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8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5%
  • 리뷰 총점8 31%
  • 리뷰 총점6 9%
  • 리뷰 총점4 3%
  • 리뷰 총점2 2%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8.0
  • 20대 8.0
  • 30대 8.0
  • 40대 8.0
  • 50대 8.0

포토/동영상 (15)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로드 - 코맥 매카시
"로드 - 코맥 매카시" 내용보기
모든 것이 타버린 잿빛 세상 속에서 생존자로 남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인간 사냥꾼이 되거나, 다른 사람을 해치면서까지 미래도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것에 의미가 있을까. 희망 없는 미래를 버리고 자살을 택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내가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면 과연 인간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을지, 아님 자살을 선
"로드 - 코맥 매카시" 내용보기
모든 것이 타버린 잿빛 세상 속에서 생존자로 남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인간 사냥꾼이 되거나, 다른 사람을 해치면서까지 미래도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것에 의미가 있을까. 희망 없는 미래를 버리고 자살을 택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내가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면 과연 인간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을지, 아님 자살을 선택했을지 생각해보게 한다.

인류의 생존자로 남은 것은 행운이라기보다는 불행에 가깝다. 그리고 파괴되기 전의 일상의 기억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생존자들을 더 괴롭게 한다. 애초에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아들에게 과거의 이야기는 그저 이야기 속에만 존재하는 희망에 가득찬 이야기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희망과 기대는 얼마나 무의미한가.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아버지와 아들은 무의미한 희망을 쫓아 그저 걸어나갈 수밖에 없다.

아버지는 아들이 있었기에 삶과 인간성을 지켜낼 수 있었다. 아들은 마주치는 상황마다 다른 사람을 돕지 못한 것을 슬퍼하고, 누군가의 희생으로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곤 한다. '선' 그 자체인 아들 곁에서 아버지는 죽음을 꿈꾸면서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계속 나아간다. 희망 없이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삶에 대해, 그 속에서 '선'을 지켜내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k***********1 2020.02.2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로드
"로드" 내용보기
코맥 메카시가 세계를 바라보는 눈은 냉정하다 못해 독하다 싶을 정도다. 로드의 배경만 해도 세계가 파괴되는 과정이 아니라, 그다음이다. 이 곳에서 옛 세상과 그 파괴의 기억을 간직한 생존자(남자)는 한 편으로는 기억을 견뎌야 하고 또 한편으로는 생존이라는 현실을 버텨야 한다. 이 남자의 눈앞에 어설픈 기쁨이나 구원은 들어설 자리가 없다.모든 것이 파괴된 광야를 방황하는
"로드" 내용보기

 코맥 메카시가 세계를 바라보는 눈은 냉정하다 못해 독하다 싶을 정도다. 로드의 배경만 해도 세계가 파괴되는 과정이 아니라, 그다음이다. 이 곳에서 옛 세상과 그 파괴의 기억을 간직한 생존자(남자)는 한 편으로는 기억을 견뎌야 하고 또 한편으로는 생존이라는 현실을 버텨야 한다. 이 남자의 눈앞에 어설픈 기쁨이나 구원은 들어설 자리가 없다.모든 것이 파괴된 광야를 방황하는 과정은 그것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옮긴이의 말중에서)

 

 남자(아빠)와 소년이 카트를 이끌며 한 장 지도에 의지해 도착한 곳 바닷가였지만,

`길은 늪지대를 가로질렀다. 언 진흙에 파이프 같은 얼음이 동굴 안의 석순처럼 삐죽삐죽 솟아 있었다. 길가에 옛 불의 흔적. 그 너머로 콘크리트 둑길, 죽은 눞, 잿빛 물 위로 솟아 잿빛 유물 같은 늪 이끼를 남기는 죽은 나무들. 갓돌에는 금방이라도 흘러넘칠 것 같은 고운 재. 남자는 모래투성이의 콘크리트 난간에 몸을 기울이고 서 있었다. 어쩌면 세상의 파괴에서 비로소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볼 수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바다.산. 사물들이 존재를 멈추는 지루하고 보잘 것 없는 광경. 수종 같은, 비정하게 세속적인 너른 광야. 그리고 정적`

k****6 2018.12.1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더 로드]작은불씨에서 커다란 불꽃으로...
"[더 로드]작은불씨에서 커다란 불꽃으로..." 내용보기
[더 로드]코맥 매카시의 소설이라면, 영화 애호가 또는 소설애호가들이 많다.그중 '더 로드'는 코맥 매카시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소설 '더 로드'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굉장히 싸늘하고 건조하다오히려 삭막할 정도로 분위기를 어느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않다.마치 영화로 따지면 느와르 느낌이다.마치 어둠속에서 조그만한 빛 하나를 뿌리곤, 그 빛을 따라가게 만든다.그래서
"[더 로드]작은불씨에서 커다란 불꽃으로..." 내용보기


[더 로드]

코맥 매카시의 소설이라면, 영화 애호가 또는 소설애호가들이 많다.

그중 '더 로드'는 코맥 매카시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소설 '더 로드'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굉장히 싸늘하고 건조하다

오히려 삭막할 정도로 분위기를 어느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않다.

마치 영화로 따지면 느와르 느낌이다.

마치 어둠속에서 조그만한 빛 하나를 뿌리곤, 그 빛을 따라가게 만든다.

그래서 전체적인 방향이 뚜렸하기 보다는 지칠때쯤 하나의 빛을 뿌려주는 느낌이다.


생존을 위한 아들과 아버지의 로드소설인데,

어떻게 이세상이 파괴가되고 황폐화 되었는지 설명은 자세히 나오지는 않는다.

모두의 믿음이 사라진 이곳에서, 믿을것은 아들뿐이다.


문장들도 흥미롭다. 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글들은

다시 한번 곱씹어 보게 되면, 굉장히 철학적으로 느껴지는 구절들이 많다.

남자는 현재를 살아감과 동시에 과거로부터의 기억때문에 힘들다.

옛세상의 파괴의 기억을 간직한 생존자는 한편으로 그 기억을 견뎌내며 살아가는 한편

현재의 생존이라는 현실을 버텨 내야한다.


소설속에서도 그를 대변하는 말이 있다.

지금까지 해본 가장 용감한 일이 뭐냐고 묻는 아들의 질문에

오늘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말한다.

하루하루가 지옥인 그의 심정을 대변하는 정말 훌륭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머릿속에 집어넣은 것들은 거기 영원히 남는다.

기억하고 싶은건 잊고, 잊어버리고 싶은 것은 기억한다.

과거에 기억으로부터 현재를 살아가는 남자의 현재는 희망의 불씨마져 꺼지기 일보직전이지만

아들 가슴속에 남아 있는 불씨는 꺼지길 바라지 않는다.


그치만 아들은 다르다.

옜세상에 대한 과거의 기억은 없다. 앞으로를 바라볼 미래와 현재가 있는 존재이다.

아빠와 아들의 대립은 어쩌면 이 부분에서부터 시작이 아닐까한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를 버티며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현실과

앞으로 살아나갈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바라보는 서로의 존재를 통해 우리 현실에서의

세대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나 한다.


아버지는 아들이 희망이 꺽이길 원하지 않는다.


있지도 않았던 세계나 오지도 않을 세계를 꿈을 꾸어서 내가 행복해진다면

그건 네가 포기했다는 뜻이야.이해하겠니?

하지만 넌 포기할 수 없어.

내가 그렇게 놔두지 않을꺼야

(p.215)


아들에게 어쨌든 희망이라는것만큼은 빼앗고 싶지도, 또한 희망이라는 것을 잊혀지게 하고 싶지 않다.

아들이 묻는다 우리는 왜 나아가야하냐고...

"불씨를 옮기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하며 그 불씨에 대한 의미를 한번쯤 생각하게 만든다.

불씨는 언뜻 희망의 불씨로 생각 될 수 있지만,

인류 최대의 발견은 불일것이다. 아들과 아들의 여정에서도 그만큼 불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추울때는 몸을 따듯하게 만드는 희망이고, 음식을 만들때는 음식을 조리할수 있는 희망이다.

또한 어두울때 우리를 비춰주는것또한 불이다.

그렇기에 불이라는 표현보다는 불씨라는 표현이 굉장히 감각적으로 느껴진다.

불을 발견한 인류가 커다란 발전을 보인만큼 소설속에서 불씨는 커다란 메타포 역활을 한다.


소설의 톤도 비슷하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을 유지하면서도 마치 불빛, 불씨가 조금씩 보이는 것처럼

희망이없는 소설속 배경과 문구에서도 지칠때쯤 하나의 희망이 보인다.

마치 어둠속을 밝히는 빛과 같이 말이다.


마지막엔 슬픈 결말로 마무리를 맺는데,

어쩌면 이 소설의 마지막이 어중간할 수 있지만,

여전히 맥카시는 희망의 끈을 아주많이는 아니지만, 미련을 둘정도로 우리에게 쥐어준다.


아버지가 곁에 없는 아들은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난다.

그러나 그 사람에게 아버지와 나눴던 동화같은 불씨 이야기는 그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치만 그는 아들에게 불씨를 옴기고 있다며 이내 말해준다.

낯선이의 일행에는 여자도 있었다.

결국엔 여자가 없는 세상에 여자라는 인간을 만나며,

작은 불씨에서 큰 불씨로 연결되는 희망스러운 부분을 비친다.


소년과 아버지의 마지막 대화는 어쩌면 우리가 지녀야할 희망과 같은 것은 아닐까한다.

불을 운반해야 하는 아이,

불씨가 어디있는지 묻는 아이에게 아버지는 말한다.

네안에 있어. 늘 거기 있었어! 내 눈엔 보이는데


황폐화된 세상 아이도 여자도 없는 세상에 희망이라는 것은 

즉 소년 그 자체다.

소년의 희망이 꺼지질 않길 바라며, 아버지는 그 희망을 지키기위해 여지껏 걸으며 헌신했다.

아버지의 대한 위대한 헌신의 이야기가 바로 더 로드다!

우리에게 물려받을 가장 중요한 유산은 결국 돈도,명예도 아니다.

희망이라는 불씨다. 그 불씨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모들의 희생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기꺼이 밑거름이 되기를 원하는 그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j*****y 2018.11.1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로드 - 코맥 매카시] 길 위의 모든 나약함과 빛남
"[로드 - 코맥 매카시] 길 위의 모든 나약함과 빛남" 내용보기
길 위의 모든 나약함과 빛남 / <로드> - 코맥 매카시 인간만큼 쉽게 부서지는 존재가 있을까. 세상이 무너진 다음날. 한 개 남은 과일 통조림에 생존의 운명을 걸어야하는 순간에도. 아들과 통조림을 나눠 먹고, 몸이 안좋은 아버지를 위해 나눠 받은 통조림을 포기하는 존재가 인간이다.  잿빛 눈이 내리는 세계의 끝에 서서도 서로의 기분이 상할까 걱정하고, 마음이 상
"[로드 - 코맥 매카시] 길 위의 모든 나약함과 빛남" 내용보기


 

길 위의 모든 나약함과 빛남 / <로드> - 코맥 매카시

인간만큼 쉽게 부서지는 존재가 있을까.

세상이 무너진 다음날.

한 개 남은 과일 통조림에 생존의 운명을 걸어야하는 순간에도.

아들과 통조림을 나눠 먹고,

몸이 안좋은 아버지를 위해 나눠 받은 통조림을 포기하는 존재가

인간이다. 

잿빛 눈이 내리는 세계의 끝에 서서도

서로의 기분이 상할까 걱정하고,

마음이 상해도 짐짓 괜찮은 것처럼 연기하는 존재가

인간이다.

인간애가 부서져 내리는 폐허를 지나고

서로가 서로를 파괴하는 순간을 지나도

끝끝내 인간을 믿는 존재가

인간이다.

쉽게 바스라지는 나약한 희망에 몸을 기댄 채 길 위에 섰기 때문에,

무너진 세계 위를 걸으면서도 마침내 희미하게나마 빛나는 얼굴을 발견하고,

그 작은 빛 때문에 살아내는.

약하기 때문에 살아내는.

모순적인 숙명 속에서 홀로 모순적이지 않은 존재.

-------------------------------------------------------------------------

-----스포 없이 쓰려고 노력한 리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기억하는가.

코언 형제의 역작으로 불리는 이 영화는 동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다.

코맥 매카시는 욕망에 대한 처절한 분석과 인간과 인간의 과거가 갖는 관계에 대한 다층적 접근, 진정한 종말이 무엇이고 그 원인은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한 고찰을 접할 수 있는 수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통해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로드>는 우리 나라에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보다 상대적으로 화제성은 낮지만 작가 특유의 대화를 통해 드러나는 간접적이지만 섬세한 인물 묘사와 차분하고 조용하게 그러나 정확하게 할일을 해내는 날선 면도칼이 연상되는, 그래서 되려 더 잔혹하고 처절하게 느껴지는 현실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영화 덕분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이미지적 독해가 비현실적 잔인함에 더 집중 된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인간은 보통 가까운 거리감에서, 현실적일수록 더욱 큰 공포를 느끼기 때문에 영화를 감안하더라도 <로드>가 조금 더 피부에 와닿는 잔혹함으로 읽힌다.

전체적 배경 설정은 <로드>가 <노인을..>보다 현실과 훨씬 동떨어져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결국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물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입체적인지, 얼마나 독자와 가까운 존재인지인 것 같다.

덕분에 의미있게도 <로드>는 잔잔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현실성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상호교류와 공감을 기반으로 높은 흡입력과 몰입을 유도하고, 이로 인해 회색빛 일색인 배경속에서도 피 한방울이라도 흐를까 노심초사, 서스펜스를 느끼게 되며,

독자마다, 독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독자가 속해 있는 문화권에 따라, 독자가 속해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천차만별로 해석이 달라지고, 다른 의미가 부여되는,

그야말로 다층적, 다채로운 매력과 의미를 가진 작품이 되었다.

혹자는 <로드>에서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다른 누군가는 911테러를, 다른 누군가는 핵전쟁에 대한 공포를, 다른 누군가는 경쟁사회를 떠올리기도 한다.

분량도 많지 않고 단조로운 내용을 가진 이 작품이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는 점이 재미있다.

현재나 과거를 다루지 않았음에도 작품은 2007년 퓰리쳐상을 수상했다.

또 한가지 특이한 것은 작품 설정 특성상 색채감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인물에게 뚜렷한 개성도, 심지어 이름마저도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인데 색채감이 전혀 없음에도 인물의 특성만으로 상상속에 뚜렷하게 이미지가 연상되고 개성이 없음에도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화 덕분에 인물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며 이름이 독자에게 노출되지 않을 뿐, 위기상황에 놓인 부자는 서로의 이름을 알고, 애절하게 서로 그 이름을 목놓아 부르기도 한다는 점에서 상황의 비극성과 서로에게 부여되는 특별한 의미, 특히 소년의 얼굴에서 나는 빛이 더 특별하게 와닿는다.

일거양득으로, 아포칼립스 특성상 뚜렷한 개성이나 이름의 의미를 부러라도 지워야 살 수 있다는 디테일까지 챙기게 된다.

그의 별명이 서부의 셰익스피어 (아! 셰익스피어!) 라는 설명까지 덧붙이면 작가의 독특한 작품들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셰익스피어를 대표하는 4대 비극 <햄릿>, <오셀로>, <리어>, <맥베스>, 그리고 희극이라고 불리우지만 뜯어볼수록 비극에 가까운 초기 희극 작품들도 상황은 비현실적이지만(귀신이나 요정이 등장하고, 왕조 이야기고 막 난리나니까) 인물들은 현실에 있을법한 설정을 한결 같이 유지한다.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인간이 군상을 이루었을 때 발견되는 변곡점, 비극적 종국(종말)으로의 빌드업, 종말 이후에도 계속 되는 삶, 종말을 지켜보고도 반복되는 인간의 역사 같은 인류에 대한 통찰 역시 물론 닮아있다.

작품이 날선 현실성을 유지하는 이유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는 추측은 작가 자신의 삶을 작품에 반영 했다는 주장인데 집필 당시 70대였던 매카시에게 10대 초반의 어린 아들이 있었다는 점, 매카시가 무명작가 시절에는 호수에서 샤워할 정도로 가난에 시달렸다는 점 등에서 작품 속 남자와 매카시가 닮아있다. 인간에 대한 믿음도. 믿음에 기댄 버팀도.

요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게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인간에 대한 믿음이다. 서로를 죽여야 게임에 남지만 결국에는 서로를 믿고 존중해야 길 위의 생존자로 남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되는 인간의 잔혹한 운명, 무거운 목숨 값, 거대한 운명의 수레바퀴 아래에 놓인 인간이 마찬가지 운명을 타고 태어난 다른 인간을 위해 갖춰야하는 최소한의 예의,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비현실적 게임과 비현실적 게임을 방불케 하는 현실,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하는 배반. 그럼에도 남는 사람에 대한 믿음.

인간(人間)은 사람(人) 한명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모여 그 관계(사이 間)로 만든다는 것.

<오징어게임> 같은, <매드맥스> 같은, <로드> 같은, 종말 같은 현실 위에서 한없이 약한 인간이지만 함께 걷는 이의 얼굴이 빛나는 것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남는 강한 인간.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한다. 우리는 불을 운반하는 사람이야. 계속 가야해.

불을 운반하는 자, 배반 당해도 또다시 인간을 믿는 프로메테우스의 후예. 인간의 역사는 그 순간, 그 불꽃에서 시작했다.

독수리에게 심장이 뜯기던 프로메테우스는 사람에게 생명을 운반한 순간을 후회했을까.

YES마니아 : 골드 n********5 2021.10.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최고다
"최고다" 내용보기
#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 영화가 워낙 충격적이어서 '로드'를 읽을까말까 고민했었다. 아들과 아버지의 여정이라해서 '노인을 위한~~'처럼 처참하지는 않겠지 했는데 이건... 디스토피아.지구는 무슨 이유에선지 대재앙을 맞고 황폐해진 땅을 남자와 소년이 남쪽을 향해 걷는다. 온갖 처참한 광경들과 인간이 인간이아닌 모습을 적나라하게 아주 섬세하게 보여준다. 아들은 끊임없이 묻는다
"최고다" 내용보기
#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 영화가 워낙 충격적이어서 '로드'를 읽을까말까 고민했었다. 아들과 아버지의 여정이라해서 '노인을 위한~~'처럼 처참하지는 않겠지 했는데 이건... 디스토피아.

지구는 무슨 이유에선지 대재앙을 맞고 황폐해진 땅을 남자와 소년이 남쪽을 향해 걷는다. 온갖 처참한 광경들과 인간이 인간이아닌 모습을 적나라하게 아주 섬세하게 보여준다. 아들은 끊임없이 묻는다. ''우리는 좋은 사람인가요?'' 살해의 위협속에 극단적인 공포와 극한의 굶주림을 견디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고 마음을 졸인다.

죽음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일.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은 존엄할 수 있는가. 인간은 어디까지 선을 행할 수 있을까. 죽음의 세상에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 놓아야 한다면. 누군가를 지켜준다는 것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생존과 선 중에 선택을 해야 한다면. 좋은 사람은 뭐지. 그럼에도 착한 사람은 있어야지.

머리가 아프다. 마음은 답답해진다. 예사롭게 읽히지 않았다. 나는 아이들을 지키는 엄마. 전사. 기사. 순간순간 울컥해졌다. 소년을 지키려 필사적인 남자의 모습에 내가 보인다. 지키는 게 먼저고 생존하려 발버둥을 치는데 아이가 묻는 것 같다. ''엄마는 좋은사람이지?''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2020.07.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마지막에서 다시 시작
"마지막에서 다시 시작" 내용보기
디스토피아에서 삶의 밑바닥을 카트에 실어 정처 없이 남쪽을 향하는 아들과 아빠. 그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아직 선택의 여지가 있을때 발 빠르게 삶을 놓아버린 엄마를 무작정 탓할 수도 없는 한치 앞의 희망도 없는 디스토피아에서. 그녀는 단지 아이의 엄마이기보다, 한 남자의 아내이기보다 단지 한 인간의 존엄성을 먼저 내걸었을 뿐이다.앞길이 막막하게 죽음이 코앞에서
"마지막에서 다시 시작" 내용보기
디스토피아에서 삶의 밑바닥을 카트에 실어 정처 없이 남쪽을 향하는 아들과 아빠. 그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아직 선택의 여지가 있을때 발 빠르게 삶을 놓아버린 엄마를 무작정 탓할 수도 없는 한치 앞의 희망도 없는 디스토피아에서. 그녀는 단지 아이의 엄마이기보다, 한 남자의 아내이기보다 단지 한 인간의 존엄성을 먼저 내걸었을 뿐이다.
앞길이 막막하게 죽음이 코앞에서 시커먼 연기를 올리는가 싶으면, 찌그러진 통조림 캔이 금은보화 마냥 가득찬 벙커가 나타나거나, 난파선이 나타나거나 마지막 삶에 대한 그 의지 한자락을 내어놓지 못하도록 막아선다.
끊임없이 떠나야하는 그 길, 로드 앞에서 온갖 인간 군상을 만나며, 남자는 소년이라는 선한 인간의 양심을 거울 삼아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나간다. 소년을 지키겠다는 그 굳은 의지와 책임감 그리고 가장 깊숙한 곳의 애정이 원동력이 되어 서사를 이끌어나간것이다. 읽는 내내 두 사람의 이야기가 그대로 암울하기 그지 없게 끝나버릴까봐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라서는 마음이 다 조마조마했다. 하지막 작가는 마지막 인간에 대한 믿음을 선의를 희망을 놓지 않는다.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으나 궁지에 몰린 인간과 궁지에 상황 에서도 끊임없는 선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는 희망을 보며 책을 덮었다.
YES마니아 : 로얄 i*******g 2019.08.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무엇을 위해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내용보기
무엇에 대한 이야기인가?부자간의 삶에 대한 성찰인가?믿음과 신념에 대한 이야기인가?종교에 관한 이야기 인가?당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삶은 주어진 것인가 아니면 선택한 것인가?포기한다고 해서 삶이 변화하는가? 포기하지 않으면 보상이 주어지는가?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길에 무엇이 있는가?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와 신념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많은 질문을 던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내용보기

무엇에 대한 이야기인가?

부자간의 삶에 대한 성찰인가?

믿음과 신념에 대한 이야기인가?

종교에 관한 이야기 인가?

당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삶은 주어진 것인가 아니면 선택한 것인가?

포기한다고 해서 삶이 변화하는가? 포기하지 않으면 보상이 주어지는가?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길에 무엇이 있는가?

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와 신념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해준다..

m******1 2019.02.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절망과 고독, 결핍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
"절망과 고독, 결핍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 내용보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원작자로 유명한 코맥 매카시의 2007년 소설.결코 쉽게 읽히는 소설은 아니다. 스토리보다 묘사 위주로 전개된다. 주된 등장 인물은 부자 관계인 남자와 소년뿐이다.그러나 그 문장에서 읽히는 거대한 절망과 고독, 그리고 그 안에서도 살아있는 한 줄기 가냘픈 희망,모든 것이 결핍된 상황 속에서도 생존의 본능이랄까 미래에 대한 기대랄까 그 어떤 하나
"절망과 고독, 결핍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 내용보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원작자로 유명한 코맥 매카시의 2007년 소설.


결코 쉽게 읽히는 소설은 아니다. 스토리보다 묘사 위주로 전개된다. 주된 등장 인물은 부자 관계인 남자와 소년뿐이다.


그러나 그 문장에서 읽히는 거대한 절망과 고독, 그리고 그 안에서도 살아있는 한 줄기 가냘픈 희망,


모든 것이 결핍된 상황 속에서도 생존의 본능이랄까 미래에 대한 기대랄까 그 어떤 하나의 의지로 생을 이어나가는 부자의 여정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YES마니아 : 로얄 p******n 2018.08.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코맥 맥카시 로드
"코맥 맥카시 로드" 내용보기
2007년 6월,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 한 작가의 인터뷰가 방송되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게스트로 나오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작가 한 명이 방송에 나왔다고 해서 뭐 그리 특별할 게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이 작가가 ‘코맥 매카시’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서부의 셰익스피어’ ‘포크너와 헤밍웨이의 계승자’ 라는 닉네임을 달
"코맥 맥카시 로드" 내용보기
2007년 6월,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 한 작가의 인터뷰가 방송되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게스트로 나오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작가 한 명이 방송에 나왔다고 해서 뭐 그리 특별할 게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이 작가가 ‘코맥 매카시’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서부의 셰익스피어’ ‘포크너와 헤밍웨이의 계승자’ 라는 닉네임을 달고 다니는,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의 첫 TV 인터뷰였기 때문이다. 저명한 평론가 해럴드 블룸으로부터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미국 작가 중 하나”라는 평을 들은 코맥 매카시는 1965년 첫 소설을 발표한 이래 40여 년간 언론과 거의 접촉하지 않는 ‘은둔 작가’로 명성이 자자한 터였다. 실제로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기 전에 언론과 가진 인터뷰라고는 1992년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포함, 단 두 번뿐이었다. 매카시의 TV 출연에 언론들이 호들갑을 떨며 기사를 쏟아내고 오프라 윈프리에 대한 시샘 어린 인터뷰 논평들을 실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거장의 귀환…
매카시를 모른다면 미국 현대문학을 논하지 말라!

이 책을 올해 가장 중요한 책이라고 일컫는 것은 이 책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눈물을 흘려라. 이 책을 읽고 감명받으라. 그냥 이 책을 읽어라, 너무 늦기 전에. (아마존 독자 리뷰)
YES마니아 : 로얄 n***0 2017.10.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로드
"로드" 내용보기
보통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대화는 " " 안에 넣는다."안녕?" 이런식으로.  그런데 이 소설 속 대화는 그런 형식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마치 진공상태 같은 이상한 느낌을 주었다.어떤 재난이 닥쳐 인류가 거의 끝장이 났는지 소설은 말해주지 않는다.  수의같은 재로 덮인 세상, 바다도 회색빛.  도망치다가 녹은 도로에 빠져 죽은 사람들의 형상을 표현하는 것을 볼 때 아마 어떤
"로드" 내용보기

 보통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대화는 " " 안에 넣는다.

"안녕?" 이런식으로.  그런데 이 소설 속 대화는 그런 형식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마치 진공상태 같은 이상한 느낌을 주었다.

어떤 재난이 닥쳐 인류가 거의 끝장이 났는지 소설은 말해주지 않는다. 

수의같은 재로 덮인 세상, 바다도 회색빛.  도망치다가 녹은 도로에 빠져 죽은 사람들의 형상을 표현하는 것을 볼 때 아마 어떤 기후적인 재난이 갑자기 그들에게 덮친 모양이다.  그래도 살아 남은 사람들이 있고 그 중에 주인공인 아빠와 아들이 있다.  어떤 계획도 없이 쓸데없어 보이는 작은 희망을 안고 무작정 남쪽으로 걷고 걷고 또 걷는 부자.

여행이 길어질수록 그들은 지치고 병들어간다.  사람이 사람을 잡아 먹는 참혹한 현실 속.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미래.  나는 진즉 남은 총알로 그들이 종말을 맞기를 바라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기이한 감정에 빠져들었다.

소설 내용이 너무 우울하고 어두워서 해피엔딩을 기대하기가 어려워보였다.  이런 깊은 어둠 속에서 희망이라니! 그런걸 기대할 수가.....

어쩌면 어린 아들을 위해 질기게 부지했을 아빠의 목숨이 결국 끊어졌을 때, 그리고 마침 그 때 아들에게 나타난 '착한 사람들' 때문에 말미에 그래도 조금 위안 아닌 위안을 얻었다.

아빠가 조금 더 버텨주었따면 좋았을 것을.  아들은 무리와 함게 살아가게 되겠지만 미래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어떤 것도 알 수가 없다.  결국 인류가 종말을 맞을지 아니면 끈질기게 살아남아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지도.

참 여러모로 우울한 책이다.

t********2 2019.06.2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