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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작가] 철학자의 말하기 수업
"[김원 작가] 철학자의 말하기 수업" 내용보기
말을 참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  "참 잘한다" 의 평가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기준은 자신의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하는 데 지루하지 않는 화법을 구사할 때 말을 참 잘하는 사람으로 분류한다.  말을 하는 것은 누군가의 주목과 시선이 자신에게 오롯이 오는 순간으로 의도치 않게 긴장을 유발하고 이런 긴장이 자칫 잘해내고 싶다는 과욕에 휩쌓여 시작과 다르게
"[김원 작가] 철학자의 말하기 수업" 내용보기

말을 참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 

"참 잘한다" 의 평가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기준은 자신의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하는 데 지루하지 않는 화법을 구사할 때 말을 참 잘하는 사람으로 분류한다.

 말을 하는 것은 누군가의 주목과 시선이 자신에게 오롯이 오는 순간으로 의도치 않게 긴장을 유발하고 이런 긴장이 자칫 잘해내고 싶다는 과욕에 휩쌓여 시작과 다르게 두서없이 말을 마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여서 이런 웃기지만 슬픈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럴 때 마다 내가 어떻게 매일 학생들 앞에 서는 지 부끄러울 지경이다.)

 결국 말하기도 훈련이고 훈련을 체화해야되는 데 어떻게 훈련을 해야될 지 항상 고민이다.

이 고민에는 누구나 아는 항상 따라오는 정답이 있다.  " 책을 많이 읽어야 돼"

물론 잘 알고 있다. 책을 많이 읽어야 박식해지고, 사고능력이 향상되며 어휘도 늘어나니 책을 많이 읽는 것 말고는 좋은 묘수가 없는 것 같다. (나도 아들한테 좋은 책을 읽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으니까..)

 그런데 여기 김원 작가의 "철학자의 말하기 수업"은 책을 많이 읽으라는 조언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누구나 아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는 데 이 책에서는 이런 명제를 뛰어넘어 구체적으로 말을 잘하기 위한 방법을 안내한다.

 이 책은 말하기도 결국 자신의 생각에 기반해 나오고, 이런 생각이 글쓰기로 연결되는 과정을 철학자들의 관점과 시각으로 풀어낸다. 결국 "잘 말하는 것"도 내용이 중요한 데 어떤 주장과 근거에 기반한 논리적이고 차별적이고 독특한 나만의 숙고된 사고가 담겨있냐가 중요하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그 사고 과정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철학자들의 이야기로 쉽고 담백하게 풀어낸다.

 흔히들 철학하면 삶을 바라보는 태도나  관점에 대한 이야기로 한정되는 데 이 책은 생각하기와 말하기, 글쓰기를 철학 내용과 연결시키는 점이 참으로 흥미롭고 독특하다. 요즘 삶의 고단함을 철학적 사고로 치유하기 위한 철학분야의 책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철학자들의 논리성에 기반해 철학을 풀이한 책은 처음이었다.  특히 어려운 주제의 개념을 저자의 경험에 기반해 예시로 적절히 풀어주는 센스는 철학을 모르는 독자에게 가독성을 더 높였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몸에 좋은 삼계탕을 한 그릇 뚝딱 한 것처럼 지적능력이 향상되어 건강해진 느낌이다. 

단순히 개념을 나열식으로 정리한 게 아니라 철학원리에 기반한 명시적 지식을 잘 요리해 내 것으로 체화한 느낌이다.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는 성인들에게도 좋겠지만 논술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도 권장하고 싶은 책이다. 

철학과 말하기, 사고하기, 글쓰기에 관심있는 분들은 반드시 읽어보시길..

p*********l 2025.09.28. 신고 공감 18 댓글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