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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열풍에 동참했다. 9권짜리 만화책을 며칠에 걸쳐 읽었다. 짧막한 나의 소감은 드라마 <미생>이 훨씬 재밌다는 거다. 유머나 풍자 보다는 `공감'에 방점을 찍을 수 있는 웹툰이다. 현실성이 없는 드라마 같은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미생>은 비교적 든든한 현실 위에 이야기의 집을 짓는다. 더군다나 밋밋한 직장생활의 애환은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것이라지만, 그래서 식상할 수 있다. 직장생활 다 그렇고 그런 거지, 라고 결론 내리면 더 이상 할 말 없다. 현실성 있는 주제를 공감가는 톤으로 풀어내는 드라마는 귀하다. 언제가부터 텔레비전은 드라마 천국이 돼 버렸다. 하루도 드라마가 빠지는 날이 없다. 그런데, 현실을 감추는 드라마 일색이다. 어쩌다 드라마에서 낯익은 `현실'을 보게 되면 사람들은 <미생>처럼 열광하기 마련이다.
지금 <미생> 열풍은 우리들이 정말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되묻는다. 텔레비전을 켜면 뉴스는 거짓말을 하고 드라마는 세상을 감추고 예능은 맥락없이 웃긴다. 텔레비전은 우리 시대에 진짜 바보상자가 돼 버렸다. 드라마 <미생>을 본 사람들마다 공감간다고 말한다. 겨우 이 정도 캐릭터, 이 정도의 스토리에 저 열광이라니 놀랍지 않은가. 드라마 시간대를 맞춰가며 볼 자신이 없는 난 <미생>의 원작을 읽겠단 생각을 했다. 미생에서 내 직장생활을 보고 내 동료들의 얼굴을 보고 우리의 일을 되짚었다. 뜬금없이 이런 질문이 앞선다. 윤태호 작가는 직장생활을 해보고 이런 작품을 쓰는 것인가. 몇 군데 작위적이고 별 내용없고 지루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그런대로 선전했다고 본다.
사실, 종합 상사의 깊이 있는 비지니스를 우리가 어떻게 알 것인가. 이 작품도 그런 부분에선 한계를 보인다. 일은 하는 하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파악은 할 수 없다. 작가는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척 하지만 결국 사람들 사이의 이야길 하고 있다. 미생은 바로 캐릭터에 집중하게 한다. 그들 사이의 관계에 포커스를 맞춘다. 모든 직장에서의 불문율 같은 것이 있다. `사람 사이의 관계가 힘들지 일은 힘들지 않다' 어떤 캐릭터가 내 상사인지, 내 후임으로 들어오는지가 중요하다. 여기서 풀리지 않으면 일은 보이지도 않는 법이다. 그게 직장생활임을 실제 경험이 없을 윤태호 작가는 잘 꽤고 있다. 직장에서의 하루가 행복한 것은 정말 일 때문이었나. 뛰어난 성취 때문이었나. 사람 때문이다. 사람간에 소통이 되면 일은 이미 끝난 것이다.
모든 상사들에게 이상적인 후임은 바로 주인공 `장그래' 아닌가. 그는 일단 공손하고 예의바르다. 요즘 신입들 스펙이 얼마나 다채롭나. 그런 스펙에 견줄만한 능력있는 상사 사실 없다. 하여, 신입들은 자뻑하기 쉽다. 자기 소신 강하고 할 말은 한다. 경험이 없을 뿐이지 일처리 상사보다 더 깔끔하게 잘 한다. 그런데, 소위 말해서 `싸가지가 없다'면 직장생활 꼬이는 출발선에 선 것이나 진배없다. 장그래는 고졸 출신에다 2년 계약직이다. 스펙도 형편없고 파리목숨이다. 그런데, 내용상 상사들에게 인정받는다. 왜 그랬을까. 정직원이 되겠다는 정직한 욕심을 표출하면서도 시킨 일 군소리 없이 잘 처리한다. 신입은 인사성 좋고 시키는일만 잘 해도 통과다. 장그래가 2년이 지나고도 정사원이 되지 못한 것은 순전히 사회적 요인에 의한 패착이다.
오차장, 항상 눈이 충혈 돼 있어 웹툰에서 토끼눈을 한 인물. 사내 정치나 직장 상사로서 갑질 같은 것엔 관심도 없다. 그는 언제나 일에 치여 산다. 그의 꿈은 승진이 아니다. 지금 직장에서 오래 생존하는 것. 그는 직장이 자아실현을 위한 공간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어떤 인물들과 일하든 어떤 일을 맡든 그는 그 모든 것에 동화되어야 한다. 무채색, 그것이 그의 색이어야 한다. 끝까지 남아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 안이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다. 높이 일찍 날아오른 사람들, 허튼 욕심을 부리다 샛길로 빠진 이들이 당도한 회사 밖 `지옥 풍경'을 그는 목격했다. 그 사이에 낀 10년 차 `김대리' 역시 이상적인 장그래의 상사이자 오차장의 후임이다. 밀어주고 끌어주는 것, 능숙하게 조율하고 적절히 질책하고 응원하는 분위기 메이커. 그러니까, <미생>의 종합 상사 내 영업 3팀은 드림팀이다. 일단 캐릭터 구성이 아주 훌륭하다. 이런 인적구성 현실엔 쉬 없다.
<미생>은 캐릭터의 이상적인 팀 구성 때문에 또 다시 비현실적이란 멍에를 질 판이다. 뭐, 웹툰이나 드라마가 얼마나 현실을 보여주길 바라겠는가. 이것만도 감지덕지다. `미생'이란 단어는 바둑에서 왔다. 사람들은 이 작품의 제목에 일단 끌린다. 미생은 바둑에서 사석(死石)과는 달리 살 여지가 남아 있는 집이나 대마 혹은 그 돌을 이르는 말이다. `미생'의 반대편에 `완생'이란 말이 있다. 미생은 생사 여부가 아직 명확히 갈려있지 않은 상태, 가능성으로만 똘똘 뭉쳐 있는 상황을 가리킨다. 작가는 우리네 직장에서의 삶을 바둑판 위에서의 위태위태한 승부와 그에 따른 승패에 비유하길 원했다. 바둑은 여러모로 삶에 빗대어지지 않는가. 바둑용어는 흔하게 통용된다. 포석, 대마, 사활, 장고, 훈수, 묘수, 자충수, 정석. 이 모든 단어들이 세상사와 엮인다.
장그래에게 오늘과 내일은 미생이다. 그는 한국 기원을 나와 들어선 첫 직장 원 인터내셔널에서 결국 `미생'으로 남는다. 그에게 정직원이란 완생은 오지 않았다. 그러면 오차장과 김대리 처럼 정직원들은 이미 완생에 이르렀는가. 웹툰의 끝에서 이들은 직장을 나와 새로운 사업을 도모한다. 그들에게 원 인터내셔널은 완생의 무대가 아니었다. <삼국지>를 10번 읽으면 인생이 보인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믿던 시절도 있었다. 난 <삼국지>를 아직 읽지 못했다. <미생>이 인생과 직장생활의 교과서라고? 상술이다. 삶이 그리 간단하겠는가. <미생>만이 아니라 평생을 독서해야 한다. 그러고도 삶을 알 수 없다고 고수들은 전한다. <미생>의 결말은 씁쓸하다. 허무하다. 윤태호 작가는 의외로 말미에 허무한 대사들을 심어놓았다. 이것이 그의 고갱이요 통찰력이다.
" 업무만 아니라면 크게 부딪힐 일도, 사적으로 시간을 나눠야 할 필요도 없는 관계." " 이런게 회사였지" " 일 하나 하면서 무슨 일씩이나 하는 사람이 되려고 했을까." "학원이 아니라고, 여긴 직장이라고, 공부하지 마! 공부해서 와." " 이런 거에 충족감 느껴봐야...(성취) 우리만 힘들어진다고요 (허무)" " 그런데, 왜 외롭냐 " 232-234쪽, <미생> 제 9 권
그들은 매번 혼신을 다해 일한다. 목숨을 내걸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들 손에 회사의 운명이 내 걸렸으니까. 그런데, 그래봐야 월급쟁이다. 9권짜리 드라마가 이렇게 허무한 대사들로 마무리 되는 것은 섭섭한 일이다. 그럼에도, 이같은 허무개그 같은 마무리가 마음에 든다. 왜 직장인들은 깊은 외로움을 느껴야 할까. 월급쟁이의 일은 자아실현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리 거대한 프로젝트를 실현시켜도 임원으로 고속 승진을 해도 그가 증명해낸 실적은 그를 대신해 누구든 그 자리에서 해 낼 수 있는 일이다. 월급쟁이의 비애는 그를 대신할 수많은 `보충병력'이 진을 치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자아가 대체될 수 있느냐가 직업과 예술을 가른다. 그래서 모든 예술가는 가난해도 그렇게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다. 자아의 유일성을 증명하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내세울 때, 그는 예술가의 반열에 오른다. <미생>을 읽는 독자가 아니라 <미생>을 지은 윤태호 작가가 바로 그다.
모든 직장인들이 <미생>의 캐릭터와 닮진 않았다. 현실의 캐릭터는 훨씬 다면적이다. 그들은 한 때 장그래였거나 김대리였다가 오차장이었지만, 사내 비리로 퇴출되는 `박과장'이 아니라고 우길 수 있겠는가. 박과장보다 훨씬 더 `나쁜 놈'들은 드라마처럼 쉽게 퇴출당하지 않는다. 그들의 직장 내 생명력은 질기다. 처세의 달인들은 얄밉게도 승승장구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내가 그 얄미운 상사가 되지 말란 법도 없다. 이야기 밖의 직장인들은 그런 `현실의 미생'위를 살아간다. 직장인을 괴롭히는 것은 직장 상사나 회사 만은 아니다. 정치에 기반한 정책은 때로 직장인의 생사여탈권을 갖고 흔들기도 한다. 사는 일은 본래 치열하다. 동서양의 성인군자를 직장안으로 가져다놔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렇게 쉽지 않은 싸움을 매일 반복해야 하는 것이 바로 직장인의 숙명이다. 완생은 바라지도 않는다. "핵심은 남아 있는 것이다.(237쪽, 미생 9권) 가장 근사치에 가까운 답이 여기에 있다.
직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내게 `자아실현'은 필생의 꿈이었다. 직장을 잡곤 그게 1순위에서 밀려나 2순위다. 1순위는 밥벌이다. 굶고서 자아실현은 난센스다. 잘 살기를 바라진 않는다. 평균치가 가장 무섭다. 남보다 잘 살지 못해도 남같이는 살아야 한다. 직장 생활 10년 차, 대리에 이르자 그 생각도 또 약간 달라졌다. 1순위와 2순위는 똑같이 중요하다. 단지, 피치못한 순위경쟁일 뿐이다. 2순위가 1순위로 바뀌는 것을 모든 직장인은 꿈꿔야 한다. 자아를 잃는 것과 자아가 없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언젠가부터 저축에 목숨걸지 않는다. 세월호 이후, 젊은 청년들 사이에 떴다는 한 가수의 동영상 강연의 제목은 "늙어 잘 살기 위해 오늘의 아메리카노를 참지 말라"였다. 백배 공감이다. 언제 어떻게 생을 끝마칠지 모른다. "핵심은 남아 있는 것이다" 결국, 근사치에 가까운 인생의 답이 참는 것이라면, 그게 다라면 참다가 인생 끝날지도 모른다. 그러니 누리자. 참는 것과 즐기는 것은 같이 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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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미생 일반판으로 7권을 가지고 있어서 지난번 도정제 전날 주문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날 엄청 버벅대서는 결국 포기했더랬죠, 요즘 이 미생 드라마를 보는데 너무 재밌는 거에요, 그리구 신랑이랑 아들이 미생 만화책이 궁금하다고 그러구요, 그래서 검색해보니 미생 특별보급판이 나왔네요, 처음엔 좀 망설였어요, 보급판은 일반판보다 사이즈가 작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일반판보다 이 보급판 사이즈가 더 좋네요,^^ ![]() 특별보급판은 요런 골판지 박스에 들어 있어요, 박스를 좀 튼실하고 이쁘게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뻔, 아쉽네요, ㅠㅠ ![]() 비닐랩도 한개씩 씌워져 있는게 아니라 한꺼번에 씌워져 있구요 , 어쨌거나 하나씩 벗기지 않아서 좋긴 하네요,ㅋ ![]() 박스를 버리자니 아깝고 해서 요렇게 책꽂이로 만들어 봤어요, 책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않고 모아 놓을수 있어서 좋네요, ![]() 책박스를 버릴수 없는 또 하나지 이유는 자세히 보면 작가 싸인이 있다는거, 그리고 이 보급판은 바코드랑 책값이 요 박스에 찍혀 있더라구요, ㅋㅋ ![]() 보급판에는 요 책갈피 사은품이 세트로 들었어요, 미생의 캐릭터들이 하나씩 그려져 있구요, ![]() 뒤에는 각각 명대사가 쓰여져 있는데 요 대사가 젤루 좋네요^^ ![]() 미생 일반판이랑 사이즈를 비교해봤어요, 요렇게 차이가 나요, 확연히 크기가 다르다는게 구분이 가죠! ![]() 내지를 비교해 보니 이렇게 봐서는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자를 가져다 만화 그림 길이를 재어 봤는데 똑같았어요, 일반판이 여백이 좀 많은 편인데 보급판은 그 여백만 자른거 같더군요, 아무튼 우려했던 만화 그림 사이즈가 똑같아서 다행^^ ![]() 뒷 표지를 보면 또 다른 면이 있어요, 바로 바코드랑 책값이 없고 '특별보급판'이라는 글자가 찍혀 있다는 사실! ![]() 사인인쇄본이라고 했는데 한참을 찾았네요, 알고보니 1권에만 싸인이 있더라구요 , 어차피 인쇄본인데 전권에 다 넣어줘도 좋았을뻔 했네요, ㅋㅋ 아무튼 일반판과 보급판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는데 해소가 되었구요 무엇보다 속이 궁금했는데 만화 그림은 똑같다는게 좋았어요, 사이즈가 작으니 가방에 넣어 다니며 볼수 있어 좋을거 같은데 아무래도 이 밤을 새서 다 보게될듯, 벌써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네요,ㅋㅋ 미생 드라마가 곧 끝난다고 했는데 아쉬움을 요 책으로 달랠수 있을듯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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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라는 이름.. 왜 그랬던 것인지 알 도리가 없었다. 내 어릴 적에는 왜 그리 만화를 저급한 것으로 치부했는지 말이다. 책이 흔하던 시절도 아니었기에 사설은커녕 공공도서관조차 많이 보급되지 않았고, 그렇기에 또한 책을 접하기도 어려웠다. 책을 읽고 싶으면 짧은 발걸음을 부지런히 놀려야 갈 수 있는 멀고 먼 도서관에서 꼴랑 2권을 빌려오던가. 그도 아니면 책을 사는 척 하면서 동네서점에서 10쪽씩 20쪽씩 눈치 보면서 읽어야 했던 시절이었으면서도 그 귀한 책에 등급을 매기고 차별했는지 알 도리가 없다는 말이다. 저급한 걸로 치면 삼류소설과 학생이 쓴 글을 교수이름만 박아서 펴낸 표절논문 따위도 만만치 않찮은가. 그런데 왜 만화에만 저급이니 저질이라는 딱지를 달아놓았는지 알 도리가 없다.
이제는 인식이 많이 달라져 '만화의 위상'이 높아졌다. 긴말 필요없이 딱 잘라 말해서, <미생>을 읽어보았다면 만화가 이래도 되나 싶을 것이다. 청년실업, 청년취업...'청년'이라는 단어만 붙으면 안 좋은 사회이슈의 제목이 되고마는 시대를 사는 우리 청년들에게 <미생>은 '공감'이라는 낱말을 선사해주었다. 비록 그 '공감'이 시련과 아픔까지 '치유'해주지는 못하겠지만, 이 시대를 사는 청년들에겐 바로 그 '공감'이 절실할지도 모른다. 그 절실함이 <미생>이 인기를 끈 비결이 아닐까?
만화의 왕국 내 학창시절에 선생님들이 책을 안 읽는 우리들에게 비유적인 이야기로 '일본의 독서력'에 대해서 이야기하곤 하셨다. 우리 나라와 비교해서 일본이 선진국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독서력에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진 우리들에게 제발 책 좀 읽으라고 강요 아닌 권유를 하시곤 했다. 좀 더 시간이 흘러 이른바 '일본의 독서력'에 대해 진실을 파악할 수 있는 다큐를 보게 되었다.
그 다큐에서는 일본의 독서인구가 굉장히 많고 공공도서관이 넘칠 정도로 많아서 일본 내 출판사가 웬만해선 망할 일이 없다는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우리 나라 출판사에선 신간이 나와 1쇄를 찍으면 2000부 정도를 찍는단다. 허나 그 책이 전부 팔리는 것도 아니어서 신생 출판사로서는 출간 때마다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서는데 반해, 일본은 신생 출판사라도 전국의 3000여 곳이 넘는 공공도서관에 1권씩만 의무(?) 납품만 하면 새책을 찍고 중견 출판사로 성장하는 일이 그닥 어려운 일이 아니란다. 부럽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만화책 출판사도 마찬가지란다. 물론 만화책을 공공도서관에 납품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 국민들의 만화책에 대한 애정은 상상을 넘는 수준이란다. 이른바 버스 안에서도, 지하철 안에서도, 심지어 걸어가면서도 책을 읽는다는 '독서광' 일본 국민들의 손에 들려 있는 책은 바로 이 '만화책'이라는 사실. 이것이 '독서광 일본 독서력의 진실'이었던 것이다.
물론 비하의 의도가 아니다. 그리고 만화가 붐이 일기 전의 일본 국민들의 손에 들려 있었던 건 만화가 아니라 분명 책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일본은 '책읽기'보다 '만화책읽기'로 바뀌었다. 이는 만화가 지닌 장점 때문이었다는 분석으로 다큐는 마무리 되었다. 만화의 장점이란 '어렵고 복잡한 내용'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 또 '무거움'은 '가벼움'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깊은 공감과 감동을 끌어내기까지의 '속도감'이 장난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런 만화의 장점을 만끽한 일본 국민의 만화사랑은 일본을 미국과 유럽을 넘어 '만화의 왕국'으로 쑥쑥 성장하게 만든 원동력이란다.
어울리는 비유일지는 몰라도 일본에 노벨상 수상자가 많은 까닭도 바로 어렵고 복잡하고 지루하기만 한 '고전'까지도 만화로 쉽게 풀어내어서 끝내 널리 읽고 깊이 읽게 만들었기 때문은 아니었을런지...우리의 독서력으로는 평화상 1명?! 암튼 부럽당.
싱크로율 200% 난 얼리어덥터는 아니다. 책은 새책을 좋아하지만 신간보단 구간을 즐겨읽는다. 그렇기에 드라마도 본방사수보다는 재방, 삼방 째에 보거나 곰TV에 '무료'가 뜨고 나서야 보게 된 것도 부지기수이다. 바로 이 <미생>도 만화보다 드라마로 접했었다. 남들 다 읽고 보고 난 뒤에야 얼마나 대단하기에 그러나 하고 뒤늦게 보았다. 그렇게 한주 한주 15회까지 무료로 보았을 때야 결심을 했다. 드라마 20편 구매, 그리고 만화책 전집 일시불 구매. 운이 좋았던 걸까. 마침 특별보급판이 나와 새책임에도 부담을 조금 줄여 구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드라마의 끝을 보기 전에 원작 만화의 끝부터 다 본 것도 참 좋았다. 서로 비교하며 뜯고 씹어보는 맛이 더 맛나니 말이다.
'같은 옷 다른 느낌'이라는 제목의 연예인 사진을 볼 때는 '옷'을 비교하지 않고 연예인을 비교할 뿐이다. 아니 옷이라는 것도 옷을 입을 사람을 고려해서 만든 것이기에 모델에 따라 옷을 다르게 만들고 매력 어필 포인트도 '같은 옷'이라도 다르게 잡기 마련이다. 허나 그 사진들에서 보이는 옷은 '기성복'이라는 함정이 있기 때문에 옷을 비교하는 맛은 배제한 채 오직 모델인 연예인의 몸매만이 '맛'의 전부이다. 이래서는 비교하는 맛이 그닥 없다.
하지만 원작 만화와 원작의 맛을 살린 드라마라는 같은 듯 다른 두 '명품'을 비교하는 맛은 다르다. 원작이 '한국기원 연구생에서 성공하지 못한 실패한 인생이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에서도 살아남지 못하지만 인생 성공의 길은 그 길만이 아니라는 교과서'라면, 드라마는 '원작 캐릭터의 맛을 극대화시켜 대한민국 청년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아프고 시린 경험을 살리고 우리 사회속에서만 특화된 부조리한 사건을 더욱 맛깔나게 우려낸 수작'이었다. 이것만이 아니라 요즘 청년들이 명문이라는 간판과 화려한 스팩에만 목을 매지만 그런데도 아직까지 '열정과 노력' 통하는 사회라는 걸, 비록 현실은 그깟 흔해 빠진 '성실'이 모범답안이 될 수 없다고 매몰차고 비정하게 굴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실한 장그래'가 '최선을 다하는 당신이 바로 장그래'라는 감정이입을 끌어냈고, '공감'을 하게 만들었고, 그 강압된 공감이 하나도 기분 나쁘지 않았다. 아, 너무 길다. 좀 줄이자. <그래봤자. 장그래? 아니 그럼에도 장그래!>
아직 완성되지 아니 한 자 '바둑'을 소재로 한 만화가 <미생>이 처음은 아니다. '바둑'을 인생에 비유한 만화도 <미생>이 처음은 아니다. 바둑 속의 '수싸움'을 인생에 비유한 만화가 있는 반면, '바둑'에 모든 인생을 걸어 바둑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어 속세를 떠난다는 만화에 이르기까지 겁나 많다. 그 가운데 초보자를 위해 권할 만한 만화책은 다케시 호바타의 '고스트바둑왕'이다.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자면, '중국이 만든 바둑, 일본이 전세계에 보급시켰다. 그런데 세계 최강은 한국이다. 인정할 건 인정하지만, 일본바둑이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내용이지만, 바둑 초보자라도 바둑이 지닌 매력이 굉장하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빼어난 만화다.
그렇지만 <미생>은 바둑을 소재로 하였지만, 바둑에서 배울 수 있는 인생의 참맛을 그려냈지만, 바둑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네 청년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 어느 때보다 '성공'을 갈망하는 세대인 '청년'들이 갖춰야 할 것은 간판일 수도, 스팩일 수도, 열정과 노력일 수도 있지만, 그 '무엇'으로도 '성공의 잣대'를 들이 댈 수 없으니 우린 모두 아직 '미생'일 따름이다.
장그래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장그래를 '누구보다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버려졌다'라고 낙인을 찍어버렸다. '비정규직'이라는 낙인 말이다. 그 낙인은 받아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느끼기 힘들다. 정규직이라면 그저 힘들었겠다는 끄덕임 정도로 끝내 정도의 일이, 비정규직에겐 죽도록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는, 한 번 새겨지면 지우기 힘든 낙인과 같은, 무거움이다.
어찌 그리 잘 아냐고? 나 역시 대학 졸업 후에 첫 입사한 은행에서 8년간 비정규직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 은행을 퇴사하고 난 뒤에야 비정규직 2년이 지나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다. 허나 그런 법안이 통과된 뒤에도 비정규직의 설움은 끝나지 않았다. 그 설움이 <미생>에 담겨 있다.
그렇다고 '비정규직의 설움'만 그린 문제작은 아니다. 회사 내에서 벌어지는 '총성 없는 전쟁'과도 같은 살벌한 사회생활이 '샐러리맨의 비애'를 끌어낸다. 실적과 승진을 위해 동기지간이라도 경쟁을 해야, 아니 공정한 경쟁이라는 낭만이 사라진 처절한 무한경쟁...에효효~ 후략하고, <완생>의 길은 멀고도 험한 법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미생>은 씹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명품 만화일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완생'을 꿈꾼다 아직 완성을 맛보지 못한 청년들은 허기진 배를 불리기 위해 '성공'을 꿈꾸고 끝없을지도 모르는 '노력'을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를 그런 청년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모른다. 아니 준비가 안 되었는지도 모른다. 만화속, 드라마속 '장그래'는 끊임없이 묻는다. 쌔 빠진 신상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노력하는 자에게 '결실'을 달라고...아직 장그래는 몰라서 그런 건지도 모른다. 자신이 '미생'의 위치에서 묻고 있는 사람조차 아직 '완생'이 아니라 '미생'인 채로 있는 있는 사람일 뿐이라는 현실을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모두 <완생>을 꿈꾼다. 끝나도 끝나지 않는 인생을 헤매며 말이다.
- 이 리뷰는 YES24에서 2015년1월22일에 직접 사서 본 책을 쓴 글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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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렇게 보고 있었구나, 엄마의 뒷모습을..." "생활 때문에 널 미루지 않을게!" 나도 그랬다. 몇번을 다짐했다. "일따위가 뭐라고, 회사 때문에 널 미루지 않을께" 수백번을 다짐하고 되뇌었던 말이지만...딸아이는 조금씩 뒷전이었다. "엄마 지금 바쁘잖아, 잠깐만." "응, 엄마 이것좀 하고" "알았어 알았어, 엄마 퇴근해서 다시 이야기하자" "조금 있다가 이야기해, 지금 엄마 정신없잖아..." 그렇게 우선순위에서 밀린 아이는, 하고싶은 이야기를 목구멍으로 꿀꺽 삼키고, 내내 엄마를 쳐다보며... 그저... 몇마디 되지 않은 이야기로 엄마와 소통하고싶어했다. 열악한 중소기업에 다니면서도...남들보다 한시간 빠른출근, 남들보다 한시간 느린 퇴근,, 그와중에 늘 뒷전이 되었던 내딸이 떠올라 눈물 흘리며 봤던 그 장면이다. 선차장은 늘 자기 뒷모습을 보고 있었을 아이를... 뒤늦게 안아준다. 8시출근은 아이와 엄마를 둘다 지치게 한다. 7시반에 아이를 안고 어린이집에 가면, 어린이집에는 보일러도 켜지지 않아 싸늘하다. 그 싸늘한 바닥에 아이를 앉혀두고 나올때마다 아이는 엄마를 불렀다. "어머님, 자꾸 뒤돌아보시면 애가 더 울어요. 그냥 가셔야 해요." 어린이집 선생은 익숙한듯 나를 돌려보냈다. 이따위 직장이 뭐라고 아침마다 내딸을 이 싸늘한 곳에 남겨두고 가야하는가! 라는 자괴감으로 몇번이나 사표를 썼다가... 이내 "생계"라는 목숨같은 구실로 다시 일상을 반복한다. 이제 초등학생이 된 우리 꼼주... 어느덧 엄마 없이 혼자 책가방을 매고 학교를 다닐 나이가 되었다. 어느날... "엄마 늦었어늦었어 다음에다음에!" 하며 바쁘게 출근하기에 급급했던 나를 애절하게 부르던 꼼주. 늘 그냥 가버리던 어느날...어차피 늦은거, 왜!? 하고 아이에게 시간을 주니... 나를 꼭 끌어안고 엄마 5초만 아니 10초만... 이라고 한다. 고작 그 10초가 뭐라고 아이 눈한번 안마주치고 뛰어나갔던가 말이다... 미생속에는,,, 직장다니는 그 누구에게도 이런 공감스토리가 하나쯤은 있었을것이다. 그게 장그래의 에피소드이던, 오차장이야기이던... 김대리이던.. 천과장이던.. 마부장이던... 안영이이던... 장백기이던... 이시대 직장인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수많은 상황들이 그속에 녹아들어 있다. 미생... 무능하고 부족한 워킹맘 엄마를 두었지만 늘 밝고 유쾌하게 자라준 내딸은 더할나위 없었고,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나는 늘 미생이었다. 엄마로서도... 직장인으로서도... 주부로서도.... 늘 모자랐던 것 같다. 미생 엄마, 미생 직장인, 미생주부... 완생따위 바라지도 않는다. 미생이 됐든 기생이됐든...."생"만 있으면 되지 않겠는가!
온국민이 미생 신드롬이었다. 대기업 정규직도, 자영업자도, 중소기업직원도, 계약직도, 파견직도, 알바도.... 모두 미생에 열광했다. 그게 누가 되었든 한번쯤 겪어봤음직한 모든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중...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
![]() 만화를 안본다. 만화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유익한 만화도 많다는 것을 충분히 인정한다) 언젠가부터 나의 도서목록에서 만화는 제외되었다. 그런데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미생'이야기를 해서 잠깐 훑어본적이 있다. 회사원들의 이야기였다. 역시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 더는 찾아보지 않았다. 드라마로 미생이 방영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내가 미생을 보기로 결심한 것은 이 만화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위로를 얻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의무감으로 읽었다. '위로'라는 키워드는 나에게 항상 제일가는 관심 키워드다. 미생을 읽기 전 다른 사람들을 통해 들었던 내용과 큰 차이점은 없었지만 막상 다 읽고 나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세분해서 사람들의 의견을 정리하면 더 많은 의견이 나오겠지만 내가 인식한 미생에 대한 의견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있었다. 첫째로 회사원들의 현실을 잘 반영하면서 '내가 장그래 같다'라는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사실과 둘째로 아무리 잘 만든 만화라고해도 현실과는 멀다는 의견이었다. 만화, 드라마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현실과 멀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공감했다. 극적인 요소를 도입해 흥미를 더해야 하는 것이 만화나 드라마의 사명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한 기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서로가 밟고 밟히는 회사의 생태계를 미화했다'라며 미생을 비난했다. 일에 중독된 워커홀릭들의 이야기를 보며 신입사원이나 계약직사원은 장그래를 자신과 동일시하며 위로를 얻고 회사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과거를 회상하며 미소를 짓는다. 그 외의 사람들은? 어디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일까? 바로 '인간 관계'에 대한 내용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윤태호 작가의 만화는 처음이다. 그렇지만 미생을 읽으며 작가의 통찰력과 철학적인 면을 보게되었다. 미생은 대기업 구조 속의 회사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결국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의 고민을 다루고 있다. '직장인의 삶이란 정말 연봉상승과 승진이 최고의 목표이자 지향점인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가?' 여기까지 고민이 미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미생에서 그리고 있는 관료제 안에서의 인간관계는 많은 것을 함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물론 그 안에서 최선을다해 자신의 생존을 이루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막무가내로 잘못됐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오히려 최선을 다한 후 얻게 되는 성취에서는 자신뿐만 아니라 그 모습을 지켜보는 독자에게도 감동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가 오늘을 살기위해 자신의 모든 열심을 쏟아부으며 살고 있다면 그건 너무 슬픈일이다. 대학교 4학년때와 정년퇴임 후 스스로에게 던지는 동일한 질문이 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의 단편을 치열한 회사원의 모습으로 그려낸 시도는 좋았다. 그러나 오늘의 생존을 위한 최선이 과연 우리 인생의 지향점인 것일까? 그렇게 자신을 모두 불태운 뒤에 인생의 종착점에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포스트 미생을 기대한다. 공감과 위로로 그치지 않고 이 사회구조속에서 인간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새로운 공감대가 형성되길 기대한다. 그런데 만화를 뭐 그리 진지하게 읽냐며 누군가 나를 비판한다면 나 역시 별로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다른 방식으로 인간의 삶, 관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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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통해서 알게 된 미생... 그렇다고 처음부터 미생에 빠져 본건 아니고..이슈가 되고 다들 미생 이야길 하기에? 뒤늦게 보게 된 드라마였어요.
다들 왜 그렇게 미생에 관심이 많았는지..늘 한 받자씩 늦게 시작하는 스타일?이라.. 티비를 멀리하고 살기에 그런건지 알수는 없으나..여튼 드라마로 미생을 알게 되었고, 웹툰이란것도 알았지요. 중고등생 아이들이 웹툰을 보기에 검증된 내용의 웹툰이 아니라는 이유로 절대 못보게하기도 했는데 이런 좋은 웹툰은 봐도 될듯 합니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알았지만 책이 읽고 싶어졌습니다..드라마라는데 원작을 뛰어넘을순 없을거 같아서요. 또한 만화라 쉽게 볼수 있겠다 싶었고, 아이들도 함께 보면 좋을거 같았지요. 그전에 남편이 아이들이 아빠의 직장생활을 알아야 한다고...애들과 함께 읽고 싶지 않냐고 자꾸 사라는 압력을 가하더군요.
그래서 만나고 싶은 미생...저희집에 입성을 했습니다. 오자마자 아들녀석이 읽을거 같아 제가 먼저 1권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근데..3권쯤 읽으니 아들이 1권을 읽더니 치고 올라오네요..완전 재밌다고..놀랍다고? 자꾸 보고 싶다며 밤을 지새웁니다.ㅠ 그렇게 아들이 먼저 읽고 너무 맘에 들어 한 책... 중학생 딸은 읽어내질 못하더군요...드라마도 안보더니...^^;
미생...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책의 시작은 평범하게 느껴졌습니다..누구나 환경적인 요인은 있을수 있고, 직장에 들어가서 누구나 처음에는 고생한다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그 속에서 치열한 삶을 사는 속내는 처음으로 느끼게 되는거 같습니다. 바둑을 두듯이 직장의 전쟁을 그려낸 미생.. 미생에는 치열함이 존재합니다..누구나 직장생활하며 느끼는 그 감성을 알기에..누구나 한번쯤 겪었으니까요... 저도 처음 직장생활 할때가 생각나더군요..누가 일거리를 주면 그것만 해내면 편한데 알아서 해야 하는게 힘들었어요. 내가 찾아서 하는...미생의 책속에도 그게 있더군요..일거리를 안준다는...그리고 누군 찾아서 하는.. 그리고...행복하긴한데 들어가기 싫다는 집. 이렇게 보고 있었구나 엄마의 뒷모습... 직장을 그만둔다는 의미를 현실적으로 말하는 부분...애들 교육관련 학자금.. 오차장과 그 아내의 대화들이...난 이유없이 좋았어요. 그런 말들이 미생을 더 돋보이게 한게 아닌가 싶어요. 내 삶은 문제가 없는데 알수 없는 그 무게감이 나를 힘들게 하는.. 그게 직장생활이거든요..저는 그럼에도 미생속 입사동기 4인방은 희망같았어요. 직장에서 입사동기는 큰 힘이 되거든요. 가장 가까운 나의 조언자고 위로가 되는..장그래에게도 그런 멋진 동기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미생을 읽다보면 조금 밋밋한 느낌이 있어요..그건 아마도 출생의 비밀이나 러브 스토리가 없어 그럴지도 모른단 생각을 했어요. 각자의 업무 스타일들이 미생의 스토리를 이끌어간거 같아요. 내가 그 직장에 속해 모든걸 보아온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었답니다. 전쟁터에 살고 있는 남편과 모든 직장인들을 응원하게 되었고 바둑에도 관심을? 아들녀석은 바둑을 배우겠다고 앱도 깔고, 바둑도 사고...ㅎ 직장인의 생활을 미리 보며 완전 놀라고 그들의 치열한 생활이 대단하다는 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은 많은 사람의 목표아니냐고.. 바둑으로 뭔가 또 다른 세상을 느끼고 싶다합니다. 누구에게 자신만의 바둑이 있듯...내 삶의 주인이 되어 멋진 승부사에 도전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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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의 저력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나의 삶은 바둑이었다. 그것 말고는 다른 것은 생각 할 수도 없었다. 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내 삶은 기로에 서게 된다. 계속 나갈 것인가? 아님 멈출 것인가? 내가 바둑을 그만 뒀을 때 가족들은 위로 섞인 폭력을 휘둘렀고, 난 도망쳤다. 내가 바둑 앞에서 그랬듯이. 그리고 다시 기회인지 모를 원인터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곳에서는 내 이력을 숨기기로 결정한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이다. 영업3팀에서 제일 처음 한 일은 바이어를 상대하는 것이었다. 팀원이 두 명인 이 팀에 팀장인 오과장님의 빈자리를 어떻게든 내가 매워야 한다. 어느것 하나 쉬운게 없다. 진땀을 흘리며 내가 놓아버린 바둑으로 그 시간을 대체하고 있을 때 피곤에 찌든 눈을 가진 오과장님을 뵙게 되었다. 어디를 봐도 만성피로가 온 몸을 적시고 있는 그는 빠른 말투, 정확한 판단을 가진 훌륭한 상상맨이었다. 이는 허허실실의 전형적인 인간형이다. 멀뚱히 앞만 보는 나의 이력을 물어봤자 대답 할 말이 딱히 없다. 그저 생각대로 밀고 나갈 수 밖에. 이것저것 물어 본 답의 끝은 최선을 다하는 말이었다. 그런 최선보다 회사는 결과가 더 필요하다는 따금한 말. 맞는 말이다. 양이든 질이든 뭐든 승부를 보아야 한다. 처음으로 맡긴 일은 데이터의 정리였다. 어릴 때 나름 컴퓨터를 보며 정렬했던 것이 떠올라 그대로 적용해 보았다. 결과는 혼자 쓴 일기같다는 촌철살인의 말. 아, 또 혼자 달리고 말았다. 어떻게 해야 할 까? 벼랑 끝에서 이제 조금 빛이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정말 간단한 영수증 정리에서 실수. 그 일로 인해 전문께 문책을 받게 되었고, 나 또한 고개를 들 수 없게 된다. 정말이지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가 보다.
이끼라는 웹툰으로 안면을 튼 윤태호. 이미 미생은 그때부터 때깔이 다른 웹툰으로 사랑받고 있었다. 처음 미생을 봤을 때 느낌은 나랑 전혀 관계가 없는 부속품들로 이루어진 그저 다가가기 힘든 유기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그러나 사람이라는 것이 이름 앞에서는 어쩔수가 없듯이 퇴마록 처럼 그렇게 의무감을 가지고 한 화 씩 보게 되었다. 처음 껄끄럽게 다가오던 이야기는 어느샌가 나의 얘기가 지인의 얘기가 되어 내 몸 속으로 파고 들었다. 그래. 이게 이 웹툰이 가진 힘이구나. 그래. 그래. 차가운 현실을 그리면서도 그 속에 녹아있는 뜨거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다움. 치열한 삶을 우린 그들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사소하나 결코 사소하다는 단어로 치부 할 수 없는 것을 이 웹툰은 가볍지않은 걸음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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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공부 하고싶어서 한세트 구입했다. 만화책인데 엄청 시간걸린다 어릴적 읽던 명랑만화와 다르다. 삶의 애환을 그대로 담았다 잘그렸다. 힘든세상 열심히 살아낸다. 앞으론 기업다니는 친구들 만나면 잘해줘야겠다.♡☆○ 늦봄에 자미원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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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최 회장님의 도서를 읽다가 켈리최 회장님이 다시 일어설수 있었던 이유가 엄마의 자랑스러운 자식이 되는것! 문득 미생의 나는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라는 대사가 떠올라 즉흥적으로 책을 구매했습니다. 드라마도 다시보기로 다운받아 보려구 합니다. 윤태호 작가님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남겨주세요. 미생을 보면 명대사가 많이 나오는데요 하나 하나 다 가슴깊이 여운이 남더라구요... 《이끼》의 작가 윤태호가 선보이는 대한민국 직장인을 위한 다음 웹툰『미생 완간 세트』. 이야기는 열한 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기사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하면서, 미지의 세계였던 회사에 입사하면서 시작된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회사 일정 속에서, 합리적이고 배려심 깊은 상사들과 함께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간다. 취업준비생과 신입사원에게는 직장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매너리즘에 빠져 관성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대리, 과장에게는 자신의 일에 대한 긍지를, 미래를 꿈꾸기보다 과거를 돌아보는 일이 많아졌던 차장, 부장의 가슴을 새롭게 뛰게 해주는 활력소를 전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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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극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원작 만화입니다.
TV를 보지는 못했지만
인기 있을 만 하네요.
좋은 책입니다.
세계를 무대로 펼치는 상사맨들의 애환, 아니 이 시대 모든 직장인들의
고충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윤태호, '인천상륙작전'을 그렸던 작가이지요. 역시나 좋은 만화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