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권유로 요즘 고전소설을 읽고 있다. 홍길동전, 심청전에 이어 세번 째로 만난 고전이 바로 박씨전이다. 책 표지를 보면서 반반 다른 얼굴에 호기심이 생겼고, 어떤 내용인 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박씨 부인이 관한 내용이었는데 재미있어서 술술 읽게되었다. 박씨는 못생긴 외모로 온갖 무시를 당하지만 다름 사람이 없는 특별한 능력과 지혜로 나중엔 모두가 그녀를 존경하게 되는 내용이다. 못생긴 외모로 시어버지외에 특히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무시를 당하고 인간 취급도 못받고, 흉측한 괴물이라고까지 얘기하는 부분에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박씨는 시아버지 조복도 뚝딱 만들어내고, 망아지를 키워 말을 비싸게 팔아서 재산도 늘리고, 남편 이시백에게 신비한 연적을 주어서 장원 급제까지 돕는 모습은 바다같이 넓은 마음을 가진 정말 큰 사람이었다. 내가 박씨라면 이시백이 너무 미워서 과거에 떨어지길 바라는 나쁜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 그래도 시아버지 이득춘이 박씨를 믿어주고 아껴주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박씨의 아버지 박처사가 찾아와서 이제 때가 되었다며 박씨의 허물을 벗게 해주니 옥처럼 맑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바뀌었고, 남편 시백이 바뀐 부인을 보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너무 우스꽝스러웠다. 지난 날에 박씨에게 했던 잘못을 이시백에게 따끔하게 알려주는 모습이 너무 통쾌하고 멋져보였다. 아름다운 외모로 다시 태어난 박씨는 조선의 신통한 인물을 암살하기 위해 찾아온 청나라의 여성자객 기홍대, 용골대 형제를 피화당에서 무찌른다. 임금은 "충렬"이란 칭호를 박씨에게 내리고 상금 만냥도 주어서 충렬부인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시백과 열 한명의 아들 딸을 훌륭하게 키우다 같은 날 같은 시각 박씨부부는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정말 영화같은 한 편의 소설이었다. 박씨의 신비한 재주가 부럽고, 정말 현명하고 똑부러지는 부인이었다. 이 시대 배경이 조선이고 조선에선 남녀차별도 심했고, 여자는 하고 싶은 것을 못하고 참고 사는 시대라고 엄마께서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이 소설이 여자들이 더 통쾌해 할 수 있다고하셨다. 아직 역사는 잘 모르지만 지금 남녀평등시대에 살고 있어서 좋고, 이렇게 신비한 재주까진 없지만 충렬부인처럼 현명하고, 당당한 여자로 살아가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