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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의 <미래의 고전>시리즈 책들은~ 정말이지 곁에 오래오래두고 읽을만한 작품들이란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공감 했더랬는데, 이 책 <내가 훔치고 싶은 것>은 고맘때쯤 우리아이들의 심리 묘사가 잘 표현되어져 있어 참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다.
여진, 여경, 민서, 선주........ 초등 6학년 여자아이들 네 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책은, 제목처럼 그렇게 '도벽'에 대한 소재를 통해서~ 우리아이들의 성장통을 다루고 있다. 엄마의 관심이 줄어들자 그 허전한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작은 물건들을 훔치게 되는 여진...... 친하게 지내는 친구였던 민서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다른 아이들이 아닌 오직 민서의 돈만 훔치게 되는 여경...... 친구의 마음을 얻고 싶은 마음에 늘 비싼 선물을 하는 민서...... 아주 절친한 친구에게 질투와 함께 미움까지도 갖게 되는 자신의 감정 때문에 힘들어 했던 선주...... 이 네 아이들은 서로 친하고 싶고, 진심어린 우정을 나누고 싶은데도 그 걸림돌이 되는 자신의 상처난 심리상태로 인해, 티격태격 오해와 다툼을 불러일으키게 되는데, 이러한 아이들의 마음 밑바닥에는~ 누구나 그렇듯이, 인정받고 싶어하고 관심받고 싶어하며 사랑받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임을 이야기한다. 이제~~, 한 때 친구를 향한 질투로 힘들어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친구를 그 자체로 받아들이면서 다시 마음이 건강해진 선주의 주선으로 인해, 여진, 여경, 민서가 꼭꼭 숨기고만 있던 자신의 마음 속 상처를 드러내고~ 서로에게 받은 상처들로 생긴 문제들을 나누고 풀어가면서~ 그만큼 마음의 키가 쑤욱~ 자라날 것이다. 아마도 학교에 다니면서 한두 번쯤은 겪어서 너무도 잘 알고 있을 '학급내에서의 도난 사건'으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단순하게 훔치는 행위에 대한 문제가 아닌, 상처 입고 구멍이 난 아이들 마음 속을 어찌나 찬찬하고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는지~~~ 성장통을 겪는 우리아이들 마음 읽고 헤아리기에 참 좋은 작품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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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훔치고 싶은 것
우리 학교 다닐 때에도 비슷한 사건들이 있었다. 잃은 이도 잃어버린 이도 그것을 찾아야 하는 담임 선생님도 결코 유쾌하지 않은 도난사건. 눈을 감고 엎드려 지금이라도 손을 들면 조용히 넘어가겠다는 그 긴장된 순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한 번쯤 일어날 법한 일이고 일어났음직한 일이기에 더 공감이 가기도 하는 소설이다. 집안도 부유하고 엄마가 늘 챙겨주는 공주 같은 민서. 민서의 돈이 없어졌다. 특별활동에서 민서의 고급 물감을 훔쳐온 여진이는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이의 마음보다 앞서 챙기는 엄마 덕에 민서는 친구가 별로 없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맞벌이를 하는 엄마를 둔 여진이는 늘 엄마의 관심에 목이 마르다. 초등학교 때 여진이의 반만 닮아보라는 선생님의 말에 친한 친구이면서도 미운 감정을 가졌던 민주, 또 한편 양궁을 잘 하는 친구 민주에게 여진이는 묘한 질투를 느낀다. 민서의 엄마에게 상처를 받았던 여경이는 민서를 미워하고 이 네 명의 주인공은 각자 서로 다른 상처로 아파한다. 이들 네 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끄덕이다보면 십대의 문에 선 우리 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라 부르는 사춘기의 격랑 속에서 아파하고 힘들어할 때 아이의 곁에서 따스히 위로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네 명 주인공의 상처를 보듬어안아주고픈 마음과 같이.
다른 듯 하면서도 같은 걸 가지고싶어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아픔을 통해 훌쩍 자란 마음의 키만큼 아픔도 여물어가고 더 단단해져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한다. 탄탄한 짜임새와 촘촘히 짜인 이야기의 그물 속에 담긴 예쁜 그들의 우정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한여름 무더위 소나기처럼 텁텁한 마음을 씻어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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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 견물생심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 말이 진리라는 사실을 언제나 느끼며 삽니다. 사람에게는 욕심이란것이 있어 어떤것에 대해 끊임없이 욕심을 내고 그 욕심을 채우려 애를 씁니다. 하지만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그 욕심을 채우려 한다면 내게 있는 또 하나의 양심이 가만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어쩜 신은 이리도 인간을 갈팡질팡하게 만들었을까요?
하지만 이 책속의 여진, 여경, 민서, 선주는딱 그맘때 아이들이 겪는 친구간의 갈등을 안타까운 오해와 질시와 도벽으로 진정 아이들이 욕심내고 훔치고 싶은것은 물건이 아닌 친구의 마음이란 사실을 서로 엇갈린 상황과 번뇌와 고백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며 내게 추억이 되었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여진은 2등을 하면서도 1등한 민서보다 당당하고 멋진 여경이가 부럽습니다. 민서는 언제나 부족한것 없이 살고 있는것 같지만 친구가 없고 말수도 적습니다. 그런 민서는 같은 미술반 친구인 여진이를 가까이 하고 싶어 합니다. 생일에 반 친구들을 모두 집으로 초대해 오히려 선물을 나누어 주기까지 하는데 그중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 여진에게는 특별한 물감 선물을 합니다.
하지만 여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민서의 물감을 훔쳐 옷장속에 숨겨두고 있어 당황스러운 여진은 이런 비싼 물감 하나쯤 아무것도 아닌 민서를 보니 자신이 훔친 물감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4학년때부터 단짝이었던 선주는 자꾸 멀어지는것만 같던 시점에 여경이 민서와의 불미스러운 이야기를 하며 여진과 우정을 돈독히 하려 하지만 그것이 민서에게로의 복수를 위한 것이었음을 알고 더더욱 당황스러워집니다.
그렇게 각각의 개성이 넘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가만 들여다보면 서로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도 오히려 자신이 아파하며 그렇게 힘겹게 우정을 만들어 가고 있음이 보입니다. 누군가 조금만 힘을 보태어 서로의 손을 잡게 해 준다면 그 누구보다도 돈독한 우정으로 똘똘 뭉칠 수 있을 우리 아이들, 어쩌면 좋을까요?
마침 이 이야기속에 묵묵히 있던 양궁이라는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인 선주가 먼저 자신 스스로가 얼마나 여진을 시기하고 질투했는지를 고백함으로써 작은 소용돌이가 휘몰아 치는것 같은 시냇물에 돌다리가 하나 놓여집니다. 그리고 모두는 선주의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기념파티에 초대를 받습니다. 과연 여진과 여경과 민서 세 아이들도 모두 선주와같은 돌다리를 하나씩 놓아 우정이라는 저 건녀편 행복의 세계로 안전하게 건너갈 수 있을까요? 여진이 온갖 고통으로 스스로의 잘못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통해 다른 아이들 또한 얼마마한 고통의 성장통을 겪고 있을지 눈에 선합니다.
지금 고등학생인 딸아이가 한참 초등 고학년을 힘겹게 보낸 기억이 납니다. 이 네 아이들의 이야기처럼 그렇게 힘겹게 성장통을 겪었을 딸아이가 그래도 그 때 그 아이들과 우정을 돈독히 하고 건강하게 성장해주어 참 감사합니다. 나 또한 그 맘때를 떠올려보면 이 네명의 친구들과 똑같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훔치고 싶은 사실을 알지 못한채 다른것으로 표현하는 성장통을 겪고 점 점 몸과 마음이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우정을 쌓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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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의 아이들을 소재로 하고 있는 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많은 공감을 느낄 수가 있어요.
푸른책들에서 나온 이 책 내가 훔치고 싶은 것~ 은 바로 사춘기 아이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반에서 1등을 하고, 집안 사정도 좋고, 반장까지 하는 민서는 남들이 보기에 무척이나 여유로운 아이로 보일지 모르지만
대화는 서로의 오해를 풀고 그 상처를 드러냄으로써 치유되고, 다시 성장하게되는 발판을 마련하는 되는데요.
이 소설이 좋았던 점은 등장인물들이 우리 주변에서 있는 그런 아이들이라는 점이어서 공감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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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부정적이며 반항적인 아이의 모습을 볼때면 이게 사춘기인가 싶어 이해해줘야하는걸까, 아님 야단을 쳐야하는걸까 갈피를 못잡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아이가 처음 겪는 일인듯 부모인 나역시 처음 대하는 상황으로 둘 다 초보이기 때문이다. 처음이란것은 이렇게 서툴수밖에없건만 부모라는 이름은 그것조차 인정하지않는듯해 힘들때가 종종있다. 그럴때 예기치않은 상황에서 찾아가는 해결방법중 하나가 책이었다. 아이는 그 이야기에서 다른 친구들도 똑같음에 안도하고 부모는 다른 아이의 모습에서 자식의 모습을 찾아 해결책과 방법을 찾아갈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아이가, 내가 요즘 찾아 읽는 책들이 또래들의 이야기로 자신의 주변에서도 충분히 일어날수 있고 일어나고 있으며 그래서 스스로 위로를 받고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공감을 하게 만드는 주제들이었다. 제목부터 반항적이었던 날 좀 내버려둬, 너무도 공감했던 스쿠터걸을 읽은후 잠시 주춤하다 요즈음 다시금 챙겨본책이 도벽을 주제로 네 친구의 심리상태를 묘사한 내가 훔치고 싶은것이란 이 책이었다.
지금껏 아이들의 모습을 볼 결과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확연히 달라지는게 친구관계였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왕따가 등장하고 트러블이 생기고 친한그룹과 경쟁관계가 선명히 드러나기에 성적은 아무 문제가 되지않는듯 교우관계가 원만하기만을 바라게된다. 그렇게 살얼음같은 마음으로 5학년 6학년 두아이의 1학기를 마치고 방학을 마주하며 한숨을 돌린지금 여진,민서, 여경, 선주 네 친구들의 이야기는 내가 미쳐 인지하지 못했던 미묘한 감정과 성장통의 모습들을 그려주었다.
참으로 미묘하다. 정말 힘들겠다. 친하기에 경쟁심이 유발되고 혼자일수 없기에 친구를 만들어야 하는 미묘한 심리들은 거기에서 살아남기위해 발버등치은 아이들의 적나라한 모습이었다. 어느날 학교에서 도난사건이 발생햇다. 임시반장이며 부잣집 외동딸인 민서의 가방속에서 현금 3만원이 없어진것이다. 그에앞서 여진은 며칠전,미술실에서 특활활동후 민서가 두고간 물감을 훔쳤던 사실이 있었다. 불안감이 엄습하며 가슴이 뛴다. 한데 또 일이 터졌다. 모든 반 친구들을 초대한 민서의 생일말 여진은 민서 엄마로부터 앞으로 친하게 지내라는 당부와 함께 물감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첫눈에 호감을 느끼며 서로가 친해지고 싶었던 여진과 민서, 하지만 두아이의 관계는 훔친 물건과 선물받은 물건앞에서 꼬여가기만했다. 하지만 그건 모두 선주의 부재에서 기인한 일이었다. 4학년때부터 단짝이었던 선주만 여진의 곁에 있었다면 생기지않았을일이었건만 양궁이라는 자신의 꿈을 향해 선주가 자리를 비웠던것이다. 거기에 민서와의 틀어진 관계를 복수하기위해 여진에게 의도적인 접근을 하는 여경으로인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의도하지 않았던 일, 가만히 있었을 뿐인떼 민서와 여경의 틈에 끼어버린 여진은 참으로 난처하고,힘들기만하다. 게다가 엄마는 너무 바쁘고 사춘기 언니는 내내 까칠하니 편하게 마음을 터놀 상대 또한 없다. 해결의 기미가 보이는가하면 새로운 일이 터지고 편안해졌는가하면 더 큰일이 터져버리는 물고 물리는 상황, 그건 문제의 본질은 회피한채 어찌되겠지라는 요행을 바랬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아팠던 만큼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며 아이들은 그제서야 상대방의 아픔과 상처를 보게된다. 각자의 방법은 달랐으나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받기위해 벌버둥쳤던 모습들은 사랑을 갈구하고 있었던것이다. 그모습을 보면서 사랑과 관심만큼 오묘한게 없구나 싶어졌다. 앞으로 어떤 문제가 아이들 앞에 닥칠지 모르지만 그건 분명히 스스로 헤쳐나가야할 부분이요, 옆에서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응원을 보내야하는것은 부모의 도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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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흔히들 말하는 사춘기에 접어들면 급변하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아이도 어른도 모두 힘든 시기임에 분명하다. 요즘 들어 많이 읽게 되는 청소년 도서를 보면 자신들의 불만이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들도 다양해서 좀잡을 수도 없고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나 지레 겁을 먹게 된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직, 간접적으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이 도벽이 아닐까싶다. 문구점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주인에게 들켜 혼나던 학생들을 심심치않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엄마의 빈자리를 남의 물건을 훔쳐오는 것으로 대신하는 여진, 친구에게 받은 상처에 대한 보상이라며 친구의 돈을 훔치고 자신의 나쁜 행동을 합리화 시켰던 여경, 물건이나 돈을 훔치지는 않지만, 비싼 물건이나 선물을 통해 친구의 마음을 얻고자 했던 민서, 명랑하고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이중적인 자신의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엄마의 조언으로 소중한 친구사이를 지킬 수 있었던 선주... 각기 다른 네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학창시절 나와 친구의 이야기이면서, 내 아이와 친구들의 이야기,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서로 끙끙거리며 속으로 속으로 숨기기만 할 뿐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던 곪은 상처들이 터져나오던 순간, 놀랍고 당황스러웠을 아이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그려졌지만 한편으론, 이 아이들의 앞날에 밝은 희망이 빛이 보이는 것 같아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부모의 시각에서 지켜본 이유가 크겠지만... 가족, 친구, 학교생활 등을 통해 고민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많은 아이들이 아픔에 싸인채 신음하기 보다, 자신들을 둘러싼 여러모양의 문제들을 비록 큰 고통과 아픔이 따른다 할지라도 과감하고 용기있게 깨고 나오기를 응원하고 싶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용기를 낸다는 것은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이고,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는 것을 네 친구들은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네 아이들 모두 각기 다른 고민과 상처로 아파하지만 속시원히 자신의 속 마음을 털어놓고 건강한 생각을 갖게 된 아이는 선주뿐이었다. 이쯤에서 어른들의 역할을 생각해보지 않을수가 없다. 아이들의 문제 행동엔 반드시 이유가 있고, 그걸 알아채주길 바라는 마음도 분명히 있다. 마음을 읽는 연습은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필요하다. 작은 신음소리에도 귀기울 수 있는 그런 부모,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 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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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몇십년전이겠다 책속에서 만난 네명의 친구들 그리고 사춘기를 접어든 어느순간의 여자아이들의 마음속은 어른인 나도 그 순간을 지내봤지만 종잡을 수가 없을때가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이 가장 많을 나이 가끔 마트에 가서 몇번 마주친 적이있다 학용품코너에서 벗겨져 버린 껍질들을 ,,아마 순간의 호기심이 그랬을것이다, 아니면 진짜 도벽은 아니겠지,, 마음을 채우고 싶었던 친구들 순간의 선택이 허한 마음을 더 아프게 하고 더 떨리게 하고 괴롭혔던 그순간들 ,,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받아주자 확 터져버렸던 그순간들, 지금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 또한 잘 견디고 행복해지기를,,,, 내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이다음에 너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꼭 엄마랑 이야기 하자고 해야겠다,,,,,겁많은 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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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지 못한 빈자리, 그에 대한 성장통]
청소년 소설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 중의 하나가 도벽이다. 내것이 아닌 누군가의 물건을 훔치는 일이 성장기 아이들의 심리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곰곰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중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에게서는 적잖이 도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곤 했었다. 심리적인 것과 더불어 마치 유행처럼 슬쩍 하는 일이 적지 않다는 정도.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들은 그보다 더 어린 초등학생들이라서 긴장했다. 딸아이는 책속의 주인공들과 똑같은 나이의 초등학교 6학년생이다. 초등학교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전보다 더 많은 경험과 많은 갈등을 겪으면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넌즈시 알고 있다. 딸아이와 같은 나이의 아이들 교실에서 벌어지는 일이기에 더더욱 숨을 죽이면서 책을 읽었다.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진, 선주, 민서, 여경은 친구간의 갈등과 외로움으로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이다. 늘 1등을 하면서 반장을 도맡아했지만 정작 마음 맞는 친구 한 명 제대로 사귀지 못하는 민서는 늘 마음이 빈곤하고 자신감이 없는 모습의 아이이다. 반면 여경은 민서 다음으로 공부를 잘 하고 통솔력도 있기는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민서에 대해서 심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 이 둘 사이의 문제가 무엇인지는 후반에 드러나기는 하지만 이들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는 과정은 학교 교실에서 흔히 있는 이야기이기에 마음이 아팠다. 어른이 개입하든 그렇지 않든 아이들 사이에 있는 오해는 의외로 해결되기까지 적잖은 진통을 겪고 나보다 상대에게 먼저 위로받고자 하는 보상심리도 적잖이 드러나는 듯하다.
민서와 여경의 사이에 어정쩡하게 끼어들게 된 여진은 친구간의 문제보다 더 심각한 마음의 공허를 안고 있다. 언니도 아빠도 엄마도 있지만 가족 중의 그 누구도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주지 못하는데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다. 맞벌이하는 엄마와 아빠는 늘 바쁘고, 사춘기 언니는 공부를 한다고 날카롭고 그래서 늘 혼자서 집을 지키고 병원도 혼자 다니는 여진은 외로움에 몸서리를 친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그 외로움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남의 남의 물건을 훔치기까지 한다. 민서와 여진, 여경이 서로에게 준 상처 때문에 아파하고 상대의 배려까지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가운데 갈등의 물꼬를 트는 것은 선주이다. 여진의 베프였지만 실은 가까운 친구였던 만큼 시기심과 질투심이 컸음을 고백하고 서로에 대해서 좀더 솔직해 질 것은 권한다. 실제로 이런 또래 아이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아마 선주를 통해서 어른들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살짝 드러내고자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서로의 치부와 비밀을 다 드러내고 끙끙 앓고서야 좀더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아이들. 그 가운데 아이들을 좀더 이해하려는 어른들의 노력과 가족의 따뜻함이 있었기에 이 이야기의 끝은 그리 암울하지만은 않다. 현실 속에서는 이런 결말도 쉽지는 않겠지만 소설을 통해서 아이들은 친구간의 관계와 서로에 대한 이해에 조금은 신중해 지지 않을까 싶다.
딸아이가 올 초에 이와 비슷한 갈등을 겪으면서 입에 달고 다니던 베프를 잃기는 했지만 그만큼 마음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는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어딘지 모르게 아이의 마음 한구석이 아프지는 않은지 돌이켜보게 된다. 초등학교 6학년 교실의 풍경을 엿보면서 내 아의 교실과 많이 오버랩되었다. 내 아이도 훔치고 싶은 것이 있지나 않은지..그만큼 채우지 못한 빈자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부모가 다 채울수는 없지만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은 끝나지 않는 숙제처럼 안고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