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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강력 추천해서 읽기 시작한 소설 ‘바벨1,2’ 두 권짜리고 밀도가 무척 있는 소설이라 꽤 오래 걸렸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장편소설이 되어버렸다. 감사. 1830년대 아편전쟁 직전의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을 무대로 한다. 일종의 대체 역사물인데, 설정이 흥미롭다. 은을 잘 다루는 ‘실버워크’를 이용해서 세계 최강국이 된 영국, 여기서 은막대를 이용한 기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이 옥스포드 대학내의 ‘번역워’, 즉 바벨이다. 은막대의 마법은 거기에 새겨진 다양한 나라의 단어들의 번역 대응쌍에서 힘이 나온다. 그것으로 기차의 속도를 높이고, 사람을 보이지 않게 하는 마법을 이룬다.
그러니, 전세계의 언어에 출중한 사람들을 모아서 가르칠 필요가 있고 번역원에 중국인 출신의 로빈이 어머니를 잃고 러벌 교수란 번역원 교수의 양자가 되어 영국으로 넘어와서 혹독한 수련끝에 번역원 학생이 되어 인도인 라미, 아이티 출신 빅투와르, 그리고 영국인으로 제독의 자식이지만 오빠가 죽은 바람에 옥스포드에 갈 기회를 얻은 여성 레티가 동급생이 되어 힘들지만 즐거운 옥스포드 생활을 한다.
은이 모자란 영국이 중국에서 은을 얻기 위해 아편을 퍼뜨리고 그것으로 무역을 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이야기가 핵심인데, 식민지 출신의 학생들과 제국주의적 세계관을 가진 교수 사이의 갈등등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그런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결사단체 헤르메스의 존재까지.
저자 알 에프 쿠앙(Rebecca F. Kuang)은 중국인으로 케임브리지와 옥스포드에서 중국학 석사를 하고 지금은 예일대학에서 박사과정에 있다고 한다. 96년생이다…겨우. 옥스포드의 거리, 19세기의 영국 문화와 생활상, 수많은 나라의 언어의 단어를 번역하고, 어원과 유래를 기반으로 일종의 말장난 같은 의미의 부딪힘을 설명하면서 그 갭으로 마법적 힘이 만들어진다는 설정은 인상적이기도 하고 읽으면서 조금 지치게 만드는 면도 있었다.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해리 포터 시리즈’가 떠오른다. 호그와트와 옥스포드, 해리 포터의 친구들과 네 명의 동급생, 마법지팡이와 은막대..실제로도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학생들이 연회를 하는 그레이트 홀은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이고, 투명망토를 쓰고 들어간 ‘제한 구역’은 보들리안 도서관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번역이란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외국의 중요한 문물을 쉽게 번역을 통해 얻는 고마운 행위로만 생각해왔다. 그런데, 제국주의적 입장에서 보니 ‘번역은 지배와 통치를 위한 필수 수단’이기도 했다. 무척이나 정치적인 맥락을 갖고 있는 일이었다. 비유럽국가를 상대로 효율적 통치를 하고, 식민지 쟁탈전에서 다른 유럽국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번역이란 기반이 탄탄하게 필요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식민지 출신의 지식인들을 동원할 필요가 있었고..생각해보지 못했던 전환점이 되었다.
교수들은 바벨이 지식의 상아탑인 척, 사업과 통상 같은 세속적 관심사 위에 존재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 바벨은 식민주의 사업과 긴밀히 엮여 있어. 아니, 바벨 자체가 식민주의 사업이야. 생각해봐. 문학과는 왜 작품들을 영어로만 번역하고 반대로는 하지 않는지, 통역사들은 해외에 파견돼서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지 않아? 바벨에서 하는 일은 모두 제국의 확장을 위한 일이야. (1권 본문 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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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독특한 세계관과 설정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었습니다. 이야기가 전개되며 사회적인 메시지와 갈등이 함께 드러나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고, 인물들의 선택과 관계도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다소 묵직한 분위기지만 그만큼 몰입감이 높았고, 이후 전개가 기대되는 시작이었습니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
| 작가님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해 준 작품입니다. 이런 판타지 같은 소설도 가능하실 줄이야. 읽다보면 해리포터도 생각나구요. 독서계의 해리포터 같은 느낌이랄까요? 1권 한참 읽다가 읽는 속도가 더뎌지고 있는데 읽으신 분이 2권은 정말 재밌게 빨리빨리 넘어간다고 하더라고요. 열심히 읽으려고요^^♡ |
| 바벨이라는 두얼굴의 남자라는 제목부터 아주 흥미를 끌었는데요. 예상대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이런스타일의 책을 좋아합니다. 2권도 얼른 읽어야겠어요...... 이런책 아주 강추합니다!! 앞으로도 좋은책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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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에 해리포터 얘기가 많아서, 그런 기대를 갖고 구입했는데요. 그렇다면 재미없게 읽을 것 같아요. 어떤 느낌으로 비슷하다고 느꼈을지는 이해가 되지만, 해리포터를 기대하고 읽으면 지루해요ㅠ 새로운 판타지 세계관이라 생각하고 읽으면, 훨씬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작가가 그려내는 세계관도 독특하고, 소재도 재밌습니다. 2권으로 나눠져서 그런지 1편 중반부터는 속도감도 느리고 살짝 지루하지만 2권부터는 다시 시선을 확 사로잡고 술술 읽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