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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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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사람들은 모두가 주인공이고 각자만의 서사가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결핍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매슬로우의 기본 욕구에 충족되지 못해 결핍되어 오는 현상을 어떻게, 무엇으로 채우느냐에 따라 다르다. 밀양 집단 성폭행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 이후 20년 후 또다시 떠들썩하게 만드는 뉴스를 첫발단으로 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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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람들은 모두가 주인공이고 각자만의 서사가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결핍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매슬로우의 기본 욕구에 충족되지 못해 결핍되어 오는 현상을 어떻게, 무엇으로 채우느냐에 따라 다르다. 밀양 집단 성폭행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 이후 20년 후 또다시 떠들썩하게 만드는 뉴스를 첫발단으로 삼고 있었다.

그러면 충분히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 형사 책임 무능력자인 범법 소년은 만 10세 미만이에요. 10~14세인 촉법소년 역시 형사 책임 무능력자라 형사 처벌은 불가능하지만, 소년법에 따라 소년 사건으로 보호 처분 가능하고요. 하지만 수완이는 14~19세인 범죄소년에 해당해 소년부 송치는 물론 형사재판까지도 가능한 나이입니다.

검은 해바라기 26p

게다가 몇 년 전부터 이슈가 된 촉법소년들이  법망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사건 등을 떠오르게 만드는 문구. 인간의 내면에 잠들어 있는 본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검은 해바라기의 내용에는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이 가장 위험한 곳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공감하는 바이다. 저자의 필력이 워낙 좋아서 웹 소설처럼 빠르게 훌훌 지나가는 인간들의 어두운 심리를 가장 정확하게 꿰뚫고 있어 소름 돋았다.

가족이란 틀 안에서 들려오는 불협화음

수완이는 그렇게 내 마음을 어둠으로 물들어 있을 때 이 세상에 나왔다. 지완과 수완, 둘 다 내겐 소중한 아들이지만, 그들은 애초에 출발점부터가 달랐다. 사랑 속에서 잉태된 지완과 달리 수완은 폭력 속에서 씨앗을 맺었다. 지완을 임신했다는 사실이 나와 남편을 결혼으로 맺어줄 한 줄기 희망의 빛으로 여겨졌던 반면, 수완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남편의 폭력이 기억 속에서 되살아나며 마음속에 어둡고 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처음부터 두 아이는 내게 빛과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검은 해바라기  188p

읽으면서 공책에 떠오르는 단어나 생각들을 이나, 등장인물들의 내면의 심리를 추론하며 적어나가며 읽었는데, 결국엔 작가의 기획의도나 이를 통해 알려주는 바가 무엇인지를 맞췄다는 생각에 ‘와, 역시나.’하고 기뻤다.  형이라는 그림자 속에 자라난 수완의 가정은 불완전함 그 자체이다.


읽으면서 처음에 정서적 학대를 의심했고, 두 번째는 완벽한 타이틀을 가진 형의 빛나는 존재감에 이어, 형을 편애하며 타인의 눈을 의식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아이를 다그치고, 자신의 욕심을 아이에게 투영하는 어디서나 평범하게 볼 수 있는 중산층 가정의 일상. 그런 비교와 편애에 위축이 되어 심리적 압박감을 가졌을 수완은 자신의 마음을 꼭꼭 숨기며 심드렁한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에 애잔했다.

부모의 눈에는 제 자식이 언제까지고 어린애로만 비친다. 청소년이 되고, 성인이 돼도 늘 지켜주고 감싸야 할 대상이다. 하지만 자식을 향한 부모의 과도한 애정과 삐뚤어진 이기심 때문에 이따금 놓치고 있을 뿐 사실은 마냥 어리게만 보이는 자식들이  어른들보다 훨씬 더 잘잘못을 잘 분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검은 해바라기 131~132p

뒤늦게나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로 사과를 하는 해준의 행동, 어른보다는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어떠한 사건을 자식이 저질렀을 때, 내 아이를 감싸는 게 아니라  사리분별이 분명하게 하여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듯 합리화하며 사건을 덮으려고 나 책임 회피 및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등의 방어기제가 나온다.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똑같은 환경에서 자랐는데도 어쩌면 이렇게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게 많을 수 있을까.

지완의 행동은 그야말로 ‘완벽한’ 타이틀 이면에 숨겨진 자아. 가면이 한 꺼풀 벗겨져도 타인 말하듯 하는 태도. 마치 거대한 바둑판에 자신 이외의 모든 사람들을 장기짝처럼 이용하고 가볍게 버리는 듯한 모습, 엄마를 가스라이팅 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편견을 갖게 만들며 수완을 서서히 죽여간다.


게다가 어릴 때부터 타인의 눈치만을 살피고 정답만을 골라 얘기하는 등, 타인의 심리를 무너뜨리고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아는 치밀하고 계산적인 행동으로, 변수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눈에 거슬리는 것은 뭐든지 치워 모든 것을 통제하며, 열등한 사람을 보며 우월감을 느끼는 것등으로 나르시시즘 혹은 사이코패스의 행동이 한데 섞인 느낌으로 소름이 쫙쫙. 처음에 형이 변호사 만날 때 대화를 주고받을 때 이상한 느낌을 받은 건 나뿐인가. 했더니 역시나였다.


공허가 자리 잡아, 아무런 감정이 없는 빛, 빛에 가려 그림자로 살 수밖에 없는 어둠. 이 책이 내게 온건 행운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읽으면 읽을수록 날카로운 칼날 위를 걷는 아슬아슬하고도 불안정한 가족 안에서 이루어진 삶이 한데 묶여 깊은 심연에 던져놓은 그저 침묵하고 싶은 나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였다.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YES마니아 : 플래티넘 y********7 2025.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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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해바라기 / 오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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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끊임없이 태양을 좇지만, 햇빛을 제 몸 안에 채원 넣지 못해 시커멓게 말라가는 해바라기<검은 해바라기> 제목이 참 낯설게 느껴진다. 여름을 상징하는 해바라기는 나에게 희망, 영원한 사랑처럼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밝은 이미지가 늘 떠오른다. 이런 꽃에 검은 수식어가 붙이니 소설의 분위기가 제목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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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끊임없이 태양을 좇지만, 

햇빛을 제 몸 안에 채원 넣지 못해 

시커멓게 말라가는 해바라기


<검은 해바라기> 제목이 참 낯설게 느껴진다. 여름을 상징하는 해바라기는 나에게 희망, 영원한 사랑처럼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밝은 이미지가 늘 떠오른다. 이런 꽃에 검은 수식어가 붙이니 소설의 분위기가 제목에서부터 감지된다. 어두운 비극적인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고...


태연은 검사 생활을 그만두고 로펌 소속 변호사가 되어 사건을 하나 맡게 된다. 의뢰인은 고1 남학생의 엄마로 아들 수완이 공공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로 촬영하다가 발각되어 현장에서 체포되어 형사 고발이 된 상태다. 수완은 사건의 심각함도 모른 채 반성의 기미도 없고 엄마 또한 돈으로 사건을 최대한 좋게 마무리 짓기를 원한다. 태연은 사건을 좀 더 알고 싶어 수완의 주변인들을 만나게 되고 적극적인 그녀의 태도에 수완은 지금까지의 태도와 다른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데...


이 소설은 정말 현실감 있게 스토리가 전개된다. 수완의 사건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 날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라 내 이야기처럼 내 지인의 이야기처럼 아주 선명하게 파고드는 맛이 있다. 태연과 딸 재희의 이야기에서 딸 가진 엄마의 마음으로 감정이입이 되면서 그리고 딸에게 무심했던 나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도 생각하면서 공감하며 읽게 되었다. 물론 주 내용인 수완 가족의 이야기에서는 어디서부터 문제가 일어났는지 깊게 생각하게 된다. 어려서부터 너무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자란 형과 늘 형과 비교되면서 모든 가족들의 무관심과 멸시까지 받으며 자라 자신의 인생은 처음부터 꽝이라고 생각하며 엄마의 아픈 손가락처럼 자란 동생. 더 무서운 것은 자신은 늘 빛나야 한다고 다른 누구도 자신보다 빛나는 것을 용납할 수 없게 다른 사람들은 그늘에서 살아야만 한다고 못 박는 사람, 나르시시스트의 얼굴을 한 괴물을 키워낸 사회이다. 무엇이 더 소중한지도 모른 채 소중한 것을 잃어도 슬픔도 모른 채 살아가는 그런 괴물의 모습을 보게 되어 마음이 아픈 소설이었다. 단순한 소설 읽기만은 아니었다는 게 두고두고 많은 생각을 이끌어 내는 묘한 매력이 가득한 소설이었다.


"죄책감과 미안함은 사랑과는 또 다른 감정이었다. 미안하다고해서 그 감정이 사랑으로 바뀌진 않았다. 그림자가 짙어진다고 해서 빛이 될 수는 없는 것처럼."P157


"넌 마음이 없어, 네 속은 텅 비어 있거든. 내면이 공허함뿐인 너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해, 죄책감도, 연민도, 동정심도 그리고 사랑도,"P325


o***6 2025.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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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검은 해바라기 / 사회 심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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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세 가지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램프의 요정 지니.얼마 전 새롭게 나와 내가 푹 빠져 본 드라마는 지니와 사이코패스의 판타지 로맨스 이야기였다.절망 속에서 희망은 피어났고, 사이코패스라는 어두울 수 있는 소재가 판타지를 만나 밝은 로맨스를 이루어 유치한 내용임에도 뒤가 궁금했던 이야기였다.물론 드라마였고, 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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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 가지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램프의 요정 지니.

얼마 전 새롭게 나와 내가 푹 빠져 본 드라마는 지니와 사이코패스의 판타지 로맨스 이야기였다.


절망 속에서 희망은 피어났고, 사이코패스라는 어두울 수 있는 소재가 판타지를 만나 밝은 로맨스를 이루어 유치한 내용임에도 뒤가 궁금했던 이야기였다.

물론 드라마였고, 판타지였기에 가능할 수 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내가 알고 있는 사이코패스는 뉴스에서 종종 봐왔고, 항상 어두운 이야기였고 무서운 내용으로 가득했으니...


하여 궁금했던 이야기, 판타지 드라마를 통해 보았던 사이코패스 이야기를 먼저 만났기에

소설 속에서 만난 소시오패스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더 궁금했던 책.



검은 해바라기


검은 해바라기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검은 바탕에 노란 해바라기를 의미하는 노란색.

그리고 사회의 검은 이야기를 시작으로 책은 내용을 풀어나갔다.


 


고등학교 딸아이를 두고 있는 입장에서 더 집중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고,

공부는 뒷전이고 운동을 좋아하는 딸아이의 엄마라 어쩌면 내 아이의 속에도 이런 생각들이 있었을 수 있겠다 싶기도 했으며,

자식 가진 부모에게 안 아픈 손가락이 없을지 언정 조금 더 아프고, 덜 아픈 손가락이 있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번 내 스스로를 돌아 보기도 했던 <검은 해바라기>


소설이지만 훨씬 더 현실같이 쓰인 이야기였고, 내 아이 혹은 내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였으며

또한 내 주변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일어나고 있을 수 있겠다 싶기도 했던 내용들을 포함한 책은 꽤 잘 읽혔고 재미라고 얘기 하긴 좀 맞지 않는 내용이지만 재미있었다. 정말로..


그리고 생각지도 못 한 반전의 이야기로 흠칫 놀래기도 했던...


얼마 전 보았던 판타지 드라마 속에서 나를 가장 많이 울렸던 아이에게 보여주었던 할머니의 사랑이, 다시 떠오르고 그런 사랑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하게 된 책 <검은 해바라기>

나는 어떤 사랑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했던 이야기. <검은 해바라기>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s*****4 2025.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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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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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태양이 떠 있는 동안에는 계속 태양을 향해 움직이며 자라는 해바라기는 어떤 대상에 대한 꾸준한 관심 혹은 맹목적인 사랑이나 신뢰의 감정등을 대변하기도 하는데요이책은 가족이라는 관계안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태양을 쫓으며 살던 해바라기가 태양으로 인해 검게 말라버린 것으로 비유하며 그 내면과 심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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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태양이 떠 있는 동안에는 계속 태양을 향해 움직이며 자라는 해바라기는 어떤 대상에 대한 꾸준한 관심 혹은 맹목적인 사랑이나 신뢰의 감정등을 대변하기도 하는데요

이책은 가족이라는 관계안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태양을 쫓으며 살던 해바라기가 태양으로 인해 검게 말라버린 것으로 비유하며 그 내면과 심리의 변화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검사생활을 정리하고 로펌 소속 변호사가 된 태연은 대표의 지인의 아들인 수완의 사건을 담당하게 됩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수완은 여자화장실에서 몰래 촬영을 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가 되었는데요

동행한 엄마 여정이 안절부절하며 불안해하는 것과는 달리 쉽사리 감정을 드러내지도 않으며 대화에 참여하지도 않는 수완을 보며 태연은 그들이 사는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느낍니다

수완의 평소 행실이 좋았다는 진술서를 받기위해 수완이 몇년간 다녔던 유도 체육관을 찾은 태연은 경제적인 여유와 겉으로보이는 화려함속에 감춰진 가족간의 불화와 불안감에 대해 알게 되며 수완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는데요

거기에 더해 수완과 동갑인 딸 재희에게 벌어진 사건을 겪으며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와 10대 청소년의 생각등에 대해 고민해보게 됩니다

태연이 화자가 되는 1부를 지나 여정이 화자가 되는 2부 그리고 수완의 형인 지완과 수완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사건은 사춘기 아이들의 일탈이나 잘못된 호기심의 문제를 넘어 부모가 놓쳐버린 혹은 모른척해버린 사이 망가져버린 아이들의 문제로 전환이 되는데요

주인공들의 내면과 심리에 대해 섬세하게 다루며 이어지는 이야기는 괴물은 태어나는 것인지 아니면 만들어지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며 부모의 역할은 무엇이며 가족간의 소통이 왜 중요한지를 고민해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YES마니아 : 로얄 l******0 2025.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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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들꽃으로
"다음에는 들꽃으로 " 내용보기
#도서제공📖 이번엔 태양에 가려진 그늘이나 햇빛에 굴종하는 해바라기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보고 싶다.꽃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그때는 작은 들꽃으로 살아가고 싶다. 화려하거나 빛나지 않아도 좋다. 빛은 필연적으로 그림자를 만든다. 내가 빛나기 위해 누군가에게 그들을 드리워야 한다면 나는 차라리 빛이 되길 포기하는 편을 택하겠다.                  - 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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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 이번엔 태양에 가려진 그늘이나 햇빛에 굴종하는 해바라기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보고 싶다.

꽃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그때는 작은 들꽃으로 살아가고 싶다. 화려하거나 빛나지 않아도 좋다. 빛은 필연적으로 그림자를 만든다. 

내가 빛나기 위해 누군가에게 그들을 드리워야 한다면 나는 차라리 빛이 되길 포기하는 편을 택하겠다.                  - p.351



"검은 해바라기"의 책 소개를 읽었을 때는 사회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는 촉법소년에 대한 이야기이거나 청소년 범죄를 주로 다루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검은 해바라기"는 소년 범죄 사건을 매개로 가족과 사회가 안고 있는 상처와 인간 내면의 어둠을 깊이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여러 갈래로 진행되지만 쫀쫀하게 서로 연결된다.


홀로 딸을 키우는 변호사  태연이 맡게 되는 고등학생 수완의 몰카 사건은 수완의 가족 서사로 이어지고


태연의 오랜 친구 서영의 아들 해준, 태연의 딸 재희.

엄마들 몰래 사귀던 두 아이 사이에 아이가 생기고 유산된다. 재희가 성관계를 거부했다는 걸 알고 태연은 해준이 사과하길 바라지만 뜻밖에 서영은 해준과 재희가 만나는 걸 막는다. 거기다 돈으로 보상하겠다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수완의 엄마와 해준의 엄마 서영이 보이는 모습은 일면 겹치는 부분이 있으나 조금 다르기도 하다. 수완의 엄마는 더 아픈 손가락을 위해 덜 아픈 손가락을 잘라내려는 것이었으니까.


해준은 엄마 몰래 재희를 찾아와 사과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인다. 어른들이 책임을 회피하는 가운데 "잘못을 했으면 사과해야잖아요"라는 더 어른스러운 태도를 보여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으로 인간의 선악이나 옮고 그름이 얼마나 복합적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태연은 이를 통해 보이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드러난 행동과 그 이면의 진심은 다를 수 있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태연이 수완을 대하는 시선과 태도에도 변화가 생긴다. 피의자로 비난하는 대신 수완의 주변 환경과 심리 상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기다림과 공감으로 다가서려 한다. 수완이 숨겨왔던 진실을 털어놓게 되는 것도 어쩌면 태연을 '믿을만한 어른'으로 생각했기 때문은 아닐까.


수완의 가족에게 감춰진 진실이 거듭될수록 인간에 대한 실망감이 커진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니라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참 아프다. 


“불필요한 자식, 잘못 태어난 아이”로 취급받으며, 자신을 인정받지 못한 채 살아온 수완. 


반짝반짝 빛나는 자식으로 자라나 나르시시즘에 깊게 빠져든 수완의 형 지완.


형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갈구하던 삶에서 벗어나려는 수완의 모습이 안타깝고 슬프다.  이들 가족에서 용서와 회복이 가능할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침묵과 불통, 그릇된 애정이 빚어내는 폭력을 정교하게 그려낸 "검은 해바라기"


이 이야기 속에는 완전한 절망과 회복의 가능성이 공존하며

인간에 대한 진실한 이해가 가능할까?라는 긴 여운과 사유가 함께 남는다.



🧩<인디캣 책곳간>을 통해 북레시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c****9 2025.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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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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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실 너머의 진실>그때 나는 느꼈다. 형의 마음속엔 독이 있다는 걸. 독사가 죽을 때까지 제 독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 것처럼 형 안에 있는 독 역시 형과 한평생을 함께하리라는 걸. 그리고 언젠가는 그 독이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형 자신도 망쳐버리리라는 걸.p.347 최근에 '정숙한 세일즈'라는 드라마를 봤다.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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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사실 너머의 진실>



그때 나는 느꼈다. 형의 마음속엔 독이 있다는 걸. 독사가 죽을 때까지 제 독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 것처럼 형 안에 있는 독 역시 형과 한평생을 함께하리라는 걸. 그리고 언젠가는 그 독이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형 자신도 망쳐버리리라는 걸.

p.347


 최근에 '정숙한 세일즈'라는 드라마를 봤다. 드라마의 전반적 내용보다는 각자의 이유로 이기적인 선택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과 그 안에서 진실을 찾으려는 사람들, '가족'의 의미, 자식을 둔 '엄마'의 선택 같은 것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사회적으로 여성에게 강요되었던 여러가지 제약들 ― 모성애를 포함한 가족에 대한 헌신, 순결함이나 정숙함 등으로 포장된 성권리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 구조적 차별 등 ― 에서 기인한 여러 에피소드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을 보며, 겉으로 드러난 사실만으론 역시 그 너머의 진실을 알 수도 볼 수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은 «검은 해바라기»를 읽는 내내 반복되었다.


 «검은 해바라기»는 소년 범죄라는 사회적 이슈를 통해 가족 내부의 균열과 인간 내면의 추악함 등을 치밀하게 다룬 소설이다. 도입부터 입에 올리기도 불편한 사건이 터져나오고, 사건을 파헤칠수록 더 많은 사건들, 더 큰 불편함이 느껴진다. 결국 모든 것은 심리적 학대로 이어져있고, 그 결과로 무너져가는 인간의 내면을 정면에서 바라본다. 가정과 사회에서 우리는 늘 크고 작은 폭력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서로에게 크고 작은 상처를 입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리고 사회는 그 사실을 외면한다. 검은 해바라기를 읽으며 시종일관 불편하다고 느꼈던 가장 큰 이유는 그 때문이 아니었을까? 나는 누군가에게 폭력이었던 적이, 가해자였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사회 속에서, 가정 속에서, 우리는 모두 다른 가면을 쓴다. 어떤 이는 인정 욕구를, 어떤 이는 통제 욕망을, 또 어떤 이는 열등감을 숨긴다. 해바라기라는 상징은 그 가면의 실체를 드러낸다. 그리고 그 가면이 가장 자주 쓰이는 곳이 바로 가정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이 보호나 사랑이 아닌 폭력이 될 때, 그 관계는 가장 깊은 상처로 변한다.


 끊임없이 태양을 좇지만 햇빛을 채워 넣지 못해 시꺼멓게 말라가는 해바라기처럼, 자신의 유일한 증명인 인정을 받기 위해 자신만 빛나려 하는 형. 빛에는 항상 그림자가 따르듯 주변을 ― 특히 동생을 ― 끊임없이 그림자 속으로 몰아 넣어 괴롭히고, 무너뜨리고, 끝내 자기 자신마저 파괴한다. 겉보기엔 평범하지만 통제, 조종, 거짓, 자기애적 폭력이 뒤섞인 진실은 어쩌면 우리 사회를 닮았다.



 작가는 자극적인 소재를 소비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대신, 그 뒤에 숨은 심리와 관계의 균열, 그리고 가해와 피해의 경계가 뒤섞이는 지점을 집요하게 탐색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단순한 사회 미스터리가 아닌, 인간 심리의 해부 기록에 가깝다. 결국 독자는 '진실이란 무엇인가', '누가 피해자이며 누가 가해자인가'라는 질문 앞에 멈춰서게 된다.



 부모로서 읽는 이 소설은 더욱 무겁다. 아이를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우리는 얼마나 많은 폭력을 정당화하며 살아가는가. '나는 어디까지 이기적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마지막 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 남는다. 결국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은 법으로는 단죄할 수 없는 내면의 죄,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 너머의 진실이다.



 «검은 해바라기»는 읽는 내내 먹먹하고, 불편하고, 아프다. 그러나 바로 그 불편함 속에서 우리가 외면해온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 소설은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잔혹한 거울이며, 그 거울 속의 '나'를 끝내 외면할 수 없게 만든다.



r***y 2025.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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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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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해바라기는 건강함과 행복함을 상징하는 꽃이자 그런 가정을 뜻하기도 한다.그런데 검은 해바라기라면...아마도 오늘의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수 많은 정상을 가장한 비정상적 가정과 그 속에 삶을 살아내고 있는 나, 우리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그리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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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해바라기는 건강함과 행복함을 상징하는 꽃이자 그런 가정을 뜻하기도 한다.
그런데 검은 해바라기라면...
아마도 오늘의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수 많은 정상을 가장한 비정상적 가정과 그 속에 삶을 살아내고 있는 나, 우리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그리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행복한 가정과 불행한 가정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고 마뜩치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삶에의 불안과 다양한 문제들을 양상시키는 가족들의 모습이라면 진정 행복한 가정이라 말할 수는 없다.
어디서 부터 무엇이 잘못되어 그러한 가정, 사람들이 된 것일까?
우리 삶의 기저에 깔린 행복한 가정을 목적으로 하는 지표 대해 비유적으로 이의를 제시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검은 해바라기" 는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은 없다고 흔히 어른들이 말하지만 분명 덜 아픈 손가락도 있음을 생각하면 부모의 자식 사랑에 대한 생각이나 행동에도 문제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부모가 되기 전에는 절대 그럴리 없다고, 모두가 같은 아픔이라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덜 아픈 손가락이 있음을 부인치 못한다.
그러한 차이는 고스란히 부모인 나, 우리가 우리의 자식들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갖고 있거나 혹은 차별적 의식을 갖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차별이나 편견을 갖고자 해서 그런것이 아니라 자녀와의 삶이 만들어 내는 상황들이 자녀, 부모 모두에게 상호관계를 어긋나게 만드는 결과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소설이 보여 주는 내용은 태연이라는 변호사, 두 아이의 엄마 여정과 형 지완과 동생 수완이라는 존재의 시점으로 펼쳐지며 그들을 묶고 있는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도 많이 일어나는 성적 사건으로 등장한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상황들이 현실의 나, 우리와 일치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함을 내세우기에는 마뜩치 않음과 동시에 보편적 사람들의 올바르게 살고자 하는 삶의 열정을 생각하면 소설속 이야기만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도 갖게 된다.
우리 자녀중 하나가 여자 화장실에서 여자들의 은밀한 사진을 찍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잡힌다면, 또한 엄마 역시 부부간의 관계에서 의심을 살만한 여지를 남기고, 아이들의 훈육에 대해 일괄하는 엄마를 통해 똑똑한 지완만을 지원하고 수완에게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 상황 등을 생각해 보면 결코 정상적인 가정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이보다 더 한 가정사도 있으리라 판단해 볼 수 있으나 우리 사회의 저변에는 이와 같은 가정사도 있음을 생각해 보면 아이들 키우기가 더 어렵고 힘들게 느껴진다 하겠다.

똑깥은 사랑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받아들이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같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야말로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이라는 말을 허물어 버리는 입장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악인을 나, 우리의 가정안에서 키우게 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나르시시스트와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지완, 그런 아이라면 부모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조종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한 결과의 피해자는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우리의 가정은 온전히 보존될 수 있을까? 하는 다양한 궁금증들이 일어난다.
사회적 반성격자들의 문제는 개인, 가정의 문제를 떠나 사회적 문제를 야기 시킬 수도 있다.
인간의 최소 사회라 할 수 있는 가정에서 조차 문제를 발생시키는 상황이라면 부모로의 입장에 대해 씁쓸함을 맛보게 된다.
과연 어떻게 해야 건강한 가정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심각히 고민해 볼 수 있는 가정에 대한, 자녀의 문제에 대한 소설이라 생각할 수 있어 오랜 시간 기억할 작품이라 하겠다.



n********1 2025.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검은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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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검은 해바라기/ 오윤희 장편소설/ 북레시피자신을 빛이라 여기며 반짝이고 싶은 한 아이. 타인을 속이고 조종하여 자신이 원하는 바를 교묘하게 취하는,  자신이 빛나기 위해 가족이든 남이든 무참히 짓밟는 아이. 그러나 공허만 있을 뿐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허무만이 존재한다. <검은 해바라기>는 인간의 내면 속 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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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검은 해바라기/ 오윤희 장편소설/ 북레시피

자신을 빛이라 여기며 반짝이고 싶은 한 아이. 타인을 속이고 조종하여 자신이 원하는 바를 교묘하게 취하는,  자신이 빛나기 위해 가족이든 남이든 무참히 짓밟는 아이. 그러나 공허만 있을 뿐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허무만이 존재한다. <검은 해바라기>는 인간의 내면 속 어두운 심연으로 우리를 이끈다. 


오윤희 작가는 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 이제는 낯설지 않은 심리학 용어를 실체를 갖춘 형상으로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정말 이럴 수가 있다고? 싶을 정도로 거리낌 없이 독을 내뿜는 인물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부모 자식, 형제자매, 부부, 친구 등등 우리 인간이 살아가면서 맺는 다양한 관계들 안에서 빚어지는 감정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하였다. 



아이의 눈엔 아무런 감정이 실려 있지 않았다. 

뜨고 있다기보다 벌어져 있는 것 같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두운 우물을 닮은 아이의 눈에 담긴 건

그저 공허와 허무뿐이었다. 



검사에서 변호사로 이직한 전태연은 바람피운 남편과 이혼하고 고등학교 1학년생 딸 재희를 키우고 있다. 사춘기와 부모의 이혼으로 한층 예민해져 있는 딸아이가 신경 쓰이는 데, 대표가 부탁한 의뢰인조차 1학년 고등학교 남학생이다. 여자 화장실에서 몰카를 찍으려다 현장에서 체포되었다는데 입을 꾹 다문 채 말이 없다. 같이 온 엄마 여정은 돈으로 조용히 사건을 마무리하는 데만 급급하고 아들 수완을 괘념치 않는 듯하다. 골치 아플 것 같다는 예감대로 재판까지 가게 되는데…….


태연을 중심으로 딸 재희, 의뢰인 수완, 여동생 하연 이야기가 전개된다. 태연은 엄마로서, 변호사로서, 언니로서 제각각 역할을 해내야 한다. 소중한 딸과 자라면서 계속 투닥거렸지만 피붙이 동생의 아픔을 함께 헤쳐나간다.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테지만, 어찌 보면 서로에 대해 더 알게 되고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태연은 부모로서, 언니로서 이런 자신의 경험으로 의뢰인 수완과 그 가족들을 바라보고 이해하고자 애쓰지만, 쉽지 않다. 진실이 아닌 내용을 토대로 사건을 해결하려 했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마주한 진실을 참혹하기 그지없다. 


"아직 늦지 않았어. 
네 인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건 너밖에 없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타인에게 공감하고 관계를 맺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선택할 수 없는 부모 자식은 유대와 사랑을 어떻게 키워나가는가. 형제자매는 경쟁자이면서도 동맹일까. 여러 관계와 인간에 관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옳고 그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삐뚤어진 모성으로 자식을 감싸 안은 어머니들을 보면서 뒷맛이 씁쓸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분이 애매해지면서 이야기는 복잡다단한 양상을 띠었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수완은 내쳐졌다. 그 가엾은 아이를 떠나보내는 게 무척이나 힘겨웠다. 밝게 빛나던, 빛날 수 있는, 밝은 아이를 그늘에 그림자처럼 가둬두려고 한 가족들이 아니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한 단어 한 단어에 분노가 실려 있는 것 같았다. 

수완이 이런 식으로

제 감정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 적은 처음이었다. 

… 

어쩌면 수완 역시 화가 난 게 아니라

상처를 입은 게 아닐까. 



감정을 느낄 수 없어 더 허기진 아이가 내뿜는 독은 결국에는 자기 자신까지 쓰러뜨린다. 태양을 쫓지만 결코 빛이 될 수 없어 암흑인 존재를 예리하게 추적하는 스릴러, <검은 해바라기>. 촘촘하게 짜내려 간 인간 심리극을 들여다보고 싶은 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삼개주막기담회] 시리즈로 우리를 괴담으로 오싹하게 만들었다면, <검은 해바라기> 사회파 미스터리로 인간의 아득한 심연을 끌어올려 간담이 서늘해지게 만든 오윤희 작가의 다음 행보가 무척 기대된다. 

#검은해바라기, #오윤희, #북레시피, #인디캣책곳간, #감정, #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 #빛, #어둠
d******u 2025.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관계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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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초반에는 대사가 많아서 드라마나 영화같이 느껴졌다. 몰입감 있게 쭉 읽었는데 중간 중간 허탈하며 마음이 먹먹해지는 소설이다. 소설이라기보다는 정말로 있을 수 있는 일을 쓴 기록 같달까? 있을 법한 현실같아서 더 슬프다. 아마 작가분이 작가 겸 기자라서 사실감이 더 강한 듯하다. 바로 코앞에서 보고있는 것처럼 그들의 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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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초반에는 대사가 많아서 드라마나 영화같이 느껴졌다. 몰입감 있게 쭉 읽었는데 중간 중간 허탈하며 마음이 먹먹해지는 소설이다. 소설이라기보다는 정말로 있을 수 있는 일을 쓴 기록 같달까? 있을 법한 현실같아서 더 슬프다. 아마 작가분이 작가 겸 기자라서 사실감이 더 강한 듯하다. 바로 코앞에서 보고있는 것처럼 그들의 대화를 생생하게 듣다 보면 점점 대화에서 간극이 늘어난다. 그러면서 각자의 생각이 드러나게 되는데 맨 처음은 변호사의 시선으로 시작한다. 하나의 사건만 있는 게 아니라 변호사 가족의 이야기도 중첩되게 나와서 각자의 입체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그리고 그 다음은 아이들의 엄마 시선이다. 엄마는 속도위반으로 첫째 지완이를 낳는다. 그리고 산후우울증과 시집살이로 결혼에 대한 후회가 생기는데 그 와중에 남편의 불륜까지 겹친다. 상담 중 정신과 의사와 연애를 하게 되고 남편에게 들킨다. 그리고 원치않게 남편과의 사이에서 또다시 아이가 생긴다.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남편이 친자냐며 의심하자 강력하게 부인하며 아이를 지킨다. 하지만 낳고보니 형제는 성격도 외모도 다르다. 완벽해보이는 첫째와 구박받는 둘째 사이에서 엄마는 사랑을 잘 나눠줬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매번 첫째를 감싸고 둘째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여기게 된다. 아이가 크고 나서는 이상하다고 느껴도 믿고싶은 대로 믿을 수 밖에 없다. 후반부에는 동생의 입장도 나오는데 각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안타깝기만 하다. 처음에는 왜 저렇게 비뚤어졌을까 싶은데 결국 이유가 있는 반항이었다 생각하니 너무나 불쌍하다. 외도로 태어난 아이라는 의심을 받으며 구박받는 아이인 수완이에겐 지켜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엄마마저 의지가 되지 못하고 형을 챙기는 것조차 버겁다. 부모에게서도, 친척들에게서도 사랑받지 못해서 형에게 의지하는데 형은 동생을 이용만 할 뿐이다. 유도를 하면서 숨통이 트이자 형은 교묘하게 싸움을 걸어 유도를 그만두게 하고, 여자친구를 만들자 악질적으로 헤어지게 만든다. 나르시즘과 소시오패스적 성향의 형에게 휘둘리면서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무기력하다. 마지막까지도 안타깝기만 하다. 소설 내에서 지완 수완 형제네 집 뿐 아니라 다양한 가정이 나오는데, 아들엄마 vs 딸엄마, 이혼가정 vs 4인가정 등등 각각 많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건강한 가정, 건강한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책이다. 
k********e 2025.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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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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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열여섯 살 수완이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붙잡히게 된다. 그로 인해 엄마 여정과 함께 변호사인 태연을 만나게 된다. 첫 만남에서부터 불안해 보이는 여정과 상담 내내 텅 빈 눈빛으로 관심 없는 수완의 모습에 태연은 사건 해결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 하지만 수완의 행동 이면에 또 다른 진실이 숨어있음을 알게 된다.한편, 남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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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열여섯 살 수완이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붙잡히게 된다. 그로 인해 엄마 여정과 함께 변호사인 태연을 만나게 된다. 첫 만남에서부터 불안해 보이는 여정과 상담 내내 텅 빈 눈빛으로 관심 없는 수완의 모습에 태연은 사건 해결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 하지만 수완의 행동 이면에 또 다른 진실이 숨어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딸 재희를 키우는 태연은 불쑥불쑥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재희가 걱정되지만 사춘기의 한때라 생각하며 가볍게 넘긴다. 어느 날 퇴근하고 돌아온 집에서 발견한 재희의 모습에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음을 알고 해결하려 애쓴다.

아이가 사고를 쳤을 때 부모는 자신의 잘못처럼 느껴져 수치심과 아이에게 실망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마음을 숨기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편이 되어주는 엄마 태연과, 형의 편만 들며 외면하는 엄마 여정의 모습이 아이들의 사고에 대처하는 두 어머니의 해결 방식이 대비된다.

요즘 화제인 촉법소년 범죄를 보며 촉법소년의 나이가 하향되거나 처벌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히든 아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같은 주제를 다룰 때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표창원 님은 나이 하향과 처벌 강화만이 답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범죄의 본질을 파악하고, 사회와 가정이 노력해서 범죄를 일으키게 된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에 촉법소년 범죄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검은 해바라기』에서도 촉법소년 범죄로 시작하지만, 가족 간의 관계와 애정, 그리고 관심이 한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한다.
처음엔 혼이 날까 봐 사실을 숨기지만 결국엔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던 재희와,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하지만 점점 고립되어 갔던 수완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의 세상에서 부모의 존재가 얼마나 큰지를 깨달았다. 책을 덮은 후에도 고립되어 가던 수완의 모습이 남아 가슴이 먹먹해졌다.
YES마니아 : 로얄 h****9 2025.10.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