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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가르침이나 불법 같은 건 잘 모른다. 그래도 '지금 여기 깨어있기'를 읽다 보면 종교의 벽과 잘못 세워두웠던 내 마음 속의 벽이 허물어지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깨달음들을 마주하게 된다. 법륜 스님은 어릴 적 큰 깨달음을 주신 스님을 만나셨는데 문득 어린 날의 나는 왜 그런 깨달음을 주시는 어른을 만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어느 때 누군가에게 배움과 깨달음의 기회를 마주하는 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쳤다. 내가 필요한 시기에 스님께서 나에게 혹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됐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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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해한 불교사상은 비움이었다. 비움보다 사실은 외면에 가깝게 행동하고 있었다. 자신과 거리를두고 외면하고, 내려놓음에 집착하고 오히려 잠시동안의 도피였다. 그런 나는 공즉시색 색즉시공을 말하기 이전에 나와상관없는 무에 집착하는 공도아닌 색도아닌 상태에 머물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대중이 읽기 쉽게 쓰여져있다. 간단하고 명료하고 어찌보면 반복되는 단편의 이야기들은 서로 관계가 없어보이기 까지 하지만, 뒤로갈수록 이야기가 짜임새있게 마무리가 되어가는 한 편의 깨달음의 수련처럼 느껴진다. 내려놓음은 도망이며 회피가 아니다. 책을 읽다 중간에 내려놓고 바라보다 책의 제목이 내려놓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 깨어있기라는 사실에 지금 여기 나는 왜 라는 질문과 함께 스스로를 되돌아 보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