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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셋을 키우고 있고, 아이 각각이 다 너무 달라 거의 좌절감을 기본으로 깔고 사는 엄마이다. 그래도 다 다르기에 매번 포기하지 못하고, 아이들을 이해하고 잘 키워보려고 노력해보게 된다. 이 책은 제목이 도발적이다. 나는 '불순한'에서 내가 모르는 아이들의 어떤 모습이 드러날지도 모른다고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속마음은, 그래 우리 애들이 비뚤어진 행동을 하는 건 내가 잘못 키워서 그런 게 아닐지도 몰라, 하는 위안의 근거를 찾고 싶어서.) 그러데 제목은 반어법이고, 이 작가에겐 <어린이라는 세계>의 김소영 작가와는 다른 결의 사랑과 조심스러움과 존중이 매우 충만하게 있었다. 내가 학교에서 만난 초등학교 선생님들 중 이런 분은 단 한 분도 없었던 것 같은데! 초반에는 의심했다. '이분은 글을 잘 쓰시는 거야, 학교에선 이러지 않을지도 모르지.' 그러나 뒤로 갈수록 설득되었다. 이 분은 찐이다. 그리고 김소영 작가에게서 느꼈던, 부모가 아니기에 이런 존중의 마음과 태도를 가질 수 있고, 오유신 작가 역시 부모가 아니기에 이런 마음과 태도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분명 이런 분들이 부모가 되면 매우 좋은 부모가 될 것이라는 것도 확신할 수 있다. 난 또, 내가 부족하다는 걸 느낄 수밖에 없었다. 교사로 부임한 초반에, 자신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가 박했을 때 울었다는 선생님의 모습이, 그리고 이후 이렇게나 존경할 만한 관점과 태도를 가진 선생님이 되었다는 사실이. 이 분은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받아들이고 성장하시는 분이구나. 아이 셋을 키우며 매 해 학부모 상담 기간엔 전화 대신 직접 선생님을 찾아뵙고 얼굴을 비추는 엄마로서, 지금까지 만나고 아이들 일로 연락을 주고받은 선생님이 서른 명이 넘는데 그분들 가운데도 내가 알아보지 못했을 뿐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계시지 않았을까. 학교 밖에서 잘 모르면서 일부만 보고 선생님을 평가한 경험도 있는 내가 부끄러워지는 시간. 그보다 아이들을 보는 관점과 태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교육학을 전공하지 않은 대부분의 부모들, 유튜브 영상을 통해선 알아차리기 힘든 교육학적 관점도 오유신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며 알게 되니 충분히 책값을 한다. 좋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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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작가님이 왜 불순이라는 단어를 선택하셨을지 궁금해서 열어 본 책입니다. 그 누구보다도 불순한 어린이었다는 작가님의 고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불순함이 미덕이 될 수 있고, 나쁜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더 필요하다는 작가님의 관점이 처음엔 낯설었지만 읽다보니 고개를 끄덕이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을 돌보는 어른들이 처한 어려움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글귀가 제 마음을 가장 크게 울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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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작고 순수한 어른이 아니다. 이 책은 그 문장에서 시작된다. ✔️ 건물주가 되고 싶다는 어린이 이 책을 읽으며 나도 깨닫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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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순전히 운이라면, 그저 재밌게 참여하는 게 목적이 된다. 이기면 좋지만 져도 실력으로 진 것은 아니라서 아무도 기분 상하지 않는다. 과정에 더 중점을 두어서 실력과 상관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달리기를 했다. 내가 세모와 달린 이유도, 달리기 규칙을 바꾼 이유도 '이상하다는' 어린이의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느린사람도, 길을 따라 달리지 못하는 사람도 참여하는 평범한 달리기가 필요했다. " "폭력적이거나 통념을 벗어나는 어린이에게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쓰는 '금쪽이'라는 표현은 어린이가 '금쪽이'가 된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어떤지 원이나 대응이 필요한지도 깊이 생각하지 않는 말로 들렸다. " "웃으면서 다른 사람을 편하게 '금쪽이'로 부르는 사람들을 보면 '금쪽이'가 되는 경험을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금쪽이'는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였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말은 상식으로 통용되었지만 실제로 다른 사람을 깊이 이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불편하면 다른 사람을 문제로 여겼다. 이 과정에서 어떤 어린이는 쉽게 금쪽이로 불렸다. " 제목만 보고 어린이들을 불순(순수하지 않은 존재)하게 바라보는 내용일까? 생각했으나, 순조롭지 않은 삶의 단면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마냥 안온하지 않은, 안도할수 없는 관계. 자기 자신의 기준에 따라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존재. 교직에 있으며 나도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고 관계 맺어 왔지만, 이 책을 쓰신 선생님의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우리반의 금쪽이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바로잡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유연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 다양하고 입체적인 어린이의 세계를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줄 필요가 있다. 결국 우리 어른들은 미래에 어른이 될 어린이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선생님의 경험에서 비롯된 다채로운 접근 방식이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고, 현재 내가 키우고 있는 자녀들에게도... 이분법적인 잣대를 들이밀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문제를 문제로 여기지 않고, 왜 그러는지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겠다. 자꾸만 판단하고 꾸짖는 어른의 모습이 아닌, 궁금해서 자꾸 들여다보고 어린이의 세계를 알고싶어하는 그런 엄마이자 교사이고 싶다.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혹은 가지고 싶은)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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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초등학생, 좀 더 넓게 보면 중학생까지. 어른들의 눈에는 그저 애, 아이, 꾸러기다. 그런데 들여다 보면 각자 각자가 나름의 생각과 논리가 있다. 그리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다 각자의 색깔이 있고, 각자의 논리가 있고, 각자의 미래가 있다. 어린이를 개별적인 존재들로 오롯이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책. 딸들이 자라면서 딸들만 보다가 딸들 주변을 보게 된다. 우리 딸 주변의 아이들은 어떤가, 우리 딸은 주변에게 어떤 아이인가. 내가 보는 모습과 같은가, 다른가. 또 얼마나 다른가. 그러기에 이 책은 아이를 좀 더 잘, 좀 더 깊이 들여다 보게 해 준다. 그저 어리니까, 그저 초등학생이니까, 그저 잘 모르니까가 아니라 나름의 사회를 들여다 보기 위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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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신 지음 / 동녘 *순수하지만도 영악하지만도 않은, 오늘을 사는 어린이에게 말 걸기 "교실 문을 열면 다른 세계가 있었다. '작은 사회"가 아니라 그냥 사회." 순진무구하고 무해한 어린이도, 못되고 이기적인 어린이도 아닌 어른이 정해둔 이분법 바깥의 어린이 이야기 ------------------------------------------------------------------ 결혼전까지 어린이집에서 일하며 수많은 아이들과 하루하루를 부대끼며 보냈다 그리고 결혼후 두 아이를 키우며 부모가 되었다 그때 느낀 아이들에 대한 감정과 생각들 아이를 키우면서 지금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은 또 다르다 티비를 통해, 인터넷을 통해 보고 듣게 되는 요즘 아이들에 대한 생각도 또 다르다 어쩌면 이 책에서 나오는 말처럼 우리는 아이들을 어떻다 라는 정의속에 가둔건 아닐까 그런 틀로 아이들을 규정지어놓고 조금만 벗어나면 요즘 애들은 어떻다, 요즘 애들은 왜 이래 라는 말로 아이들의 말이나 행동을 문제삼아온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학교 선생님으로 누구보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 한 어른이 쓴 이 책을 읽으며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인 면만을 담고 표현하지 않는 부분이 아이들을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생각하고 대하려고 노력하는 그 진심들이 담겨있는 부분들이 마음 깊이 공감되고 참 감사했다 *p61 '요즘 애들'이라 다른 게 아니다. 어린이는 언제나 단순하지 않았다. 어른들의 단순한 시선만 있었을 뿐이다. 어린이들을 애들이라 부르면 어른의 입장에서 말하게 된다며 학생으로 부르고 함께 높임말을 사용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가끔 평어를 쓰는 야자 타임을 가지기도 한다는데 이 선생님과 함께 하는 아이들은 정말 행복하겠다 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p263 나를 포함한 어른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어린이를 인정하는 용기다. 규정하거나 설명하려 하지 않고 다채로운 어린이를 받아들이는 용기. 오늘을 사는 어린이를 직시하면 되는 일이다. 다양하게 생각하라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라고 이야기하면서 정작 나도 내 아이들이 다양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때 핀잔을 주거나 잔소리를 하거나 귀찮다고 무시했던, 어린이를 인정하는 용기가 부족했던 비겁한 어른이었음을 고백하게 된다 아이들을 나의 시선과 틀에 가두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겠다 오늘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있는 그대로 행복하기를 어른들이 조금 더 용기를 내기를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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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둘러싼 삶의 풍경들이 이다지도 퍽퍽해지고 거칠어진다 해도 여전히 '순수'의 영역에 남아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주었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미소 짓게 되는 것들. 아직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것들.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따스한 온기가 되어주는 것들. 그 여리고도 가냘픈 순수를 꿈꾸는 마음 안에 '어린이'라는 존재가 있다. 정확히 어떤 순간이었을까? 내 것이었던 순수를 잃어버렸던 그때는... 거친 세상에 맞서, 지지 않는 어른으로 자라나는 동안 우리는 생존의 대가로 순수를 내어주어야만 했다. 문득 정신을 차려 허겁지겁 뒤적거려보지만, 이미 순수는 사라지고 없어진지 오래. 어린 시절이 아름다웠다고, 순수했다고 기억되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내가 잃어야만 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 '분명 나도 그때는 참 순수했었는데...' 이토록 엉키고 설킨 감정 속에 어른이 있다. 그리고 이제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는 '어린이' 속에서 다시는 되찾지 못할 그때 그 시절의 순수를 갈망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참 불편했다. 나는 아름다운 환상과 순수를 원했지, 이토록 솔직한 현실을 원했던 적이 없기 때문이다. 순수하고 아름다워야만 하는 어린이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날 것 그대로 들추어내고 자기 자신 역시 '불순한 어린이'였음을 낱낱이 드러내는 솔직함. 그러나 결코 내가 원했던 것은 아니었던, 그 불친절한 솔직함이 이 책에는 가득 담겨있다. 저자는 그 어느 것도 애써 꾸며내는 법이 없다. 밝음의 세계와 어둠의 세계가 공존하지만, 어른들이 아이에게 보여주고, 또 기대하는 것은 오직 '밝음'의 세계에 한정된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아무도 나서서 이야기하지 않는 나머지 반쪽에 관한 이야기.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두 세계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음을, 그리고 그 속에는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이도 존재하고 있음을 시종일관 주목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시선은 결코 차갑지 않다. 어린이의 밝은 세계에만 주목하는 서사가 대게 그러하듯 현실과 동떨어진 낭만도, 노키즈 존이라는 이름으로 굳건한 벽을 세운 혐오의 서늘함도 그에게는 없다. 그에겐 오직 어린이를 향한 '온전한' 시선, 그리고 그것을 지켜내려는 '부지런함'만이 있을 뿐이다. "게으를 수 없었다. 게으르면 단순해지고 단순하면 무지라는 폭력에 둔감해지기 때문이다." 온전하고 부지런한 시선으로 어린이를 바라보는 저자에게 어린이를 순수와 연결짓고 마음 편히 눈 감아버리는 어른들은 게으른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진실'일지도 모르겠다. 어린이를 둘러싼 세상과 어린이 속에 공존하는 밝음과 어둠. 그것을 부지런히 살필 때, 비로소 우리는 어린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은 분명, 아주 부지런한 어른만이 해낼 수 있는 '진정한 이해'에 관한 일일 것이다. 불친절한 솔직함으로 어린이에 관한 진실을 이야기하는 책, '불순한 어린이들'이었다. * 동녘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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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어린이들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또 제목은 왜 '불순한 어린이들' 인가? 기존의 통념대로 내용이 진행될 것인지, 아니면 통념을 흔드는 무엇인가가 있을 것인지. <순수하지만도 영악하지만도 않은, 오늘을 사는 어린이에게 말 걸기> 지은이는 2013년부터 초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교사이다. 현장에서 바라본 어린이들이 드러내는 '불순함'을 여러 에피소드로 구성하였다.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은 학교, 가정, 사회 등에서 요구하는 기준(통념)에 순응하지 않으며, 질문하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색깔을 보존하려 저항한다. 사회의 기준에 맞추지 못한다고 해서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저 '다름'임을 지은이는 전달하고 있다. '틀림'이 아니라 '다름' 임을, 통념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니 '나는 얼마나 나답게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내내 하게 되었다. 규칙을 지키며 '어린이답게' 행동하라고 하면서도, 정작 그 기준을 지키지 않는 모순된 모습의 어른들의 모습은 씁쓸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몇 개의 단어로 규정하기 어려운, 길게 이어지는 스펙트럼 같은 존재이다. "나는 그냥 나일뿐이야.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려고 애쓰지 않을래" 내가 나답게 살 수 있도록,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구절이다. 다시, [불순한 어린이들]은 우리 사회가 정해 놓은 '정상'이라는 기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어른이 된 지금도 사회생활로 포장된 통념에 따라 남들과는 다른 이유로 주저하거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간다. 우리 모두가 '틀림'이 아니라 '다름'인 것을 알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색깔을 용기 있게 표현하고 보존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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