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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파 지식노동자 김남훈님의 신간, [포기할까 했는데 아직 3라운드]. 작가의 팟캐스트나 유튜브를 시청하면서 이미 그 지식의 깊이나 세상살이에 대한 통찰력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까지 선보일 때면 냉혹한 링에 선 프로레슬러로서의 모습과 매칭이 되지 않아 나를 여러 번 놀라게 하는 바, 이번 책 역시도 그의 지식노동자적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분야는 다르지만, 그리고 프로레슬링에 대한 지식은 내게 별로 없지만 자신의 세계를 묵묵히 걸어가며 끊임없이 가량을, 그리고 마음가짐을 닦아가는 프로로서의 면모를 담은 그의 글을 읽다보면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도 깊은 울림이 전해진다. 세상을 내가 너무 편하게만 살아왔는가 하는 반성과 함께 그의 투지가 읽히는 지점에서는 부끄러움까지 밀려들 정도. 취미는 위로다. 취미는 방향이다. 취미는 목적이자, 중간 기착지다. 그것이 바로 ‘버티는 기술’의 정체다. - 책 속에ㅅ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밑줄 그어가며 책을 읽어내는 과정이 오히려 차분해지는 독서의 경험. 60까지도 링 위에 계속 오르는 현역이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전혀 허황된 것이 아님을, 책 속에 담은 그의 각오와 세상살이에 대한 눈을 보면 모두가 확신할 것이라 믿는다. 그래, 나도 아직은 마지막 공이 울리려면 아직 시간이 한참 남은, 3라운드 지점 밖에 오지 않았음을 깨달으며. 심판도 상대 선수도 없지만 아직은 링 위에서 전력을 다하고 싶은 투지를 얻을 수 있던 책으로 추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