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주인공 준석이는 ‘도대체 누가 시험을 만든 것일까?라고 생각하며 무진장 스트레스를 받아요. 시험지만 보면 가슴이 콩닥콩닥 거려, 틀린 개수대로 손바닥을 맞는다는데,’ 등 산사태처럼 자신을 덮쳐올 시험 괴물 때문에 말이에요.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공부하라는 잔소리로 하루하루가 죽을 맛인 준석이는 시험을 만든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만날 시험에서 100점을 받는, 앞집에 사는 같은 반 친구 서현이(실은 좋아하기도 하는!)의 엄마 때문에 준석이 엄마는 준석이를 더 다그쳐서 힘들고요. 그러던 어느날, 준석이는 길에서 신비한 시계를 줍습니다. 이 시계는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계였고, 이 시계 때문에 시험 문제도 미리 알 수 있게 되어요. 자기만 알기 미안했던 준석이는 같이 나머지 공부를 했던 친구들인 사총사에게 그 사실을 말하고 함께 공부합니다. 그런데 준석이를 통해 문제를 알게 된 친구들은 자신과 친한 다른 아이들에게도 시험 문제를 알려 주고, 결국 준석이네 반 아이들은 모두 시험을 잘 보게 되고, 여기서 바로 문제가 발생하게 되지요! 너무 반 성적이 좋아서 선생님은 의심을 하게 되고, 선생님의 의심을 풀기 위해 사총사는 모여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자기들 스스로 말이에요.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시험 괴물이 무서워서도 아니고, 정말 우리가 절실하게 필요해서 문제를 스스로 풀고 공부를 함께 하기 시작했습니다." (p89) 시간경찰관이 미래 시간 투시기를 맘대로 사용한 아이들을 잡으러 왔을 때 아이들은 이렇게 항변하지요. "시험 못 봐서 엄마 아빠가 서로 자기 안 닮았다고 싸우면 얼마나 비참한지 아세요. 진짜 엄마 아들이 아니면 어쩌나 고민한 적 있냐고요. 시험 잘 봐서 엄마한테 역시 내 아들이라는 말을 꼭 듣고 싶었어요.." 아이들도 어른만큼 스트레스가 많아요, 정말. 근데 자꾸 아이들 생각은 못하고 엄마 눈으로만 보게 되니 그게 문제지요^^ 시간 경찰관 아저씨는 아이들을 다 미래 감옥으로 데려가야 하지만, 시간 투시기로 인해 얻은 결과를 아이들이 진짜 실력으로 만들어 버리면 감옥행을 막아보겠다고 제안합니다. 함께 가르쳐주면서 서로 서로 공부하면 공부가 쉬워진다고요. 그래서 아이들은 조를 만들어서 서로서로 공부를 가르쳐주기로 하지요. 반 분위기도 확 바뀌고요. 엄마 때문에 공부할 때는 죽을 맛이었지만, 스스로 공부하니까 자신감이 생긴다는 친구, 시간 투시기보고 시험 공부를 하면서는 들킬까봐 오히려 가시 방석에 앉은 것처럼 조마조마했었고, 그래서 오히려 지금이 좋다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역시 아이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처럼 해결도 역시 해맑은 모양이죠^^ 그리고, 정말 마지막 장면이 반전이었어요. 아이들이 미래 경찰관 아저씨를 위해 다 같이 미래로 가는 장면!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보더니 너무 재미있다고 난리였어요. 아마 마구 공감이 갔던 것 같아요.^^ 나도 역시 준석이 엄마처럼 아이가 그냥 있는 꼴을 못보게 되니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우리집 아들 녀석도 은근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것이겠지요^^ 이렇게 이 책을 재미있어하고 공감하는 것을 보면 말이에요. ㅋㅋ |
|
시험 괴물은 정말 싫어 아직 초등 저학년인 아이 입에서 공부하기 싫다는 소리가 덥석 나왔다. 때려 줄까 혼내 줄까 얼굴 표정도 다듬지 못하고 뻥찐 표정으로 입을 벌렸다. 하긴 한참 뛰어노는데 재미붙일 나이인데 벌써 시험 친다고 하면 공부 공부 하며 윽박질렀으니 그 말도 나올만하긴 하지만 어른들 늘 하셨던 말씀처럼 공부도 때가 있는 것을 하고 나무라는 말부터 튀어나온다. 아이가 진심으로 이해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엄마의 심각한 표정에 일단 수그러드는 모양이다. 시험 괴물은 정말 싫어에 나오는 아이들은 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다. 하나라도 틀리지 말라는 서현이 엄마의 말이 무거운 마음의 망치가 되어 시력 검사지를 외우고 컨닝을 하는 서현이의 모습, 시험지 뭉치가 덮쳐오는 산사태처럼 느끼는 준석이도, 시험 못 쳤다고 남아서 보충 학습을 해야 하는 친구들의 모습도. 단순히 공부는 때가 있고 꼭 해야 하는 것이라는 무거운 다스림보다 아이가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 이야기가 더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시험을 대하는 아이의 마음이 아주 사실적으로 잘 그려져있다.
더불어 아이에게 자주 하는 어른들의 그 말-아빠가 열심히 일해서 대어주는 거라는- 역시.
그리고 아이보다 못한 어른의 생각이라는 말에 가슴이 짠하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을 깨우친 것처럼 살짝 충격을 받기도 했다.
어른들이 아이들보다 생각이 짧을 때도 많다는 것을 어른들은 알기나 할까요? 아빠는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했는데 왜 엄마는 나한테 100미터 달리기처럼 쉬지 않고 달리라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시험이 싫고 공부가 두려운 준석이의 마음을 알아차린 양 갑자기 나타난 이상한 시계는 미래의 일을 미리 내다볼 수 있어 시험 문제도 미리 보고 준비하는데 보충 받으며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며 비밀이라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그 시험 이후 반 평균이 훌쩍 뛰었다. 뛰어도 너무 확 뛰어버린 것이 문제. 컨닝한 것이 아니냐는 선생님의 추궁이 이어지고 갑자기 에,오를 규칙적으로 달고 나타난 시간경찰관도 무섭다. 위기를 통해 오히려 아이들은 지혜를 배우고 공부하는 재미를 찾는데 학교 공부는 경쟁이 아니라 자기와의 싸움이고 다 잘 되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시간경찰관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시험과 공부가 괴로운 아이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인생이 마라톤임을 잊어버리고 자꾸 단거리 경주를 하는 것처럼 아이 등을 떠밀었던 엄마에게 차분히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참 좋은 책, 추천하고싶은 책이다. |
|
책을 머리에 올리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아이가 있다.
'너 공부하기 싫은 모양이구나!'
난 어른스레단정을 짓고 아이를 뚫어져라 쳐다 보았다.
시험괴물... 시험을 괴물이라고 표현할 만큼 아이는 시험이 무섭고
싫은 모양이다.
'시험 괴물은 정말 싫어! (문선이 글/그림, 푸른책들펴냄)는
초등 3~4학년 아동이 읽기에 적당할 것 같으며 아이들의 최대
관심인 시험에 관한 고민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주인공 준석이와 친구들이 시험을 잘 보기위해노력하고 시험
점수보다는 양심과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참으로 흐뭇하다.
준석은 언제나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는 평범한 3학년 아이다.
언제나 100점을 맞는 서현이엄마와 엄마가 친해 종종 힘이 들지만
그래도 준석이는 서현이가 좋다.
시험을 못 본 아이들을 모아 보충수업을 하는 학교... 준석이는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학원 대신 보충수업을 받지만 엄마에게
솔직히 시험을 못 봐 보충수업을 했다고 털어 놓을 수는 없다.
엄마는 준석이 마음도 모르고 거짓말을 하고 학원에 빠졌다며
나무라기 바쁘다. 어느 날 준석이는 이상한 시계를 줍게 되고
그 시계를 통해 다가올 일을 엿볼 수 있게 된다.
용호, 창우, 호계, 준석사총사는 시계를 통해 미리 시험지를 보게
되고 서로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며 시험을 준비했다.
드디어 시험보는날... 아이들은 미리 풀어본 문제에 쉽게 답을
써내려가고사총사가아이들에게 문제를 알려 준 덕분에 반 아이들
모두 시험을 잘 보게 된다.
시험을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지내던 어느 날 시간 경찰관이
준석이네 반에 나타나 시간 투시기로 시험 문제를 몰래 봤다는
이유로 모두 미래의 감옥에 갇혀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용서해달라고말하지만 시간 경찰관은 단호하다.
결국 서로가 서로를 도와 시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진짜 실력으로
시험을 보면 미래의 감옥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시간 경찰관의 말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고 아이들은 조를 짜서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며
시험 공부를 한다.
결과는... 만족 대 만족! 이제 아이들은 미래의 감옥에 갇히지
않아도 된다.
시간 경찰관이 떠나겠다고 말하자 아이들은 자기들도 미래의 감옥을
보고 싶다고 말한다.
시간 경찰관과 함께 미래의 감옥을 구경하러 가는 아이들은 손을
꼭 잡아서로를 놓치지 않으려 애쓰며 미래의 감옥으로 떠난다.
아이들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시험 스트레스는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아니 이미 그 이전에
시작되는 것 같다.
본문 내용에서 100점을 받기위해시험지를 걷으며 다른 아이의
시험지를 보며 답을 적는 서현의모습이 등장할 때는 가슴이 아팠다.
또한 사총사만알고 있던 문제들은 반 아이들 모두가 알게 된
부분에서는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에 행복하기까지 했다.
아이들을 옭아 맨 보이지 않는 구속의 끈... 그것을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낸 것만 같아 마음이 아리다.
시간 경찰관 덕분에 스스로 공부를 즐기는 아이들 모습..
우리가 진정 바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책을 덮는다.
|
|
어릴적 시험을 볼때마다 누가 시험을 만들어서 이렇게 시련을 주나 하는 생각을 여러번 했던 기억이 난다. 평소에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갖춘 아이들이라고 할지라도 아마도 시험!하면 긴장을 하지 않을수 없을테니. 예나 지금이나 시험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히 존재하며, 시험때문에공부하면서도 긴장해서 마음 졸이고 시험결과에 울고 웃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고 시험을 없앤다면 과연 행복할까? 아마도 시험대신 다른 기준으로 아이들을 평가하기 위해 더 복잡한 무언가가 생겨나지 않았을런지.
문선이님의 장편동화 <시험 괴물은 정말 싫어!>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담아서 재미있게 엮은 동화다. 책 속 삽화도 저자가 직접 그린 참 독특한 구성의 책이다.
기존 동화처럼 아이들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구성이 아니라, 동화의 요소를 잘 살려서 지은 재미있는 판타지 동화 같은 느낌이다. 시험에서 결코 해방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아이들이 느낄 그런 스트레스에서 탈출구가 되어줄 참 코믹스러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늘 공부하라는 잔소리에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던 준석이. 그런 준석이는 어느날 이상한 시계를 줍게 된다. 그 시계는 과거와 미래의 일을 알 수 있는 아주 신비한 시계였던 것. 준석이는 그 시계를 혼자만 알고 있지 않고 친구들과 그 비밀을 공유하는데, 시계를 통해서 미래를 미리 보고 시험문제를 미리 공부하여 좋은 성적을 얻게 된다. 처음에는 세명의 친구들만 아는 비밀이었으나 점점 반 아이들에게도 확산이 되어서 반 평균 점수가 올라가고, 그로 인해 담임선생님은 커닝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던 중, 그 시계를 찾으러 온 시간 경찰관에게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
시험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큰 위안과 함께 용기를 심어주는 이야기가 아닐수 없다. 신비한 시계처럼 미래와 과거를 오갈 수 있다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시험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하지만, 곧 제 실력이 아니라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며, 아이들 스스로 모두가 함께 모여서 공부를 하게 된다는 설정을 통해서, 시험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좋은 계기로 이끌어주는 구성이 흐믓한 미소를 짓게 한다.
이왕이면 자신을 위해서 하는 공부이니만큼, 스트레스 받지 말고 시험해 임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부모의 입장에서도 흐믓하게 읽어본 책이다. 아이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시험을 위해 혼자서 공부하기 보다 다 같이 힘을 모아서 공부하는 모습에 훈훈한 감동이 더해진 참 좋은 동화인 것 같다.
|
|
너무나도 재미나게 읽은 책이다. 읽는 내내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상상이 되었고, 정말 힘들겠구나 싶었다. 나도 어렸을때 시험이라는 것이 왜 있는지, 왜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곤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공부하려고 책상의자에 앉으면 왜 그렇게 보고 싶은 것도 많고, 정리해야 할 것도 많았던지. 이 이야기는 결코 시험에서 벗어날수 없다고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거기에 아이를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공부하라면서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제어하려는 엄마의 잔소리의 위대함(?)을 볼수 있었다. 시험에 대한 큰 불만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준석이 어느날 정말 우연하게 시계를 줍게 되고, 그 예사롭지 않은 시계 덕분에 미래를 들여다볼수 있게 된다. 이쯤되면 다들 상상이 갈 것이다. 준석이 당연히 며칠후 볼 시험일을 들여다 보게 되고, 그날의 시험문제를 자신과 친한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머리를 맞대고 정답을 찾아내며 공부하는 것이다. 역시나 아이들답다는 생각은 분명 4총사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시험문제가 어느새 자신들과 가장 친한 친구에게 '너만 알아야 돼!'라는 다짐을 받으며 알려줘 반 아이 모두가 100점 가까운 점수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장면은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볼수 있어 너무 좋았다. 시험성적으로 똑똑하고, 안똑똑하고를 판가름하는 작금의 세태가 참 안타까울 따름이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윽박지르는 것이 100% 아이의 의사를 존중했고, 아이만을 위한 것일까? 아이들이 뛰놀아야 할 놀이터와 학교 운동장이 텅텅 빌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책속 아이들처럼 학교와 학원 공부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엄마의 강압적인 요구때문에 준석이네 반의 반장인 서현이는 매번 100점을 맞으면서도 자신이 뭘하고 있는지 모른채 살고 있고, 급기야는 무슨일이 있어도 100점을 받아야 한다는 중압감에 못이겨 컨닝을 할 정도가 되니 너무 슬픈 현실이다. 어찌되었뜬 마법시계로 인해 미래의 시간대를 엿본 관계로, 준석이네 반 아이들이 모두 미래감옥으로 끌려갈 위기에 놓이게 되고, 결국은 "학교공부는 경쟁이 아니라 자기와의 싸움이고 다 같이 잘되기 위해 필요한거지."라고 조언해주는 시간경찰관 아저씨 때문에 아이들이 한결 편안하고, 능동적으로 서로 도와가며 함께 공부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와 같이 <시험 괴물은 정말 싫어!>는 시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어느정도는 다들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가르쳐 주고 함께 즐기면서 충분히 할수 있다는 것을 일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누가 시켜서 공부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스스로 찾아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아이들이 시험에 대한 공포를 벗어던지고, 시험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봐주기 바래본다.
|
|
시험이 얼마나 싫으면 시험 괴물이라고 했을까 하면서 책을 집어 들었답니다. 저보다 먼저 읽은 초등 3학년 딸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계속 킬킬거리며 웃어서 재미있나 보다 했죠. 그런데 읽은 지 얼마 안되어 저도 절래 웃음이 나오더군요. 주변에서 바로 볼 수 있는 평범한 남자 아이 준석이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은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게 만드는 재미와 아울러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엄마로서의 미안함을 느끼게 만드네요. 이것저것 관심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준석이가 성적만으로 평가되는 학교 생활에서 절로 위축되는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오고, 성적 우수한 서현이가 사실은 엄마가 무서워 부정행위를 하면서까지 백점을 맞으려는 모습이 정말 남일 같지 않았답니다. 저도 모르게 시험 때만 되면 도지는 올백 병에 하나 틀려도 얼굴빛이 안 좋아지는 제 모습이 떠올라서죠. 그런데 준석이 앞에 이상한 시계가 하나 등장합니다. 시간을 앞으로도 뒤로도 움직일 수 있는 타임머신 시계니까요. 처음엔 신기하다 하면서 따라 읽어나가는데 준석이가 그 시계로 시험문제를 미리 알아내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이 정말 흥미진진하더군요. 미래에서 온 시간 경찰관까지 등장해서 저는 보통 그러하듯이 준석이의 꿈으로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고 결론까지 계속 이어지네요. 특히 준석이가 과거로 가서 훔쳐본 엄마의 시험지는 정말 온 가족이 맘껏 웃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아이들이 정말 공감할 수 있는 판타지로 이어지니 읽는 재미가 솔솔 하지만 엄마입장인 저는 제 스스로 반성도 되고 이렇게 까지 아이들을 내몬 현실이 안타깝기까지 하네요. 우리 아이들이 정말 즐겁고 건강하게 초등 생활을 했으면 싶은데 역시 판타지 속에서나 가능한 게 아닐까 싶은 생각까지 들고요. 그래도 조금씩 바꿔나가다 보면 지금보다 아이들이나 엄마들이나 좀 더 밝고 건강하고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봅니다. |
|
시험이라는 말은 아이들이고 어른들이고 정말 싫은 것인가 보다. 아니 싫다. 시험만 없다면 학교에서의 고민은 정말 많이 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어른들도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아이들은 오죽하겠는가? 일단 책이 유쾌하다. 아이들은 시험이라는 것 때문에 늘 경쟁을 하게 된다. 이렇게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경쟁으로부터 자유롭지가 않다. 아이들은 신나게 놀고 싶지만 엄마가 그것들을 허락하여 주지 않는다. 역시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좋은 것도, 신기한 것도 함께 하려는 마음이 있다. 서로 도우는 마음이 보여준 것이 이 책을 읽는 진짜 이유이다. |
|
몇일 전에 유진이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험을 봤어요. 쪽지시험이나 간단한 수행평가는 종종 치뤘지만, 정식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하루종일 풀어본 시험은 처음이었어요. 얼마나 잘하고 올지 기대도 되고, 혹시 실수하지 않을지 걱정도 되고...아이보다 더 떨리고 두근거렸어요. 아이 성적에 연연하고 닥달하지 않으려고 마음먹었는데, 쉽지 않더군요.
누가 시험을 만들었는지, 학교 다니는 내내 그 사람을 미워하고 또 미워했던 기억이 나요. 준석이도 마찬가지였어요. 도대체 누가 시험을 만들었는지...엄마에게 야단맞고 잔소리 들으면 살게 해준 그 사람을 영원히 저주하고 싶다는 마음이 이해가 되네요. 내가 좋아하는 여자친구는 늘 100점을 맞는데 나는 겨우 68점이나 받고...그래서 엄마에게 선생님께 혼나며 살고 있으니 한숨만 나오겠지요.동네 아줌마들이 부추겨서 학원도 여러군데 다니게 되고, 공부는 하기 싫고, 준석이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한편 엄마의 마음도 공감되네요.
![]()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게 되고, 내 아이가 제일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은 모든 엄마들의 것이겠지요.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진진해요. 이상한 시계와 시간 경찰이 나와서 두근두근...아이들이 미래 감옥에 끌려가게 되면 어찌할지...두근두근.. 그러다 엄마의 옛날 시험지를 보면서 그냥 웃게 되네요. 아이의 시험지와 비교하면서 읽어보면 엄청 재미있어요. 그 엄마의 그 아들이라는 생각이 딱 들어맞지요. 순진한 아이들의 머리에서 나오는 답은 의외로 상상력이 풍부해보여요. 어른들은 감히 생각도 못 해볼 만큼 독특하기도 하고요.
![]()
![]()
시계를 이리저리 돌리고 눌러서 과거와 미래로 갈 수 있다면, 너무 너무 신나는 일이지요. 엄마 아빠의 과거 모습을 찾아보고, 나의 미래 모습을 살짝 엿보고.. 시험지를 미리 볼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하고 엄청난 일인데...실제 준석이에게 그런 일이 벌어져요. 믿을 수 없지만 진짜 일어나요. 준석이는 혼자 보는데 그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공유합니다. 서로 풀어주고 도와주고 설명해주면서...결국 100점을 맞게 되지만 또다른 복병이 숨어있네요. 아이들은 앞으로 내려질 벌이 두렵지 않았을 것 같아요. 혼자 한 일이면 무섭고 겁이 났겠지만 친한 친구들과 함께 했기에 힘이 불끈 났을 거예요.
시간 경찰이 주고 간 과제는 훌륭합니다. 아이들에게 진정 공부가 즐겁다는 걸 알려주는 방법이었어요. 준석이와 친구들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했어요.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공부가 아니고,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게 될 거라 믿어요. 상상속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들, 그래서 더욱 즐겁고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여자친구를 좋아하는 아이의 수줍은 마음도 살짝 느껴볼 수 있어요. 비밀스럽게 밝혀진 여자친구의 실수를 너그럽게 덮어주고 이끌어주려한 준석이의 모습이 어찌나 의젓해 보이던지요. 시험을 괴물이라고 이야기하고, 괴로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천진난만하게 그려져 있어요. 순진하고 지혜로운 아이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고요.
|
|
'푸른책들'에서 출간된 작은도서관 시리즈 31번째 이야기... <시험 괴물은 정말 싫어!> 입니다...
<시험 괴물은 정말 싫어!>는 2000년 <나의 비밀 일기장>으로 MBC 창작동화대상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문선이' 작가의 열 번째 작품이랍니다... 이번 <시험 괴물은 정말 싫어!>에서는 글뿐만 아니라 그림도 직접 그리셨네요...
![]()
호기심이 많고, 만화가나 화가가 꿈인 준석이는 시험이 너무나 싫습니다. 엄마와 선생님께는 산만한 아이이자 천덕꾸러기로 찍혀버렸지요~ 준석이는 같은반에서 공부를 제일 잘하는 서현이를 좋아하구요. 용호, 창우, 진수와는 친한 사총사 사이랍니다. 어느날, 보충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길에 준석이는 이상한 시계를 줍게 됩니다. 그 시계는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시간투시기'였어요~ 사총사는 용호네 집에서 '시간투시기'를 이용하여 미리 시험지를 엿보고 서로 도우면서 열심히 시험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늘 꼴찌던 준석이네 반평균이 95점이 넘었어요~ 미래에서 '시간투시기'의 주인인 시간경찰관 아저씨가 오고 함부로 미래 시간을 넘나들은 반 아이들은 미래로 가 벌을 받는 대신 공부를 해서진짜 실력을 만들기로 약속합니다... 이때부터 아이들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서로 가르쳐 주면서 공부의 재미를 느껴가게 되네요.
시험... 과연 시험을 좋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뛰어놀기를 더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시험은 준석이가 생각한 것처럼 괴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조기교육의 열풍에 휩쓸리다보니 초등학교 가기 전부터 하루종일 빡빡한 계획에 짜여 많은 학원을 전전하고, 여러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을 볼 수가 있네요. 그런 아이들을 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기 보다는 스트레스가 쌓이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부부만은 아이를 그렇게 키우지 말자고 다짐을 했건만 '아이가 커갈수록 다른 아이들에게 뒤처지지나 않을까?'하는 불안한 마음도 살짝 들때가 있답니다.
제가 엄마의 자리에 있어서 그런지 <시험 괴물은 정말 싫어!>에서 세 엄마의 모습에 눈이 많이 갔어요~ 먼저 가장 일반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 준석이 엄마는 수시로 공부하라고 닥달을 하고 가끔 목소리도 높입니다~ 서현이 엄마는 아이가 늘 일등을 하여도 100점 만점을 받고 모든 면에 완벽한 아이가 되길 바라네요. 그리고 용호 엄마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늦게 귀가하기 때문에 용호의 공부는 커녕 돌봐줄 시간이 별로 없답니다... 전 준석이 엄마랑 가까운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떤 엄마인가요?
저도 어릴적 시험보기 싫을 땐 얼른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내가 아이를 낳을 때쯤이면 교육환경도 훨씬 좋아질거라는 기대도 했었어요~ 그런데 어른이 되어보니 교육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져 있고 어릴적 힘들었던 시간들은 그냥 아련한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네요... 가끔은 그때로 되돌아가 열심히 시험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면 학교 다닐때 보는 시험은 학생들만이 가질수 있는 하나의 특권같기도 해요. 그러니 아이들이 시험때문에 넘 스트레스 받지 말고, 공부하는 것을 즐기고 시험보는 것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시험보는 모든 아이들 화이팅!!!
|
|
호환, 마마, 호랑이보다 무서운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