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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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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변검>이라는 낯선 제목의 영화를 본 적이 있다.변검이라니, 무슨 검술 영화가 아니다. 얼굴이 변하는 거다. 그것도 계속해서 얼굴이 바뀌는 것, 그게 변검이다. 변할 변(變)자에 얼굴 검(臉)자, 그렇게 해서 변검(變臉)이라는 말이 만들어진다.그런 제목의 영화 <변검>은 중국 전통 기예의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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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변검이라는 낯선 제목의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변검이라니무슨 검술 영화가 아니다얼굴이 변하는 거다그것도 계속해서 얼굴이 바뀌는 것그게 변검이다.

 

변할 변()자에 얼굴 검()그렇게 해서 변검(變臉)이라는 말이 만들어진다.


그런 제목의 영화 변검은 중국 전통 기예의 전수를 둘러싼 사람들의 관계와 인간애를 그린 휴머니즘 영화다. (27)

 

그렇게 나의 앞에 나타난 중국 기예를 이 책으로 자세하게 들여다보게 된다.

중국 기예는 변검 뿐만 아니다다른 것들도 있다공연 예술과 공예 예술그렇게 합해서 기예가 된다이 책은 중국 공연과 중국 공예를 같이 다루고 있다해서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공연 예술]

경극변검공중 서커스그림자극 피영희구기탄사사자춤실경공연웨둥둔황포대희.

 

[공예 예술]

연화전지면소직금청화백자옥기

 

영화를 통해 만나보는 중국 기예

 

많은 독자들이 중국 기예를 우선 영화를 통해 만나본 적이 있을 것이다.

위에서 말한 변검을 시작으로, <패왕별희> 그리고 인생등의 영화에서 중국 기예를 본 적이 있다.

 

우선 변검>, 어떻게 저리 순식간에 얼굴이 바뀔 수 있을까하며 신기한 마음으로 화면을 뚫어져라 바라보며본 적이 있었다.

 

패왕별희> 경극이 등장한다. (13쪽 이하)


경극은 배우의 노래대사동작 등으로 이루어진다그래서 배우가 어느 경지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연기를 할 수가 없다.

경극의 특색 중 하나는 무대가 텅 비어있다는 점이다즉 별도의 무대장치가 필요없는 것이다왜냐면 

경극은 연극임을 감추지 않는다연극임을 감출 필요가 없으니 사실감을 주기 위한 무대 배경이 필요없는 것이다. (14)

그러니 배우의 연기 실력이 더더욱 요구되는 것이다.

 

그래서 배우들은 연기를 위해 피나는 훈련을 할 수밖에 없다.

패왕별희에서 주인공 더우쯔가 눈물을 흘리며 다리 찢기를 연습했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그 밖에도 영화를 통해 본 것들공리가 주연인 영화 인생에서 피영희가 등장한다.


장이머우가 감독한 영화 인생에서 공리의 남편인 푸구이가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그림자극 피영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영화들 목록을 적어 본다,

 

그러고 보면 우리들은 이미 중국의 공연 예술에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영화들을 본 기억들이 있으니 말이다.

 

패왕별희> 26 - 경극

변검> 27 - 변검

페이스 오프> 27 - 변검

위대한 쇼맨> 42쪽 – 공중 서커스

인생> 62쪽 피영희

서편제> 86쪽 탄사

응사소년> 91쪽 사자춤

비정성시> 130 - 타이완의 포대희

희몽인생> 130 - 타이완의 포대희

 

중국 기예의 기본은 

 

중국 기예에는 무엇보다도 없어서는 안 되는 기본 철학(?)이 들어있다.

그 철학은 바로 장자의 사상이다.

경극과 변검에서 각각 장자를 인용하여그 기본을 밝혀 놓고 있다.

 

장자(莊子)의 양생주(養生主)>에 나오는 포정(庖丁)’의 이야기다.


포정해우(庖丁解牛)라는 사자성어로도 유명한 소를 잡는 포정의 이야기인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포정이 소를 잡아 해체하는 모습을 본 이를 본 문혜군이 감탄하며 물었다.

정말 멋지오기술이 어찌하면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소?”

그러자 포정이 대답한다,

(전략처음으로 제가 소를 잡을 땐 눈에 보이는 게 온통 소 아닌 게 없었지요세 해가 지나자 소의 온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었습죠지금은 정신으로 소를 대할 뿐이지 눈으로 보지는 않습죠눈의 감각이 멈추니 정신의 작용만 남습니다소의 자연스러운 본래의 구조에 따라 살과 뼈 사이의 틈에 칼을 집어넣고 뼈마디의 빈틈을 따라 칼을 놀리고 움직이지요이 기술의 미묘함은 아직까지 한 번도 살이나 뼈를 건드린 적이 없습죠하물며 큰 뼈야 말할 나위 없습니다. (하략)

 

그런 경지에 이르러서야비로소 소를 잡는다고 말할 수 있는데이것은 기예를 공연하는 데에도 마찬가지다그래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신기(神奇)에 가까운 지경그래서 신기하다고 하는 것이다.

 

다시이 책은? - 중국 문화를 넘어예술이란 

 

이 책에 등장하는 중국의 공연과 공예를 이해하는 것은 곧 중국을 이해하는 일이 된다.

오랜 세월동안 축적되어온 중국 문화가 거기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다른 나라유럽이나 우리나라의 문화도 이해할 수 있는 토양이 된다.

 

예컨대 경극의 경우청나라 시대에는 풍기 문란을 이유로 여성의 무대 공연을 금지했다. (16)


이처럼 여성을 무대위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비단 중국뿐만이 아니었다영국에도 마찬가지였다그것을 잘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셰익스피어 인 러브. 셰익스피어가 활동하던 시기에 영국에서도 무대에는 여성이 설 수 없었던 것이다해서 남성이 여성 역을 맡았었다,

 

또한 이야기꾼들이 눈이 먼 사람이었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동서양이 비슷하다.

호메로스를 눈먼 사람이라고 하듯이 중국에서도 이야기꾼들은 주로 눈이 먼 사람들이었다.

홍루몽에 보면 연회에 불려와 이야기를 펼치는 꾼들이 눈이 먼 사람들이었다.(86)

우리나라 영화 서편제에서 유봉이 송화의 소리를 완성하기 위해 눈을 멀게 했던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달의 사락 s***h 2025.10.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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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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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정말 다양하고 독특한문화예술이 많은 나라다우리와 같은 동양 문화권이지만색감이나 규모에서 큰 차이가 있고 비슷한듯다른 특징이 있기에 호기심이 생긴다중국 문학 연구자 16인이 들려주는 중국문화예술을 책 한권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이 책이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중국의 공연 예술 중 많이 알고있는경극, 변검 외에도 사자춤,목소리로 부리는 재주인 구기,엄청난 스케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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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정말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예술이 많은 나라다
우리와 같은 동양 문화권이지만
색감이나 규모에서 큰 차이가 있고 비슷한듯
다른 특징이 있기에 호기심이 생긴다
중국 문학 연구자 16인이 들려주는 중국
문화예술을 책 한권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이 책이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중국의 공연 예술 중 많이 알고있는
경극, 변검 외에도 사자춤,
목소리로 부리는 재주인 구기,
엄청난 스케일의 중국 뮤지컬 같은
새롭고도 놀라운 중국 문화 예술을 담고있다

화려한 분장과 무대의상이 인상적인 경극은
청나라시대에 형성됬는데 여성의 풍기문란을
이유로 여성의 무대 공연이 금지되서
여성 역할을 전문적으로 맡는
남자배우가 생겨났다
경극의 무대 의상과 색채, 배우의 동작 등은
각각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데 화려한 얼굴
분장에도 의미가 있다는게 재미있다
경극은 아는만큼 보이는 공연인데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포인트로 관람하면
좋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우리나라 사극에서 그림자 놀이를 본적이
있는데 중국에는 그림자 연극
《피영희》가 존재하고 있었다
한국의 그림자 놀이인 《만석중놀이》와
중국의 《피영희》가 같이 설명되어 있어
어떻게 발전되었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중국에 가게된다면 꼭 한번은 봐야한다는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공연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있다
여러 문화 예술의 탄생과 기원,
그 안에 내포된 의미들을 하나씩
배워볼 수 있어서 흥미로운 책이었다
과거의 문화예술이 현대로 어떻게 이어졌고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이야기로 쉽게 풀어낸
책이라 정보 전달도 잘되고
재미있게 읽었다




[본서평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u****1 2025.10.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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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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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중국에서 6년간 살면서 여러 도시의 박물관에 방문한 경험이 있다. 중일 전쟁 이후 국공전쟁의 와중에 대륙의 수많은 진귀한 보물들이 대만으로 옮겨 갔고, 문화대혁명의 여파로 수많은 유물들이 파손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래도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의 정교함과 세밀함은 현대의 기술로도 재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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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중국에서 6년간 살면서 여러 도시의 박물관에 방문한 경험이 있다. 

중일 전쟁 이후 국공전쟁의 와중에 대륙의 수많은 진귀한 보물들이 대만으로 옮겨 갔고, 문화대혁명의 여파로 수많은 유물들이 파손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래도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의 정교함과 세밀함은 현대의 기술로도 재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놀라운 수준이었다. 

특히 세밀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옥 공예와 가위로 잘라 만든 전지 공예는 고수의 품격이 느껴졌다.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는 유물과 같은 공예 예술뿐만 아니라 경극, 변검, 공중서커스 등 공연 예술까지 망라하여 각각의 역사와 전승 과정,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풀어낸다. 

그것도 일반인이 아닌 각 분야의 전문가의 시각에서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온 공연 예술을 위한 무명 배우와 예인들의 노력과 놀라운 성취를 보여주는 공예 예술품을 만든 장인들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지역과 민족을 넘어선 교류의 흔적이 기예의 역사를 이끌어왔음을 설명하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가 모두 인상적이지만 특히 종이를 자르고 찢어 다양한 문양을 표현하는 전지를 설명하며, 당나라 시인 두보가 팽아행이라는 시에서 전지는 나의 영혼을 부른다고 했는데, 전쟁으로 인해 피난길에 오른 두보에게 친구가 준 전지는 악령을 쫒고 놀란 두보 가족의 마음을 달래주었기 때문에 이러한 시를 쓰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영화로도 만들어진 경극배우 메이란팡은 눈빛에 힘이 없다는 스승의 지적에 아침마다 비둘기를 하늘로 날리며 새의 움직임을 눈으로 좇는 훈련을 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전문가가 들려주는 각 기예에 숨겨진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중국 문화에 관심이 있거나 중국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일독을 권하고 싶다.


a*****l 2025.10.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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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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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기술과 예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인 '기예'는 중국을 설명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단어다. 화려하게 펼쳐지는 각종 공연예술과 예술품들을 보다보면 중국이 추구하는 미에 관해 생각해보게 된다. 때문에 중국의 기예에 관해 모아뒀다는 책이 궁금해졌다. 풍부한 사진자료를 기대한 것도 덤이었고, 비슷한 문화권이라 좀 더 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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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기술과 예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인 '기예'는 중국을 설명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단어다. 화려하게 펼쳐지는 각종 공연예술과 예술품들을 보다보면 중국이 추구하는 미에 관해 생각해보게 된다. 때문에 중국의 기예에 관해 모아뒀다는 책이 궁금해졌다. 풍부한 사진자료를 기대한 것도 덤이었고, 비슷한 문화권이라 좀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도 있었다.

책 속에서 다루고 있는 기예는 경극, 변검, 공중서커스, 그림자극 피영희, 구기, 탄사, 사자춤, 실경공연, 웨둥둔황 공연, 타이완의 포대희 같은 공연예술 10가지와 연화, 전지, 면소, 직금, 청화백자, 옥기 같은 공예예술 6가지로 총 16가지다. 생각보다 더 다양한 구성에 짧게 소개하는 글들을 모아둔 책이라 조금씩 읽어나가기 좋았다. 이름만 아는 공연들도 있었고 처음 들어보는 단어도 많아서 중국의 기예를 모아둔 책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외엔 공연과 공예를 소개하고 있는만큼 볼거리가 화려하단 생각도 많이 들었다. 간혹 AI로 생성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사진자료가 풍부한 편이었고, 그 때문에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경극의 '아는 만큼 보인다' 파트였다. 그 부분에선 화려하게 칠한 얼굴의 색상들, 얼굴에 그려진 문양들이 모두 뜻이 있단 점을 짚어주고 있었다. 붉은색은 충직함을, 검은색은 강직하고 공평무사함을 흰색을 음험함을 상징한다는 식이다. 문양 또한 뜻이 있는데 이는 한자발음이 같은 문자 즉, 요절한 이에게 복과 발음이 같은 박쥐를 그려넣어주는 식이라고 한다. 그 밖에 여인들이 규방에서 즐겼다는 탄사와 화려한 사자춤 같은 경우는 종종 영상이나 게임같은 창작물에서도 본 적이 있어 반가웠다. 

가볍게 집어든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요소들이 많아 재밌게 읽어나갔다. 개인적으로 공예부분을 더 좋아해서 재밌게 읽을 수 있겠단 생각으로 본 책이었으나 앞부분의 공연예술 부분도 재밌게 봤다. 종종 눈에 띄곤 했던 상징물들이나 복을 기원하는 문자 같은 요소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와 같은 이야기들이 종종 있어서 몰랐던 부분을 배워나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j*******9 2025.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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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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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대학 시절, 동양연극 수업에서 처음 접했던 경극의 세계는 나에게 낯설면서도 묘하게 끌리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분장과 몸짓 하나하나에 상징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고, 변검이 순간적으로 얼굴을 바꾸며 관객을 놀라게 하는 장면은 수업 자료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강렬했다. 시간이 흘러 그 기억이 잊힐 즈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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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대학 시절, 동양연극 수업에서 처음 접했던 경극의 세계는 나에게 낯설면서도 묘하게 끌리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분장과 몸짓 하나하나에 상징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고, 변검이 순간적으로 얼굴을 바꾸며 관객을 놀라게 하는 장면은 수업 자료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강렬했다. 시간이 흘러 그 기억이 잊힐 즈음,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는 그 시절 중국문화를 새록새록 이해하는 즐거운 호기심으로 책을 읽어보았다. 


책은 공연 예술과 공예 예술이라는 두 갈래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 예술 편에서는 경극, 변검, 그림자극(피영희), 구기, 사자춤, 실경공연, 그리고 타이완의 포대희까지 무대 위에서 사람들의 삶과 소망을 담아낸 장르들이 펼쳐진다. 경극 장면과 배우들의 분장 사진을 보며, 교실에서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상상했던 모습이 눈앞에 구체적으로 그려졌다. 변검은 그저 묘기처럼만 생각했는데, 책에서는 ‘얼굴의 변화는 곧 마음의 변화’라는 예술적 의미를 짚어주어, 연기 자체가 감정의 드라마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그림자극 편은 어린 시절 손으로 강아지 모양을 만들어 벽에 비추던 놀이를 떠올리게 한다. 단순한 장난 같지만, 빛과 그림자가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힘은 시대와 장소를 넘어 인류가 공감하는 상상력이라는 점이 새삼 놀라웠다. 구기 역시 흥미로웠다. 목소리 하나로 자연의 소리를 흉내 내고, 관객과 호흡하며 공연을 완성하는 방식은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본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했다.

공예 예술 편으로 넘어가면 분위기는 더욱 차분해진다. 연화와 전지, 면소 같은 전통 공예는 단순히 장식이나 음식이 아니라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생활의 예술이었다. 이 분야는 나도 처음 접해본지라 더욱 읽는 재미가 있었다. 

면소가 혼례에서 사용되어 신혼부부의 행복을 축원했다는 이야기는 음식에 담긴 사회적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청화백자가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게 된 배경, 옥기가 단순한 보석을 넘어 군자의 덕목과 권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과정도 흥미롭게 읽혔다.

중중국의 기예를 둘러싼 시대적 맥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곁들여, 예술이 어떻게 삶과 맞닿아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이 책은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왜 이런 기예를 만들고 이어왔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문화 역시 이런 관심과 자부심 속에서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일깨운다.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는 무대 위의 공연부터 손끝의 공예까지, 예술이 어떻게 인간의 소망과 일상 속에 녹아 있었는지를 담아낸다. 전통은 결코 낡은 유물이 아니라 여전히 숨 쉬고 변화하는 살아 있는 문화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전통 예술에 관심 있는 독자뿐만 아니라, 전통과 현대의 연결을 고민하는 사람, 그리고 삶 속에서 예술의 의미를 다시 묻고 싶은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야기로보는중국기예 #중국기예 #중국문화사 #중국공연예술 #중국공예 #경극 #변검 #그림자극 #사자춤 #청화백자 #옥기


k*******1 2025.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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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끌 서평]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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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소소의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우리는 흔히 ‘문화’라는 단어를 일상 속에서 가볍게 쓰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문화는 인류가 역사를 이어오며 삶의 의미를 기록한 거대한 축적물이다. 그 안에는 시대를 초월한 감동과 상징, 그리고 공동체의 삶과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중국의 전통 기예 역시 단순히 한 나라의 예술이
"[책끌 서평]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내용보기



이 포스팅은 소소의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우리는 흔히 ‘문화’라는 단어를 일상 속에서 가볍게 쓰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문화는 인류가 역사를 이어오며 삶의 의미를 기록한 거대한 축적물이다. 그 안에는 시대를 초월한 감동과 상징, 그리고 공동체의 삶과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중국의 전통 기예 역시 단순히 한 나라의 예술이라는 차원을 넘어, 인류 문화 발전을 추동한 힘의 한 부분을 보여준다.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는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중국 기예의 다양한 얼굴을 흥미롭게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크게 공연 예술과 공예 예술 두 축으로 나뉜다. 경극, 변검, 공중서커스, 그림자극, 사자춤 등 무대 위에서 살아 숨 쉬는 전통 공연부터, 연화, 전지, 면소, 직금, 청화백자, 옥기와 같은 손끝의 공예 예술까지 총 16가지의 기예가 펼쳐진다.


각 장은 한 가지 예술을 깊이 탐구하면서도 단순히 역사적 설명에 머무르지 않고, 그것이 오늘날 우리 삶과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전통 예술이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의 문화적 자산’임을 일깨워 준다.



예를 들어, 경극은 삼라만상을 무대 위에 올리는 종합예술로 불린다. 화려한 분장과 의상, 웅장한 음악, 과장된 몸짓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중국인의 역사와 가치관을 대변한다. 변검은 찰나의 순간에 배우의 얼굴이 번개처럼 바뀌는 기예로, 보는 이에게 경이로움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오늘날 이러한 기예들은 관광 공연이나 미디어 무대에서 더욱 화려하게 재해석되며 세계인과 소통하고 있다.


공예 예술의 장으로 넘어가면, 인간의 손끝에서 피어난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연화(剪紙)는 종이를 오려낸 단순한 기법 같지만, 그 안에 담긴 기원과 축복의 의미는 천년의 세월을 건너온 문화적 상징이다. 면소(麵塑)는 밀가루 반죽으로 형상화하는 조형 예술로, 전통 음식과 공예가 결합된 독창적인 문화 자산이다. 청화백자는 동서양을 매혹시킨 중국 도자기의 정점으로, 오늘날에도 그 푸른 빛깔은 여전히 현대 디자인과 예술의 영감을 자극한다.


이처럼 이 책의 매력은 단순히 중국 전통 기예의 기원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전승 과정과 현대적 변용을 함께 살핀다는 점이다. 필자들은 고대 문헌 기록과 작품을 분석해 기예의 뿌리를 짚고, 당대 예술가나 장인의 이야기를 엮어낸다.


동시에 전통 예술이 현대 기술과 결합해 어떻게 재창조되는지를 보여준다. 예컨대 무대 공연에 뉴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전통과 디지털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만들어내거나, 공예품을 현대적 디자인 상품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이 소개된다.




책을 읽다 보니,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인류 문화의 발전을 추동하는 힘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저자들은 명확한 답을 내리기보다는, 전통 기예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 예술은 단지 과거의 산물이 아니라, 현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미래를 여는 열쇠라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책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는 ‘삶의 상징성’이다. 사자춤 속에는 풍년과 행복을 기원하는 소망이 담겨 있고, 직금(織錦)에는 인내와 노동의 시간이 직조되어 있다. 옥기(玉器)는 단순한 보석이 아니라 하늘과 땅, 인간을 연결하는 신비로운 매개체로 여겨졌다. 결국 이 모든 예술은 인간이 더 나은 삶을 꿈꾸고, 그 꿈을 형상화하려는 의지의 산물임을 알게 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는 학문적인 깊이를 다루는 연구서라기보다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교양서에 가깝다. 각 장의 글은 무겁지 않으면서도 깊이가 있고, 사진과 함께 구성되어 이해를 돕는다. 덕분에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전통 예술을 공부하는 학생이나 공연·공예 관련 종사자뿐 아니라, 문화와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에게도 추천한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t******a 2025.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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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이민숙 송진영 이윤희 외 지음/ 소소의책중국을 이해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여전히 중국은 어렵기만 하다. 역사와 정치 문화를 안다고 그 나라를 다 안 것일까.무대 위에서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얼굴 한 장(변검 장면...), 허공을 가르며 펼쳐지는 몸짓(공중서커스), 손안의 작은 우주를 담아내는 종이 오리기(전지), 천년의 시간을 직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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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민숙 송진영 이윤희 외 지음/ 소소의책







중국을 이해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여전히 중국은 어렵기만 하다. 역사와 정치 문화를 안다고 그 나라를 다 안 것일까.

무대 위에서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얼굴 한 장(변검 장면...), 허공을 가르며 펼쳐지는 몸짓(공중서커스), 손안의 작은 우주를 담아내는 종이 오리기(전지), 천년의 시간을 직조해낸 직금(직조 금실)… 이 모든 순간들은 중국을 중국답게 만들어준다. 이 책의 저자는 다양하다. 박계화 외 중국 고전 소설을 연구하는 중국 고전문학과 중국 문학, 중국 콘텐츠에 조예가 깊으신 저자님들, 검색만 해봐도 시간이 오래걸린다.





중국을 대표하는 전통극인 경극. 내겐 좀 낯선 이 영역^^

경극의 색채는 그 의미를 알고 봐야 환하게 보인다는 점. 얼굴 분장에서 가면과 변검의 주요 기법 부분 오색찬란 알록달록 정말 신기한 파트다. 과거부터 경극의 배우들 전부가 남자였다.

서방의 신선 세계를 다스리는 여신, 서왕모의 복숭아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전승이 있는 것 같다. 찾아보면 중국에서는 복숭아가 불사의 상징으로 강조되지만, 한국에서는 주로 잡귀를 물리치고 인간을 지켜주는 힘으로 쓰였다고 한다. 또한 한국 신화는 장수보다는 변신·경계 통과·보호에 초점이 있고, 중국 신화는 영생·신선 사상에 초점을 둔다고 한다.




이 책은 ‘기예’라는 단어가 가진 생동감을 그대로 담아, 각 소재를 소개한다. 공연 예술 편에서는 경극, 그림자극, 사자춤 같은 전통 무대 예술뿐 아니라, 뉴미디어와 전통을 결합한 실험적 공연까지 살펴보게 된다. 뉴 미디어가 펼치는 옛이야기도 흥미롭다.







특히 마음에 남는 건, 각 장마다 문화적 맥락과 인간적 이야기를 곁들여 풀어냈다는 점이다. 덕분에 단순히 ‘중국 기예를 공부한다’는 느낌보다, 마치 중국의 축제와 무대, 장인의 작업실을 직접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 만큼 생생하다.








한 줄 평

무대 위의 찰나와 손끝의 영원을 함께 담아낸, 중국 문화 예술의 살아있는 현재 중국의 지도^^






#중국사, #중국문화일반, #역사,




이달의 사락 r******7 2025.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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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다른 나라의 전통 문화를 알아보는 과정은 우리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전통 문화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녹아들어가 있어 그 나라의 당시 상황과 생활 방식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는 ‘중국 기예’라 불리는 전통 기술과 예술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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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다른 나라의 전통 문화를 알아보는 과정은 우리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전통 문화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녹아들어가 있어 그 나라의 당시 상황과 생활 방식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는 ‘중국 기예’라 불리는 전통 기술과 예술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기예란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옛 중국 사람들의 삶, 미학, 철학이 깃든 기술 예술을 뜻합니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도자기, 자수, 목공, 금속 세공 등)의 기예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누가 만들었고 어떤 사회적 배경 속에서 변화했는지를 이야기하듯 들려줍니다.

책은 먼저 기예의 정의와 기예가 중국 문화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설명합니다. 중국의 여러 왕조가 기술 예술을 어떻게 지원했는지 기예가 단순한 공예품을 넘어 사회적 상징과 권력의 표현 수단이 되었던 사례들이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황실의 도자기 생산, 귀족들의 자수, 문인이 목공예를 통해 생활과 철학을 표현했던 방식 등이 서술됩니다. 또한 구체적인 기예 품목 하나하나에 담긴 기술적 디테일과 변천사를 보여 줍니다. 도자기 색깔과 유약의 변화, 자수 무늬의 상징, 목재 결합 방식, 금속의 가공 기법 등이 예시로 제시됩니다. 각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취향과 생활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또 외부 문화 교류나 정치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비교합니다. 그림과 사진이 풍부하게 실려 있어 눈으로 보는 정보가 많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어떤 재료 사용, 어떤 제도의 영향, 장인의 전문성 등에 따라 달라졌는지도 설명해줍니다.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는 중국 전통 기술 예술에 대한 폭넓은 소개와 문화적 맥락 파악을 돕는 책입니다. 기술의 세부와 역사적 배경을 균형 있게 다룬 점이 장점입니다. 이 책은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 중국 문화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 또는 전통 공예나 디자인을 공부하거나 감상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기예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사람의 손길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을 알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이달의 사락 k*******1 2025.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중국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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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라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당연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 '무대 위와 손 끝에서 피어나는 중국의 문화예술'이라는 부제목만 봐도 호기심이 가득해졌어요. 총 16명의 연구자가 저자가 되어 자신의 연구 방향 및 중국 예술 하나씩을 키워드로 잡아 정리한 책인데요, 제가 많이 접해서 이미 익숙한 것들도 있고, 낯설지만 새로운 것들도 있어서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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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라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당연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 '무대 위와 손 끝에서 피어나는 중국의 문화예술'이라는 부제목만 봐도 호기심이 가득해졌어요. 


총 16명의 연구자가 저자가 되어 자신의 연구 방향 및 중국 예술 하나씩을 키워드로 잡아 정리한 책인데요, 제가 많이 접해서 이미 익숙한 것들도 있고, 낯설지만 새로운 것들도 있어서 보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중국'하면 단연 떠오르는 경극, 그림자극 등에서부터 비교적 최근에 한국에서도 주목 받는 실경 산수 공연, 디지털과 접목한 공연까지! 전통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내용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비교적 최신 내용까지 반영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저도 베이징 오페라라고 불리는 경극을 몇 번 보았지만, 보통화가 아니라 공연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항상 자막을 보거나 등장 인물에 대해서 이해가 부족했던 적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 다음 공연을 볼 때는 사전 조사를 좀 해가곤 했는데, 이 책을 그때 읽었으면 조금 더 폭 넓게 해당 공연을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또한, 그림자극이라 불리는 '피영희皮影戏' 

베이징에 있는 국가박물관에서 그림자극 관련한 대형 전시를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던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의 그림자놀이인 '만석중놀이'와 비교한 내용도 인상적이었는데, 그냥 중국 예술을 백과사전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문화가 낯설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대응되는 유사한 것들을 찾아 비교할 수 있도록 한 책의 구성 방식이 좋았어요! 


그리고 [강남(江南)의 선율], 탄사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어요! 상하이를 그렇게 많이 갔는데, 항저우도 가봤는데! 그 부근의 쑤저우(苏州)를 아직 가보지 못했다니...



원림으로 유명한 쑤저우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 공연 예술 '탄사'. 이는 현악기를 튕기며 노래와 이야기를 섞어 하는 공연입니다. 주로 두 명이 한 조가 되어 비파와 삼현을 연주하는데, 언젠가 쑤저우에 가서 한번 이 공연을 꼭 보리라, 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답니다. 


더불어 자연을 무대로 삼아 공연하는 [실경산수 공연] 

특히 장예모 감독의 '인상' 시리즈가 유명한데요, 책에 나왔던 <인상 리장印象丽江>은 저도 공연 이름 그대로 정말 인상적으로 봤고, 포스팅으로까지 남겼어서 더욱 반가웠답니다.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s********h 2025.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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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국의 기예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패왕별희라는 영화다. 바로 이 영화 속에서 다루고 있는 중국의 기예가 바로 경극인데, 실제로 영화 속 몇몇 장면(진한 화장의) 외에는 기억에 나는 것이 없다.  책 안에는 총 16 종목의 중국의 공연예술과 공예예술이 담겨있다. 10개의 공연예술 중 중국 하면 떠오르는 경극이 가장 먼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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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국의 기예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패왕별희라는 영화다. 바로 이 영화 속에서 다루고 있는 중국의 기예가 바로 경극인데, 실제로 영화 속 몇몇 장면(진한 화장의) 외에는 기억에 나는 것이 없다. 


 책 안에는 총 16 종목의 중국의 공연예술과 공예예술이 담겨있다. 10개의 공연예술 중 중국 하면 떠오르는 경극이 가장 먼저 등장한다. 경극은 18세기 후반 청나라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황실의 잔치가 벌어지면서 그를 위해 베이징에 전국 각지 극단들이 몰리면서 발전하기 시작되었다고 한다. 보통의 연극을 보면 무대장치를 비롯하여 다양한 소품이 필요하다. 근데, 경극은 별도의 장치가 필요 없다고 한다. 테이블 하나를 가지고도 배우가 그를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테이블은 탁자가 되기도 하고, 침대가 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경극은 배우만 있으면 어디서도 어렵지 않게 공연을 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경극은 배우가 상당히 중요하다. 놀라운 것이 초기에는 여성이 경극 배우가 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어려서부터 여성 역할만 전문으로 하는 남성 배우가 있을 정도로 경극은 여성에 대한 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렇기에 경극은 성별에 상관없이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해내는 배우의 영역이기도 하다. 책에는 두 명의 유명한 경극 배우를 소개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여성이 남성 역할을, 남성이 여성 역할을 했었다는 것이다.  또 기억이 나는 게, 배우들의 분장에도 뜻이 담겨있다는 사실이다. 얼굴의 색과 함께 얼굴에 그려 넣는 한자에는 등장인물에 대한 관객의 평가가 반영된다. 초패왕 항우나 관우와 장비의 경우는 입가에 박쥐나 이마에 목숨 수를 그려 넣는데 불운하게 요절하거나 비명횡사했던 그들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 반영되었다고 한다.

사실 책을 읽으며 새롭게 접하게 된 중국 기예가 많은데, 그중 하나가 인형극이라 할 수 있는 타이와의 포대희다. 포대희에 포대는 우리가 아는 포대자루에 포대라는 뜻이라고 한다. 포대희 인형이 자루 형태로 만들어져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단다. 손으로 조종하는 것은 우리의 인형극과 다를 바 없지만, 그 놀림이 상당히 정교하다고 한다. 한 배우가 두 개의 인형을 조정하기도 하고, 다양한 소리를 내야 하기에 포대희 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극단이나 예인 집안이 있다고 한다.


 포대희에는 중국의 역사가 담겨있는데, 원래 포대희는 중국 명나라 중엽 푸젠성 남부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러다 청나라 시대에 타이완이 처음의 영토로 편입되면서 타이완에 가까이 사는 푸젠성 사람들이 타이완으로 이주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포대희도 타이완으로 넘어왔다고 한다. 낯선 땅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포대희를 통해 서로 위로하고 힘을 얻었다고 한다. 


 책에는 포대희로 유명한 부자가 소개되는 데, 성이 다르다. 막장드라마 속 출생의 비밀이 얽혀있나 궁금했는데, 특이한 타이완의 문화가 반영되었다. 타이완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첫째는 어머니의 성을 따르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와 큰 아이는 성이 다른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사진으로 등장한 포대희 인형을 보니 정말 놀라웠다. 이렇게 정교하게 인형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요즘은 활극 형태의 무협 작품도 공연을 하는데, 인형극인 걸 잊을 정도로 멋진 작품이 나온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한번 만나보면 좋겠다.


 중국의 다양한 기예들을 통해 중국의 문화를 마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그 안에 담긴 의미와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만나고 다니 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이달의 사락 s******1 2025.09.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