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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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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저자 황안나/출판 위즈덤하우스/발매 2014.11.28.     75세에 지리산 화대 종주를 한 내게 사람들은 종종 묻는다.   "그 연세에 어떻게 지리산 종주를 하세요?"   그럴 때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이만큼 아픈 곳도 많아요. 툭하면 허리가 결리고 엉치뼈도 아프죠. 그럼에도 떠나는 거예요. 느리고 무겁지만 천천히 한 걸음씩 걷다 보면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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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저자 황안나/출판 위즈덤하우스/발매 2014.11.28.

 

 

75세에 지리산 화대 종주를 한 내게 사람들은 종종 묻는다.

 

"그 연세에 어떻게 지리산 종주를 하세요?"

 

그럴 때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이만큼 아픈 곳도 많아요. 툭하면 허리가 결리고 엉치뼈도 아프죠. 그럼에도 떠나는 거예요. 느리고 무겁지만 천천히 한 걸음씩 걷다 보면 마법처럼 도착지에 와 있어요."

 

느린 걸음으로 마나 나는 여행을 계속할 것이다. 무엇이든 겁먹지 않고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듯 일흔다섯 할머니도 화대 종주를 해낼 수 있다는 걸 보고 많은 분들이 용기를 내었으면 좋겠다.

 

 

비교적 넉넉한 삶을 살게 된 지금도 견딜 게 참 많다. 싫은 사람을 만나는 일, 이상하게 돌아가는 세상사들, 가까운 이들이 주는 상처들, 더구나 나이가 들어가니 지병도 늘어간다. 지병은 죽는 날까지 짊어지고 견뎌야 하는 고통이다. 이처럼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견디는 일이다.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도 추위와 더위, 비바람을 견뎌냈기에 꽃을 피울 수 있는 거다. 국토종단과 해안 일주를 할 때도 비상식량은 바닥나고 주린 배로 숙소조차 찾지 못해 밤길을 걸으며 두려움에 떨었다. 발바닥이 부르트고 무거운 배낭 때문에 너무 힘들었지만 참고 견디었기에 완주할 수 있었다.

 

주변을 돌아봐도 모두 나름대로 '견디며' 살아간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사람은 모든 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때 견디는 것이 한결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힘들어도 억지로라도 웃다 보면 정말 그 한순간이 행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려가기보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즐겁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이 첫째다.

 

 

P177~178

삶을 막아서던 혹독한 시련과 뜨거운 욕망을 견뎌내지 못했다면 일상의 고마움을, 저 들꽃 한 송이의 고마움을 알 수 있었을까. 숱한 시간을 견디며 조금씩 삭혀온 늙은 가슴속엔 잔잔한 평화가 깃들었다. " 하는 데까지는 해보자." 스스로에게 "내가 있는 자리가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해보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건강한 두 다리로 내가 꿈꾸는 어디로나 떠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축복이다.

 

 

P57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중 지금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온타나스 마을을 지나 한참 걷다 만난 일흔세 살의 독일 할머니다. 그녀는 허름한 옷차림에다 낡은 단화를 신고 달팽이 걸음으로 느릿느릿 걸었다. 자기 걸음이 너무 느려서 길을 함께 걸을 친구가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할머니의 표정은 밝았다. 자기는 이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정말,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행복이란, 누릴 줄 아는 사람의 몫이란 생각이 들었다.

 

"살아간다는 건 고통과 스트레스의 연속이고 기쁨은 짧은 게 삶이다. 내 삶을 돌이켜 봐도 긴 세월 동안 절대 빈곤으로 많은 걸 견디며 살아왔다. 굶주림도 견뎠고 주위의 냉대와 멸시는 요즘 말하는 왕따보다 가혹했다. 외로움과 슬픔도 눈물을 삼키며 견뎌냈다."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황안나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1.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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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무언가 하고 싶은 에너지를 얻게 되는 책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무언가 하고 싶은 에너지를 얻게 되는 책" 내용보기
예전에 65세 황안나의 국토 종단기, 걸어서 땅끝마을에서 통일 전망대까지를 담은 『내 나이가 어때서?』를 읽은 적이 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걷는 여행이야말로 누구나 인생에 한번 쯤은 해봐야할 여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이'를 핑계로 주춤거리기 때문이다. '나이'라든가 '바쁨'은 핑계라는 생각이 든다. 하고 싶으면 하는 것이지, 그밖의 이유는 핑계인 것이다. 세상에는 시도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무언가 하고 싶은 에너지를 얻게 되는 책" 내용보기

예전에 65세 황안나의 국토 종단기, 걸어서 땅끝마을에서 통일 전망대까지를 담은 『내 나이가 어때서?』를 읽은 적이 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걷는 여행이야말로 누구나 인생에 한번 쯤은 해봐야할 여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이'를 핑계로 주춤거리기 때문이다. '나이'라든가 '바쁨'은 핑계라는 생각이 든다. 하고 싶으면 하는 것이지, 그밖의 이유는 핑계인 것이다. 세상에는 시도하지 않은 일만 있을 뿐, 늦어버린 일은 없을 지도 모르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 책은 75세 도보여행가 황안나의 유쾌한 삶의 방식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이다. 그 때의 국토 종단기는 끝이 아니었다. 시작인 것이었다.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걷기 여행을 실시했는데, 그 이력이 화려하다. 멈추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해낸 것에 감탄한다. 그전 책을 읽고 '나도 한 번 걸어볼까?' 생각만 하고 접어두었던 마음을 콕 찔려버렸다. 세상 일은 결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행하느냐 실행하지 않느냐의 차이인가보다.

65세에 800km 국토종단을, 67세에 4,200km 우리나라 해안일주를 혼자서 해내 화제가 되었다. 이후 국내의 이름난 길은 물론 산티아고, 네팔, 홍콩, 몽골, 부탄, 동티베트, 베트남, 발틱 3국, 아이슬란드, 시칠리아 등 50개국의 길을 밟았다. '지금도 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73세에 해안 길 4,400km를 다시 걸어 완주했고, 75세가 된 올해 가을에도 지리산 화대종주에 도전해 자신만의 기록을 경신했다.

먼저 그 용기가 부러웠다. 나같으면 국토종단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만족하고 그 다음은 하지 않고 주저앉았을지도 모르겠는데,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땅을 밟으며 걷기 여행을 지속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끊임없는 열정과 지속적인 노력에 힘을 내게 된다.

 

느린 걸음으로나마 나는 여행을 계속할 것이다. 무엇이든 겁먹지 않고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일흔다섯 할머니도 화대종주를 해낼 수 있다는 걸 보고 많은 분들이 용기를 내었으면 좋겠다. (111쪽)

저자는 이렇게 독자에게 용기를 준다. 나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했다는 자랑이 아니라, "움츠러든 그대여! 세상에 늦은 일은 없다오. 이런 나도 했는데 당신도 한 번 해보시오!"라며 격려하는 것이다. 예전의 체력같지 않은 삐그덕거림에 움츠러들었던 내 마음이 기지개를 켠다. 역시 '나이'라는 것은 하기 싫다는 핑계일 뿐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일상에서 튀어나온 생각과 걷기 여행을 하며 경험했던 것에 대한 글이 적절히 섞여있어 읽는 맛을 더한다. 일상 속 생각을 보며 평범한 주변 사람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에 어마어마한 여행담도 거창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걸음에 맞게 느리고 무겁지만 천천히 한 걸음씩 걷다보면 누구나 가능할 것 같은 자신감을 보게 된다. 사실 실행에 옮기지 않더라도 그런 경험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자극이 된다. 걷기 여행이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하기에 너무 늦어버린 것 같은 건 없을테니.

 

이 책을 읽고 나니 무언가를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 저자처럼 매일 새벽 5시 40분에 헬스장으로 가서 2시간 정도 운동을 할 의지는 없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찾아보겠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나도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에너지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나이는 역시 숫자에 불과하다. 통통 튀는 에너지로 주변에 힘을 주는 매력적인 책을 읽고 나니 충전이 되는 느낌이다.


 

s*****a 2015.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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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즐기면서 달려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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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나이가 많아서 이제는 늦었다고 생각하면서 주져하는 중반의 인생을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나의 이런 생각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그런 75세 할머니의 도보여행을 편찬해 놓은 책이다. 늦은 나이라서 보통은 뭘한다고 도전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뒤를 생각하게 만드는 나이이기에 더욱더 이 글속에 들어있는 삶의 이야기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선생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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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날 나이가 많아서 이제는 늦었다고 생각하면서 주져하는 중반의 인생을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나의 이런 생각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그런 75세 할머니의 도보여행을 편찬해 놓은 책이다.

늦은 나이라서 보통은 뭘한다고 도전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뒤를 생각하게 만드는 나이이기에 더욱더 이 글속에 들어있는 삶의 이야기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선생님이라는 직업과 남편의 사업의 실패로 가난했던 이야기, 그리고 이제는 전국을 도보로 여행을 하고 외국도 트레킹을 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책을 읽다보면 지루함보다 함께 여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라 더 가깝게 생각되고 나이든 할머니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전혀들지 않으니까.

건망증과 과거 힘들었던 이야기, 병원진료를 빼고 나면 여행과 갖가지 진취적인 행동들을 보면 나보다 더 젊게 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늦은 나이에 세금을 낼수 있다는 대단한 할머니

허리 수술을 하고도 쉬지 않고 다음 산행을 강행하는 할머니

동생들과 함께 하는 지리산 종주에서도 아픈다리때문에 동생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끝까지 혼자서라도 먼저 출발하는 정말 대단한 할머니.

지하철의 노약자석을 원하고,과거 동생의 트라우마를 늦게나마 알고 서로를 이해해나가는 모습이나 여전히 자식들의 반찬을 챙기면서 약간의 서운함을 내보이기도 하는 평범한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을 하고 있는 할머니

외국이라는 낯선나라에서도 절대로 기죽지 않은 당당한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없다.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가하다는 것이 실감나게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 황안나할머니의 여행이야기는 우리가 나이때문에, 몸이 안 좋아서 핑게를 만들고만 있는 이에게 좀더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임하라고 말하는것 같다. 인생의 반밖에 살지 않았으니까 이제부터라도 일단 즐기면서 좀더 앞을 보고 달려보련다.

 

 

h****t 2015.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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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김의 미학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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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흥얼거리게 되는 '내 나이가 어때서' 란 트로트가 떠오른다. 정말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즐기면서 사는 데는  그 어떤 장애물도 방해할 수 없음을 저자를 통해 더욱 굳건히 깨닫게 된다.   " 나이만큼 저도 아픈 곳이 많아요. 툭하면 허리가 결리고 엉치뼈도 아프죠. 그럼에도 떠나는 거예요. 느리고 무겁지만 천천히 한 걸음씩 걷다 보면 마법처럼 도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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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흥얼거리게 되는 '내 나이가 어때서' 란 트로트가 떠오른다. 정말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즐기면서 사는 데는  그 어떤 장애물도 방해할 수 없음을 저자를 통해 더욱 굳건히 깨닫게 된다.

 

" 나이만큼 저도 아픈 곳이 많아요. 툭하면 허리가 결리고 엉치뼈도 아프죠. 그럼에도 떠나는 거예요. 느리고 무겁지만 천천히 한 걸음씩 걷다 보면 마법처럼 도착지에 와 있어요.

 

산티아고 순례길, 지리산 화대 종주, 네팔 히말라야, 홍콩 트래킹 등등 제목만 들어도 부러움과 존경의 눈빛을 보내게 된다. 항상 마음에 품고 사진으로만 보던 곳을 75세 할머니가 도전하며 즐기기까지 하다니 핑계대기에 바쁜 나에게 큰 울림을 준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땐 표지에 적힌 '75세 도보여행가의 유쾌한 삶의 방식'이라는 문구가 단순히 산행기와 같은 에세이 일 것이란 느낌을 주었다. 첫 장을 펼치고 눈에 들어온 저자의 결혼사진을 보고 단순한 산행기가 아닌 저자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난 인생 이야기임을 알 수 있었다. 10년 이상 써온 저자의 블로그 글들과 여행기를 추려 책으로 엮었다는데 인생 선배로서 들려주는 조언처럼,  따뜻한 아랫목에서 할머니가 손녀에게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처럼 귓가에 속속 들어온다.  저자가 살아온 삶의 이야기, 가족 지인 이웃 등 주변 사람들과의 일화, 삶을 즐기는 모습 등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할 수 없는 이 이야기가 나에겐 너무나 재밌었다. 에세이를 이렇게 신 나게 읽어본 적은 오래간만인듯하다.

 

75세 유쾌한 할머니는 허리 수술 회복 중에도 문학 기차여행을 떠나는 등 끊임없이 도전하는 열정파다. 이런 모습도 배워야 하지만, 연륜과 지혜가 묻어나는 삶의 모습 또한 배우고 싶다. 저자는 어머니의 말씀을 떠올리며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의 은신처가 되어주고, 싫은 사람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으며, 그 사람에게서 좋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마음의 은신처, 누구에게나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은 내가 꼭 배우고 싶은 덕목이다. 눈물이 핑 도는 남동생과의 일화도 기억에 남는데, 어찌나 짠한지 내 동생이면 꼭 안아주고 싶다.

 

만남, 이별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살면서 겪게 되는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평범한 이야기에 저자의 재치와 작가를 꿈꿨던 글솜씨가 더해져 특별한 인생 이야기가 완성되었는데, '책에 묻혀 사는 즐거움'을 나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저자처럼 방송시간을 놓치거나 내려야 할 정거장을 놓치는 일은 없었지만, 끝까지 다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다. 1년에 1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저자의 책 예찬론을 들으니 책 읽는 여유가 있는 난 참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 스스로에게 '내가 있는 자리가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해보면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건강한 두 다리로 내가 꿈꾸는 어디로나 떠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축복이다. " 

 

​삶은 축복이라는 것을, 감사할 일들 투성이라는 것을 배웠다.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먹고 싶은 것도, 가지고 싶은 것들도 너무나 많은 마음만 욕심쟁이인 나에게 일단 해보라는 용기와 격려가 따뜻하다. 해가 바뀌고 한 살 더 먹는 것이 두려웠는데,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고, 두려워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

x******0 2014.12.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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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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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저자인 황안나 할머니는 스스로 못 나고 자기는 별거 아니라고 말하지만 황 할머니의 숨김이 없는 끼가 절절히 느껴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웃음과 윗트가 넘쳐 중간에 책을 덮지 못 하도록 만들었다. 단숨에 읽었다. 고희를 넘긴 사람답지 않은 황 할머니의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 그녀가 살아 온 일흔 다섯 해가 모두 그녀의 오늘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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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저자인 황안나 할머니는 스스로 못 나고 자기는 별거 아니라고 말하지만 황 할머니의 숨김이 없는 끼가 절절히 느껴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웃음과 윗트가 넘쳐 중간에 책을 덮지 못 하도록 만들었다. 단숨에 읽었다. 고희를 넘긴 사람답지 않은 황 할머니의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 그녀가 살아 온 일흔 다섯 해가 모두 그녀의 오늘을 느끼게 한다.

 

누군가는 이제 여생을 정리하며 살아갈 나이에도 그녀는 끊임없는 열정과 호기심으로 매일매일 새로운 길을 향해 걷고 있는 황 할머니를 보고 나도 어느새 그녀를 닮고 싶어진다. 저자 황안나는 1940년 개성에서 6남매의 맏이로 태어났다. 철도 공무원인 아버지의 근무지에 따라 문산, 마석, 가평, 춘천 등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단다. 작가를 꿈꿨지만 아버지가 간경화로 쓰러지시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춘천사범학교를 나와 20세 때부터 교직 생활을 하다가, 정년을 7년 앞두고 퇴임을 한 뒤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처음 3년간은 동네 산을 타다가 60세에 산악회에 입회, 한 해 동안 매주 산행하다시피 한 끝에 전국의 산을 두루 섭렵했다. 그해 겨울에는 첫 지리산 종주에 도전해 폭설에도 불구하고 3박 4일 만에 완주했다. 체력이 점차 쌓이자 용기를 얻어 65세에 800km 국토종단을, 67세에 4,200km 우리나라 해안일주를 혼자서 해내 화제가 되었다. 이후 국내의 이름난 길은 물론 산티아고, 네팔, 홍콩, 몽골, 부탄, 동티베트, 베트남, 발틱 3국, 아이슬란드, 시칠리아 등 50개국의 길을 밟았다. ‘지금도 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73세에 해안 길 4,400km를 다시 걸어 완주했고, 75세가 된 올해 가을에도 지리산 화대종주에 도전해 자신만의 기록을 경신했다. 이같은 놀라운 행보는 미디어를 통해 전국에 소개됐다고 하니 할머니가 참으로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뿐이다.

 

나이 예순에 운전 면허를 따고, 예순 다섯에 문단에 등단도 하고, 오늘도 열심히 걷고 또 걷는다 하니 새삼 할머니의 생활이 부럽기도 하다. 황 할머니의 연세가 내년이면 일흔 여섯이란다. 지금도 할아버지와 오순도순 재미있게 산다니 나도 더 늙으면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우려가 아닐까 싶다. 나도 책을 좋아하고 내 마누라도 책을 무척 좋아한다. 우리 부부도 1년에 많은 책을 읽는다. 세월이 흘러 우리 부부도 황 할머니처럼 살고 싶어진다. 이 책에 쓰여진 할머니 얘기에 푹 빠지다 보니 할머니가 살아 온 세월만큼 할머니도 즐거우셨다니 그래도 퍽 다행이다.

 

나도 나이가 들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자문해 본다. 많은 할머니들이 황 할머니의 삶의 방식을 따라 할려고 할지도 모르겠다. 즐겁게 사시는 모습이 눈에 선해 보기 좋다. 황 할머니 화이팅이다!!

 

k*****1 2014.12.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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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즐기고 보련다』란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하고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아니, 뭐 이런 책 제목이 다 있나 싶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단은 즐기고 본다니, 이 무슨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라는 노래 가사가 떠올라 쩍 좋은 느낌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75세의 할머니임을 알고는 생각이 달라졌다. 이 책의 작가 황안나 할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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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즐기고 보련다』란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하고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아니, 뭐 이런 책 제목이 다 있나 싶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단은 즐기고 본다니, 이 무슨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라는 노래 가사가 떠올라 쩍 좋은 느낌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75세의 할머니임을 알고는 생각이 달라졌다. 이 책의 작가 황안나 할머니는 “75세 도보여행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만 가지고도 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75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75세에도 하는데 그대들이 못 한다고요? 그 나이가 어때서!”라는 외침이 가슴을 후벼 파는 것처럼 들려오기도 했다.

 

저자의 말처럼 자신은 부잣집 마나님도 아니다. 고생이라고는 모르고 살던 사람이 아니라, 평생을 빈곤과 친구하며 살던 월급쟁이 선생님이었다. 남편의 빚에 쪼들리다, 빚을 다 갚고 나서야 명예퇴직을 했다는 이력도 왠지 멋스러워 보였다. 퇴직을 한 이후 새롭게 시작된 걷기 인생. 지리산 완주 8차례, 우리나라 국토종단, 해안일주, 산티아고 순례길 등, 65세에 시작한 도보여행으로 10년간 지구 반 바퀴를 돌았다니 존경스럽고, 그런 도전정신이 멋지게 여겨진다.

 

이런 내력을 알게 되자, 왜 책 제목이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인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책은 저자의 도보여행기가 아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책을 사랑하며 인생을 사랑하는 건망증 심한 한 할머니의 일상의 행복을 말하고 있다(책에서 언급되는 저자의 건망증들은 웃음을 자아낼 만큼 내용들이 많다. 이 가운데 대머리씨 이야기는 저자가 웃지 말라고 말함에도 웃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그렇기에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누군가의 일상을 엿보는 앙큼한 기쁨도 있다. 또한 우리네 어머니의 도전을 보며, 날 돌아보게 되고 삶의 자극을 받게 되는 긍정적 효과를 갖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행복을 누리며 산다는 것,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저자는 그렇게 살고 있다. 사랑하는 남편이 있어, 그리고 가족이 있어 행복하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책을 읽을 수 있어 행복하며, 글을 쓰고 누군가에게 그 글이 사랑받음에 행복하다. 그리고 건강한 두 다리로 자신이 꿈꾸는 어디로나 떠날 수 있음이 축복으로 고백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의 마지막 글이 가슴을 울리기도 한다. “삶은 견디는 거죠”라며 사람은 ‘견딤’을 통해 성숙해진다고 고백한다. 그렇다. 오늘 우리들의 삶이 힘겨운가! 그럼에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우리에게 약속되어 있음을 확신하며, 그러한 희망을 품고, 오늘의 힘겨움을 견뎌낼 때, 우리의 삶은 행복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누구에게나 아픔은 있고, 눈물은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군가에게 그 하루는 고통의 하루이겠지만, 어느 누군가에게 그 하루는 행복이 가득한 하루일 수도 있다. 왜? 우리 마음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 오늘 하루의 삶은 신이 나에게 허락하신 선물임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의 삶의 행복으로 즐기는 건 어떨까?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들을 하며 말이다.

h***r 2014.12.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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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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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유쾌한 분이 계실까,   교직에 몸담었던 저자는 58세에 일을 그만두고 자유로이 여행을 시작한 75세 할머니다. 75세쯤 되면 여기저기 몸도 아플텐데, 가방을 메고, 걷는 여행을 한다는 것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아마도 황안나 할머님은 이미 완벽적응상태가 된 듯 싶다.   그래서 그런지 책 제목이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다. 뭐 직장도 그만두었겠다. 인생이나 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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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유쾌한 분이 계실까,

 

교직에 몸담었던 저자는 58세에 일을 그만두고 자유로이 여행을 시작한 75세 할머니다. 75세쯤 되면 여기저기 몸도 아플텐데, 가방을 메고, 걷는 여행을 한다는 것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아마도 황안나 할머님은 이미 완벽적응상태가 된 듯 싶다.

 

그래서 그런지 책 제목이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뭐 직장도 그만두었겠다. 인생이나 즐기자?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그저 여행이야기나 늘어놓는 책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리 가벼운 책이 아니다. 황안나 할머니도 가난했던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자신의 꿈을 포기한 채 학교교사로 있다 정년퇴임하게 된다.

 

남편의 사업 빚으로 시달리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이겨내고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것이다. 50이 넘어서야 빚을 청산했다고 하니 정말 대한민국 어머님의 힘을 또 다시 느끼는 순간이다. 어쨌든 누구라도 어려운 일이야 있겠지만 그것을 뛰어넘고 제2의 인생을 살아야 진정 인생을 값지게 살았다 할수 있는 것이다.

 

안나 할머니가 바로 그런 분이시다. 여행 뿐 아니라 직장을 그만 둔 후 여러가지 문화생활과 도보 여행으로 TV까지 출연했다고 하니 정말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할머니다. 누가 이런 나이에 이런 활동이 가능할까, 우리 어머님은 73세이신데도 종합병원이시다. 물론 병만 없으시다면 여기저기 활동을 활발히 하셨을 것이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안나 할머니처럼 도보 여행은 절대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안나 할머니가 건강하다는 말도 아니다. 척추수술까지 받은 환자라고 하니 역시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꿈이 있고 할 수 있다는 용기만 있으면 언제라도 할 수 있음을 안나 할머님을 통해 분명히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안나 할머님은 이렇게 얘기했는가 보다.

 

"75세 내 나이에도 하는데 그대들이 못 한다구요? 그 나이가 어때서!"

 

책 속에는 저자가 살아온 인생의 발자취와 흔적들이 따뜻한 봄 햇살처럼 남겨져 있다. 여러 가지 여행기록 중 이 책에서는 산티아고 순례길, 지리산, 네팔히말라야, 홍콩, 부탄, 아이슬란드까지. 정말 75세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만큼 여행과 그리고 여행중 일상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심지어 방태산 계곡에서 레프팅까지 하신다. 젊은 나도 못해본 것을 말이다. 우리 어머님보다 2살 많으신데도 삶을 나름대로 긍정하며 즐기는 것이다. 안나 할머님도 삶이 항상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는다.

 

살아간다는 건 고통과 스트레스의 연속이고 기쁨은 짧은 게 삶이다. 내 삶을 돌이켜 봐도 긴 세월 동안 절대 빈곤으로 많은 걸 견디고 살아왔다. 굶주림도 견뎠고 주위의 냉대와 멸시는 요즘 말하는 왕따보다 가혹했다. 외로움과 슬픔도 눈물을 삼키며 견뎌냈다.”

 

그렇다. 안나 할머님은 모진 세월속에서 삶의 살아감을 터득한 것이다. 거기에 자신만의 긍정과 쾌활이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인도한 것이다. 바로 삶의 견딤이다.

 

벌써 10년 가까이 공공기관이나 학교, 단체에 강연을 하고 있는 할머님은 자신의 여행담과 글에 사람들이 공감해주기 때문에 용기가 생겼고, 여기까지 달려오게 된 것이라 고백한다. 이 책 또한 그 용기와 공감의 결실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누구라도 안나 할머님의 글에 푹 빠져 들고 만다. 그리고 여행을 통한 안나 할머님의 삶의 이야기가 그 누구의 인생이야기보다 더 마음에 따뜻하게 와 닿는다. 감사드리고 싶다. 그리고 안나 할머님의 여정을 응원한다.

l*****c 2014.12.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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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진행 중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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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전제 하에서는 삶이란 마무리가 없을 모양이다. 내가 '끝'이라고 한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니까 말이다. 어렴풋이 막연하게 내 인생의 끝 무렵을 추측해 보기도 하지만, 늘 내 것이 아닌 한 차원 떨어져 있는 거리의 것이기만 하고 실감은 얻지 못한다. 그래서 잘 살아 있자, 열심히 살아 움직이자,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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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전제 하에서는 삶이란 마무리가 없을 모양이다. 내가 '끝'이라고 한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니까 말이다. 어렴풋이 막연하게 내 인생의 끝 무렵을 추측해 보기도 하지만, 늘 내 것이 아닌 한 차원 떨어져 있는 거리의 것이기만 하고 실감은 얻지 못한다. 그래서 잘 살아 있자, 열심히 살아 움직이자, 살아 있는 동안은 후회하지 않도록 해야지 싶은 격려를 스스로 하게 되는 것일 테다.

 

75세 할머니가 작가다. 꽤 오래 전에 이 작가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읽은 기억도 난다. 대단한 분이라고, 어지간해서는 따라 하고 싶다는 엄두도 못 낼 만큼의 열정적인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때 그 마음은 여전히 작용했다. 나라면 이렇게는 못하겠구나, 보기에는 활기차 보이지만 내가 이 나이 때쯤에는 이렇게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싶은 포기까지 지레 생길 정도로.   

 

자신의 삶을 잘 꾸려 나가는 사람들이 미치는 영향 중에 좋은 점은 지켜보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걱정 끼치지 않고 부담 주지도 않고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해 주는 생. 바라보는 것만으로 내 삶의 의욕까지 불러일으켜 주는 삶의 태도. 저렇게 잘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뭐하나 살짝 부끄러운 자각까지 깨우쳐 주면서.

 

다만 작가도 염려하고 있는 생활의 노출 부분은 나도 약간 염려스럽기는 하다. 작가에 대한 이해를 높여 줄 수도 있지만 그만큼 개인의 영역이 공개되다 보니 의도하지 않은 내용까지 남들이 알게 될 테고 그게 또 언제 어느 순간에 불이익으로 돌아오게 되지나 않을지. 아! 나는 어느 새 이런 대목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나이들고 소심해진 모양이다.

 

남편 분과 오래 건강하시기를.

YES마니아 : 로얄 j***6 2015.04.01.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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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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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다섯, 아직도 꿈을 꾼다는 할머니의 책이라고 들었다. 국토종단을 하고 지리산종주를 하고 산악트래킹도 하는 일흔다섯의 할머니라니. 정말 궁금했다. 사실 나는 평지를 걷는 것은 조금 느리더라도 끝까지 걸어서 따라갈수는 있지만 산 위를 올라가는 것은 숨이 차고 힘들어서 일흔의 반도 안되는 나이에 지리산 종주에 실패했었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이었기에 끝까지 가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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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다섯, 아직도 꿈을 꾼다는 할머니의 책이라고 들었다. 국토종단을 하고 지리산종주를 하고 산악트래킹도 하는 일흔다섯의 할머니라니. 정말 궁금했다. 사실 나는 평지를 걷는 것은 조금 느리더라도 끝까지 걸어서 따라갈수는 있지만 산 위를 올라가는 것은 숨이 차고 힘들어서 일흔의 반도 안되는 나이에 지리산 종주에 실패했었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이었기에 끝까지 가고 싶었지만 함께 가던 일행이 산은 즐겁게 타야하는 것이지 이렇게 힘들게 하면서 정상을 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이틀만에 하산을 결정해버렸었다. 내가 힘들어서 못간것은 그나마 감수하겠는데 나로 인해 힘든 시간을 냈던 다른 친구 역시 포기하고 하산을 해야했던 것은 지금도 두고두고 미안하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다. 이 일흔다섯의 할머니는 도대체 어떻게 건강관리, 체력단련을 했길래 이리도 정정한 것인지.

그런데 책을 읽고보니 안나할머니는 결코 누구보다 건강해서, 누구보다 더 기력이 좋아서 그런 놀라운 일들을 해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함께 산행을 하는 일행에게 폐가 될까봐 다들 자는 새벽에 일어나 몇시간을 앞서 걷고 쉬엄쉬엄 걷다보면 서서히 뒤처지기 시작하지만 포기를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안나할머니가 가장 강조를 하는 것은 자신은 그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할머니라는 것이다. 특별해서 특별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평범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날마다 빠지지 않고 런닝머신을 뛰고, 흔히 노환이라 일컬어지는 질환과 지병을 앓고 있지만 몸이 아프다며 집안에만 있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 아픈것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할머니다. 책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듯이 나이와 아픈 몸을 생각해서 얌전히 집에만 있어봤더니 오히려 모든 신경이 아픈곳으로만 쏠려 하루종일 아픈 생각만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젊을때는 일하느라 정신없는 시절을 보내고 일에서 손을 놓게 되었을 때는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머니가 혼자 걷기 힘들어 집에만 있어야했던 1년여의 시간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싶어진다. 교통사고로 인해 수술을 여러번 하신대다가 뼈가 붙지않아 통증이 심하고, 지금 검사를 해보니 수술부위에 골수염이 생겨 더 아픈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내가 출근해버리면 혼자 집에 계시면서 얼마나 긴 시간을 괴로워하셨을까.

안나할머니의 글을 읽다보면 나도 좀 더 나이를 먹게 되면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어머니가 퇴원하시면 어머니 모시고 내 욕심을 채우는 여행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라는 추억을 위한 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다는 생각도 하게된다.

 

잘 까먹고, 정신없는 할머니처럼 외출을 할 때 신발을 짝짝이로 신어 나가고, 냄비는 밥 먹듯이 태워먹고, 미사가 끝나고 미사포를 그대로 쓰고 길을 걷다가 바람에 날린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미사포를 쓰고 거리를 걷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 건망증에 덜렁대는 안나할머니가 어느 누구보다 유쾌하고 즐거워보이는 것은 그 모든 일을 부끄럽다며 감추려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모자란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그러한 모습을 사랑하는 당당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솔직히 일흔다섯 할머니의 도보여행기는 어떤 모습일까,가 궁금해서 책을 집어 들었다가 그녀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이어져서 내가 생각한 여행에세이가 아니라는 것때문에 실망스러운 마음에 어쩔까 망설이다가 조금 더 읽기 시작했는데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표지에 부제처럼 '75세 도보여행가의 유쾌한 삶의 방식'이 눈에 띈다. 정말 그녀의 유쾌한 삶의 방식은 배우고 본받을만한 것이다. 나도 그처럼 유쾌한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그건 지금부터라도 나의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녀처럼 긍정적이고 유쾌하게 일단은 즐거운 삶을 살아가려고 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싶기도 한데.

 

 

 

 

 

r***2 2015.0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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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보도여행가의 유쾌한 삶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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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도보여행가의 유쾌한 삶의 방식,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75세. 누군가는 삶의 정리해야 할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런 분들에게 "끊임없는 열정과 호기심으로 매일 새로운 길을 향해 걷고 있는" 75세의 도보여행가를 소개합니다. 그녀의 본격적인 여행은 산악회에 입회한 60세부터입니다. 교직생활 퇴임 후에, 동네 산을 오르다가 60세에 산악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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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도보여행가의 유쾌한 삶의 방식,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75세. 누군가는 삶의 정리해야 할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런 분들에게 "끊임없는 열정과 호기심으로 매일 새로운 길을 향해 걷고 있는" 75세의 도보여행가를 소개합니다. 그녀의 본격적인 여행은 산악회에 입회한 60세부터입니다. 교직생활 퇴임 후에, 동네 산을 오르다가 60세에 산악회에 입회합니다. 이후, 한 해 동안 매주 산행하다시피 하며 전국의 산을 두루 섭렵, 지리산 종주, 65세에 800km 국토종단, 68세에 4,200km 우리나라 해안일주를 혼자서 해내 화제의 인물이 됩니다. 그녀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이름난 길은 물론, 산티아고, 네팔, 홍콩, 몽골, 부탄, 동티베트, 베트남, 발틱 3국, 아이슬란드, 시칠리아 등 50개국의 길을 밟았습니다. 74세에 해안 길 4,400km를 다시 걸어 완주하고, 75세가 된 올해 가을에도 지리산 화대종주에 도전해 자신만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국토종단기 <내 나이가 어때서?>의 출간으로 66세에 작가의 꿈을 이뤘고, 72세에 쓴 <엄마, 나 또 올게>는 4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대만에서는 문학 분야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젠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며 도전을 멈춘 인생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할머니입니다. 아니, 그런 분들에게 용기를 주는 할머니입니다. 75세의 도보여행가로 오늘도 낯선 길에 나서기를 주저하지 않는 할머니는 '젊음'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젊음은 외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자세에 있다"(9).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는 그녀의 도보여행을 따라가며 기록한 일지가 아니라,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삶을 자세를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나는 24시간 밤새 잠 안 자고 걷는 100킬로미터 울트라 걷기도 도전해봤고, 정기 도보여행도 여러 번 해봤다. 지리산 종주도 벌써 여덟 번이나 완주했고, 오지 여행도 숫하게 다녔다. 비록 나이는 적지 않지만 뜨겁게 갈망하는 것이 있고 그것들을 내 두 발로 해낼 수 있으니 이만하면 젊지 않은가"(9).

 

 


  


"참으로 여러 곳을 다녔고 지금도 다니고 있다. 사람들은 내게 종종 '지금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 그만큼 자주, 많은 곳을 다닌다. 지금 나는 어디 있는지 생각해 본다. 스스로에게 '내가 있는 자리가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해보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건강한 두 다리로 내가 꿈꾸는 어디로나 떠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축복이다"(201).

 

 

전국의 이름난 길은 물론 전세계로 도보여행을 다니니 "팔자 좋은 할머니"라고 생각할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소 엉뚱해보일 만큼 순간 순간의 유쾌함을 즐겼던 할머니는 평생 "가난했지만 서로 다독이며 사랑했던 결 고운 시간들"(115)을 보냈다고 회상합니다. 그러나 그런 인생에도 고난은 있었습니다. 남편은 사업 실패 후 집을 나가 소식이 끊기고, 채권자들이 근무하는 학교로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그렇게 버거운 삶에 지쳐 희망도 삶의 의욕도 잃었던 때가 마흔다섯 되던 해입니다. 그리고 이제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라는 제목의 책을 펴낸 할머니는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견디는 일"이라고 인생을 정의합니다. "다만 기억해야 할 것은 희망을 가지고 모든 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때 견디는 것이 한결 수월해진다는 것"(282)입니다.


75세의 나이에도 도보여행을 멈추지 않고 지리산 종주도 해내니 사람들은 할머니가 무쇠 덩어리 철인인줄 아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나도 내 나이만큼 아프다"고 고백합니다. "나이만큼 저도 아픈 곳이 많아요. 툭하면 허리가 결리고 엉치뼈도 아프죠. 그럼에도 떠나는 거예요. 느리고 무겁지만 천천히 한 걸음씩 걷다 보면 마법처럼 도착지에 와 있어요"(111). 척추 협착증, 목 디스크 등으로 고생하는 할머니는 "아프지 않아서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비명 지를 정도로는 아프지 않으니 견디면서 다니는" 거랍니다(163). 그리고 느린 걸음으로나마 나만의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 할머니는 지금도 매일 새벽 5시 40분이면 어김없이 헬스장으로 향합니다. 햇수로 15년째 계속되는 할머니의 일상입니다.



뭐라 호칭해야 할지 몰라 어쩔 수 없이 '할머니'라고 불렀지만 할머니라고 부르기가 미안해지는 분입니다. 아니 '할머니'는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호칭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합니다. 제게는 황안나 도보여행가와 같이 모두가 늦었다고 포기할 때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여 지금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아버지가 계십니다. 60세 야간고등학교 등록을 시작으로 72세의 나이에 박사학위 논문을 끝내기까지 아버지는 이젠 늙었다고 자포자기하지도 않으시고, 환경을 탓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비싼 등록금 내가며 그 나이에 박사학위는 따서 무엇하려고 하느냐, 차라리 그 돈을 모두 모아 자식들에게 남겨주자" 어머니가 간곡하게 만류하셨을 때도, 아버지는 꿈이 있어야 살 수 있다고 조용히 말했을 뿐입니다. 우린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보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버지가, 살았으나 죽은 듯이 사는 아버지보다 정말 사는 것처럼 사는 아버지가 더 필요하다고 응원하며 힘을 실어드렸습니다. 아버지를 보며 꿈이 있는 인생이 이렇게 힘이 세구나 느꼈습니다. 75세 황안나 선생님을 보면서는 유쾌한 삶의 자세가 얼마나 놀라운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았습니다. 


우리는 '너'도 바꿀 수 없고, '환경'도 바꿀 수 없고, 단지 '나'를 바꿀 수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지금 내 삶에 내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면, 환경을 바꾸려고 발버둥을 칠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이, 도보여행가의 삶이 부럽다고 무작정 길 위로 따라나설 것이 아니라, 먼저 나의 삶을 자세를 점검하고 바꿀 필요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오늘의 나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c***1 2014.12.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