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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침 한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 모든것이 흔들렷다. 뱃멀미가 났다" 지상인지 배를 타고 있는지 현실과 꿈을 분간할수 없는 남자 ( 하워드)는 셔츠와 손에 피투성인 인채로 어느 허름한 여관에서 잠에서 깨어난다.
또다시 시작된 기억상실, 몇칠동안의 행적이 기억이 나지 않고 그런한 자신의 행동을 불안해 하면서 전쟁전에 알게된 엘러리 퀸을 찾아오게 된다.
고향 라이츠빌로 돌아가면서 엘러리 퀸에게 그곳으로 와서 자신이 기억상실이 시작되면 자신의 행동을 지켜보고 그문제점을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한다.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한 엘러리퀸은 조용한 마을의 저택으로 초대에 흥쾌히 받아들이고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
도착해보니 하워드의 아버지 디드릭 밴혼이란 인물은 라이츠빌의 자산가이며, 그녀의 젊은 아내는 거의 하워드랑 나이차가 나지 않는 미모의 여성을 보게된다.
디드릭 밴혼가의 저택에서는 알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이 가족들에게 흐르고 특히, 하워드와 젊은 아내 샐리와의 관계가 특히 불안해 보이는데...
살인사건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는 인간들의 내면을 통해서 그들의 관계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또한 엘러리퀸이 이전과 다르게 인간적인 면모가 다루어지고, 탐정으로서의 면보다는 세상을 살아가는 한사람의 모습이 더 많이보여진다.
하워드와 아버지의 아내 샐리와의 관계가 사실 연인 사이이며, 아버지의 눈을 피해 정을 통하는 사이임을 고백하는 것을 들은 엘러리퀸의 놀라움과 함께 그두 연인에게 사실 이들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전화가 온것을 알게 되면서 사건은 또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사실 하워드 디드릭의 친자식이 아닌 고아로서 어릴적 아버지가 입양하여 기른 자식이며, 아내 샐리또한 어릴적 어려움에 처한 그녀를 구한 후원자라는 과거 때문에 두연인은 죄의식에 시달리고 둘의 관계를 정리하고 아버지에게 그사실을 말하길 두려워한다.
사건이 전개 되고 이야기가 흐를수록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두연인과 아무것도 모르는 불쌍한 아버지의 이야기때문에 그들이 어떻게 시련을 이겨낼수 또는 여기서 또다른 어떤사건이 펼쳐질지 , 여기서 엘러리 퀸은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하면서 보게 된다.
후반부에 크나큰 사건과 반전이 있지만 이소설의 특이한 점은 반전보다는 엘러리퀸의 역할과 좌절을 그렸으며, 자신에게 벌을 내리는 엘러리퀸의 독백이 맘을 때리는 이야기였다.
" 당신은 저를 파괴했습니다. 이해하시겠습니까? 당신은 절 파괴했다고요
항상 멋진 결말을 짓는 탐정들만 보다는 무언가 찜찜함을 남긴 엘리리퀸을 보면서 우리모두 실수 하는 인간임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다음 시리즈에서 엘러리퀸이 어떻게 탐정으로 복귀하는 궁금해지게 된다. 자신의 좌절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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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리 퀸이 라이츠빌이라는 가상공간에서 활약하는 이야기 중 세 번째 책. 아흐레 동안 이상한 일이 계속 일어나다가 마침내 사건이 터지고 파국을 맞는다. 퀸이 사건을 해결한 듯 보였으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끝까지 파헤쳐 진실을 찾아 내고 희생자의 억울함을 달래 주기는 하였지만 글쎄,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로서는 영혼으로나마 위로를 받았을지.
소설은 두 가지 재미로 흘러갔다. 범죄가 일어날 것 같은 현상을 따라가는 줄거리 하나, 1930년대를 배경으로 미국의 보통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들여다 보는 재미 하나. 사실 범죄는 일상 생활과 따로 떨어져 있는 일은 아니다. 오히려 아주 가까워서 일어나기 쉬운 일이라고 볼 수도 있다. 말도 안 되는 질투, 터무니 없는 간섭, 막무가내의 사랑, 버리지 못하는 독점욕, 이해하기 힘든 배신감 등등. 사람 사는 곳에 사람들이 일으키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어찌 이리도 비이성적인 경우가 많은지. 그래서 또 불완전한 사람인지도 모르겠지만. 1930년대-1차 세계대전 이후, 대공황 사태, 2차 세계대전 이전-미국의 일반 시민들이 이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된 것도 흥미로웠다.
부자인 아버지와 예민한 양아들과 젊고 예쁜 새어머니와 삐딱한 삼촌. 인물의 관계 자체가 예사롭지 않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일어날 것 같은 가족 관계다. 양아들인 하워드가 엘러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엘러리는 하워드의 부탁을 들어 주려고 라이츠빌로 가서 머문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차례로 지켜보고 때로는 직접 겪는다. 성경의 주요 모티브가 사건과 연결되는데 이 내용에 관심 자체가 없는 탓에 건성으로 넘겼다. 이것으로 범죄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의아하게 여기면서. 그렇다고 하면 그렇겠지만 나로서는 영 낯설기만 한 장치라 따로 할 말은 없다. 이 대목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아주 민감하게 와 닿을 소재가 아닌가 싶었다. 브래드 피트가 등장했던 영화 ‘세븐’처럼.
다음 책도 궁금하다. 이게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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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리 퀸의 소설을 모두 구입하였습니다.
추리소설에서 이보다 흥미진진한 소설은 드문것 같습니다.
사건과 마주하게 된 엘러리가 헤쳐나가는 내용은 흡입력이 충분합니다.
읽어보면 읽어볼수록 단숨에 읽혀지는 책들이 계속되어 이어지고 있고,
전집이라고 생각하고 구입하여 읽어보시면 이 겨울을 재미있게 보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필자로써 유명한 추리소설 작품을 섭렵하셨다면 한 번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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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불가사의-엘러리 퀼 엘러리 퀸은 국명 시리즈의 초기작들만 해도 이야기의 흐름에서 벗어난 초인적인 탐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탐정 엘러리 퀸이 이야기에 포함되어 있지만, 이야기의 흐름에서 벗어난 존재로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는 말이다. 하지만 국명 시리즈의 후반부에 들어갈수록 엘러리 퀸은 더 이상 초인적인 탐정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탐정 엘러리 퀸은 점점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이 되어 이야기의 흐름에 휩쓸려가기 시작한다. 국명 시리즈가 끝나고 시작되는 라이츠빌 시리즈에서는 초인적인 탐정 엘러리 퀸은 사라져버린다. 엘러리 퀸은 그저 이야기 속의 탐정으로서 이야기의 일부분이 되어 이야기를 다른 인물들과 함께 만들어나간다. 라이츠빌 시리즈에 속하는 <열흘간의 불가사의>는 이 경향의 정점을 보여준다. 그리스 비극과 성경을 혼합하여 만들어낸 추리 소설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소설에서, 탐정은 운명에 종속된 존재처럼 행동한다. 마치 신들이 정해준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들처럼. 벗어날 수 없는 운명으로서의 살인사건과 그에 따르는 탐정의 행동을 비극적으로 서술하는 엘러리 퀸의 어조는 마치 그리스 비극의 코러스처럼 내 마음을 파고든다. 마지막에 그 운명의 내용을 밝힌다고 해도, 이미 저질러진 비극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이 지점에서 이 소설은 더 이상 추리소설로만 정의될 수 없는 지점에 다다른다. 19세기에 시작된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에서 시작하지만 끝에 가서는 그리스 비극에서 이어지는 장대한 문학의 흐름에 합류하여 장르의 경계를 초월하는 것이다. 나는 거기에 반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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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엘러리 퀸'의 소설을 거꾸로 읽고 있는데요..ㅠㅠ 원래 순서는 열흘간의 불가사의 -> 꼬리 많은 고양이 -> 악의 기원...인데....역순으로 읽고 있는..ㅋㅋㅋ 특히 어제 읽은 '꼬리 많은 고양이'에서... '엘러리 퀸'을 절망에 빠드린..'열흘간의 불가사의' 전편의 사건에 대해 언급이 되어서 책 내용이 궁금할수 밖에 없더라구요..그래서 오늘 바로 읽게 되었습니다.. 소설의 시작은 '하워드'라는 남자의 장면입니다...꿈과 현실속에서 방황하는 그의 모습.. 결국 그는 자신이 환상속에서 무슨일을 저질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피투성이가 된채, 옛 친구인 '엘러리 퀸'을 찾아갑니다.. '하워드'는 자신이 발작을 일으킬때마다 무슨일을 저지를지 모르니.. '엘러리 퀸'에게 자신을 지켜봐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결국 그가 걱정된 '엘러리 퀸'은 '라이츠 빌'로 찾아가게 되는데요... 오랜만에 다시 찾은 '라이츠 빌', 그리고 '엘러리 퀸'을 맞이하는 아름다운 여인.. 그런데, 그 젊은 여인은 뜻밖에도 '하워드'의 새엄마라고 말을 합니다. '라이츠 빌'의 유지인 '디드리치 반혼'의 젊은 부인 '샐리'였는데요... 단순한 외모뿐만 아니라 밝고 명랑한 성격인 '샐리'에게 반한 '엘러리 퀸' (사랑에 빠졌단 의미는 아님..) '샐리'는 '엘러리 퀸'을 '반혼'가의 저택으로 데려갑니다.. 그곳에서 몇년은 늙어보이는 '하워드'와 재회를 하게 되는데요.. 가족들은 모두 '엘러리 퀸'에게 친절했고, 저녁시간 동안 대화는 활기가 찼습니다.. 그렇지만, '엘러리 퀸'은 무엇인가 심상치 않는 낌새를 느끼게 되는데요.. 집안의 심상치 않는 분위기들.... 그리고 '엘러리 퀸'은 집안의 비밀을 하나씩 알아가는데요.. 그런데...아무리 읽어도 살인사건이 안 일어납니다..ㅠㅠ 설마 이 소설은 살인사건이 없는 내용인가? 싶었는데요.. 여덟째날...거의 후반부에 다달랐을때.... 전혀 예기치 못했던 사람이 살해당합니다....그리고 그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수사하는 '엘러리 퀸' 살인사건을 풀이하는 과정에서 ..'엘러리 퀸'은 10이라는 숫자를 대비.. 범인이 십계명을 하나씩 어겨나갔음을 보여줍니다... 그의 추리를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이 사건은 '엘러리 퀸'의 최고의 사건이 되어 .....언론에서 대서 특필 되기도 하지요. 그러나....일년후..... '엘러리 퀸'은 사건의 진정한 내막을 알게 되지요....자신이 자신만만하게 내세웠던 추리가 틀린것이였고 그는 진범에게 이용당했고 그로 인해 한 인간이 망가졌음을.... 그리고 그 뒷면의 사악한 음모.. 읽으면서, 왜?? '엘러리 퀸'이 '멘붕'에 빠질수 밖에 없었는가??? 알수 있겠던데요... '엘러리 퀸'은 자존심이 아주 강한 사람입니다... '그리스관 미스터리'에서 잘못된 추리를 한후, 다시는 추리가 확실해지지 않으면 중간 추리는 안하겠다고 맹세를 했는데요.. '열흘간의 불가사의'이후, 그는 더이상 범죄수사를 안하려고 생각했을 정도로 '절망'에 빠집니다.. (꼬리 많은 고양이에서 그런 모습이 그려집니다...) 읽으면서 왜 이 작품이 ....걸작이라고 불리는지 알겠더라구요... 트릭과 범인을 넘어선, ...인간이 얼마나 사악해질수 있는가? 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무서움,,,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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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불가사의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검은숲 책을 넘겨 '라이츠 빌 약도'를 보는 순간, 분명 본 적이 있는 그림인데 싶기는 하지만, 어느 이야기에서 나온 건지는 구분이 안갔다. 엘러리 퀸 컬렉션 3차분은 모두 ‘라이츠빌 시리즈’로 인간의 심리와 본성을 파헤치는 이야기인 모양이다. 이 라이츠빌 시리즈는 영국 미스터리로 아서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등을 꼽는다면, 이에 미국의 자존심이자 20세기 미스터리로 내세울 수 있는 엘러리 퀸을 검은숲에서 산뜻한 디자인과 성실한 번역으로 새롭게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가운 일이다. 1기 국명 시리즈와 비극 시리즈에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탐정의 면모를 보여주었던 엘러리 퀸은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를 겸하며 소설을 썼던 2기에서는 영화적으로 과장된 인물과 드라마틱한 스토리 위주의 작품을 보여준다. 라디오와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며 실력을 다진 엘러리 퀸은 이어 3기 작품에서 최고의 원숙미를 보여준다. 양아버지를 추종하며 오이디프스 컴프렉스에 빠진 하워드는 새어머니 샐리를 사랑하게 되고 이 두 사람은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된다. 게다가 하워드는 몇차례 기억상실증상을 보이며 고통스러워 한다.엘러리 퀸과는 10년 전 파리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고 도움을 청한다. 하워드의 청으로 마지못해 라이츠빌을 찾은 엘러리는 아름다운 밴혼 저택에 드리워진 '죽음의 냄새'를 감지하고 협박범에게 몰린 샐리와 하워드를 돕다가 오히려 도둑으로 몰리게 되고, 결국은 하워드의 손에 의해 샐리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를 십계명에 맞춰 풀어낸 엘러리는 일 년 후에야 디드락 밴혼의 거짓말을 알게 되고, 그 만의 방법으로 사건을 다시 마무리 짓는다. ① 야훼 이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 고대 신상을 조각하게 되는 하워드. ② 우상을 섬기지 말라. - ③ 하나님의 이름을 망녕되이 부르지 말라. - 조각상에 H.H.Waye를 새기는 것. ④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 무덤을 파헤치는 일이 일요일 밤에 일어난다. ⑤ 너희 부모를 공경하라. - 친부모라 생각하는 웨이의 무덤을 파헤친다. ⑥ 살인하지 말라. - 샐리 밴혼을 살해. ⑦ 간음하지 말라. - 유부녀인 샐리와 불륜을 맺음. ⑧ 도둑질하지 말라. - 아버지의 금고에서 2만5천불을 훔쳐낸다. ⑨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증언을 하지 말라. ⑩ 네 이웃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 2015.3.3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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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츠빌'... 하워드가 자신의 주소라며 건넨 쪽지를 보고 엘러리 퀸은 잠깐 놀라게되는데요. 라이츠빌과 관련된 사건마다 만족스럽지 않은 사건 결과를 가지고 있는지라 엘러리는 주저하지만 자신을 도와달라는 하워드에 대한 호감과 호기심으로 그 곳에 가기로, 그리고 하워드를 지켜주기로 합니다. 때때로 일어나는 기억상실증으로 자신이 며칠에서 몇주까지도 깨어보면 낯선 곳에서 낯선 모습으로 있다는 하워드는 자신이 앞으로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슨 일이라도 저지르게 되는 건 아닌지 두려워, 퀸에게 도움을 청한 것입니다. 퀸 탐정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손이나 몸에 피나 상처가 있는 경우도 있어 자신이 자신을 믿지 못하는 극히 불안한 상태를 보이는 하워드인데요. 라이츠빌에 있는 하워드 저택을 방문하게 된 엘러리는 굉장히 곤란한 지경에 빠지게 됩니다. 그가 호감을 품은 이들이 협박을 당하게 되면서 엘러리는 옳은 방법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들을 돕게 됩니다. 협박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잘 알고 있는지라 충고해주지만 거부하기에 어쩔수 없이 그들을 도와주게 되지만 하나를 숨기자 두개 세개를 숨겨야 하는 일이 생기고 엘러리는 점점 자신까지 늪으로 빠져드는 참혹한 느낌을 받게됩니다. 하지만 사건에 치여 냉정해질수밖에 없을듯한데도 그가 보이는 행동은 그가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보여주기에 그를 더 인간적으로 바라보게 하는데요. 그러다 그는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는 걸 깨닫게됩니다. 그리고 범인보다 먼저 도착해 사건을 막기위해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나중에서야 그것이 사건의 마지막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막을 내린줄 알았던 사건이 사실은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꾸며진 모든 것이라는 이야기는 평소 다른 이들이 말하는, 엘러리퀸이 가진 명성에 맞지않는만큼 실망을 주게 됩니다. 물론 그 누구나 그렇듯 명탐정 셜록 홈즈조차도 손에 꼽히는 실수가 있긴했었지만, 이번 편에서 엘러리만큼의 큰 실패는 아니였으니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로 우리가 명탐정에게 바라는 게 너무 가혹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요. "저는 그동안 일종의 여가활동처럼 누군가가 위기에 처했거나 누군가가 하던 일이 위태로워졌을 때, 누군가의 행복을 돕기 위해 사람들의 일에 관여하고 조사를 하곤 했습니다. 이제는 당신이 그런 걸 계속 할 수 없게 만들었어요. 저는 끝났습니다. 저는 이제 다시는 어떠한 사건도 맡지 못할 겁니다." "그럼 나의 죗값은 뭐요. 퀸 씨?"-404 탐정으로써 자신이 해오던 일에 깊은 회의를 느끼게 되는 엘러리는 이번 이야기에서 그의 뛰어난 머리가 아니라 따뜻한 감성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줍니다. 트릭에 패턴이 새겨져있다는 걸 깨닫고 그 트릭과 동기가 있을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이라는 걸 깨닫자 더할수 없이 잔혹해지는 엘러리, 10이라는 완벽한 수를 채워가는 트릭과 그 수를 만들기위한 단서들, 그리고 잔혹함과 따뜻함, 완벽과 비정상이라는 극과 극을 다루는 이야기가 이제 그가 다음 사건을 어떻게 맡을수 있을지 궁금하게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전 라이츠빌에서의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어갔는지까지 말입니다. 신들도 피해가지 못했던 사랑과 질투, 그리고 복수가 얼마나 큰지도 보여주지만 복수를 이루고 난 인간의 모습은 얼마나 쓸쓸한지까지 보여줍니다.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인간 마음의 깊이는 너무도 깊어 아무도 볼수도, 알수도 없다는 이야기가 추리의 고전이 된 이유가 이런 것이 아닐까 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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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등의 영국 미스터리에 답하는, 미국의 자존심이며 더 나아가 20세기 '미스터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이름인 '엘러리 퀸'. 미국미스터리작가협회(MWA)의 창립자이자, 전 세계적인 미스터리 컨벤션 '부셰콘'과 '앤서니 상'의 기원이 된 평론가 앤서니 부셰는 엘러리 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 바 있다. "엘러리 퀸은 미국의 탐정 소설 그 자체이다."
열흘간의 엘러리 퀸의 고군분투가 주를 이룬다 새어머니와의 부적절한 사랑과 원인모를 기억상실로 고통받는 하워드 게다가 새어머니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면 돈을 요구하는 한 도둑 그리고 협박범에게 돈을 주기 위해 아버지의 돈까지 몰래 훔쳐가며 일을 저지르고 점점 사건은 복잡한듯 흘러간다 엘러리 퀸 열흘동안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곤경에 빠지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마지막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사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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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적 청소년용으로 번역된 ‘X의 비극’, ‘Y의 비극’,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등을 읽은 후론 엘러리 퀸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새롭게 만난 현대의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에 빠져들다 보니 홈즈, 뤼팽, 푸아로 등 한때 열광했던 고전의 주인공들도 엘러리 퀸과 같은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선지 오랜만에 만난 엘러리 퀸은 낯설지만 반가운, 또 새로운 느낌을 전해줬습니다. ‘열흘간의 불가사의’는 ‘라이츠빌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엘러리 퀸이 가상의 소도시 라이츠빌에서 펼친 세 번째 활약을 그리고 있습니다. 엘러리 퀸은 10년 전 파리에서 인연을 맺었던 하워드 밴혼의 초대를 받아들여 라이츠빌에 있는 밴혼 가의 대저택을 방문합니다. 하워드의 아버지인 디드릭은 라이츠빌의 산업계를 대표하는 거물이며 60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30년 연하의 샐리와 재혼했습니다. 밴혼 가에서의 첫날밤을 보내며 퀸은 밴혼 가족에게서 까닭모를 불길한 느낌을 받습니다. 더구나 방문 이틀째 만에 퀸은 밴혼 가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이후 연이어 벌어지는 절도와 협박 사건에 말려들어 곤혹스러운 처지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의 불길한 느낌대로 밴혼 가에서는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맙니다. 퀸은 흩어져있던 단서들과 밴혼 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해프닝들을 통해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가족과 경찰 앞에서 일련의 과정을 설명합니다. 그 과정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괴이하고 정교한 패턴을 지니고 있어서 그 자리에 있던 관계자들은 물론 미국 전역을 큰 충격에 빠뜨립니다. ![]() 이야기를 좌지우지하는 큰 설정이 비교적 초반에 노출되긴 하지만 그 부분을 서평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아서 일부러 피했고, 사건의 ‘패턴’ 역시 단어 하나만으로도 너무 많은 암시를 줄 수 있어서 제외시키고 보니 써놓은 줄거리가 참 애매하고 모호할 따름입니다. 퀸이 첫날부터 불길한 느낌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밴혼 가의 독특한 인물들 때문입니다. 산업계의 거물이자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는 아버지 디드릭, 빈민가 출신이지만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으며 30년 연상의 디드릭과 결혼한 샐리, 아버지 디드릭을 숭배하지만 동시에 두려워하기도 또 벗어나고 싶기도 한 하워드, 밴혼 가의 말썽꾸러기이자 트러블메이커로 하워드의 경멸을 받는 숙부 울퍼트, 그리고 밤이 되면 저택을 돌아다니는 100살에 가까운 기괴한 노파 등 하나같이 어딘가 비틀려있는 분위기를 풍기는 인물들입니다. 결국 밴흔 가의 비극은 이 비틀린 관계에서 출발했고, 그 종착역은 수많은 인물들의 참혹하거나 안타까운 죽음으로 장식됩니다. 퀸이 밝혀낸 사건의 진상과 ‘패턴’은 약간 작위적이긴 해도 놀랄 만큼 빈틈없이 짜여있고, 마지막 반전은 “왜 엘러리 퀸인가?”라는 우문에 대한 현답을 보여줍니다. 서사의 무게는 단지 ‘오래 전에 출간된 고전’이라 묵직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단출한 무대와 소규모의 등장인물만으로도 인간의 여러 가지 감정과 갈등을 다채롭고 깊이 있게 다룬 엘러리 퀸의 필력에 기인합니다. 좀 현학적인 문장이긴 하지만 출판사의 소개글 일부를 편집해서 인용하자면, “욕망과 애증, 집착이라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몸부림치다 결국 나락으로 떨어지고 마는 작중 인물들의 모습은 마치 한 편의 그리스 비극을 보는 듯한 비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아쉬운 점들도 있었는데, 가장 눈에 띈 점은 퀸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전까지의 조금은 지루한 전개입니다. 인물간의 비밀스러운 관계나 연이어 발생한 절도와 협박사건은 이야기의 도입부로서는 그리 큰 긴장감을 주진 못하는 설정들입니다. 물론 나중에 비극적인 사건을 야기하는 단초나 진실을 입증하는 단서로 활용되긴 하지만, 그 지점에 이르기 전까지는 왠지 장르물이 아닌 ‘애증물’을 읽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두 번째는 이 작품이 ‘라이츠빌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보니 앞선 두 작품(‘재앙의 거리’, ‘폭스가의 살인’)에 관한 언급이 종종 등장하곤 하는데, 딱히 큰 문제는 없지만 퀸의 심리나 갈등을 설명하기 위해 동원된 경우가 많았고, 그 분량도 꽤 많이 할애된 탓에 두 작품을 안 읽은 독자에게 당혹감을 느끼게 한 점입니다. 세 번째는 엘러리 퀸이 한방에 모든 것을 끝장내는 ‘신의 경지’를 선보인 점입니다. 실제 내용 중에도 엘러리 퀸을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에 빗대고 있는데, 이는 ‘기계를 타고 내려온 신’이란 뜻으로 그리스극에서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를 등장시켜 긴박한 국면을 타개하고 이야기를 결말로 이끌어가는 수법 또는 그 존재를 뜻합니다. ‘번뜩이는 이미지처럼 그냥 떠오른 영감’ 덕분에 퀸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합니다. 물론 이런저런 복선도 깔아놓았고 단서도 흘려놓았기에 논리적인 추론이 가능했던 것이지만, 한방에 사건을 해결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서의 퀸의 역할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 이런저런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엘러리 퀸의 고전미와 만난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현미경을 통해 보듯 풍경이나 인물에 관해 꼼꼼히 설명한 문장들이나 당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영향을 받은 인물들에 대한 풍부한 설명은 요즘의 장르물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고전이라고 하면 올드함을 먼저 떠올리는 독자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올드함을 ‘기본에 충실하고 꾀를 부리지 않는 우직함’이라고 해석하고 싶고, 그런 면에서 Oldies but Goodies로서 퀸의 매력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열흘간의 불가사의’를 좀더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라이츠빌 시리즈’의 첫 편부터 순서대로 읽을 것과 아주 천천히 정독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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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츠빌에서 언제나 실패를 경험했다고 자조하는 엘러리퀸이지만 그동안은 뭐 실패라기보다는 어쩔수없었다면 이번사건은 엘러리퀸의 완벽한 실수에 실패라고 해도 되지않을까 그리고 그 대가는 너무 크고 엘러리 퀸에게도 큰 타격을 입히지않았을까싶다 파리에서 잠시의 인연으로 만났던 조각가 하워드가 단기 기억상실증으로 누군가를 죽인게 아닐까 해를 입힌게 아닐까 두려워하다가 통제할수없는 자신의 상태에 자신을 지켜봐달라는 부탁을 엘러리퀸에게 한다 그를 도울목적으로 그의 집으로 향하게되고 운명의 장난인지 그의 집이위치한곳은 라이츠빌이었다 단순히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거대한 숭배와 사랑과 잃을까봐 두려워한다는 마음이 복합적으로 있는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새어머니와 금단의 사랑에 빠진 하워드 두사람의 부적절한 관계를 아버지에게 숨기기위한 아슬아슬한 순간이 계속되고 의문의 협박자에게 두사람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점점 수렁에 빠지는 하워드 그냥 솔직해 지라는 엘러리퀸의 충고를 따를수없는 불행한 연인은 결국 파국을 맞이하게되는데 사건을 해결했지만 어느날 갑자기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에 다시 라이츠빌을 찾게되고 그의 실수를 알아차린다 사실 시간상으로는 열흘간의 시간이 주어진셈이고 열흘동안 그는 결국 허수아비처럼 짜여진 각본대로 따라간것밖에는 되지않았고 그의 능력을 보여준건 마지막뿐이려나 이번이야기처럼 엘러리퀸이 무력해보인적이없었던것같다 그리고 암울하고 어둡고 잔혹하달까 이번사건으로 엘러리퀸의 심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것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아직 라이츠빌 시리즈중 하나가 더 남았다니 이번엔 또 어느정도 이야기일지 벌써부터 걱정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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