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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B - RIMO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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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가죽으로 시작한 트렁크 사업은 독일인 파울 모르스첵 Paul Morszeck을 통해 1898년 독일 쾰른에서 '코퍼파브릭 파울 모르스첵 Kofferfabrik Paul Morszeck'이라는 브랜드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로고는 쾰른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쾰른 대성당을 배경으로 알파벳 'M'과 'O'를 겹쳐 쓴 모양이었다.   독일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했던 그는 가장 현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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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가죽으로 시작한 트렁크 사업은 독일인 파울 모르스첵 Paul Morszeck을 통해 1898년 독일 쾰른에서 '코퍼파브릭 파울 모르스첵 Kofferfabrik Paul Morszeck'이라는 브랜드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로고는 쾰른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쾰른 대성당을 배경으로 알파벳 'M'과 'O'를 겹쳐 쓴 모양이었다.

 

독일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했던 그는 가장 현대적인 여행 트렁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조금이라도 더 가볍고 튼튼한 가방을 만드는 데 몰두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제품 자체에 집중하는 정신과 제품의 실용적 장점을 알아본 고객들 덕분에 인지도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와중에 가방을 제조하던 공장에 큰 불이 나게 되었고 사고 현장을 살피던 파울 모르스첵은 가방의 주재료이던 나무와 가죽은 다 타버렸지만 알루미늄 소재의 부속품은 멀쩡한 것을 발견했다. 이 우연한 사건과 발견을 기점으로 그는 경금속을 가방의 주요 소재로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파울 모르스첵의 연구에 날개를 단 건 다름 아닌 그의 아들이자 리모와 2대 회장인 리처드 모르스첵 Richard Morszeck이었다. 아버지의 연구를 발전시켜 독일의 항공기 제조사 융커스 Junkers가 1915년에 세계 최초로 동체가 모두 금속으로 이루어진 비행기를 만든 것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결국 1937년 알루미늄을 소재로한 트렁크를 선보였다. 알루미늄 트렁크의 성공을 토대로 '리처드 모르스첵 트레이드마크'를 뜻하는 독일어 'Richard Morszeck Warenzeichen'의 각 단어 앞 글자를 2개씩 딴 새로운 로고 '리모와 Rimowa'가 탄생했다.

 

알루미늄 소재를 시작으로 소재의 혁신은 계속 되었다. 알루미늄을 활용한 첫 경금속 트렁크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리모와는 13년 후인 1950년에 새로운 디자인의 알루미늄 트렁크를 선보였다. 가방 외부에 그루브 Groove 패턴 (좁고 긴 홈을 연속적으로 새긴 디자인)을 적용한 트렁크로 지금도 공항에 가면 볼 수 있는 리모와의 대표 디자인이 탄생한 것이다. 그루브 패턴은 단순히 보기 좋은 디자인에서 그치지 않고 굴곡을 통해 겉면의 마찰력을 높여 가방이 쉽게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했다.

 

1976년에는 창업자 파울 모르스첵의 손자이자 현재 활동 중인 3대 회장 디터 모르스첵 Dieter Morszeck이 완벽에 가까운 방수 기능을 갖춘 메탈 케이스를 개발하며 또 하나의 혁신을 일궈냈다. 사진이나 음향 장비를 운반하는 예술계 종사자에게 큰 환영을 받은 제품이었다.

 

2000년 리모와는 세계 최초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하드 캐리어 살사를 개발해 선보였다. "어느 날 벨기에의 합성수지 장인이던 친구 만프레트 슬로보다 Manfred Slobodda가 망치를 주면서 가로등 덮개를 내리쳐보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쳐도 깨지기는커녕 찌그러졌다가 원상태로 돌아오더군요. 이 소재야말로 미래의 소재라고 확신했습니다." 폴리카보네이트와의 첫 만남에 대해 디터 모르스첵 회장은 이렇게 회상한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강화유리보다 150배 이상 강하면서도 유연하게 움직이는 장점을 갖춘 소재로 대통령 경호 차량의 방탄유리로도 활용한다. 당시 여행가방 업계에서는 "하드 캐리어의 시대는 저물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리모와는 이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또다시 딱딱한 여행 가방을 선보인 것이다.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든 살사는 내구성 외에도 무게를 상당히 줄인 제품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84L 크기의 토파즈가 6.3Kg인 데 반해 살사 86L 모델은 4.3Kg밖에 나가지 않았다. 게다가 알루미늄 소재와 달리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할 수 있어 선택의 측면에서도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했다.

 

이렇게 소재를 통한 혁신 뿐만 아니라 제품의 완성도에도 집중했다. 2001년 마찰을 최소화하는 볼 베어링 Ball Bearing을 장착한 '멀티휠 시스템 Multiwheel System'을 바퀴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사무실 의자의 바퀴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디어로, 지나치게 무거운 여행 가방도 어느 방향으로든 수월하게 회전시키고 쉽게 운반할 수 있다. 이는 캐리어가 가질 수 있는 실용성의 장점으로 현재 소재와 함께 리모와를 상징하는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2006년부터는 모든 가방에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의 교통안전청이 개발하고 승인한 TSA(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 잠금장치를 장착하기 시작했다. 미국 운수보안국은 안전 검사를 위해 트렁크를 부숴서라도 그 안의 내용물을 확인하는데, TSA 잠금장치의 경우에는 마스터 키 개념의 열쇠 하나로 쉽게 여닫을 수 있어 트렁크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이러한 노력과 그에 따른 결과물은 '수작업과 하이테크의 만남'이라는 리모와의 모토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다. 창업 초기부터 계속해온 품질에 대한 고집, 즉 사업적 마인드보다는 제품의 완성도에 집중하는 철학이 작은 부품 하나에도 가치를 부여하는 제조 방식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리모와 캐리어 하나를 완성하는 데에는 200여 개의 부품이 들어가며 90단계 이상의 공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여전히 수작업을 고집하는 장인 정신이 존재함은 물론이다. 이러한 리모와만의 고집은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편의로 고스란히 연결된다.

 

소비자의 편의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음은 리모와의 애프터서비스에서도 드러난다. 전 세계 어느 매장에서나 가능한 애프터서비스는 기본, 따로 수리점을 찾을 여유가 없는 여행객을 위해 호텔 리페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리모와는 앞으로 캐리어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백투고 Bag2Go'같은 미래형 제품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알루미늄은 소재 특성상 흠집이 생기고 충격이 심한 경우 찌그러지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리모와 유저들은 이를 오히려 매력 포인트로 꼽고 일부러 수리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망가진 부분이 그들의 여행 흔적을 고스란히 말해준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가방 겉면에 자신이 원하는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인 유저도 상당히 많은데, 이 습관 역시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아 '나만의 캐리어'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한다. 리모와는 기능에만 집중했을 뿐이지만 사용자를 통해 여행의 재미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트렌디한 스타일 아이콘이라는 지위도 가지는 셈이다.

 

 

리모와는 여전히 독일 중소기업으로서의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디터 모르스첵 회장은 "거대한 라이벌 브랜드를 따라 할 계획은 없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며 필요 이상으로 규모를 확장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앞으로도 대량생산과 판매 증대와 같은 상업적 가치보다는 기술과 품질에 집중하고자 하는 의지의 천명이었다.

독일 브랜드의 자부심과 품질을 지키기 위해 리모와가 시행하는 대표 정책은 공장 설립 국가를 한정 짓는 것. 대부분의 글로벌 브랜드가 대량생산과 인건비 절약을 위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에 공장을 짓는 것과 달리 리모와는 독일과 아메리카 대륙에서만 공장을 운용하고 있다. 숙련된 직원들의 수작업이 품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유지하가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인건비뿐 아니라 부품 단가에 대한 정책도 마찬가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저렴한 부품을 사용하거나 이를 통해 저가 모델도 만들 수 있지만, 리모와는 이러한 일을 자신들의 철학에 위배되는 행동이라 여긴다. 따라서 완제품의 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디터 모르스첵 회장은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제품에 부여한다고 말한다. 리모왕게 'Made in Germany'는 양질의 재료, 훌륭한 기술, 뛰어난 디자인의 결합을 의미한다. 리모와만의 고집은 그들의 사업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여행 가방이라는 한 가지 제품이 성공하면 핸드백이나 패션 액세서리 같은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일반 가방 브랜드와 달리 리모와는 분야를 넓힐 계획이 없다.

 

 

 

 





 

 

초기 모델이 아직도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3대에 걸친 브랜드의 상속이 이어질 수 있음에 더욱 놀랐다.

좋은 제품과 기술에 대한 자부심도 부러웠고, 속된말로 장사가 잘되는데도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이 일관되게 기업 정신을 이어가는게 더없이 부러웠다. 기업정신 자체가 우리와 그 근본부터 달랐다.

돈이 된다면 기업정신이고 가치고 내팽개쳐버리는 우리동네(?)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왜 우리는 이런 기술력이 없을까..

왜 우리는 미국의 아이폰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가 생산, 제조로 몇십년간 먹고 살아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하면, 기술력에라도 집중해서 독일처럼, 프랑스 처럼 인정이라도 받아야하지 않나.... 이제 대량생산도 중국에 밀리고, 기술력은 어딜가도 인정해주지 않으니 우리나라는 이제 어디에 어떻게 기대야 하나...

 

브랜드 매거진을 읽으면 읽을 수록 답답해지는 건 왜일까.

YES마니아 : 로얄 s********2 2015.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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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같이 할 리모와, 그래서 더 애틋한.
"평생 같이 할 리모와, 그래서 더 애틋한."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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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몇 안 되는 참신한 잡지라고 생각하는 매거진 B가 이번엔 리모와를 타겟으로 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 리모와 열풍이 불기 전인 6년 전부터 리모와 캐리어를 지금까지 사용해 오면서 리모와는 내가 죽때까지 같이할 것이라는 생각, 일반 여행가방이라면 사용하고 헤지고 고장나면 버리지만, 리모와는 오히려 조금더 망가지고 찌그러졌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더욱 거칠게 다뤄주고 싶은 변태적 욕구마저도 들게 한다. 요즘 많은 매체를 통해 리모와가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독일 리모와를 찾고 있다. 리모와의 인기가 반갑기도 하면서 너무 흔해져 가는게 아닌가하는 기분이 교차한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평생 같이 할 것이라는, 그래서 더 애틋한 것 같다.

v*****0 2015.08.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