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남아 있는 구멍에 대하여 <구멍 난 세계> 제목이 너무 직접적이어서 제법 두께 있는 책을 한참이나 째려보았다. 제목이 말하는 구멍이 무얼 뜻하는지 그때는 알 수 없었지만 문득 그때 내 마음에 덩그러니 난 구멍을 들켜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랬다. 우리는 대개 괜찮은 척 살아가지만 사실 누구나 하나쯤은 설명하지 못할 결핍을 안고 있다. 애써 이름 붙이지 않거나 지금도 최선을 다해 외면하고 있을 뿐 마음 어딘가에는 크든 작든 구멍 하나쯤은 존재한다. 책은 그 구멍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처음부터 자신의 삶을 가장 크게 생채기 낸 그 구멍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상실, 패배, 단절, 이별. 피하고 싶지만 결국 누구도 비켜갈 수 없는 것들. 이 구멍은 특별한 이들에게 찾아오는 삶의 예외가 아니라 오늘 당신의 삶에도 찾아올지 모를 것들이다. 2.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상실,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시간 이야기는 대학 졸업 후 삶을 찾아 떠난 아프리카 여행 중 주인공이 함께 떠난 친구를 잃는 사건에서 시작된다. 예고도, 준비도 없이 찾아온 비극에 별생각 없이 책장을 넘기다 '헉'하고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그랬다. 상실은 언제나 그렇게 예고도 없이 무례하게 찾아온다. 삶을 찾아 시작된 여행은 삶을 망가뜨리며 멈춘다. 그리고 이 사건은 개인의 불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겨진 사람의 죄책감, 그를 둘러싼 관계의 균열,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던 선량한 사람들의 삶까지 함께 무너뜨리며 주인공의 삶을 끝까지 몰아붙인다. 숨쉬기조차 버거울 고난 앞에 성경의 욥이 떠올랐다. 마치 인간 이상의 존재들끼리의 내기 혹은 장난에 까불리고 죽어 나가는 사람들처럼 속수무책인 인생 앞에 그는 묻는다. 이 지옥 같은 풍경도 삶인가. 삶은 계속되어야 하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3. 구멍의 의미 주인공 버든은 살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그 여행을 계속한다. 이 여정에서 ‘구멍’은 점점 의미를 바꾼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공허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게 만드는 틈이 된다. 주인공 버든과 친구 채트인의 관계 역시 그 구멍을 통해 다시 정의된다. 물론 이들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 대신, 불완전한 상태로 서로를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우리가 살면서 잃게 되는 것들이 있다. 관계, 꿈, 희망 같은 것들. 그리고 이렇게 잃어버린 대부분의 것들은 회복되기를 바랄 뿐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결정해야 한다. 그것들을 져버린 채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인지 그 상실을 안고 함께 살아갈 것인지. 주인공은 후자를 택한다. 그 상실을 안고 무겁게 남은 걸음을 걷는다. 4. 낯선 풍경이 우리 안의 공허를 비출 때 아프리카라는 배경은 단순한 이국적 장치가 아니다. 빈곤과 재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복잡한 얼굴들이 주인공이 지나가는 걸은 곳곳에 묻어있다. 그리고 책은 묻는다. 타인의 고통 앞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이 땅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나의 삶을 그저 분리하고 그저 '저들과 다름에 감사하다'며 나의 삶을 채우고 있지는 않은지. 이 지점에서 <구멍 난 세계>는 개인 서사를 넘어서 우리 세계의 구멍을 응시한다. 세계의 균열과 개인의 상처가 겹쳐지는 순간 구멍 너머 타인의 삶이 보인다. 나의 고통과 다르지 않은 삶이, 나와 같이 고통 속에 있고 도움을 청하는 손길을 내밀고 있는 이들의 인생이 보인다. 그랬다. 우리는 모두 그 구멍으로 연결되어 있고, 누군가의 상실과 상처는 언제든 나의 질문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5. 구멍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기대치 않고 어느 정도까지 읽다 잠들어야지라는 마음으로 책을 펴들었는데 다 읽지 않고는 잠들 수 없었다. 그리고 한동안 생각했다. 나는 지금 내 안에 난 이 구멍을 얼마나 정직하게 바라보고 있는가. 자꾸 피하려 하거나 비웃음으로 이 시간이 지나기만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가. 혹은 외부의 누가 나를 이 구멍에서 꺼내주기를 바라며 자꾸 도움을 요청하고만 있지는 않은가. 어쩌면 나뿐 아니라 누구라도 이 질문 앞에서 멈칫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바라기는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자기 안의 구멍을 천천히 그리고 깊게 들여다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처럼 그 순간을 두려움으로 비켜 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연결로 이어갔으면 좋겠다. 상실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완전해지지 않은 채로. 우리는 결코 이 구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이 구멍은 끝이 아니라 다시 사람에게로, 내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로 향하는 통로일 수도 있다. 이는 오롯이 그 구멍을 바라보는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있다. |
|
어디 하나 뺄 곳이 없는 글(책)이다. 순간 순간 먹먹해지지, 천천히 읽고 앞 부분을 다시 들쳐보는 경험을 하게 한다. 그 어떤 아프리카의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보다 눈에 보이듯 장소와 사람을 설명해주고, 그 공간에 있는 글쓴이와 다른 이들의 감정을 그려낸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 구멍 하나씩은 가지고 살고 있음을 상기시켜 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 구멍의 가장 큰 부분이, 세상의 나머지의 욕심이 만들어낸 찌꺼기와 쓰레기들이 유독 아프리카에 몰려서 구멍을 더 크게 만들고, 그 구성원들의 삶에 구멍을 자꾸만 크게 만들어 간다. 책 표지 뒷면에 글쓴이가 쓴 내용이 이 글의 전부,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만 외면하고 있는, 나의 일이 아니니 상관없다고 어쩌면 맘 편히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대하는 우리의 이기적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벗겨내서 적어놨다. 1초에 1명씩 죽어 가는 아프리카의 아이들" "극심한 가뭄으로 굶주림을 겪고 있는........." '도움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외면하지 말아 주세요." TV에서 인기 없는 시간대에 뻔한 스토리로 소개되는 아프리카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렇게 자극적으로밖에 전달될 수 없는 없는 걸까?" 그럼에도 매년 아프리카 구석구석에 실제로 인간에게 일어나는 여러 현실들을 마주하는 구호단체 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역시 무거운 마음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눈 앞의 현실을 알려야 한다." 세번째 마을에서 만난 두 명의 구호단체 활동가의 모습이 이 내용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영웅놀이인가? 왜 그렇게 돈을 쏟아 붓고서 상황은 나빠져만 가는가? 그럼에도 알려야, 알려서 조금이라도 모아야 돕고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자립이 아닌 의존성만 키우는, 그래서 돕는 사람의 만족감은 높을지 모르지만, 정작 도움을 받는 이들에게는 점점 더 의지를 잃게 만다는 것은 아닌지? 만약 이 책이 단순히 아프리카의 현실만을 보여주려고 했다면, 읽는 재미가 없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여정 내내 친구 이야기, 자신의 삶,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함께 보여주니 글쓴이의 시선과 감정을 따라 세상의 구멍만이 아니라 내 인생의 구멍도 돌아보게 된다. 내 친구, 내가 놓친 친구, 내가 서운하게 만든 친구, 나를 서운하게 했던 친구, 나의 삶, 그리고 그런 반성에 기초해 나의 구멍, 친구의 구멍, 주변 사람들의 구멍, 세상의 구멍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남긴다. 페이지마다 가득차 있는 글자들. 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어색하지 않다. 사람들의 시선과 감정을 고스란히 머리와 가슴에 새겨넣어 준다. 코큰 족이지만, 키큰 족 아내와 결혼해 행복했던 아저씨는 어느날 몰아닥친 폭력에 모든 걸 잃었다. 그 모습과 마지막에 글쓴이와 나눈 대화에서 날것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다. 어디에도 하소연할 수 없고 되돌릴 수 없는. 결코 자신을 정당화 하지도 않고 미화하지도 않는다. 아프리카의 구멍이지만, 우리의, 나의 구멍을 돌아보게 만든다. #책과나무 #구멍난세계 #김지웅_구멍난세계 #책과나무_구멍난세계 #감성에세이 #현실에세이 #좋은글_좋은내용 |
|
#도서협찬 @chae_seongmo @booknamu 구멍난세계 - 우리세계에 둟린 구멍에 관한 이야기 김혜자, 정애리, 김재원, 최강희 추천 놀랍게도 <구멍난세계>는 나를 구해주었습니다. ㅡ 배우 김혜자 마침내 버든과 채트인은 하나가 된다. 버든의 다른이름은 삶, 채트인의 다른 이름은 죽음이다. 잃어버린 친구를 찾아 떠난 15년 여정 - 국제NGO직원의 실화 기반 소설 출간 유목민들은 밤하늘 아래 모여 우물곁에서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침묵 속에 흥얼거리는 목소리들이 일렁이는 어둠을 헤집으며 날아다녔고 별들도 그 소리에 이끌리듯 구름을 뚫고 땅으로 내려왔다. 신성한 불빛들이 우리 모두를 뒤덮고는 발아래 모래알들에까지 들러붙어 반짝거리게 되자 마치 사막은 빛의 바다에 젖어 든 것 같았다. 나를 속박해 왔던 어둠이 신비로 물들어 더 넓고 거대한 세계로 확장되는 황홀한 과정이었다. 다행히 내안에서도 불빛들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멀리 떨어져서 닿을 수 없던 것들과 이전에는 미처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은하수처럼 기억을 스치고 지나갔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내 영혼의 숨결이었다. 📖 '대체 얼마나 노력해야 인간의 척박한 삶속으로 행복을 초대할 수 있게 될까' 하는 가정이 떠오를 때마다 우울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다. 초원과 하늘이 만나는 곳. 그곳이 세상의 끝이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단다. 그건 누구도 피할 수 없어. 벽위에 그린 한겹의 페인트가 저들에게는 돈도 음식도 추위를 막아 줄 두꺼운 벽이 되에 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는 서로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린 자유로웠네. 아무것도 없는데 자유가 있었던들 달라질 것이 무엇이겠나 그때 우리는 어디에 무엇을 불평할게 없을정도로 황량했지. 어둠속에 화려하게 빛나던 천국의 섬이 실은 이토록 수많은 망령들이 탄식하며 갈구하던 불빛들이었다고 생각하니 허무하면서도 야속한 기분이었다. 제아무리 고약한 악몽일지타도 시간은 꾸준히 소실을 부추기기 마련이었고, 세월은 속절없이 흐르기 마련이었다. 나의 눈앞에 뉘어진 죽은자들은 그 거부할 수 없는 퇴행의 얄궃은 증거물이기도 했다. '헐벗은 오후'에서 마주한 현실의 모습은 기존에 내가 알던 상식과 관념들을 가볍게 초월할 정도로 훨씬 충격적이면서 처참했다. 마치 인간의 영혼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눈앞에서 목도하며 참담하게 조롱받는 기분이었다. 그날이후 나는 별들을 사랑하게 된 나머지 그토록 몸서리치며 거부하던 어둠까지 순수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 한편에 다큐먼터리 같은 소설 하지만..아름다운 필체와 철학적인 표현력이 더 책에 빠져들게 한다. 삶의 의미를 찾기위해 떠난 여행이지만.. 삶의 의미를 비롯한 세계의 의미까지 찾게되는 여정. 나의 안락과 안전한 삶이 당연시 하며 살아가는 상황이 그저 당연하지만은 않다. 내가 느끼는 상처와 불안, 아픔이 내 구멍이라 생각하며 힘겹게 버텨낸다고 하지만 세계의 구멍은 힘겹게 버텨낸다고 이겨낼수 있는게 아니다. 우리도 이 살아가는 이세계의 일부로서 이 세계의 구멍을 채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만 한다. 내가 겪지않는 구멍이라 생각하고 넘기기에는 나도 이 세계에 같이 살고 있지 않은가?? 이세계의 구멍이 조금은 채워져서 나의 구멍도 채워지지 않을까??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구멍난세계 #김지웅 #책과나무 #소설 #한국소설 #책 #종이책 #아프리카 #서평단도전기 #서평 #서평단 #도서협찬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완독 #독서기록 #독서기록장 |
|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했어요. 구멍 난 세계는 단순한 여행기나 소설이 아니라, 우리가 피하고 싶은 ‘상실’과 ‘결핍’을 마주보게 하는 깊은 기록이었어요. 저는 특히 세상의 끝 너머와 우주의 모양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그 장면들은 인간이 고통을 통해 오히려 더 큰 세계를 바라보게 된다는 메시지를 섬세하게 전해줍니다. 아프리카의 황야, 잃어버린 친구, 그리고 남겨진 자의 후회… 하지만 작가는 그 구멍 속에서 다시 ‘함께’ 살아갈 이유를 찾아내며 삶이 허전하게 느껴질 때, 이 책은 그 공허를 채우는 작은 빛이 되는 위로를 받았어요 |
|
#도서협찬 ❤️《 구멍난 세계 》 ㅡ 김지웅 ● 우리 세계에 뚫린 구멍에 관한 이야기 ➡️. 누구나 저마다의 <구멍>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 삶의 상실과 결핍을 직시한 기록, <구멍 난 세계> ㅡ사람들은 극한의 상황, 한계에 닥쳤을 때 한 단계 더 성장한다. 그 성장은 능력치가 될 수도 있고 큰 깨달음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다. 저자는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에 재직하며 방송도 제작하는 일을 했다. 월드비전은 알다시피 아프리카 오지를 다니며 구호활동을 하는 단체다. 그곳은 한국에서만 살았다면 보지도 알지도 못했을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곳이다. 절대빈곤과 재난이 일상이다. 그런 곳에서 저자 본인도 무너지는 일을 겪으며 이 이야기가 탄생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싶었던 버든은 채트인과 함께 아프리카로 떠났다. 미지의 땅 아프리카 왠지 그곳에 가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알아내며 모든 난관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것은 환상이었다. 모든 것이 열악한 세계에서의 현실은 지옥이었다. 더군다나 친구를 잃는 아픔까지 얻었으니 삶과 죽음에 대한 혼란스러움이 더 커진다. 마음 속 비어있음을 채우려 떠난 곳에서 더 큰 구멍을 얻게된 고, 그 후 둘러 본 아프리카는 이 세상의 구멍이었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멋진 대륙일 수 있는 데, 아프리카 속 그들의 삶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고달프다. 그가 직접 보고 겪은 아프리카는 아픔과 고통 그 자체였다. 과거에도 지금도 아프리카는 세상의 가장 약한 부분이며 자신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학대당하고 위험에 노출되는 공간이다. 나는 아프리카에 대해 잘 모른다. 아는 것이라곤 tv에서 보던 굶주린 아이들, 병과 싸우는 사람들 정도였다. 그래서 아프리카를 종단하며 하나하나 묘사하는 장면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관심갖지 않으면 절대 알 수없는 상황들이 일상인 그곳 아프리카를 작가는 구멍이라고 표현했다. 구멍은 채울 수 없는 무언가이다. 친구를 잃고 본인의 삶에서 커다란 구멍이 생겨버린 것처럼 아프리카는 우리가 사는 세계의 아픈 손가락 같은 구멍이다. "침묵을 지키다 때가 되면 스러져버릴 외롭고 허무한 운명들이었다. 가슴 가운데에 생겨난 구멍이 여전히 아파왔다." 이 이야기는 인간의 가진 원초적 허망함과 이 세계의 불완전함을 잘 어우러 낸 글이다. 인간도 결국은 이 세상의 한 부분이기에 세상의 아픔이 곧 인간의 아픔이며, 인간의 아픔이 곧 세상의 아픔이었다. 내 안의 빈 공간을 생각하고 세상의 빈 공간을 함께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구멍난세계 #김지웅 #책과나무 #NGO #실화소설 #북스타그램 #북리뷰. #신간 #책추천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독후감 [ 책과나무 @booknamu 출판사 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꿈처럼 가물가물 이십 대를 지나왔다. 그것은 몇 년에 걸쳐 나누어 꾼 하나의 긴 꿈이기보다, 밤 사이 침입하듯 찾아와서는 인사도 남기지 않은 채 눈 감은 자아의 문을 박차고 나가 버린 여러 번의 짧은 꿈들이다. 꿈들은 저마다 엉성하고 전혀 다른 줄거리였을 뿐, 어지럽고 흐릿한 잔상이었다. 그래서 '의미'보다는 '의문'만 남겨 놓았다. 아무에게도 건넨 적 없으며 실은 내 안에조차 뒤죽박죽인 채 정리된 적 없던 물음들. 내내 머뭇거리다 쭈뼛이 접어 보이지 않게 감추었던 의문들이 어리고 불안한 자아에 생겨난 공백의 자리마다 남겨져 기억 주변을 맴돌았다. p21 📚무의미하게 흘러만 가던 내 인 인생에서도 나만의 산을 오를 채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이왕이면 높이 올라 보고 싶었고, 산을 오르고 있으리라며 속으로 짐작만 했다. 막상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디었음에도 '언제 한번 보고 싶다는 메세지만 주고 받을 뿐 '나중에'라는 핑계와 함께 모일 구실을 찾기가 어려어졌다. p30 📚"언젠가는 떠나야 할 사람들이니까요. 난민들은 떄가 되면 자신이 온 곳으로 돌아갈 존재들로 보는 게 유엔의 공식 기조입니다. 일시적인 고통이 지나고 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들도 똑같지 않나요? 게다가 아프리카에서는 난민들이 아니라 원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조차 전기를 공급하기 벅찬걸요." p294~295 📖 책을 읽고나서 구멍 난 세계는 우리 삶 어디에나 존재하는 ‘구멍’에 집중한 책이다.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며, 그 안에서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지웅 작가는 꿈을 찾아, 더 나은 나를 위해 아프리카로 떠났다. 하지만 그곳에서 소중한 친구를 잃게 된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상실 속에서도 자신이 계획한 일들을 차근차근 이어가며 그 친구가 꾸던 꿈을, 그리고 자신의 꿈을 좇았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작가 자신과,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의 무너짐과 회복을 세심하게 기록한 이야기다. ‘구멍’은 우리 모두에게 존재한다. 그것을 통해 세상을 들여다보고, 다시 빛을 찾아 나서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절망스러운 삶의 한가운데에서도 그는 ‘구멍’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하고, 사랑하고, 살아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 책 안에 단단하게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