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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25 가을호_ 미스터리는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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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의 즐거움은 이토록 다양하다!드넓은 미스터리의 지대를 사유하는 시간!   정기 구독 신청 후에 받은 첫 책이라 더 큰 애정을 갖고 읽었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이번 호는 장르라는 특정 형식에 한계를 두지 않을 때 미스터리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게 한 호라 특별했다. 전우성 브랜딩 디렉터가 인터뷰에서 말했듯, 미스터리가 “세상에 던지는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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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의 즐거움은 이토록 다양하다!

드넓은 미스터리의 지대를 사유하는 시간!





  정기 구독 신청 후에 받은 첫 책이라 더 큰 애정을 갖고 읽었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이번 호는 장르라는 특정 형식에 한계를 두지 않을 때 미스터리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게 한 호라 특별했다. 전우성 브랜딩 디렉터가 인터뷰에서 말했듯, 미스터리가 “세상에 던지는 질문이자, 정해진 틀과 규칙 없이 기존의 편견을 깨고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며 세상을 탐구하는 사고방식”일 수 있다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스터리에 진심일 때 과연 무엇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인가, 상상만 해도 설레지 아니한가.




미스터리를 단지 장르적 접근이 아닌 세상이 던지는 질문과 연결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미스터리란 추리의 과정만이 아닌, 상황과 서사를 중심으로 구축되며, 긴장과 불안, 몰입을 유도하는 가장 진화한 이야기이자 인간과 세상의 불확실성을 탐구하는 이야기라고 재정의했습니다. 즉 미스터리란 단순한 장르가 아니라 세상을 탐구하는 방식이죠. / 전우성 브랜딩 디렉터 인터뷰 중에서 32p









  그래서인지 이번 호에 수록된 단편들이 모두 예사롭지 않다. SF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홍정기의 <인공지능의 살의>와 서동훈의 <포 라이더스>는 텔레포트 기술과 신체 재생 기술이 상용화되는 시대의 맹점을 파고드는 미스터리로 신선한 충격을 준다. 순례길을 기약 없이 떠도는 어느 중년 남자의 이야기 <고스트 하이커: 북극성>은 불안과 우울을 견디고 살아가는 인간의 서글픈 자화상을 담은 기묘한 미스터리다. 민비시해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무경 작가의 역사 미스터리 <생문과 사문>도 흥미롭다. 예전에 <치지미포, 꿩을 잡지 못하고>를 읽었을 때도 느꼈지만, 역사와 픽션을 유려하게 넘나드는 필력이 돋보인다.




역사 미스터리의 시선은 과거를 향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를 바라보며 쓴 이야기는 과거에만 머물지 않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과거의 누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심지어 아직도 과거에서 청산되거나 종결되지 않은 것이 남아 있다. 어쩌면 역사 미스터리는 현재 우리 주변을 둘러싼 수많은 의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시도의 다른 방향일지도 모른다. 탐정이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 본질을 찾아내듯, 역사 미스터리야말로 현재가 아닌 곳을 살펴 더욱 명확히 현재를 판단하려는 가장 현재적인 서술이다. / 무경, <진짜와 가짜 사이의 투쟁> 중에서 226p




  개인적으로는 박인성 문학평론가의 <마스터플롯으로 읽는 장르문학: ⓷ 호러 장르와 공포의 사회학>을 인상 깊게 읽었다. 공포가 어떻게 집단으로 공유되거나 전염되는지, 공포라는 감정의 속성이 어떻게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지, 호러 장르 속 사회·문화적 의미를 톺아보는 특별 기획이다. 저자는 위험한 대상에게서 느껴지는 위기감이나 생존의 위기에서 느끼는 공포보다는, 사회적인 주체로서 느끼는 사회적 죽음에 대한 위기감이야말로 오늘날 공포의 주된 원인을 형성한다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 미국이 어떠한 방식으로 당대의 사회적 분위기와 공동체의 위기감을 호러 장르에 반영하는지 비교 분석한다. 단순히 읽고 즐기는 것을 넘어서, 우리 시대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필수적인 문화적 매개체로 성장한 장르 문학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곡성>은 이러한 파편적이고 초개인화된 믿음의 시대, 서로를 악마라고 생각하는 시대에 포괄적인 공포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결국 외지인은 악마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거울이다. 그에게서 발견한 공포는 곧 우리 자신이 만들어낸 공포이기 때문이다.

<곡성> 이후에 한국 호러 장르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 것은 역설적으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일상의 공포가 기존의 호러 장르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호러가 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 박인성, <마스터플롯으로 읽는 장르문학: ⓷ 호러 장르와 공포의 사회학> 중에서 199p



일본의 호러 마스터플롯은 포기할 수 없는 대상으로서의 공동체와 그 내부에서 오롯이 개인주의자이기를 바라는 사람들 사이의 이중구속을 그려내는 장르다. 공동체는 필연적이고 가치를 유지해야 하지만 동시에 위험하고 억압적이다. 개인주의자는 매혹적이지만 취약하고 공포스럽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미지가 일본 호러의 가장 모순적이고 양면적인 욕망을 상연한다. / 박인성, <마스터플롯으로 읽는 장르문학: ⓷ 호러 장르와 공포의 사회학> 중에서 206p










  말미에는 독자가 직접 추리해볼 수 있는 단편 소설이 꼭 하나씩 수록되어 있는데, 이번 <한 방의 총소리>는 도전 이래 처음으로 사건 추리에 성공한 작품이다. 추리 능력이 성장한 듯해서 뿌듯한 마음이다. 이제 다음 겨울호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 나도 미스터리에 한 진심하니까.





YES마니아 : 로얄 h***s 2025.1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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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25 가을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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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의 특징은 일단, 미스터리 신인상 선정작이 없었다. 항상 받으면 제일 먼저 관심이 가는 게 신인상 당선작인데 이번호에는 선정작이 없어서 아쉬웠다.심사평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존 트루비의 <스토리 마스터 클래스>를 인용하면서 이렇게 말한다.우리가 직장이나 친구에게 매일 뭔가를 이야기하듯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두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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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의 특징은 일단, 미스터리 신인상 선정작이 없었다. 항상 받으면 제일 먼저 관심이 가는 게 신인상 당선작인데 이번호에는 선정작이 없어서 아쉬웠다.


심사평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존 트루비의 <스토리 마스터 클래스>를 인용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직장이나 친구에게 매일 뭔가를 이야기하듯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두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야기에 관련된 업을 삼거나, 스토리텔링의 대가가 되기 위해선 '엄청난 난관에 부딪친다는 것' 그리고 스토리텔링 기법에 대한 이해와 그걸 실천할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응모작들은 문장은 훌륭해도 미스터리로 보기 힘들거나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갈피를 잡기 힘든 작품들도 있었다고 언급한다.


미스터리 작품으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에 응모하고 싶다면 매호 심사평을 꼼꼼히 읽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잡지가 글을 싣는 방향과 어떤 작품을 선정하는지 심사평을 통해 조금 더 확실히 캐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단편 소설은 홍정기, 김인영, 서동훈, 무경 작가의 작품들이 각각 실려 있다.


개인적으로는 김인영의 단편을 인상 깊게 읽었다. 잔잔한 문장들도 괜찮았고 묘사가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홍정기의 <인공지능의 살의>도 요즘의 큰 화두라 흥미롭게 읽었다. 범죄를 밝히는 트릭보다도 텔레포트가 가능한 방법이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방법이어서 거기에 더 놀랐다.


AI에 대한 작품들이 오래전부터 많이 있어왔지만, 이제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보니 마냥 허구라는 생각만은 아니어서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이번 가을호의 또 다른 특징 하나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한 나비클럽에 대한 기사였다.

이번 서울국제 도서전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가게 돼서 아쉬웠는데 기사로나마 나비클럽 부스를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미스터리 전문 브랜드로의 도서전 첫 참가이자, 나비클럽의 업을 재정의하는 결실이라는 문구를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참가였던걸로 보인다.


또, 토론토 무비 크라임, 미스터리 페스티벌에 참가한 추리 작가로 데뷔 30년이나 되신 서미애 작가의 글이 실려 있다. 추리 축제, 미스터리 페스티벌에서는 뭘 하는지 궁금하다면 기사를 읽어보면 좋겠다.


그리고 호러 장르에 관심이 있다면, 박인성 문학평론가의 [호러 장르와 공포의 사회학] 기사를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탐정 소설, 추리 소설에만 국한된 나비클럽이 아니라 새로운 슬로건처럼 좀 더 인생의 많은 것을 아우르는 미스터리를 보여줄 나비클럽이 기대가 된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질 계간 미스터리의 수많은 수상작들과 소설들 역시 기대된다.

YES마니아 : 로얄 o****7 2025.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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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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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𝐿𝑖𝑓𝑒 𝑖𝑠 𝑓𝑢𝑙𝑙 𝑜𝑓 𝑚𝑦𝑠𝑡𝑒𝑟𝑦❜드디어 제가 사랑하는 《계간 미스터리》 가을호가 출간되었어요. 기쁨 가득한 마음으로 차례부터 꼼꼼히 읽어 내려갔는데, 토론토 Motive Crime과 Mystery Festival에 참가한 이야기를 보며 살짝 부럽기도 하고, 그 멋진 활동에 감탄만 가득했습니다.이번 호의 단편들은 제 마음에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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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𝐿𝑖𝑓𝑒 𝑖𝑠 𝑓𝑢𝑙𝑙 𝑜𝑓 𝑚𝑦𝑠𝑡𝑒𝑟𝑦❜

드디어 제가 사랑하는 《계간 미스터리》 가을호가 출간되었어요. 기쁨 가득한 마음으로 차례부터 꼼꼼히 읽어 내려갔는데, 토론토 Motive Crime과 Mystery Festival에 참가한 이야기를 보며 살짝 부럽기도 하고, 그 멋진 활동에 감탄만 가득했습니다.

이번 호의 단편들은 제 마음에 아주 깊게 다가왔습니다.
〈인공지능의 살인–홍정기〉는 초반엔 청예 작가님의 라스트 젤리 샷이 떠올랐는데, 결말로 향할수록 전혀 다른 결을 보여주며 기발함만 남겼습니다.

〈포 라이더스–서동훈〉은 공감하는 문장들이 많아 밑줄을 팍팍 그으며 읽었어요. 또한 스릴러 거장 프레더릭 포사이스를 추모하는 글에서는 그의 업적과 생각들을 엿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계간 미스터리》는 추리와 스릴러, 미스터리에 진심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저 또한 더 깊이 빠져드는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을 기울여 읽은 파트는 한국·일본·미국의 공포영화 분석이었습니다. 제가 대부분 본 작품들이라 읽는 내내 흥미롭고 행복했거든요. 또, 편집위원들의 신간 한 줄평도 오래 남았습니다. 읽은 작품은 고개 끄덕이며 공감했고, 아직 만나지 못한 작품은 새로운 시선으로 다가와 더 기대하게 되었으니까요.

〈한 방의 총소리–황세연〉은 독자가 직접 사건을 추리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QR을 찍어 제가 추리한 것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이번 호도 알차고 꽉 찬 구성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이제 남은 건 겨울호. 발간될수록 더 기대되는 저만의 계간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7 2025.10.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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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계간 미스터리 2025 가을호
"[서평] 계간 미스터리 2025 가을호" 내용보기
가을이 돌아왔다. 계절마다 발행되는 미스터리 전문 잡지 ‘계간 미스터리’가 집에 오면 그게 꼭 계절의 경계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벌써 ‘가을호’가 왔으니 차차 서늘해져 가는 날씨를 이제 인정할 때가 됐구나 싶었다. 이번 가을호는 유독 기대가 컸다. 우선 유현호 작가의 일러스트가 너무 예뻤고(사실 예뻐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누군지 찾아봤다. 그리고 요즘 기계인간에 꽂혀 있
"[서평] 계간 미스터리 2025 가을호" 내용보기

가을이 돌아왔다. 계절마다 발행되는 미스터리 전문 잡지 ‘계간 미스터리’가 집에 오면 그게 꼭 계절의 경계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벌써 ‘가을호’가 왔으니 차차 서늘해져 가는 날씨를 이제 인정할 때가 됐구나 싶었다. 


이번 가을호는 유독 기대가 컸다. 우선 유현호 작가의 일러스트가 너무 예뻤고(사실 예뻐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누군지 찾아봤다. 그리고 요즘 기계인간에 꽂혀 있음)


개인적으로 이번 가을호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글은 나비클럽의 브랜딩 도전기였다. 현실적으로 출판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미스터리 장르 매거진’ 으로 또렷한 브랜드를 만들어가기 위한 나비클럽의 고민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사실 이미 나비클럽의 SNS를 통해 브랜딩에 대한 고민을 살짝 엿보기도 했지만, 브랜딩을 고민하게 된 배경과 브랜딩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브랜딩 목표를 실제로 그들의 상품에 녹여내기 위한 노력들을 정리된 기사로 보게 되니 느낌이 또 달랐다. 나는 독자로서, 그리고 소비자로서, 또 어떻게 보면 팬으로서 나비클럽이 매력적이고 흡인력 있는 미스터리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그리고 나비클럽이라는 브랜드를 통해서 매력적이고 멋지고 색깔 있는 작품들이 더 많은 소비자에게 가 닿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기사를 읽었다. 독자는 멋진 콘텐츠를 더 많이 만나고 싶고, 멋진 콘텐츠는 더 많은 독자에게 보여지고 싶고, 그렇다면 멋진 브랜드가 그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 되어 준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나비클럽이 꼭 그런 창구가 되어주길 바란다.  


그렇다면 계간 미스터리 가을호에서 새롭게 찾아낸 콘텐츠는 무엇이 있는가? 우선 토론토 Motive Crime&Mystery Festival 참여 후기와 나비클럽 브랜딩 도전기, 서울국제도서전 현장 리포트는 미스터리 장르를 ‘업’으로 삼은 기획자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콘텐츠였다. 스토리를 사랑하고,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애정이 느껴져서 좋았다. 늘 누군가를 죽이고, 증오하고, 미워하고, 원한을 품고, 복수하는 장르가 미스터리인데 ㅋㅋㅋㅋ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랑이 많고, 열정적이고, 진취적이고, 늘 꿈을 꾸는 사람들인 것 같다. 계간 미스터리에는 그런 사랑이 녹아 있다. 


이번 가을호에는 신인상 선정작이 아쉽게도 없었다고 한다. 스토리를 끝도 없이 다듬으며 신인상을 기대했을 작가들에게도, 새로운 작가의 참신한 콘텐츠를 기다렸을 독자들에게도 안타까운 소식이다. 신인상 심사평을 읽어 보니, 역시 좋은 글을 만들어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개연성 있는 플롯으로 구성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생생한, 혹은 울림이 있는 대사를 내뱉도록 끝없이 글을 다듬고, 제목의 첫 글자부터 가장 마지막 온점까지 하나하나 적절히 고민하고 배치해서 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매력적인 이야기가 최적의 모습을 갖추고 자신을 사랑해줄 독자를 만나는 날이 올 겁니다… 라고, 고배를 마신 작가들에게 위로를 건내 본다. 


하지만 수록된 단편소설들이 매우 다채롭다. 피고인이 된 로봇(인공지능의 살의)이나 인공신체 기업(포 라이더스)이 나오는 SF 미스터리도 있는가 하면, 순례자의 길을 걸으며 시작되는 ‘고스트 하이커: 북극성’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무엇보다 ‘무사타락’의 무경 작가의 단편 ‘생문과 사문’은 역사 미스터리다. 작품 톺아보기로 무경 작가님의 쓴 역사 미스터리에 관한 기사도 수록되어 있으니, 무경 작가님을 좋아하는 분이나 역사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은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번 계간 미스터리 가을호, 치열한 고민 끝에 좋은 것만 담아내려 노력한 흔적이 느껴질 만큼 알차다. 나비클럽이 부디 훌륭한 미스터리 브랜드로 자리잡기를, 그리고 독자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많이 소개해 주기를 바라며. 겨울호도 기다리겠습니다. 

z******2 2025.09.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