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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읽어보는 데카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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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찬찬히 읽기04. 데카메론10일의 축제 100개의 이야기 by 구윤숙이 책은 데카메론을 번역한 책이라기보다저자의 해석과 함께 고전을 읽게 되다보니편안하며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특히 처음으로 데카메론을 접한다면편안히 이해할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테카메론의 시작은 1348년 페스트가 만연한 피렌체의 대성당에서 시작된다. 가족이 모두 죽고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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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찬찬히 읽기04. 데카메론

10일의 축제 100개의 이야기 by 구윤숙



이 책은 데카메론을 번역한 책이라기보다

저자의 해석과 함께 고전을 읽게 되다보니

편안하며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처음으로 데카메론을 접한다면

편안히 이해할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테카메론의 시작은 1348년 페스트가 만연한 피렌체의 

대성당에서 시작된다. 가족이 모두 죽고 우울함을 

달래려고 미사에 참석한 7명의 부인들은 서로에게 슬픔을 토로한다.



「데카메론」은 '아라비안나이트'처럼 

여러 이야기를 모아놓았다는 것이 하나의 특징인 고전입니다.

3명이 가세하여 10명의 청춘남녀가 오직 즐거움만을 위해 살기위해

성금요일과 주일을 제외한 열흘 동안의 이야기 축제.


저자의 해석 중,

근대 문학은 홀로 소설을 쓰고

또한 시대의 분위기 또한 참으로 외롭지만

어찌보면 중세의 문학, 특히 데카메론의 장치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한다는 설정이

외롭지 않은 문학이라 합니다.


한 명의 주인공이 아닌

열흘간 열개의 이야기, 100개의 이야기라는 점

이 점은 데카메론의 흥미로운 성격 중 하나로 시작됩니다.






또한 시대 배경은 중세였습니다.

데카메론의 저자 보카치오가 태어난 시기는

르네상스가 막 시작하는 시기였습니다만

우리기 흔히 일컫기를 암흑기라 하는 중세,

꽉 막혀있다고 보는 무거운 시대라 하지만

중세인들의 이야기를 엿듣는 보카치오가 글을 써내려갔다는 설정으로

중세를 풍자하는데에 대한 직접적인 말이 아닌

엿들은 이야기라는 설정을 해줍니다.







여러가지의 주제에 대해서 나오는데

중세라 하여 막혀있겠거니 하던 편견을 깨는 책.

종교가 지배하던 시기였기에

규율에 갖혀있던 시대.

하지만 반란적인 내용이 함께 합니다.

귀족의 딸, 기스문다

결혼 후 남편과 사별을 하고

아버지는 기스문다를 너무 사랑하여 재혼을 시키지 않습니다.

한번 결혼을 하여, 그녀는 젊음을 숨기고만 싶지 않았고,

그리하여 멋진 애인 하나 갖기를 소원하죠.

결국 하인과의 애인관계가 되고서 아버지에게 들키고.


아버지는 하인을 처치하여 그녀가 그자리에 있겠거니 하지만

"난 떠나니,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 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합니다.


여인에 대해 중세는 참 답답한 시대였겠으나

그 시대의 여인에게도 자기만의 생각이 있다는 것,

심지어 아버지에게 조차도 자신의 뜻을 세우는 점.

아마도 실제는 그렇지 못했던 시기일 수도 있겠으나

보카치오는 이렇게 딸의 인간으로서의 선택을 이야기해봅니다.







중세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신부, 수도사와 수녀들에 관한 이야기도 많은 부분 차지합니다.

성직자들이 종교적 뜻으로라기 보다

공동체 생활을 위해 모였다는 것이 놀랍게 다가왔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포인트였기 때문에

깨달음 같은 느낌이랄까요.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겠구나 무릎을 탁. 쳐봅니다.

돈이라는 것이 활성화 되기 전에는

그들은 지역사회에 일을 해주고 생활을 하는

함께 사는 독신 가족들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뒤로 나오는 이야기들에서는

종교적인 규율이 강해지면서

독신에서 순결로 강요가 되고

숨겨지고는 있지만 그들도 똑같은 인간이라는 이야기들이

풍자스럽고 또한 강도가 부담스럽지 않게 의미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중세라 하여 그 속의 사람들이 

모두 절제되어 있는 로봇은 아니라는 것.

심지어 성직자들 조차,

그들도 인간적인 욕망이 살아 있고

흐트러지기도 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르네상스가 더 빛나기 위해

중세를 암흑기라 지칭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또한

흥미롭게 이 책을 읽어가는 포인트였습니다.

우리가 그렇다고 믿어오던 편견에서 깨어나

중세에 대해 다시 바라보게 한 책입니다.


고전 찬찬히 읽기,

참 재밌게 읽다보니 찬찬히 읽지 못했던 책이었습니다.



j******9 2015.05.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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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데카메론 - 10일의 축제 100개의 이야기
"[서평] 데카메론 - 10일의 축제 100개의 이야기" 내용보기
내가 읽은 어느 책에선가 <데카메론>이 읽어보아야 할 고전 중이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어떤 책이었나 찾아보니 '리딩으로 리딩하라'에서 6년차에 해당 되는 목록에 있었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이 책은 아쉽게도 <데카메론> 전체를 담은 이야기가 아니라  <고전 찬찬히 읽기>의 시리즈 중의 하나라 구윤숙님이 데카메론을 보다 쉽게 읽을 수
"[서평] 데카메론 - 10일의 축제 100개의 이야기" 내용보기

내가 읽은 어느 책에선가 <데카메론>이 읽어보아야 할 고전 중이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어떤 책이었나 찾아보니 '리딩으로 리딩하라'에서 6년차에 해당 되는 목록에 있었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이 책은 아쉽게도 <데카메론> 전체를 담은 이야기가 아니라  <고전 찬찬히 읽기>의 시리즈 중의 하나라 구윤숙님이 데카메론을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하여 살짝 고민이 되기도 하였던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니 원작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절대적으로 들게 되었다.

 

만약 내가 이 책을 읽기전에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을 먼저 읽었다면, 왜 이런 내용의 책이 고전이 되었을까? 라고 생각한다거나,

데카메론의 이야기들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의 데카메론 속에 있는 이야기들에 대한 줄거리와 그에 대한 당시의 역사, 문화, 그리고 풍속에 관한 해석이 있었기에 <데카메론>이란 책이 더욱 재미있고, 그 이야기들을 이해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문학사에서 단테의 <신곡>은 중세문학의 완성으로,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근대문학의 시초로 거론된다. p 18

데카메론을 '인곡 人曲'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한단다.

 

데카메론은 1348년 페스트가 만연한 피렌체의 대성당에서 시작한다.

페스트라는 죽음의 그림자를 피해 도시를 떠난 7명의 여인과 3명의 청년이 아름다운 별장에 모여 오직 즐거움만을 위해 살기로 약속하며 한 사람씩 이야기를 쏟아내어 열흘 동안 100개의 이야기가 모인 것이 데카메론이란다.

 

도대체 『데카메론』의 주제가 무엇이냐고. 무책임한 대답이 될지 모르나 『데카메론』 전체를 꿸 수 있는 주제는 없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데카메론』 갖는 특이점이다. 주제는 그때, 그때 다르다! 그러니 『데카메론』을 가장 잘 읽는 법은 이성을 잠시 내려놓고 그 혼돈을 즐기는 것이다. p18

 

보통은 우리가, 아니 내가 책을 읽게 될 때에는 저자가 독자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주제가 무엇인지,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며 읽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 데카메론의 이야기들은 하나로 이어지는 주제가 아니었다.

그 각각의 이야기들에서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해 왔던 주제들은 없다고 봐야겠다.  우리의 보편적인 생각을 뛰어넘는다.

아니 우리의 그런 생각들에 대해 조롱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어찌 이런 일이, 이런 이야기가 있을 수 있나 싶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하며, 열정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외설적이기도 하다.

 

죽음을 앞두고서 성당에 묻히기 위해 신부님에게 고해를 하게 된 차펠레토,

그는 고해까지도 철저히 거짓말을 하게 되지만 수도사는 그의 고해를 철저히 믿었으며 결국엔 성인으로까지 치대받았다는 이야기가 『데카메론』의 첫 번째 이야기이다.

 

"아이고! 나보고 지금 집까지 가란 말인가? 지금 여기에 아무도 없으니 절호의 기회일세. 내가 돌아왔을 때 혹여 다른 사람이 있다면 방해가 될 텐데. 지금같이 좋은 상황이 언제 또 올지 누가 안단 말인가!" p92

 

가난한 신부가 아름다운 유부녀 벨콜로레를 유혹하는 말이다.

이처럼 『데카메론』에는 신부나 수도사, 수녀들을 조롱하는 듯한 이야기가 사뭇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이 시절, 종교가 권력화되기 이전에 시골 사제는 경건한 종교인도, 부패한 교회 권력자도 아니었다고 한다. 이때의 사제는 면서기나 마을 이장처럼 마을에 꼭 한 명쯤 있어야 하는 마을 일꾼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그래서 종교적 소명의식은 크게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수녀 역시 '독신 서약'은 했으나 '순결 서약'은 하지 않고, 먹고 살기 위해 생산수단을 공유하며 모여 살던 공동체였다고 한다.

 

저자의 이런 해석이 없었다면, 기독교인인 나에게는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왠지 종교인들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ㅎㅎ

그래서 어떤 작품이든 특히나 문학작품에서는 그 시대의 사회적 상황이나 그 나라의 문화, 풍속들도 같이 알아야 이해나 재미를 재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리라..

 

'커다란 짐승'이란 뜻의 치모네는 아리따운 에피제니아의 모습에 반하여 4년간의 노력 끝에 바보에서 검술, 학문과 철학을 겸비한 신사가 된다. 그러나 이미 정혼을 하기 위해 떠나는 에피제니아.

그녀를 차지하기위해 치모네는 친구들과 따라가서 에피제니아와 정혼한 남자를 죽이고 그녀를 차지하게 된다.

처음 자신을 차지하기 위해 따라온 치모네를 거부하지만 결국 치모네와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것이다.

 

사랑을 위해서 선한 사람을 죽이는 치모네가 영웅이 되는 좀 과한 위대한 사랑의 모습이다.^^

 

불륜의 현장에서 잡히고도 당당하게 재판관에게 자신의 넘치는 욕망을 개에게나 던져 주어야 하냐고 되 묻는 당찬 부인의 이야기,

유부녀를 재산이 탕진될 정도로 짝사랑 하다 그녀의 남편과 아들이 죽게되자 결국 그녀의 남편이 되었다는 어느 기사의 이야기.

학의 다리가 하나라고 우기는 요리사, 학의 다리가 둘 인것을 알게 해준 주인에게 어제 저녁에는 '훠이, 훠이!' 하지 않았다는 말에 웃게 되어 위기를 모면하였다는 이야기 등.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은 『데카메론』이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데카메론』의 100편의 이야기 중 20개가 넘는 이야기를 간략한 줄거리와 함께 해석하여 주고 있다.

100편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지는 않았지만 저자의 해석과 함께 데카메론을 읽다보니 데카메론이 어떤 내용의 책인지 이해할 수 있었고,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보카시오와 그의 시대를 들려주기도 하고, 데카메론 이후의 어쩔 수 없는 이야기꾼 보카치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왜 '리딩으로 리딩하라'에서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이 6년차의 목록에 있었던 것인지 이해가 되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들려주는 그 당시의 사회, 문화, 풍속등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으면 『데카메론』은 어쩜 아주 난해한 책이 될 수도 있었을 게다.

그러기에 <고전 찬찬히 읽기>를 통한 『데카메론』을 먼저 만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ㅎㅎ

그리고 이 책에는 이야기들의 내용을 담고 있는 삽화들이 담겨있기도 하다. 많은 화가들이 데카메론의 이야기를 실제 그림으로 그렸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제는 고전 읽기 6년차가 되지 않아도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을 읽기전에, 아니면 읽은 후에라도 이 책을 읽는 다면 데카메론을 이해하기에 많은 도움이 되어 줄 것이라 본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o*****4 2015.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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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메론 - 10일의 축제 100개의 이야기
"데카메론 - 10일의 축제 100개의 이야기" 내용보기
고전이란, 사람들이 보통 “나는 ……를 다시 읽고 있어.”라고 말하지, “나는 지금 ……를 읽고 있어.”라고는 결코 이야기하지 않는 책이다.   칼비노는 <왜 고전을 읽는가>에서 고전을 14가지로 정의하면서 제일 먼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칼비노의 위트 있으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이 정의에 크게 공감한다^^ 왠지 ‘다시’ 읽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 같은
"데카메론 - 10일의 축제 100개의 이야기" 내용보기
고전이란, 사람들이 보통 나는 ……를 다시 읽고 있어.”라고 말하지,

나는 지금 ……를 읽고 있어.”라고는 결코 이야기하지 않는 책이다.

 

칼비노는 왜 고전을 읽는가에서 고전을 14가지로 정의하면서 제일 먼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칼비노의 위트 있으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이 정의에 크게 공감한다^^

왠지 다시읽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 같은 책, 데카메론;; 

 

사실 처음엔 이 책이 보카치오의 데카메론번역본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받아보고 생각보다 얇아서 고개를 갸우뚱.

살펴보니 저자가 보카치오가 아닌 구윤숙.

데카메론에 담긴 이야기들을 저자의 해설과 함께 편집한 책이었다.

 

작품의 배경은 1348년 이탈리아 피렌체. 죽음의 페스트가 창궐하며 전 유럽이

공포에 떨던 시기이다. 가족을 잃고 슬픔과 절망에 빠진 여인 7, 청년 3명이

피렌체의 성당에 모여 열흘간 이야기를 나눈다.

한 사람이 한 가지씩, 하루에 열 가지, 그렇게 10일간의 이야기를 정리한 것이

바로 데카메론이다. 데카(deka)’10을 의미하는 단어로 데카메론

열흘간의 이야기라는 뜻이라고 한다.

죽음의 공포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절망과 슬픔만이 가득했을 그 재앙의

날들에 그들은 모여앉아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뜻밖에도 그들이 어두운 현실

속에서 나눈 열흘간의 이야기는 명랑하고 감각적이다 

지금의 잣대로 본다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비윤리적인 설정들이

전형적인 틀을 이루며 원초적이고 음탕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때문에 페스트는 단순히 한 인간을 공격하는 질병이 아니라 하나의 도시,

한 문명의 절멸을 의미했다. 그런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얽매일 과거도 없고

지켜야 할 예법도 없어지게 된다. 보카치오는 페스트가 휩쓴 피렌체에 규율을 벗어나

쾌락을 탐닉하거나, 모든 것과 단절하고 고독한 생활을 하거나, 소유자를 묻지 않고

남의 집을 넘나드는 사람들이 생겨났다고 전한다. 도덕을 지키고 체면을 가장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페스트는 그렇게 모든 규율에 얽매이지 않을 자유를 부여한다.

절멸을 통해 완벽한 자유가 열린다는 역설!

10명의 화자들을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야기 축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p.49 <이야기, 죽음과 축제의 시간 에서

 

페스트라는 어마어마한 재앙 앞에서 그들이 세속적이고 원초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한가롭게 열흘간 이야기에 빠져 지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고개를 끄덕여 본다. 그동안 질서라는 것,규율이라는 것, 체면이라는 것에 붙들려

아슬아슬하게 버텨오던 인간의 삶이 죽음이라는 절망 앞에 오히려 자유롭게

모든 것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인간은 무엇이고, 삶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야기의 축제를 여는 것이다.

   

이 책은 중세에 대한 우리의 깊은 선입견을 생각해보게도 한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성직자들의 상상할 수도 없이 음탕하고 비도덕적인 행동거지가

경악스러울 지경이고 성적 욕망을 전면에 드러내는 여성들의 삶의 태도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당시 사회적 구조 안에서 성이란 누구에게도 그렇게

억압되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었다는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생각해보면 나 또한

 근대성이라는 안경을 벗지 못한 채 과거를 부정하며 이전 시대를 어둡고 혼란한

상태로 단정해 버리고 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가치나 소망들은 사실 지극히 시대적인 것이며,

몇 세기 전의 인간의 삶 속에서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중세 하면 거의 자동반사적으로 암흑의 시기를 떠올리게 되는데 우리가 간편하게(?)

암흑의 시대라고 단정해 버리는 그 시절, 그 거리 사람들의 활기찬 삶을 만나보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린 여러 화가들의 작품을

만나보는 것도 참 좋았다.


솔직히 처음에는 데카메론 완역본 전체 이야기를 읽어보는데 앞서 가이드북 같은

이 책을 읽는 것이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읽는 동안 이야기마다 저자의

통찰이 담긴 글들을 대하며 혼자 읽었다면 만나기 어려웠을 문제들을 깊이 생각해

보는 귀중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데카메론에 대한 충분한 안내를 받으며 사고의 폭을 확장하고,

틀에 갇힌 마음을 말랑말랑 다듬었으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을 직접 읽어보고 싶다.

올여름엔 중세의 피렌체, 그 이야기 속으로!



위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d****5 2015.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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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메론 - 10일의 축제 100개의 이야기
"데카메론 - 10일의 축제 100개의 이야기" 내용보기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르네상스 문화를 배우며 단 한줄로 배웠던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시험을 위해 외우다가 데카메론의 <보카치오>로 외운 친구 때문에 배꼽 빠지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세계사 선생님께서 책을 한번이라도 소개해주셨더라면 그저 시험을 위해 외우는 그런 이름을 안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동기로 <데카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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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르네상스 문화를 배우며 단 한줄로 배웠던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시험을 위해 외우다가 데카메론의 <보카치오>로 외운 친구 때문에 배꼽 빠지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세계사 선생님께서 책을 한번이라도 소개해주셨더라면 그저 시험을 위해 외우는 그런 이름을 안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동기로 <데카메론>을 읽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던 여고생에게는 흥미를 지나쳐 이해할 수 없었던 책이었던 것 같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성적 농담들이 가득한 이 책이 왜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책이 되었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여행지에서 킬링타임용으로 사는 주간지에나 실리는 듯한 얘기들이라니.

 

  <작은 길>에서 새로 출간 된 <데카메론- 10일의 축제 100개의 이야기>는 성적욕망과 농담이 가득하고 <데카메론>이 어떻게 고전이 되었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 지 알려주는 아주 친절한 해설책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는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소설 번역본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은 사이즈의 책이어서  축약본인가 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서론이 너무 길다. 그때서야 해설서라는 것을 눈치챘으니 차례를 꼼꼼히 보지 않은 불찰이다.

  르네상스, 그러니까 <데카메론>이 쓰여졌던 당시 시대적 설명과 이야기를 차용하여 읽어주고 이야기 속에 숨겨둔 의미들을 하나씩 꺼내어 해석해준다. 물론 작가의 주관적인 생각일지라도 꽤 설득력이 있다. 친절한 해설도 좋았지만 책 속에 담겨 있는 많은 그림도 인상적이었다. 많이 봤지만 잘 모르는 중세와 르네상스의 그림들을 이야기와 어울리게 함께 배치해 이해도를 높여준다. 그래서 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 책이지만 흥미를 잃지 않게 도와주었다. 그림은 영상과 비주얼에 익숙한 현대인에게는  역시 힘이 세다.

 

  단테의 신곡과 함께 르네상스 문학으로 평가받고 있는 데카메론은 사실 보카치오의 순수 창작물이라기보다 항간에 떠돌던 이야기들을 보카치오 다시 정리 편집해서 만든 책이다. 르네상스가 시작되면서 신의 시대였던 서양의 중세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신 대신 인간이 중심이 되어 그리스의 예술과 문학이 복원된다.

  그리스어로 데카는 10을 의미한다. 그래서 <데카메론은 열흘간의 이야기다. 페스트가 만연한 피렌체를 피해 빈 별장에 모여든 일곱 명의 여자와 세 명명의 남자가 매일 한 편씩 열흘간 나누는 100편의 이야기다.  다양한 인간들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성적 욕망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보카치오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괴로워하는 사람들 특히 우울증에 사로잡힌 부인들이 읽으면 즐거움과 유용한 충고로 괴로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당시 여인들은 폭군 같은 남편들에게 시다리며 인간 대접을 받지 못했다<데카메론> 속의 여인들은 자신의 욕망을 적극적으로 충족시킨다. 책을 읽으며 윤리나 도덕의 억압에서 벗어나 통쾌함과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데카메론>의 재미는 유머와 농담이다. 우리가 같은 것을 보고 웃는다는 자체만으로 함께 느끼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현재까지 떠도는 유머와 성적 농담으로 재생산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때때로 착한 일을 하고 때때로는 죄를 짓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천사도 악마도 아닌 인간이다.인간의 다체롭고 솔직한 모습을 담아 낸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한마디로 인생이야기다. 어떻게 살아가는 가 보다 어떤 존재인지 알려주고 선악 판단을 초월한 이야기다. 우리가 만든 세상이 암담하더라도 우리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다는 희망의 메세지가 아닐까.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

 

h******g 2015.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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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메론 - 10일의축제100개의 이야기
"데카메론 - 10일의축제100개의 이야기" 내용보기
학창시절 기독교에 푹 빠져있던 시기에 데카메론은 왠지 터부시 되는 책이었다. 에로스, 성 이야기로 하니 일단 거부... 그리스로마 신화도 거부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편협적이었는지 웃음이 나네요. 데카메론을 이제서야 만나니 그 진가가 더욱 빛을 발하는듯 해요.   데카메론은 1348년 페스트가 만연한 피렌체의 대성당에서 시작됩니다. 가족이 모두 죽고
"데카메론 - 10일의축제100개의 이야기" 내용보기

학창시절 기독교에 푹 빠져있던 시기에 데카메론은 왠지 터부시 되는 책이었다.

에로스, 성 이야기로 하니 일단 거부...

그리스로마 신화도 거부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편협적이었는지 웃음이 나네요.


데카메론을 이제서야 만나니 그 진가가 더욱 빛을 발하는듯 해요.



 



데카메론은 1348년 페스트가 만연한 피렌체의 대성당에서 시작됩니다.

가족이 모두 죽고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우울함을 달래려고 미사에 참석한

7명의 부인과 3명의 청년이 모여서 죽음의 마을을 떠날 것을 제안,

교외로 떠납니다.


만나서는 오직 즐거움만을 위해 살기로 약속하죠.

느긋하게 일어나 산책하고, 식사하고, 낮잠자고, 각자 그날의 주제에 맞는

이야기를 펼쳐내는데

매일 이어지는 이야기 축제는 성금요일과 주일을 제외한

10일간 이어집니다.


열명이 열 흘 동안 쏟아낸 이야기를 모은 것이

[데카메론]이죠. '데카'는 열을 나타내는 말이고 즉 열흘간의 이야기랍니다.



위 그림을 보면 담넘어 열들으면 적는이가 보카치오입니다.

당시엔 엄청난 충격적 책일테니 검열의 무서움이 있었을 테고

그래서 남의 이야기 엿 듣고 기록하는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중세 내내 죽음은 중요한 화두였고, 그러다보니 죽음과 부활이라는 기독교 교리가 잘 먹혀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페스트는 일시에 죽음을 던져주었고,

살아남은 자들의 계급이나 역할이 변하기도 하는 주요 계기가 됩니다.


예측 불가능한 삶의 가능성, 이것이 페스트가 전하는 죽음의 본질이라고 하네요.

그러하기에 예측불가능한 삶을 즐겨야 할 이유가 있답니다.




중세 초기, 수도원의 시초는 대부분 빈민들의 공동체였다고 합니다.

그안에서 순결이나 투철한 종교적 신념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죠.

함께 모여 집약적 노동을 하면서 생산력이 발전, 기술이 발전, 수도원이 번창햇답니다.

다만 혈연적 사회조직으로 세습되는 걸 막기위해 독신 서약이 있었을 뿐.

향락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죠.

중세 민중들도 성은 음란한 것이 아니었답니다.


그럼 언제부터 성은 금기시되고, 음란한 것이고 육체는 숨겨야 되는 것으로

의식적인 변화가 있었을 까요?



 

교회는 당시 과학과 문화와 산업의 중심지였답니다.

그러다보니 권위가 서죠... 처음엔 썩을 음식과 곡식에 대해 욕심이 없었답니다.

먹을 만큼 먹고 나누었죠.

그런데 화폐가 등장하면서 수도원은 무한한 부를 축척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온갖 도덕적 계율을 주장하고, 헌금을 걷고

더 나아가 도덕적 계율은 성의 금기시까지 확대하며

교회의 절대권력과 권위가 만들어간답니다.


이런 시대에서의 당당한 성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어찌보면 당시 풍속을 이야기로 전해줘요.


 

간통죄로 법정에 선 여인이

법이란 마땅히 보편적이어야 함에도 여성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에 비판과

남편이 감당하지 못하는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한 것에 대한 당당한 소신 발언을 진행한다.

공개재판을 통해 시민들의 동의속에 법도 바꿔내고 자신의 목숨까지 구한다.



법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덕을 전복할 수 있는 힘을 야생적 성욕이라고 보면

제도, 사회, 국가로부터 가장 탄압받고 있는 것도 성이다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내의 성은 가족애로 협소해진다.

중세 후기에는 국가의 태동이 시작되는데 국가는 먼저 가장 단일적인 조직관리. 매개로써 성의

흐름을 다스려야 합니다.

법을 통해 형벌로 다스리고 교회를 통해 성을 더러운 것으로 위장해왔죠.

이렇게 성이 점점 가둬지는 가운데

여성들의 당당한 , 인간의 신체에 내재한 자연의 법칙을 솔직히 드러내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워낙에 파격적인 이야기인지라 두고두고 회자되는 데카메론

생명의 위협까지 느낄 때도 많았겠죠.


이럴 때 보카치오는 논리적 반박, 논리적 따지기가 아니라

우스운 이야기 하나로 변론을 대신한다고 하네요.


특히 마지막에 이들이 멀리 떠나는 게 아니라

10일에 걸쳐 자신들의 이야기를 모두 풀어낸 주인공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내 답답함을 실컷 들어주는 청중앞에서 풀고 나니

스스로 일상을 극복할 힘이 생기는 것을 보여주네요.


어쩌면 이래서 데카메론이 지금까지 전해질 수 있었다고 하네요.



 

보카치오가 우리에게 증언하는

양생(養生) 의 비법이

1단계.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잘 전하기

2단계. 들은 이야기를  잘 전하려면 반복, 반복

3단계. 나의 서사를 발견하기 라고 합니다.


나의 서사가 매일 특별할 수 없는데,

일상에서 청중을 흡입할 수 있고, 집중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자기가 속한 공동체와 밀착해서 생활하면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일상을 돌봐야 한다고 합니다.



14세기의 암흑의 시대에

보카치오는 데카메론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자유로운 풍속을 당당하게 얘기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단지 자유로운 성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듯 하지만

결국은 내 일상의 공동체, 애정, 자유로움, 누구로부터 억압받지 않는 자유

또한 평등이 또 다른 발전이라고 얘기합니다.


 




왜 위의 문구처럼

르네상스 최고의 걸작이라고 하는지,

단테의 [신곡]에 비견되는 [인곡]이라고 하는지

인문주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다시 한번 읽어볼 책이다.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공급받아 작성했습니다

e***o 2015.05.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