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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박함에 대하여 /저자 레기네 슈나이더/출판 여성신문사/발매 2000.09.01.
P55 소비사회에서 도달할 수 있는 천국은 없다. 왜냐하면 한계선이 그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계가 없다는 것은 소비사회가 가능하기 위한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다. 그래서 경제가 정체되지 않고 계속 유지되려면, 해마다 같은 기능의 제품이라도 새로운 버전으로 선을 보여야만 한다. 점점 더 낫게, 점점 더 많이, 점점 더 높이!
유행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따라가기에 부족한 돈은 빌리거나 신용카드 대출을 받아서 해결한다. 그러니 개인 가계의 부채는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스트레스로 가득한 과정에 몰두한다고 해서 이 물질주의적인 세계에서 행복해질 수는 없다. 행복해지기 위해선 이 사회의 시스템을 통찰하고 스스로 선을 그어야만 한다. 이 소비사회의 미친 방식을 어느 선까지 따라 하고 어느 선에서 그만두어야 할지를 스스로 다짐해두어야 한다. "여기서 그만! 난 이제 그만두겠어!"라고 말해야 하는 시점이 있는 것이다.
난 남들에게 흉잡히지 않기 위해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서커스에 동참하고픈 생각은 없다. 성인들은 돈을 쓰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을 해야 하고, 돈 씀씀이에 대해 반성할 줄 알아야 한다. 우선 정보를 충분히 수집한 뒤에 장단점을 가늠하면서, 충동구매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소비사회의 거품과 소용돌이에 파묻혀 익사하지 않으려면 누구나 이런 태도를 갖추어야만 한다. 경쟁적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돈의 마력과 그 의미를 해독하여 마술에서 풀려나야만 한다.
P73 미래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물질적 세계를 효율화하는 능력이라기보다는 정신적이고 영적인 능력을 함양하여 보다 더 잘 사용하는 일이다. 동원 가능한 물질 자원과 인적자원의 사용에 근본적인 변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산업화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극단적 시도, 과열된 소비욕은 여러 면에서 인간의 자연스러운 한계를 훨씬 넘어서 버렸다. 우리는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을 뿐 아니라, 이제는 그 한계를 넘어설 참에 있다. 그 결과는 재난이다.
지난 시절 우리가 이룩한 성장의 대가를 이제는 값비싸게 치르고 있다. 우리의 소비행태로 말미암아 야기되는 문제들의 심각성을 보건대, 단지 과잉소비에 질린 몇몇의 개인이 포기하는 걸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가 환경에 끼친 악영향을 인식한다면, 소비의 포기는 하나의 의무이다. '녹색의, 책임감 있는, 욕망을 줄이고, 절제하는 그리고 청빈을 추구하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여 실천해야만 한다.
P80 결국 중요한 것은 성숙해지는 것이다. 소비행위와 행동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만 한다. 성숙한 소비활동은,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선별해내고 의식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광고에 이끌리지 않는 것, 소비 세계의 유혹에 맞서는 것이다. 광고가 떠들어대는 거짓 약속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돈을 어른스럽게 쓰는 법을 터득한 사람은 적은 돈을 가지고도 행복해질 수 있다. 이것과 저것, 그리고도 또 다른 것들을 가져야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을 물질적인 부와 맞바꾸는 셈이다. 물질적인 부를 얻었으나 무엇을 해야 할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돈만으로는 결코 행복해지지 않는다.
P195 무언가를 사지 않고도 의미 있게 지낼 수 있는 한없이 많은 가능성들이 있다. 삶에서 가장 근본적인 것은 돈이 없어도 얻을 수 있다. 자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자연과 더불어 기쁨을 누리며,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며, 운동을 하고, 문화생활을 하면 우리의 내면은 풍요로워진다. 좋은 책 한 권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그림을 감상할 수도 있고, 직접 악기를 연주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물질이나 쇼핑에 집착하는 것, 특권층이 쓰는 고급품을 사야만 한다는 생각, 무언가 사야 한다는 강박관념 등은 자연법칙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생활 수준을 최소한으로 낮추자. 살아가면서, 돈을 쓸 일이 별로 생기지 않는다. 내가 원한 것이 지금 살고 있는 바로 이것이다. 그러니 견뎌내야만 한다. 달리 돌파구를 찾으려고 할 필요는 없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돌파구인 셈이다. 최저생계비만으로 살아가면서 인생 공부를 톡톡히 하고 있다. 엔도르핀이 솟구친다. 스스로 검소함을 선택하고 절제된 생활로 삶과 맞섬으로써 나 자신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다.
《새로운 소박함에 대하여(레기네슈나이더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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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박함에 대하여 /저자 레기네 슈나이더/출판 여성신문사/발매 2000.09.01.
지금 책 구입 소비는 중독성에 기인한다. 책의 일차적인 목적은 지식에 관한 것이다. 너무 의욕적으로 사들이는 책은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도 지식의 폭을 넓혀 주지도 않고 있다. 지나친 욕심으로밖에 볼 수 없다. 현재 상태에서 책의 결핍을 찾아볼 수 없다. 어쩌면 마음의 결핍이 책 쇼핑 중독으로 빠지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치가 당연한 일이 되고 나면 누구도 더 이상은 즐길 수 없게 되어버린다. 내 경우, 날 가장 기쁘게 만드는 일은 전혀 돈이 들지 않는 것이다. 숲으로 간다거나 단지 공기와 햇빛과 자연을 냄새 맡고 바라보고 느끼는 일들이다.
P55 행복을 돈에서 찾는 것은 어리석음의 발로이다. 이 소비사회의 미친 방식을 어느 선까지 따라 하고 어느 선에서 그만두어야 할지를 스스로 다짐해두어야 한다. '여기서 그만! 난 이제 그만두겠어!'라고 말해야 하는 시점이 있다.
난 남들에게 흉잡히지 않기 위해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서커스에 동참하고픈 생각은 없다. 성인들은 돈을 쓰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을 해야 하고, 돈 씀씀이에 대해 반성할 줄 알아야 한다. 우선 정보를 충분히 수집한 뒤에 장·단점을 가늠하면서, 충동구매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소비사회의 거품과 소용돌이에 파묻혀 익사하지 않으려면 누구나 이런 태도를 갖추어야만 한다. 경쟁적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돈의 마력과 그 의미를 해독하여 마술에서 풀려나야만 한다.
P118 저는 이제 무엇을 살 경우 심사숙고합니다. 그리고 무엇을 사게 되든 그것을 사야 하는 이유에 대해 나 자신에게 설명해봅니다. 내게 그 물건이 정말로 필요한지, 혹시 충동구매를 하는 건 아닌지. 그러고 나면 언제나 더 좋은 일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P137 물음 : 돈이 전혀 없어도 사실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응답 : 거의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흘러넘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저 잘 기웃거리고 알아차리고 주의를 기울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어디든 곳곳에서 무언가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참으로 많은 물건들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들은 그걸 보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들 눈엔 자신들이 갖고 있지 않은 것들만 보이죠.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들만요. 나는 이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경험을 하는 데만 돈을 씁니다.
행복의 비결은 더 많이 가지려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덜 가지려 하는 데 있습니다.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합니다. 충분히 잠을 자야 합니다. 운동을 해야 합니다. 오감의 느낌을 자극해야 합니다. 말하고, 귀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새로운 소박함에 대하여(레기네 슈나이더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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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박함에 대하여 /저자 레기네 슈나이더/출판 여성신문사/발매 2000.09.01.
지출을 줄이는 일은 구속당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단순하고 소박한 생활을 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은, 전보다 더 낮은 수입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살림을 잘 꾸려 간다. 검소함만이 살아남는 길이다.
소박함이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고 스스로 선을 긋는 능력이다. 한계에 도달한 경쟁 사회에서 마치 수레바퀴 속의 햄스터처럼 기능하는 대신에 자신의 삶과 소비에 의식적으로 결정권을 갖는 것이다.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해내는 것이다. 지금 이것들을 사들인다고 정말 행복해질 것인가 하고 자문해보는 것이다. 그 대가로 주어지는 것은 내적인 자유, 홀가분함, 근심과 생활에 대한 불안으로부터의 해방, 어쩌면 행복 그 자체가 될 것이다.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내라. 스스로 삶을 선택하고 결정하라.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구분하라. 지금 내가 이것을 사들인다고 해서 정말 행복해질 것인가 자문해보라. 일해서 많은 물건을 사야겠다는 식의 목표 설정을 버려라. 욕구를 하향 조정하라. 아이들에게 선물 공세하는 대신 결핍을 통해 소망하는 법을 배우게 하라. 단순함을 선택하라. 느림, 여유, 게으름의 가치를 재창조하라. 물질적인 사치보다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져라.
누구든 자신의 마음가짐을 되새김으로써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 자신부터 변하기 시작하면 주위의 모든 상황은 저절로 변하게 될 것이다. 소박함이란 돈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며, 진정한 행복을 위한 소비자의 선택이다. 그 누구도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보다 더 열심히, 보다 생산적으로, 그리고 즐겁게 일할 수는 없다. 우리는 더 이상 기업들에 의해 조종당하는 꼭두각시이고 싶지 않다. 우리 일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길 원한다. 우리는 전환점에 이르렀다. 무언가를 더 바라는 게 아니다. 우리는 이제 덜 바란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삶은 지나치게 많은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고를 것은 골라내고, 규모는 줄이고, 보다 작고 낮게 살고자 한다. 간소해지는 것이다. 합리적이 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전처럼 보다 천천히 살 수 있을 것이다.
P27 미래에는 빠른 자동차, 금제 샴페인 박스, 향수 따위는 드물거나 희귀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갈망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 대신 삶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 되는 것들, 이를테면 한적함, 깨끗한 물, 넉넉한 공간 따위가 중요해진다. 미래에는 산업 생산품의 풍요가 아니라, 그런 걸 만들어내느라고 우리가 파괴해버린 것들, 즉 자연·시간·공간·여유·건강·환경 등이 중요해진다.
'새로운 소박함'이란 요컨대 의식 있는 지성인 또는 중상류층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자발적인 검소함' 운동을 일컫는다. 예를 들자면, 불필요한 고가의 사치품을 안 사는 것, 디자인이나 대수롭지 않은 신기능에 현혹되어 물건을 사지 않는 것, 한 품목에 대해 여러 브랜드를 사들이지 않는 것. 그 대신 제품을 구입할 때는 신중하게 생각해서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질 좋고 단순한 디자인의 물건을 사고, 적극적으로 할인매장, 재활용-중고품 가게를 이용할 것, 그렇게 모아진 돈은 환경과 이웃, 그리고 자기 자신의 휴식을 위해 투자할 것 등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새로운 소박함에 대하여(레기네 슈나이더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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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오늘도 어떤이가 복권 55억원에 당첨되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혹은 강남역세권의 아파트가 몇달내에 수억원이 올랐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콩나물 시루의 전철에 지친 몸을 의지한 채 출근길에 올랐다. 주식시세가 빼곡히 들어찬 신문을 뚫어져라 바라다보고 있는 아저씨의 지친 어깨가 안스럽기만 하다. 우리내 서민들 조차도 덩달아 '돈'의 위력에 휘둘리면서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현실이 슬프기만 하다. 하지만 나는 이런 현실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 소박하게 살아가는 것이 곧 부자처럼 삶을 살아낼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돈'은 때때로 이성을 잃고 사람의 따스함 마져도 온전히 빼앗아가곤 한다. 한푼을 더벌어서 그만큼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살아간다면 그것은 너무나도 서글픈 일이다. 내가 하나덜 가짐으로써 나의 이웃과 이 세상이 더 행복해지고 풍요로워진다면 그것이야말로 '희망'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것이다. '새로운 소박함에 대하여'는 이러한 나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해주고 이러한 삶의 지향에 대해 확고한 의지와 희망을 준 책이라고 할수 있다.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고 나를 내어놓을 줄 아는 열린 마음으로 나를 돌어서게 했으니 곧 책이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한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급하게, 빠르게, 물질에 대해 신봉해 왔었다. 내안의 신은 바로 '물질'-'돈'이었다. 짜투리 시간만 있으면 '돈'을 내 안에 모시고, 기도처럼 '권력-재산-명예'를 향해 주문을 외며 나를 돈의 노예로 가두어버리려 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나의 마음 한구석에서는 단순함이라는 것이, 그리고 소박함이라는 것이 잃어버린 나의 원래의 모습에 가까워 지려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작가 레기네 슈나이더는 이제 바깥으로 향해있던 시선을 거두어 물질속에서 황폐화되어버린 자신 원래의 모습을 성찰하라고 요구한다. 이제 우리의 삶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우리의 이웃들과 더불어 보듬어주고 감싸안으며 소박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살아가야 할것이다. 나무뿌리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조금 천천히 이세상의 푸른른 숲을 꿈꾸며 아름답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 |
| 이 책에서 말하는 소박함의 10가지 모습은 다음과 같다. 1.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내라. 2. 스스로 삶을 선택하고 결정하라. 3.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구분하라. 4. 지금 내가 이것을 사들인다고 해서 정말 행복해질 것인가 자문해보라. 5. 일해서 많은 물건을 사야겠다는 식의 목표설정을 버려라. 6. 요구를 하향 조정하라. 7. 아이들에게 선물 공세하는 대신 결핍을 통해 소망하는 법을 배우게 하라. 8. 단순함을 선택하라. 9. 느림, 여유, 게으름의 가치를 재창조하라. 10. 물질적인 사치보다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져라. 슈나이더는 최근 독일의 새로운 트랜드인 '소박함'이란 트렌드를 소개하면서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선택함으로써 누리게 될 내적 자유와 진정한 행복의 발견을 다루고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공장에서 쉼없이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상품들, 텔레비전을 온통 도배하고 있는 상품 광고들, 곳곳에 버려지고 있는 쓸만한 물건들. 물건을 사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고, 각양각색의 차별화된 물건을 고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가. 경쟁과 편리, 효율성이라는 원칙에만 얽매여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저자는 이 책에서 '소박함'추구하며 일상의 감동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의 수기와 인터뷰 등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가지 물건을 고르느라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쓰든 것을 쓴다는 구동독 출신 리자, 사치와 향락의 삶을 청산하고 새 삶을 산다는 수잔나, 일속에 파묻힌 편집장 자리를 박차고 나온 잉고, 잘나가는 사업을 정리하고 택시운전사가 되어 최저 생계비만으로 살아가는 아레니기의 수기 등. 이 책은 비록 독일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지만 머지 않아 한국의 모습과 클로즈업 될 것이다. 저자는 자본주의의 속성 속에 매몰되어 범람하는 상품과 이기심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 '소박함'의 실천운동이 넓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는 '소박함'의 실천은 인간의 삶의 가치라는 문제와 관련돼 있다고 본다. 돈이나, 명예, 권력의 획득에 인생의 가치를 둘 것인가. 아니면 인간성의 회복이나 공동의 행복을 생각하는 삶 등에 가치를 둘 것인가의 문제이다. 그리고 이러한 소박함의 실천운동의 해결책은 여기에 있다. '누구든 자신의 마음가짐을 되새김으로써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인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으로 인해 인류는 이미 수많은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을 흘려야 했으며, 이는 보람없는 헛수고가 되었왔다. 단 한 번도 제몫을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부터 변하기 시작하면, 주위의 모든 상황들은 저절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77p) 저자는 책을 참 쉽게 엮었다.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와 수기, 다른 사람들의 글이나 신문, 잡지 등을 충분히 활용했다. 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트랜드를 분석해 삶의 가치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 책이 주는 교훈은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닐까. 목적과 방향성이라는 물음을 도외시한 채 흘러가는 거대한 사람들의 무리속에서, 자신의 주체성을 확실히 가지며 진정한 가치 창조와 행복한 삶은 어디에 있는가를 자문해 보자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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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Regine Schneider, 원제 [Entdecken, was wirklich Zahlt : Das Konzept der Neuen Bescheidenheit Kruger (연도미상)].
이 책을 발견하면서, 그리고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저자와 내가 독일과 한국이라는 문화적 배경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렇게 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었다. 지은이가 주장하는 내용들은 나 역시 느끼고 또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던 부분들이 많았기에 책을 읽어나가면서 매 장마다 줄을 치지 않고 넘어가는 장이 없을 정도였다.
저자의 주장은 책 표제 밑에 쓰여진 하나의 문장에 그대로 요약되어 있다: "소박함이란 돈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며, 진정한 행복을 위한 소비자의 선택이다." 즉 넘쳐나는 물건의 홍수 속에서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허우적 대는 것은 더 이상 바람직한 라이프 스타일이 아니며, 오히려 모든 것을 간소화 하고 최소화 함으로써 여유(마음, 돈 모두)가 생겨 돈과 물질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특히 외적인 요인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그러기 보다 자발적인 선택에 의함으로써 내적 행복 마저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자발적 간소함'이라는 개념이 원래는 미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하지만 아마도 미국에서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건국 이래로 지속되어온 미국 중산층 특유의 검소함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미국의 중산층은 오히려 최근의 호황기를 맞아 소비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뉴욕과 같은 경우 내가 아는 한 여전히 넘쳐나는 도시이고 그곳에 살다 보면 누구나 마음의 공허함을 달래려 쇼핑 중독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그런 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IMF 이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타고 우리나라에서도 뉴욕과 같은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프랑스제 고급품 제조업자들이 그런 현상을 공공연하게 부추기고 있는 것 같다. 거덜날 형편인 나라에 와서 형편이 나은 크림층 고객들을 상대로 사치품 구매 현상을 일으키려 애쓰는 그들의 전략을 보면 현대판 아편전쟁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그들이 우리 주머니가 차있는 동안만 알량거려 줄 뿐, 단물이 빠지고 나면 다시 예전의 오만함으로 돌아가리라는 사실이다.
그러니 여유가 있는 이들이건 없는 이들이건 이 책의 저자가 하는 말에 한 번쯤은 귀 기울여 볼 만하다. 물론 경제학자들은 우리가 물건을 사줘야 이 사회가 지탱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런 말의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이제는 우리 소비자들 스스로가 판단할 때가 온 것이다. 경제학자래봐야 재벌의 친형인 경우도 있는데 그들의 죽이 맞아 하는 말들을 어떻게 다 믿겠는가 말이다. 기업의 목표는 이윤의 극대화라는 20세기의 명제는 과연 후대에 가서도 여전히 진리로 여겨질 것인가 아니면 희대의 사기였던 것으로 판명될 것인가 말이다.
재벌들이 재벌들인 이유는 개미 소비자들이 그들의 제품을 끊임없이 사주기 때문이고 개미 일꾼들이 적절치 못한 월급으로 (급여를 적게 준다면 물건 값이라도 싸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들의 치부를 위해 일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일개 소비자로서 내가 모 기업 회장에 대해 우월감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경우는 내가 그 기업 제품을 사지 않는 때 뿐이다.
그러니 소비자들이 힘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사주는 것이 아니라 일단 소비를 멈추고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최소한으로 소비를 줄여 나가면서 '자발적 간소함'을 추구해 나간다면 우리는 소비자로서 힘을 키울 수 있고, 또한 그로써 생기는 여유를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의 꼭 필요한 곳들에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넘쳐나던 물건들을 정리하고 하나를 갖고 닳을 때까지 써보는 기쁨은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종류의 기쁨이다. [인상깊은구절] 소비는 인격의 표현이다. 소비를 통해 인격의 성숙 여부가 드러나는 것이다.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은 그 자신에 좀 더 가까워진다. 보다 본질적인 것의 의미를 음미할 수 있게 된다.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소박함이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고 스스로 선을 긋는 능력이다. 한계에 도달한 경쟁사회에서 마치 수레바퀴 속의 햄스터처럼 기능하는 대신에 자신의 삶과 소비에 의식적으로 결정권을 갖는 것이다.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해내는 것이다. 지금 이것들을 사들인다고 정말 행복해질 것인가 하고 자문해보는 것이다. 그 대가로 주어지는 것은 내적인 자유, 홀가분함, 근심과 생할에 대한 불안으로부터의 해방, 어쩌면 행복 그 자체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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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손에 잡은 것은 요새 들어 계속 고민했던 '가치있는 삶'에 대한 갈구 때문이었다. 사실 답은 이미 알고 있다.
어느새 사회인으로 독립할 만큼 돈도 벌고, 번듯한 직장도 다니지만, 끝없이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며, '좀더 빨리, 좀더 높이, 좀더 많이'가 모토인 이 시대를 따라가기엔 항상 모자라고 버겁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꼭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가 하는가에 생각. 이 길밖에 없는지, 평생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생각을 요새 많이 한다.
레기네 슈나이더는 이 책에서 통일 후 독일 사람들의 삶의 변화 부분을 실제 인터뷰와 경험담, 통계자료 등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확실히 통일후 동독인들에게 서독인들의 삶은 마치 소비를 위해 돈을 벌고 살아가는 듯이 보였을 것 같다. 그보다 훨씬 없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불행해진 사람들도 많다.
외국에서는 이제 부자들 사이에서도 자발적으로 가난해지는 것,인색함과는 다르게 절약하며 살고 그 돈을 다른 이에게 베풀며 사는 것이 유행인가 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지...? 명품을 얼마나 걸쳤는가, 몇평 아파트에 사는지, 어느 동네에서 사는지가 인간과 인간 사이를 가르는 보이지 않는 기준이 되는 우리는 언제쯤 서로를 덜 피곤하게 하면서 각자 참 인간답게 사는 법을 깨달을 수 있을까?
요새 삶을 많이 단순화하면서 한결 더 편안해진 나를 본다. 바쁠 때보다, 돈을 많이 벌 때보다 더 행복한 나를... [인상깊은구절] 그 누구도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보다 더 열심히, 보다 생산적으로, 그리고 즐겁게 일할 수는 없다. 우리는 더 이상 기업들에 의해 조종당하는 꼭두강시이고 싶지 않다. 우리 일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길 원한다...우리는 전환점에 이르렀다. 무언가를 더 바라는 게 아니다. 우리는 이제 덜 바란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삶은 지나치게 많은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고를 것은 골라내고, 규모는 줄이고, 보다 작고 낮게 살고자 한다. 간소해지는 것이다. 합리적이 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전처럼 보다 천천히 살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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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나서 나는, 맞벌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맞벌이의 여러 가지 이유 중, 경제적 풍요로움이 차지하는 비율을 무시하지 못했을 것이다. 남편 혼자 벌어서 어느 세월에 저축하여 집을 사고 차도 사고 기타 등등. 그러다 보니 내 옷 한벌 살려면 적어도 열번은 생각해야 했다. 과연 이것을 내가 사도 되나, 이걸 사고나면 그 다음 달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짜증스러웠다. 어디서 돈다발이 떨어지지나 않나, 복권이라도 한 번 제대로 긁어 봤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있었다.
막상 내가 경제 전선에 뛰어 들고 보니, 경제적으로 그렇게 풍요로운 것만은 아니었다. 내가 집에 없음으로서 드는 비용을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한마디로 빛좋은 개살구라고나 할까. 우리 부모님은 물 한방울도 휴지 한조각도 아끼면서 평생을 사셨다. 지금도 음식 쓰레기는 따로 모아 거름을 만들어 집 화단에 뿌리고 있으니 말이다. 나는 그것을 가난함의 부산물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저렇게 구질구질하게 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종종했다.
지구가 몇만년동안 만들어낸 석유를 인류는 몇 백년도 아닌 몇 십년만에 다 써버리고 있다. 인간의 욕구는 무한한데 재화는 한정되어 있으니 값이 뛰는 것은 당연하지. 나는 지금의 기름값 인상을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세상 만사 내 마음 먹기 나름이고, 진정한 천국을 나의 마음 속에 있노라고.. 더 가지지 못하여 우리는 불행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부모님이 그렇게 구차하게 산 건 가난해서가 아니라, 자연에 대한 예의를 갖춘 것이다. 그리고 후손에게 더 나은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기 위한 의무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인간이 모든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모든 것들에게 얼마나 죄를 짓고 있는지 새삼 깨닫고 있다. [인상깊은구절] 지난 시절 우리가 이룩한 성장의 댓가를 이제는 값비싸게 치르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는 예전보다 득보다는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은행에만 빚을 진 게 아니라. 후손들에 대해서도 빚을 졌다. 우리는 경제성장을 한답시고 환경오염과 전후 최대의 실업을 야기했다. 우리는 선대가 살았던 시대보다 더 안정하게산다고 느끼지도 못한다. 유럽인의 지난 20-30년간의 행복지수는 엄청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거의 혹은 전혀 증진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리의 소비행태로 말미암아 야기되는 문제들의 심각성을 보건대, 단지 과소비에 질린 몇몇의 개인이 포기하는 걸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가 환경에 끼친 악영향을 인식한다면 소비의 포기는 하나의 의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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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함에 대한 색다른 의미를 찾기 위하여 선택한 책인데. 내용은 그런 종류의 책이 아니었다. 책의 목차부터 살펴보면 독일에서 지금 현재 생활하고 있는 사람과 그 사람들의 생활과 연결된 독일의 생활경제 학자들의 경제면에서의 이야기를 한다. 소박함에 대해서 예를 들면 카드기를 사용하는 것이라던가, 통장에 돈을 모으는 법, 소비를 줄이는 법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들을 위한 생각의 변화를 알려주는 책이다.
좀 어려운 종류의 이야기들이 쓰여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고,, 독일의 경제 상황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 우리의 인식이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비의 기준은 다르지만 어느정도 공통성있는 우리나라의 자린고비같은 이야기를 바랬었는데 현대적인 의미에서 소비란 자신이 행복한 수준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살아가면서 돈에 관한한 많은 것을 이해하고 돈을 쓰는 일에 관한 것과 돈을 절제하는 방법이 나와있지 않은게 너무 아쉬웠다.소비자의 수기가 많이 나와있고, 그 이야기를 해석하는 것이 중심이지만 우리나라와 너무나 맞지 않는 환경속에서 독일사람의 검소함이 나타나는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이제 앞으로의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관광업계에서는 현재 많은 돈을 벌고 자주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보다 많은 돈을 휴가비로 지출하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 반면에 잔고가 빠듯한 사람들, 그리고 아주 드물게 밖에는 여행을 떠날 수가 없는 사람들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늘어날 것이다. 서구의 소비사회는 언제나 빈익빈 부익부의 문제를 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빈곤과 실업은 점점 더 확산되지만, 또 그만큼 새로운 소비세계가 탄생하고 여가활동이나 체험에 관련된 산업 역시 번창하게 된다. 오파쇼프스키박사는 말한다. "빵과서커스는 미래에도 계속 살아있을 것이다." 검소함만이 살아남는 길 미래 연구가 마티아스 혹스는 말한다. "사회는 자신의 물질적인 가능성에 맞는 가치체계를 발전시켜 나간다." 경제는 우리 생활양식과 관습에 근본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저녁 무렵이면 집앞의 벤치에 앉아서 인생경험을 나누거나 토론을 벌이곤 했다. 그건 정말 신나는 일이었다. 이처럼 농가의 마당에 앉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에어컨 장치가 완벽한 사무실에 갇혀서 일하고 있을 사람들이 떠올랐다. 정말 편안하고 마음 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