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적 저에게는 정의의 편에서 악당과 맞써 싸우는 영웅은 "슈퍼맨"이었습니다. 슈퍼맨 캐릭터는 어눌하지만, 항상 밝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악에 대한 갈등도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악과 선이 뚜렷하게 구분되어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만나게 된 배트맨... 그에게서는 슈퍼맨과는 다른 감성이 있었습니다. 슈퍼맨보다 좀 더 인간적이라고 할까요? 배트맨이라는 캐릭터도 그래요. 솔직히 박쥐는 그리 귀여운 동물도 사랑스러운 동물도 아니잖아요. 야생동물인 박쥐 캐릭터여서인가?? 왠지 모를 그의 우울함이 끌렸습니다. 암튼.. 이 우울한 캐릭터가 우울하고 기괴한 성격의 팀버튼과 만났습니다. |
|
아마도 모든 배트맨 영화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인트로를 보여주었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배트맨을 상징하는 마크를 미로를 찾아가는 것처럼 돌아간 다음에 만나는 배트맨
의 상징은 그렇게 이 영화가 바로 배트맨이라는 것을 인상적으로 알린다. 하지만 이 영
화는 또한 다른 배트맨 영화들의 기준을 만들어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바로 배트맨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그 영화들에 진짜 주인공이 배트맨을 상대하는 악역들인 것처럼
사람들이 느끼게 되는 그 시작을 이 영화는 만들어냈다. 더불어 지금에 와서는 배트맨
영화의 가장 성공작이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비긴스와 다크
나이트와는 달리 그래픽 노블의 매력을 잘 살려낸 배트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
래서 이 배트맨 영화가 우리를 찾아올 기회를 만들어낸 팀 버튼의 배트맨은 너무나 특
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마치 조커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그러한 배트맨 영화의 특
징을 만들어낸 것이 바로 이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에서 출연하는 배우들의 이름부
터 배트맨을 연기하는 마이클 키튼보다 조커를 연기하는 잭 니콜슨이 먼저 등장을 한
다. 심지어 영화가 시작하고 상당한 시간이 지날 때까지 배트맨 분장을 한 마이클 키
튼이 등장을 하지만, 마이클 키튼이 제대로 얼굴을 보이는 시간은 영화가 시작하고 상
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영화의 대부분을 장식하는 것은 조커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이 현실적인 모습을 제대로 영화에서 보
여주어 현실적인 스타일의 슈퍼 히어로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의 시작을 만들어냈
다면, 이 영화는 팀 버튼의 개성을 가득 담아 진짜 미치광이처럼 보이는 조커를 보여주
었다. 그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 그리고 더불어 조커가 사람들에게 가하는 폭력 하나
하나가 크리스토퍼 놀란이 만들어낸 조커에 비해서 훨씬 만화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
래서 더욱 이 영화는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 영화의 가장 특별한 것은 팀 버튼이 만들어낸 살짝 비틀린 슈퍼 히어로의 모습일 것
이다. 누군가 말한 것처럼 이 영화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악당들의 위협을 피한 평범
한 이들이 배트맨의 실수로 죽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한 팀 버튼 특유의 유머가 이 영
화를 흔한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무나도 개성적인
잭 니콜슨의 조커의 그래픽 노블과 애니메이션에서 만나왔던 조커와 가장 닮은 모습은
그래서 이 영화 팀 버튼의 배트맨을 흥미롭게 그리고 특별하게 만든다. 그리고 가장 개
성적인 조커를 이 영화에서 우리는 만날 수 있다. |
|
배트맨 시리즈 중 가장 늦게 보았다. 가장 최근작인 다크나이트 보다도 더 늦게 보게되었다. 배트맨 시리즈를 모두 다운받았으나 컴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보지 못하다가 dvd를 구입해서 전 시리즈를 다 보았다. 역시 팀 버튼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크나이트에서의 인물이 그대로 다 나왔다. 아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배트맨 시리즈 감독을 맡게 되면서 배트맨 시리즈를 넘어서는 그 만의 배트맨을 창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배트맨 포에버와 배트맨&로빈은 팀 버튼이 직접 감독을 하지 않았고 팀 버튼 스럽지도 않은 영화였지만 배트맨1과 배트맨 리턴즈만큼은 흥행면에서나 구성에서 전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의 수작이라 할만했다. 그러기에 더 팀 버튼과는 차별을 두면서도 배트맨 고유의 색채는 잃어버리지 않을려고 많이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트맨1편에서의 핵심이라면 역시 배트맨과 조커를 들 수 있겠다. 여기서의 조커는 조금 우스꽝스럽고 만화적인 캐릭터와 아주 유사한 모습으로 나왔었다. 그리고 브루스 웨인의 어릴 적 부모님을 죽인 원수로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고담시의 모습도 배트맨 리턴즈에서도 그랬지만 다크나이트에서의 사실적인 모습보다는 만화적이고 동화적인 모습의 도시로 묘사되고 있다. 다크나이트를 보게될 분이라면 비긴즈(연속성 때문)와 배트맨1(비교를 하면서 볼 것)은 꼭 보고 영화를 감상하면 아주 도움이 될거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하비 덴트가 배트맨1에서도 등장하긴 하지만 그의 모습은 그냥 검사라는 것 외에는 특별히 언급되지 않는데 어쩌면 팀 버튼이 워너에서 계속 배트맨의 메가폰을 잡아줬더라면 배트맨3에서는 그의 이야기도 등장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화질은 요즘의 HD급에 준하는 화질이 아니라서 이것 역시 옥의티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