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가 마음먹고 로고스 총서를 접하기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접했던 책이 이 '소쉬르'였다. 철학, 인문과학의 전체적인 조망조차 이해하기 어려웠던 때, 우선적으로 여러 학풍들의 흐름들을 정리하고자 이 로고스 총서 시리즈를 접했고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됐다. 이런 의미에서 '로고스 총서 읽기 프로젝트'의 첫 테이프를 끊은 이 '소쉬르'는 필자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 책에 대해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위의 추천평과 독자 리뷰에 그대로 적혀있는 듯하다. 이 책은 현대 언어학에서 구조주의의 학풍을 이끌어 낸 선구자적인 언어학자로서의 소쉬르를 그려내고 있다. (실제로 60,70년대 특히 프랑스에서 이 구조주의의 열기는 대단했다.) 특히, 그가 이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점에 비추어 볼때 그가 인문과학과 관련된 저서를 남긴 적이 없다는 사실은 매우 독특했다. 언어학자로서 언어학의 기본적인 전제를 다시 세우고자 몰두했던 작업이 이제는 인간 전반의 본질을 탐구하는 하나의 굳건한 방법론으로서 자리잡기에 이른 것이다. 책의 구성은, 우선 그의 개인적 이력이 처음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독자들의 궁극적인 관심인) 인문과학 전반에 미친 소쉬르의 영향을 다루기에 앞서서, 우선 소쉬르 언어학 이론을 설명하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여기서 우리는 랑그, 파롤, 공시태, 통시태, 언어의 관계적 특성(변별적 대립), 언어의 자의성 등의 용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소쉬르가 라캉의 정신분석 이론이나 데리다의 해체 철학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설명 또한 엿볼 수 있다. 책 뒷부분에서는 아나그램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그러나 이 부분 연구에 대한 소쉬르의 업적이 애매하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탈구조주의자적인 소쉬르의 면모가 조금은 소홀하게 다루어지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런 면에서 윗 글 독자 리뷰의 비판은 유용하다. 이 책만으로 깊은 소쉬르 연구를 하기에는 물론 한계가 따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소쉬르의 '입문서'로서 접한다면 소쉬르의 언어학, 그리고 그의 전반적인 영향력을 이해하기에 별다른 무리는 없을 듯 싶다. 이미 로고스 총서 '소쉬르'는 스스로 '입문서'를 표방하고 있지 않은가! 이 소쉬르와 함께 생성 문법의 촘스키 또한 공부하면 좋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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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언어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소쉬르는 언어학을 공부할때 귀가 닳도록 듣게 되는 이름이다. 소쉬르라는 이름만큼 많이 듣게 되는 것들이 있으니 바로 소쉬르가 개념 정립한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그리고 랑그와 파롤. 공시태, 통시태...언어의 최소한의 변별적 대립. 언어의 자의성.... 등등등... -_-;; 이다. 그리고 아나그램이라고 하여 단어를 이루는 문자들이 위치를 바꿈으로 해서 새로 얻을 수 있게 되는 단어를 뜻하는 개념도 새로 만들었다.
비교적 자세한 설명과 함께 예문이 실려 있어서 (아쉬운점은 우리말로 된 예문이 아니다)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은 소쉬르의 업적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 소쉬르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말을 하고 있다. 정말... 소쉬르는 현대 언어학의 아버지라 불릴 만한 사람이다. 대단하다. [인상깊은구절] 카시러가 볼 대 현대 언어학의 가장 중요하고 또 혁명적인 측면은 소쉬르가 주장한 관계의 우위성 혹은 관계의 체계였다. 소쉬르의 언어 이론은 근본적인 개념과 방법론적인 전제를 마련함으로써 공식적인 전략을 분명하게 밝혀싿. 그리고 이 전략에 힘입어 물리학에서 회화에 이르기까지 많은 학문들이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변모하여 현대성을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
| 소쉬르가 현대의 구조주의 사상 뿐만이 아니라 탈구조주의, 해체주의의 시원격에 놓여져 있는 사상가라는 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소쉬르의 면모는 단지 일반언어학강의로 인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 외에도 그의 다양한 연구들-아나그램, 신화- 또한 그가 그러한 위치에 놓일수 있게 했던 그의 업적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너무 좁게, 단지 일반언어학강의를 했던 소쉬르만 기술되어 있을 뿐, 그외의 다른 소쉬르, 특히나 탈구주조주의, 해체주의를 논하기 위한 소쉬르로서의 모습은 상당히 결여되어 있는데다가, 일반언어어학 강의에 대해 논하는데 있어서도 너무나도 도식적이고, 속류화되버린 소쉬르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러한 얇팍한 책으로 소쉬르를 논한다는 것도 우스운 것이었지만, 이 책이 더 우습게 되버린 것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완결된 소쉬르의 모습을 무리하게 보여주려 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 이상의 어떠한 소쉬르 자체가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보다는 그 자체로서 책이 읽혀질만하게, 그리고 이 책을 읽었을때 책을 읽은 독자가 소쉬르에 대해 뭔가 아는 듯한 느낌이 들게, 소쉬르의 진상을 보여주기 보다는 소쉬르의 환영(phantasma)을 단지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소쉬르를 알기 위해서라면 이 책보다는 김성도 교수의 '로고스에서 뮈토스까지'를 권하고, 일반언어학강의를 위해서라면 차라리 일반언어학 강의를 직접 읽어보길 권한다. 예상외로, 오히려 쉽지는 않지만 완급조절이 잘 되어있어서 그의 사유의 흔적들을 여유롭게 찾아갈 수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