고들 한다. 누군가는 이런 장난 안 했으면 좋겠어요, 좋은 마음으로 한 행동인데 연출한 상황인 걸 알면 허무할 거라며 불편함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가 만연한 요즘의 '차가운 사회'에서 강렬하진 않지만 미지근한 온도로 정情을 전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아직은 살만한 세상'임을 실감한다. 참 괴롭고 외로운 세상이다. 누군가 세상을 등지고 아스라이 저무는 순간에도 가까운 이웃조차 이를 알지 못하는 것도 태반이며 각자 살기 바빠서 서로에게 다정함을 베푸는 것도 사치 같다. 그렇지만 이런 세상 속에서도 한걸음 안으로 들어가 보면 여전히 우리에게도 무수한 날들 속 따스함으로 다독임을 건네는 손길이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그래, 이런 따스함이 있었기에 우리의 오늘이 존재할 수 있었고 또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한 온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이다. 소설가 안보윤이 쓴 산문 《외로우면 종말》은 외로움 속에서 발견한 다정함과 연대의 기록으로, 삶의 단편들을 통해 작가가 깨달은 인간관계와 존재의 의미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그날의 줄넘기〉에서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일상적인 단상을 중심으로 미처 자라지 못한 삶의 빈틈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하며 여전히 성장하는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돌아본다. 친구와의 대화, 가족의 풍경, 계절의 변화 속에서 삶의 가능성과 외로움의 공존을 탐색한다. 2부 〈외로우면 종말〉는 책의 제목과 연결되는 핵심 파트로 외로움과 인간관계, 돌봄의 의미를 다룬다. 이 장에서 외로움은 단순한 감정을 넘어 존재론적 위기로 묘사되며, 그 끝에서 작은 다정함이 구원으로 다가온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타인의 안부를 묻는 마음, 한밤의 산책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 소소한 기억과 함께 나눈 대화 등이 우리를 살게 하는 마음이자 삶을 지탱하는 힘으로 그려진다. 마지막 3부 〈아주 작은 쉼표〉에서는 일상 속에서 발견한 위로와 다정함을 담았다. 버스 기사와의 짧은 대화, 가족의 다정한 목소리, 폭설 속의 안부 인사처럼 작은 친절들이 삶의 온기를 만들어냄을 깨닫게 한다. 외로움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어떻게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문장들이 마음속에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 작가는 외로움을 단순한 고립이나 슬픔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외로움은 인간이 타인을 필요로 한다는 증거라 말한다. 그 감정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향해 손을 내밀 수 있다고 말이다. 외로움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더 다정해질 수 있고, 더 연대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점에서 외로움은 끝이 아니라 관계의 시작점이 된다는 시선이다. 작가가 조카에게 들려준 이야기 속 지구를 향해 돌진해오는 운석은 '종말'을 부르는 게 아니라 그저 외로워서, 친구가 필요해서 손잡아 달라고 하는 거라는 시선처럼 서로를 이렇게 따스함으로 바라볼 수 있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렇다면 모두에게 깃들어 있는 외로움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기 자신을 향한 부정과 의심 그리고 자책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그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곧 타인을 이해하는 일임을 보여주었고, 외로움 속에서도 자신을 돌아보고 그 시선을 타인에게 확장하는 과정은 연대와 공감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특별하고 거창한 사건이나 극적인 감정이 담겨있지 않지만, 일상의 조각들에서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가를 통해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낸 순간들이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것임을 일깨워 준다. 작가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내가 가진 외로움의 감정을 제대로 오롯이 직면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감정의 직면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다정함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따스한 온기, 다정함과 연대를 통해 삶을 지속해나가는 방법을 배워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외로움을 숨기거나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용기를 보여준 작가의 경험, 그리고 그녀의 매일은 자신의 외로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임을 깨우치게 한다. 나를 둘러싼 매일의 소소한 일상 속 누군가 건넨 작은 친절이 사실은 우리의 하루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는 것, 그렇기에 우리 또한 자신과 타인을 향해 거창하지 않더라도 일상의 실천으로 온기를 나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삶은 이토록 사소한 순간들로 이루어진다. 무심코 지나친 하루의 조각들이 쌓여 우리의 인생이 되는 것이고 그 조각들이 가장 중요한 기억이 될 수 있다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은 일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한다. 외로움 속에서도 타인의 존재를 느끼고, 서로를 향한 다정한 시선을 회복할 때 우리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점, 이 책을 통해 연대와 공감이 외로움의 끝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마냥 외롭고 삭막하게만 느껴지는 오늘날에도 우리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서로를 향한 미지근한 온기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녀가 체감했듯, 나의 일상 속에서도 누군가 건넨 그 따스함과 다정함이 어디에든 빠짐없이 깃들어 있을 거라 생각하니 새삼스레 외로움이 사라지는 기분이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의 실감, 그것은 종말이나 끝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연대와 온기를 불러일으키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서로에게 더 따뜻한 시선으로, 다정하게 살아갈 용기를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만한 시선으로 지난한 삶을 되짚다 보면 어느덧 내 곁에서 자그마한 숨을 불어넣어 준 타인의 손길이 느껴질 것이다. 그 힘으로 오늘을 살고, 나 또한 타인을 향해 손 내밀 수 있는 그 연대가 이어지는 세상을 그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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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회사 근처에 어린이집 아이들의 벼룩시장이 열렸다. 매년 이맘때쯤 열리는 행사로 아이들은 준비한 물건들을 어른들에게 판다. 현금이 없는 회사원들을 위해 친절하게 QR코드로 카카오페이 결제를 안내하면서 말이다. 원서로만 있던 그림책이 보이길래 한 권 사고, 소중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 기부를 했더니 쿠폰을 한 장 준다. 쿠폰은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만들어주는 간식으로 바꿔올 수 있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 모습에 행복한 엄마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아 책을 펼쳤다. 안보윤 작가가 <매일경제>와 <세계일보>에 연재한 칼럼들을 중심으로 엮은 수필집 『외로우면 종말』 이다. 마침 학교에서 이름 모를 학생들의 신이 난 모습에 사랑스러움을 느끼는 장면이 나온다. 작가는 다른 사람들의 예쁜 부분은 얼마든지 떠올릴 수 있는데, 문득 스스로를 어여삐 여긴 적이 언제였는지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방금 읽은 문장을 필사해야겠다는 생각에 나도 필사 노트를 꺼냈다. 나는 에세이를 읽을 때 필사를 더욱 많이 하게 되는 듯 하다. 필사를 하다보면 내 일기에도 이런 멋진 문장들이 적힐지도 모르는 일이다. 글은 담담하고, 언어는 정제되어 있으며, 감정이 흐르되 과잉되지 않는다.
책은 <그날의 줄넘기>, <외로우면 종말>, <아주 작은 쉼표> 의 제목의 3부로 나누어 일상에서 건져 올린 순간들, 타인의 손길과 우연한 친절, 외로움의 내부 풍경을 조용하고도 선명하게 들여다본다. 산문집의 표제로 선택된 제목은 개인의 외로움과 그로 인한 감정 변화를 드러내며 묘한 여윤을 주고 있기도 하다. 책 속 에세이들은 거창한 플롯 없이, 한 편 한 편이 ‘오늘의 단상’처럼 읽힌다. 일상을 통과하는 감각들이 읽는 이들에게 작은 결을 남기게 한다. 외로움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나와 타인 사이’의 틈이 아닐까. 타인과의 우연한 접촉, 일상 속 작은 친절, 타인의 배려는 외로움의 배경 위에서 반짝이는 조각처럼 빛나고, 그런 것들이 쌓여 위로와 삶의 희망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도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친절을 경험하고도 싶지만, 그런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 되고도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하루. 아이들이 담아준 과자가 참 기분좋게 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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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한 번씩 책을 읽을 때 내 자신을 책에 투영하곤 한다. 이 책도 그랬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는 길, 손에 들고 있던 책을 놓쳐버렸다. 표지의 한 귀퉁이가 더러워지고 종이가 살짝 구겨졌다. 책을 주워 들고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득 이 책이 나의 외로움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늘 깨끗하고 완벽하고 싶지만 때론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더러워지고 흠이 나는 우리의 마음처럼 말이다. '외로우면 종말'이라는 제목처럼 왠지 모르게 공허해 보이던 책이, 나의 서툰 손길로 더럽혀졌지만 조금이나마 채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잔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깊은 생각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길가에 버려진 콘솔, 눈이 쏟아지던 날의 마을버스, 학창 시절의 어렴풋한 기억들까지. 작가는 모든 것을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보듬는다. 마치 내가 잠든 사이 나조차 몰랐던 내 마음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맞춰주는 느낌이 들었다. 잊고 지냈던, 혹은 애써 외면했던 외로움과 슬픔, 그리고 위로의 순간들이 잔잔하게 밀려왔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은 "어쩌면 나는 위로와 배려와 무한한 애정만이 우리를 구원할 것이라고 믿어왔는지 모른다"였다. 우리는 종종 외로움 앞에서 스스로를 탓하곤 한다. 왜 나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걸까?, 내가 부족해서 외로운 건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외로움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오히려 그 감정을 마주하고 보듬어줄 때 비로소 타인과의 관계를 온전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해준다. 결국 이 책은 나에게 괜찮아, 너의 외로움은 당연한 거야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감정들을 어루만져주면서 자신과 타인을 향한 이해와 사랑의 깊이가 우리를 얼마나 단단하게 만들어주는지 조용히 이야기한다. 책의 모서리가 찌그러지고 더러워졌지만 오히려 그 자국이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것처럼 당신의 외로움 또한 당신을 더 깊고 따뜻한 사람으로 만들 것이다. #외로우면종말 #안보윤작가 #산문집 #에세이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힐링도서 #위로글 #마음의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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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스스로를 사랑할 자신이 없어 글을 쓰기를 거절하던 시절도 있었다고 고백하는 등 안보윤 작가님은 상처와 자책, 자기 의심을 지나온 시간이 어떻게 오늘의 자신을 만들어 왔는지 말해줍니다. 그런 상처로 움츠러들었던 자신을 껴안고, 타인을 향한 연민과 환대의 눈길을 회복하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이 산문집의 글들은 사소한 안부 인사, 재활을 견뎌내는 친구의 단단한 마음, 위기의 순간 낯선 이가 건네는 소리, 무뚝뚝한 약사의 성실함 같은 장면들이 나오는데, 평범한 일상인것 같으면서도 그 속에서 발견한 ‘사람을 지탱하는 온기’를 담고 있어요~ 산문집 <외로우면 종말>은 저에게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 대신, 덜 자랐음을 인정하는 것이 삶을 견디는 힘이 된다고 말해주는 책이에요~ 그리고 미움보다는 다정을, 직선보다는 곡선을, 과잉된 친절 대신 성실한 돌봄을, 그리고 운석과 지구처럼 서로의 곁을 지켜주는 마음이야말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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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표지가 마음에 든 책.
『외로우면 종말』은 안보윤 소설가가 작년부터 올해까지 일간지에 연재해온 칼럼들을 엮어낸 산문집이다.
이 책의 만듦새는 산문의 배치에서 비롯된다.
시간 순으로 배치된 글이 아니라 산문을 쓴 이의 마음의 궤적을 따라 배치되어
책을 읽는 동안 지쳐 옹송그렸던 누군가의 발자국 위에 내 발을 대어보는 방식으로 산문을 읽게 된다.
그러니까...
우리는 고양이가 돼.
눈이 수북하게 쌓인 겨울날 길 고양이들이 자신이 앞 발을 디뎠던 자리에 기가 막히게 뒷발을 넣는 방식으로 과거의 작가와 현재의 내가 한 몸이 되어 걷는 느낌.
실은 추워 죽겠어서 어떻게든 체온 보전을 해보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는데
남이 보았을 때는 우아한 산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뭐야 저 사람 예쁜 책을 읽고 있어 수근 수근)
작가는 스스로의 지독한 ‘외로움’을 인지하는 것으로 시작해 그럼에도 자신을 살게 하는 외부의 풍경을 사탕이나 스티커, 구슬 같은 걸 모으듯 열심히 기록한다.
일상의 사소한 풍경 속에서 사소하지 않은 감정을 발견하는 것. 사소한 풍경 뒤의 수많은 시간의 퇴적을 가늠해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일상 에세이의 미덕일 것이다.
많은 사람이 오가는 도심 카페에 앉아 안보윤의 산문집을 펼쳐보길 권한다. 책을 읽다 문득 고개를 들면 소란스러운 풍경이 달리 보일 지도, 그래서 지구에 꽝 부딪히는 운석의 마음으로 이 산문을 직접 이어쓰고 싶어질 지도 모른다.
(from) 고양이와 사람이 많은 곳에 선 사람이 (to) 외로움 타는 도시 산책자들에게 동시다발로 발신하는 편지 (스팸 아님)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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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미영을 읽고는 괜스레 전수미를 구매했는데, 갑작스레 안보윤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2024년과 2025년 《세계일보》와 《매일경제》에 연재해온 칼럼들을 다듬어 엮은 것으로 가장 최근의 작가의 감정과 사유들이 담겨 있습니다. 예술가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찾는, 감각들이 있습니다. 친구의 일기인 듯 어느 날 갑자기 엿본 가족의 소설인 듯 멀지 않은 글입니다. 이로, 산문집을 통해서도 타인의 사유를 잔잔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풍족해지는 부분이 있음을 다시 한번, 그래 그것이 맞다, 긍정하게 됩니다. 공유함은 성숙됨에서 나타난다는 확신, 엮이는 것과 헤어짐을 두려워하지 않음은 자연스러운 완숙의 과정이라는 앎. 따라서 글은 자신에 대한 부정과 자책, 의심의 시간을 건너 다다른 어디쯤에 놓입니다. 그 또한 시간들 곁 그에게 용기와 기쁨을,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이들 덕분입니다. 누군가의 것이 아닌 오롯이 ‘나’에게서 비롯된 감정의 정체를 알 수 없던 날을 보내고도 다정한 이의 안부 인사도 낯선 이의 삶을 구해낸 다급한 호통 소리도 여전합니다. 불신과 증오 이후에는 곡선으로 흐르는 다독임과 위로의 시간이 오리라는 걸, 이야기합니다. 어서 전수미를 만나보고 싶다는 갈망이! *작가정신으로부터 서평단 활동을 위해 제공받은 책입니다. #책탑 #책장 #독서 #독후감 #서평 #에세이 #수필 #일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독서기록 #독서그램 #독서습관 #책추천 #책리뷰 #독후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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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설을 쓰는 동안 나는 다정한 말에 대해 고심하고 있었다. 타인에게 손을 내밀 때 무례하지 않은 방식으로, 그를 다감하게 감쌀 수 있는 대사가 무엇일까 하고 말이다. 어쩌면 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오직 부드러움뿐이라고, 위로와 배려와 무한한 애정만이 우리를 구원할 것이라고 믿어왔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러려면 무엇보다 자신을 다잡는 단단한 마음이필요했던 것 아닐까? 어떤 좌절과 고난 속에 내던져져 있든 다름 아닌 자신이 그것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 마음이 우선되었어야 하지 않나? 그런 사람이라면 당당히 대답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내 밤을 왜 니가 가져? 나는 얼마든지 내 밤을 낮으로 바꿀 수 있어.“ p.174 한 에피소드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이 작가님의 소설을 읽고 이야기한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내 밤을 왜 니가 가져?“ 가 너무 좋아서 솔직히 (말은 안 되지만) 이 문장이 제목이었어도 웃기고 귀여워서 책을 읽었을 것 같다. - 나의 경우, 종종 놓치고 나서야 후회하는 순간을 겪는다. 만원 지하철에서 겨우 앉아 있다가 노약자가 타면 바로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기가 쉽지 않다. 누군가는 대신 양보하겠지, 하고 당장은 외면할 수 있지만 결국그 불편함은 내 마음으로 돌아오는 것을 본다. 몰라서 못 하는 건 괜찮지만(아마도) 알면서도 안 하는 건 문제가 아닐까. 그렇기에 할 수 있다면 반드시 선의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누군가 보고 있기에 좋은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자책과 불편함을 느껴서가 아니라 매번 정말로 내 마음이 그런 일을 원해서 즐거이 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외로우면 종말』을 읽는 내내 그 마음이 진동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분명하고 크게 소리내어 해야 하는 말을 타인에게 전하는 사람, ”내 밤을 왜 네가 가져?“라고 말할 수 있는, 단단하고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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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첫 산문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개인적으로 똑같은 제목으로 소설을 집필해 보셔도 상당히 흥미롭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내가 아닌 타인에 대한 배려와 마음, 그리고 사랑이다. 비록 내가 힘든 상황 속에 놓여 있을지라도 굴하지 않은 고귀한 정신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또 주변의 상황들로 인해 분명 누군가를 원망할 수도 있고 그것이 분노로 이어진다고 해서 한편으로는 그 마음이 이해될 것도 같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마음과 자세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실로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사람이니 서로 돕고 살아간다는 말이 예전 같지 않은 요즘, 그럼에도 미담처럼 흘러나오는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한 배려나 누군가를 걱정하고 안부를 묻는다는 것은 관심의 발로일 것이다. 삶에 무엇이 정답인가를 논하기는 참 어렵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와 누군가를 향한 연민이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의미있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런 모든 마음들은 스스로에게도 향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책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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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외로우면종말_안보윤 #에세이추천 〰️줄거리〰️ ”외로우면 종말“은 안보윤 작가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펴낸 산문집이다. 오래도록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세상을 이야기해온 작가가, 이번엔 자신의 마음을 직접 꺼내놓는다. 외로움, 상처, 관계 속에서 느낀 갈증 같은 것들을 솔직하게 적어 내려가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작가의 일기장을 슬쩍 들여다보는 듯한 친밀함이 있다. 특히 “어여삐 여기는 마음” 같은 글에서는 작은 습관 하나, 사소한 선택 하나에도 나를 존중하는 마음이 배어 있음을 보여주며, 읽는 이를 절로 고개 끄덕이게 만든다. 🤍 📝서평 이 책은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단순히 결핍이나 슬픔으로만 보지 않는다. 외로움은 종말이자 시작이고, 동시에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통로다. 작가는 “나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일에 자꾸만 옹색해진다”는 고백처럼 불완전한 인간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그것은 나약함의 증거가 아니라,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과정이다. 책장을 넘길수록 느껴지는 것은 거창한 해답이 아니다. 하루를 어떻게 살아낼지, 오늘의 나를 어떻게 다정히 대할지에 대한 작고 사소한 문장들이다. 커피 한 잔을 고르는 마음, 연필심을 곱게 깎아놓는 습관, 햇살 가득한 창가에 앉아 숨을 고르는 일 같은 것들...🤍☁️ 작가는 이런 작은 순간들을 통해 우리에게 “스스로를 어여삐 여기라”는 메시지를 건네준다..!🍃 🤍 💬느낀 점 ‘어여삐 여기는 마음’이 가장 감명 깊었다. 나는 그동안 내게 수많은 채찍질을 해왔고, 쉬는 것에 강박을 느꼈다. 조금이라도 쉬면 도태될까 봐 숨 돌릴 틈을 주지 않았고, 휴식은 사치라고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그런데 이 문장은 다르게 들렸다. 쉬는 것이 게으름이 아니라 회복의 한 방식일 수 있다는 생각이 조용히 스며들었다. 작은 친절함-일찍 누워보는 일, 좋아하는 간식을 일부러 챙기는 일, 아무 목적 없이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 이전에는 죄책감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필요한 처방처럼 느껴진다. 이 책은 나에게 ‘자기 연민’이나 ‘자기 보살핌’이 특별한 사치가 아니라고 알려주었다. 그 덕분에 오늘은 나를 조금 덜 다그치고, 더 자주 다정해져 보기로 마음먹었다. 조급한 내게 여유를 심어 준 고맙고 감사한 책🙏🏻 #초록콩서재🫛 #작정단 #도서협찬 #서평단 #작정단14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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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생각을 하기 보다는 공감하며 보게 되는 글이다. 삶을 살아가며 계속 해왔던 생각을 끝마치게 해준다고도 볼 수 있겠다. 살면서 마음 아픈 순간들이 너무도 많다. 작은 가시에도 상처받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나도 그렇게 모질었구나 깨닫게 된다. 이런 글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나는 내가 너무 당연해서, 나를 너무 잘 알아서 때론 나를 너무 변호하기도, 때론 나에게 너무 박하기도 하다. 그런 삶을 살아가는 나에게 이 책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이 책을 보며 계속 떠오른 것들이 있다. 아주 사소한 나의 일상들이다. 나는 아주 작은 것들로 살아간다. 아주 작은 애정들로. 남이 나에게 주는 호의, 애정인 경우도 너무 많다. 정말 감사할 정도로. 하지만 나는 내가 남에게 주는, 내가 무언가에 주는 호의로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끼는 무언가를 보며 하루하루를 이겨낼 수 있고, 그와 함께 아껴갈 수 있다. 나도 나보다 남을 아끼는 구석들이 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나도 그들에게 그런 존재가 가끔은 되었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 존재가 되지 못하더라도, 나에겐 그런 존재로 남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쩌면 욕심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 곁에 늘 있을 나를 생각하며 세상을 다시 보려 한다. 우리가 모두 안전할 수 있기를, 우리가 모두 아픔에 무뎌질 수 있기를. 무뎌지는 과정이 아프지 않기를, 사소한 것에 온기를 담을 수 있기를. 말 뿐으로는 별거 아닌 것들이 그만큼 내 삶에 당연한 것이 되기를 바란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