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은 동물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개를 내 아이는 무척이나 좋아해서 가끔 나를 걱정스럽게 할때도 있다. 그런 아이를 위해 골라본 책이 '개구쟁이 해리'이다. 아이가 특별히 좋아하는 동물인 개를 주인공으로 하여 해리가 겪는 일상의 한토막을 보여주는 재치있는 그림책이다. 목욕을 싫어하는 해리가 밖에서 실컷 놀다가 더러워진 몸으로 집으로 들어가려하는데 아무도 더러워진 해리를 못알아보는 난처한 상황이 벌어지자 해리가 목욕을 함으로써 해결이 되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은 해리처럼 즐겁게 놀다가 걱정하다가 다시 안심하는 감정의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림책을 읽는 유아독자들의 감정이입을 끌어가는 이야기 전개가 잘 되어 있고 목탄으로 그린 그림에 몇가지 색을 칠한 독특한 그림이 아이들의 시각을 자극할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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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는 강아지 이름이에요.이 책은 목욕하기 싫어해서 집을 나오는 해리가 온 동네를 헤집고 다니는 동안,흰 바탕에 까만 점이 있는 강아지가 까만 바탕에 흰 점이 있는 강아지로 보일만큼 더러워지면서 목욕을 자처하게 된다는 이야기에요. 아주ㅡ 단순하지만 동네를 다니의 해리의 모습은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워요.
아이들은 단순하고 이쁜 그림보다는 복잡해도 실물을 그대로 묘사한 그림을 더 한참 들여다보나봐요. 아마 볼 게 많아서겠지만,그러면서 우리 주위의 사물을 더 잘 알아가고 호기심이 생기는 가 봐요.이 개구쟁이 해리에는 동네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어요.가게가 있는 거리,공사장,기차역,더러운 공터,석탄차 등등...
외국의 풍경같다는 느낌이 많아 들지만, 아이들도 그런 것쯤은 무의식중에 이해를 하나봐요. 우리 아이는 그런 것에 대해 이상하다는 질문을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였으니까요. 해리를 따라 동네를 한바퀴 돌고 온 기분이 나는,그리고 마지막엔 목욕을 해서 깨끗한 강아지가 되는 해리를 보는 상쾌함까지.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인상깊은구절] 역시 집이 제일 좋습니다. 해리는 저녁을 먹고,자기가 좋아하는 곳에서 스르르 잠이 들었어요.그리고 몸을 더럽힌 채 재미있게 노는 꿈을 꾸었어요. 해리느 아주 곤히 잠이 들어 베개밑에 숨겨둔 목욕솔도 느끼지 못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