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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재판'을 다루고 있는 책은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처음에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지만 읽다보면 김이 살짝 빠지는 책들이 많았다. 로버트 매커먼의 '밤의 새가 말하다'는 이런 나의 걱정을 무색할 만큼 책에 빠져 들게 하는 흡입력, 속도감, 긴장감이 뛰어난 책이다. 엄청난 두께에도 불구하고 만족감을 주는 국내에 출간된 저자의 책은 전부 읽었다. 소년시대도 좋았지만 핵전쟁으로 인한 대재앙을 다룬 '스완송'을 아주 재밌게 읽어서 저자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있다가 만난 '밤의 새가 말하다' 역시나 책의 두께는 물론이고 내용도 마음에 든다.
지친 모습의 두 남자가 해 저무는 거리를 달리고 있다. 중년의 치안판사 아이작 우드워드, 그의 서기인 스무 살의 청년 매튜 코빗으로 그들이 향하는 곳은 미국의 작은 마을 파운트로열... 두 남자가 출발한 찰스타운에 비해 황무지나 다른 없는 땅.. 그들은 파운트로열에서 일어난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마녀를 재판하기 위해 향하는 길이다. 그들의 눈에 들어 온 여관... 하룻밤을 쉬게 해 줄 안식처로 여긴 두 사람은 묵기로 한다. 허나 여관 주인의 생각은 달랐다. 매튜가 여관 뒤 숲에서 경험하게 된 끔찍한 사고로 인해 그들은 여관 주인의 공격을 피해 달아난다.
어렵게 우드워드 판사와 매튜는 목적지인 파운트로열에 도착한다. 시장인 비트웰 집에 머무르게 된 그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마녀재판을 둘러싼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는 레이첼 오워스 부인이란 여성은 마녀가 확실하다. 올바른 재판을 하고 싶은 우드워드 판사와 레이첼이 마녀란 증인들의 이야기가 있지만 의심스런 의문점이 매튜의 머릿속을 차지한다.
목숨을 걸고 탈출한 여관 주인이 매튜에게 준 스페인 주화를 노린 도둑이 나타난다. 여기에 매튜는 하룻밤 지낼 대장장이 헛간에서 의문의 자루를 발견한다. 상당한 무게의 자루... 매튜의 상상력은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지만 현실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사람들 마음속에 들어 있는 이기적인 편견은 무섭다. 여기에 종교를 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고 순전히 자신보다 뛰어난 미모에 아름다운 피부를 가진 여인을 향한 미움과 두려움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다. 진짜 끔찍한 것은 구원을 빌미로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파렴치한 인물까지... 정확한 증거나 목격 없이 몇 명의 엉터리 증언이 한 여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다.
17세기 말 미국을 무대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영화를 통해서 보았던 장면들처럼 책의 내용이 머릿속으로 저절로 연상이 된다.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을 높은 스토리에 빠져 즐겁게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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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이야기꾼' 이라는 말에 혹해 잡은 이야기에서 이야기꾼의 재주가 얼마나 엄청난지를 알게 되지않았나 합니다. 1699년 미국의 작은 마을 파운트로열에서 벌어진 두 건의 살인사건과 마녀 사냥, 우리와는 다른 누군가를 몰아내는 일에 광분한 대중이란 흔한 이야기 소재는 '로보트 매캐먼'의 손에서 비밀과 비밀, 그리고 욕망이 만난 사건이야기가 되어가며 두꺼운 1편이 어느새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합니다.
우드워드라는 정직하고 세심한 판사와 호기심 많은 매튜라는 젊은 법원 서기가 살인 사건의 범인이자 마녀라고 지목된 여인을 재판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등장하게 되는데요. 이들은 파운트로열에 들어가는 길목에서부터 강도를 만나며 요란한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 때부터 우리의 시선은 그들의 뒤를 놓칠수가 없게 됩니다. 뭔가 속내도 알수없고 음침한 여관 사람들부터 이미 자기들끼리의 재판으로 '범인이자 마녀'라는 판결을 내려놓고 그들에게 화형이라는 재판 판결문만 내려달라고 하는 파운트 로열 사람들까지 등장하는 모든 이들의 의심스러운 행동들은 나이는 어리지만 날카로운 매튜의 시선을 벗어날수가 없게 됩니다. 동네 사람들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마녀로 지목됐지만 결백을 끝까지 주장하는, 굴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닌 레이첼을 믿고 싶은 그들이지만 그녀가 사탄을 만나는 걸 봤다는 동네 사람들의 성경을 손에 올린 정직한 증언 또한 의심할 여지가 없기에 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법을 시행하는 판사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너무 지나쳐 위험에 곧잘 빠지게 되는 매튜라는 청년이 풀어가는 사건의 진실이 무엇일지 우리 또한 궁금해지게 됩니다. 야생이란 이름에서 벗어나지 못한 파운트로열이 항구 도시가 되어 더 많은 사람과 물건, 그리고 돈이 오가는 곳이 되길 원하는 많은 이들의 욕망이 연달아 일어나는 끔찍한 사고를 부르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볼 뿐이지만 사건 해결은 커녕 도둑과 스페인 금화, 진실과 비밀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매튜를 지켜줄 유일한 인물인 우드워드 판사가 많이 아프게 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는 아슬아슬함을 더하게 됩니다.
이 곳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들 비밀이 있다는 이야기가 남아있고 심지어는 우드워드 판사마저도 뭔가 말하지 못한 이야기가 남아있기에 2편 또한 당연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됩니다. 오랫동안 절필해오던 로버트 매캐언이기에 쓰는 방법을 잊어버렸을까 걱정하다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는 스티븐 킹의 이야기처럼, 2편도 1편처럼 술술 넘어가질지~ 밤의 새가 뭐라고 말할지 완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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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만의 공백을 깨기 충분한 걸작, <밤의 새가 말하다>
우선 본격적으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매캐먼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언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소년시대>와 <스완송>이라는 그의 또 다른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들로 인해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로서의 데뷔는 호러와 판타지 계열의 소설로 했지만, 미스터리나 성장 소설처럼 다방면에서 수작들을 내놓았던 것이 사실이다. 작가의 전작들을 읽고 그의 또 다른 작품들이 출간되기를 기다렸지만 한동안 그의 신간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그런데 비로소 이 작품 [밤의 새가 말한다]를 통해서 그가 무려 10여 년 동안 작가 생활을 그만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절필 선언을 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가 2002년 이 작품으로 복귀한 후 절필 선언 전보다도 더 왕성한 작가 생활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의 복귀작인 [밤의 새가 말한다]는 한 권 당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엄청난 분량이지만, 이미 그의 팬이라면 전작들로 분량의 압박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들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그런 엄청난 분량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서사의 전개가 빠르고 몰입도가 좋아서 술술 읽히기 때문이다. 묵직한 사건과 소재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독자들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빠르게 몰입하게 만드는 힘, 그것이 바로 로버트 매캐먼이 거장이라고 불리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호러 스릴러 이전의 이미 훌륭한 역사소설
1960년 미국의 소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소년시대> 와 핵 폭발 이후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스완송>처럼 그의 이 소설 또한 시대적,공간적 배경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시대적 배경은 미국이라는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독립선언을 하기 전인 1699년이다. 영국의 식민지 시절, 작은 마을 파운트로열을 공간적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잔인한 마녀사냥을 소재로 한 호러 스릴러이기도 하지만 한 편의 잘 짜여진 역사소설이기도 하다.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 조정래 선생님의 <태백산맥>, 최명희 선생님의 <혼불>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시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그 자체로 독자들에게 아주 유익한 역사서가 될 수 있다. 교통수단, 집안 살림살이, 그리고 먹는 음식과 같은 아주 사소한 것들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는 영국의 식민지 시절의 미대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마을인 파운트로열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오두막 집으로 나이 든 남자와 젊은 남자가 막 도착하며 이 소설은 시작한다. 나이 든 남자의 자기소개로 독자들은 그나 판사인 아이작 우드워드이고, 젊은 남자는 매튜 코빗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녀사냥을 통해 보여주는 인간의 광기와 소외
그들이 인구 백 명 남짓의 작은 마을 파운트로열에 가려고 하는 목적은 그 곳에서 마녀라고 지목받아 감옥에 갇혀 있는 레이첼 호워스를 재판하기 위해서였다. 영국인과 포르투칼 혼혈인 그녀에게는 대니얼 호워스라는 남편이 있었는데, 밭에서 목이 잘린 시체로 발견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이전에, 마을 성공회 신부인 벌튼 그로브 또한 비슷한 형태의 시신으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이 두 마을 남자를 잔혹하게 마귀에게 봉사하는 마녀라는 혐의가 레이첼 호워스에게 씌여 졌고 감옥에 갇히게 된 것이다. 사건의 정황과 여러 증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레이첼 호워스가 마녀라는 여러 마을 주민들의 의심이 사실로 굳혀지려고 한다. 하지만 총명한 우리의 주인공 매튜 코빗은 나름의 직감과 또 등장인물들의 알 듯 모를 듯한 말로 인해서 이 사건 뒤에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인공 매튜는 병이 든 판사를 대신해서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서서히 접근해간다. 그리고 이 마녀를 몰아 세우고 있는 사건의 중심부에는 한 잔혹한 여성 살인자가 아닌 조금 더 크고 복잡한 인간의 탐욕과 무지함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마녀사냥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그런 것처럼, 이 작품 역시 단순히 마녀사냥의 공포만을 다루기보다는 그 안에 숨겨진 알고리즘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는 다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다수를 위한 어떤 희생양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일어나는 현대판 마녀사냥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그런 혼돈 속에서 우리는 주인공 매튜처럼 진실을 보기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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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매캐먼(Robert McCammon)"의 "밤의 새가 말하다(Speak The Nightbird)"입니다. "소년시대", "스완송" 등으로 유명한 "로버트 매캐먼"은 1993년 돌연 절필을 선언하고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가 2002년 이 작품 "밤의 새가 말하다"로 돌아왔습니다. 10년만에 발표한 이 작품은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고 주인공 "매튜 코빗"이 나오는 시리즈 작품들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699년 미국의 외진 마을 '파운트로열'에서 두명의 사람이 잔인하게 살해당한채 발견됩니다. 그리고 살해당한 사람 중 한명의 부인인 "레이첼 호워스"가 마녀로 지목되어 재판을 기다립니다. 치안판사 "아이작 우드워드"와 서기 "매튜 코빗"은 마녀를 재판하기 위해 '파운트로열'에 도착합니다. 마녀로 몰린 "레이첼"이 밤에 악마와 관계를 맺는 장면들을 본 사람들의 증언은 그녀가 화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듭니다. 하지만 "레이첼"의 당당한 태도와 매력적인 외모에 끌리 판사의 서기 "매튜 코빗"은 마녀라는 존재에 의심을 품으면서 "레이첼"이 결백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식민지 시대인 1699년 미국 '찰스타운'에서 좀 떨어진 작은 마을 '파운트로열'에서 두명의 남자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살해당한 남자들은 동물의 발톱같은 것에 의해 난자당한 상태로 발견되었고 마을 사람들의 증언으로 인해 살해된 피해자 중 한명의 부인인 "레이첼"이 마녀로 몰려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마녀의 재판을 위해 '찰스타운'에서 치안판사를 보내지만 실종이 되고 새로운 치안판사 "아이작 우드워드"를 '파운트로열'로 보냅니다. 치안판사 "우드워드"와 서기 "매튜"는 우여곡절 끝에 '파운트로열'에 도착하고, 마을의 심각한 분위기에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게 됩니다. 악마와 마녀의 존재로 주민들은 '파운트로열'을 떠나 원래 주민수의 반도 안남고, 재배하던 농작물들은 모두 죽어 최악의 흉작이 된 마을의 분위기는 마녀의 죽음을 간절히 원합니다. 호기심을 주체할 수 없어 간간히 문제를 일으키는 판사의 서기 "매튜"는 마녀의 존재에 의구심을 품던 와중에 폭력사태에 휘말려 감옥에 3일간 갇히게 됩니다. "매튜"는 포르투갈 혈통의 매력적인 "레이첼"과 감옥에서 생활하게 되고 그녀의 당당한 모습에 매력을 느끼며 '파운트로열'을 둘러싼 이상한 사건들에 의문을 품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레이첼"이 악마와 관계를 한 장면을 본 목격자들의 증언과 그녀의 집에서 발견된 살해당한 사람들을 형상화한 인형들은 판사 "우드워드"가 화형을 선고할 것임이 당연한듯보입니다. 하지만 "매튜"는 진실을 찾기 위해 혼자서 외롭게 고분분투합니다.
이 작품 "밤의 새가 말하다"는 식민지 시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마녀 재판과 몰락해가는 마을에 관한 미스터리이자, 소년과 남자의 경계에 서있는 스무살 청년의 성장기를 그린 소설입니다.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이 지배하던 당시 미국은 현재 우리에게 상당히 이질적인 장소이지만 엄청나게 매력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땅에서 새롭게 시작하려는 개척민들에겐 신과 악마의 존재는 더욱 큰 존재이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마을 '파운트로열'에서 벌어진 잔인한 살인사건, 악마를 숭배하는 마녀, 흉작, 화재 그리고 엄청난 폭우는 악마의 저주로 밖엔 설명이 안됩니다. 아니 어쩌면 이런 문제들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기 보다는 악마의 소행으로 생각하면서 모든 분노와 저주를 마녀로 몰린 한 여인에게 쏟아 붓는게 더 쉬운일 일지도 모릅니다.
호러소설, 성장소설, 종말소설, 판타지소설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작품활동을 해온 "로버트 매캐먼"은 '브램 스토커' 평생공로상까지 수상한 작가입니다. 그런 그가 1992년 "Gone South"를 발표한 후 10년만에 이 작품 "밤의 새가 말하다"를 내놓습니다. 그리고 이작품으로 자신의 글솜씨가 건재하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10년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실제로 1200페이지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단 한군데도 지루하거나 느슨해지는 곳이 없습니다. "소년시대"를 읽고 나서도 느꼈지만 작가가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시대상황과 미스터리적 요소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조합은 훌륭하고 동떨어져 보였던 이야기 단락들은 마지막에는 완벽한 퍼즐조각이 되어 제자리에 들어가서 완성되는 플롯도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한 소년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아버지와 첫사랑이란 소재를 적절히 사용한 것도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이작품이 성공하고 "로버트 매캐먼"은 "매튜 코빗"시리즈를 계속 쓰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론 작가의 유일한 시리즈 작품입니다. 후속작들이 나올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이 작품이 잘되어 다시 "매튜 코빗"의 이야기를 읽고 싶습니다. 아마도 다음 작품들에선 올바르고 이상적인 어른이 되어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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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지나는동안 한 작품을 읽었습니다.. 무려 1년동안 읽은 셈입니다.. 적고보니 유치하군요.. 그래도 제법 오래 읽었습니다.. 두께가 장난이 아니다보니 더 오래 읽은 느낌이 납니다.. 일단은 인사부터 드리는게 예의라고 생각하는 차칸 대한민국 중년 아저씨이므로 여러분, 말의 해를 맞이하여 말하시는대로 모든 대박의 운을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그러니까 제가 아는 모든 이웃분들이 품을 수 있을 만큼의 이 세상 복이란 복은 다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일단 전 많이도 말고 제 그릇에 담을 정도의 3천억 정도의 현금만 보유했으면 하네요.. 얼마 안되죠, 쩝... 이렇게 그릇이 작아서야.....
전 미국 독립이 프랑스 대혁명보다 훨씬 뒤에 벌어진 일이라 생각했던 무식한 사람입니다.. 어,어,, 저 봐봐.. 뜨금하는 사람들 있다이.. 그러니 다들 아시겠지만, 미국 독립은 1776년 7월 4일생입니다.. 프랑스 대혁명은 1789년이라네요.. 그렇다치고, 여하튼 이번에 한 해동안 읽은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영국에서 아메리카 대륙의 북미를 식민지로 삼고 많은 이민자를 보내던 시절인 1699년의 식민지 시절의 미국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에는 미국이라는 나라는 없는거죠... 영국에서 자치권을 부여한 식민지 나라중 하나였다는 것이죠.. 그 시절의 개발되지 않고 미개한 듯한 중세의 느낌이 강한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시대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제목은 "밤의 새가 말하다"가 되겠습니다.. 일단은 장편소설이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시는 우리 로버트 매캐먼 작가님이 10년동안의 절필을 그만두만두만두만두, "열", 시면서 새로이 집필하신 작품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매튜 코빗 시리즈의 시작점입니다.. 작품은 2002년도 작입니다.. 그러니까 절필을 93년에 하셨나보네요.. 별 상관은 없지만서도...
내용이 무척 깁니다.. 하지만 다루는 이야기는 아주 간단합니다.. 18세기를 1년 남겨 둔 1699년의 영국의 식민지 시절의 미국은 새로운 개척지를 동부를 중심으로 일궈나가는 형태입니다.. 보스톤과 찰스타운들의 동부의 개항지를 중심으로 조심씩 그 지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죠... 영국의 플리머스를 출발한 메이플러워호가 미국의 항구에 도달한 시점으로 70년 가까이 지난 시점입니다... 참고로 미국의 이민사를 다룬 찰스 브라운과 스누피가 나오는 만화영화를 찾아보시면 도움이 되실라나, 안되면 말고.. 그렇다보니 개척지에 새 도시를 건설하는 일이 아주 중요한 일이기도 한 시대였습니다.. 여기에 범죄나 종교적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순회판사나 순회목사들이 그 지역을 방문하여 여러가지 문제를 처리하기도 하죠.. 그리고 이 시절에는 식민지시대의 마녀재판도 심심찮게 열리던 시절 - 세일럼의 마녀들도 이 시절이었답니다 - 입니다.. 옳고 그름은 종교적 이념과 제노포비아적인 군중적 적대감이 무척이나 심하게 작용하던 이성이 쉽사리 통하지 않는 시절이기도 하였죠.. 그래서 찰스타운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해안가를 중심으로 펼쳐진 파운트로열이라는 새롭게 도시의 기능을 하고자하는 곳이 생겨났는데 이 곳에서 마녀로 인한 도시의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거죠.. 많은 사람들이 마녀를 무서워해 지역을 떠나고 현재 빨리 마녀 재판을 통한 화형이 중요한 시점에서 파운트로열의 시장인 비드웰은 순회판사를 요청하게 되고 여기에 판사인 우드워드와 서기인 매튜 코빗이 파운트로열로 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사실 위의 이야기도 그냥 그 시절을 알려드리고자하는 목적이 커서 내용이 길어졌지만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마녀라 불리우고 마녀로 낙인 찍힌 한 여인이 저지른 살인과 관련하여 이제 새롭게 건설되는 도시속에서 빚어지는 수많은 음모와 비이성적이지만 납득 가능한 시대적 상황들이 장황하게 펼쳐진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가당찮은 이야기들입니다.. 현시대에서는 참 어이없는 이야기로 끝없이 펼쳐지는 시대의 상황이 참말로 기가 차기도 하고 말이 안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믿을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다 있었던 사실이고 역사적 기준으로 집필되었으니 참 황망스러운 과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보다 더 원시스럽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린 이보다 거의 100년전부터 허준이 있었는데 말이죠.. 그냥 농담입니다.. 여하튼 새롭게 개척된 아메리카 식민지는 이렇게 열악한 환경속에서 조금씩 개척지를 넓혀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물론 남미지역은 아시다시피 스페인과 포르투칼이 선점을 해서 아에 싹쓸이를 한 상황이었죠.. 남미의 수많은 보석과 금은보화가 바다속에서 사라지고 해적들이 훔쳐가고 본국으로 보내지고 막 그러던 시절이었습니다.. 여기에 이 소설의 이야기의 중심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내용은 읽어보시면 충분히 감 잡으시지 싶습니다...
자, 이렇게 몇 단락에 걸쳐서 시대적 상황을 주저리 펼쳐 놓았습니다.. 이제는 읽어보시면 됩니다.. 두 권에 총 1200페이지에 해당하는 상당히 두꺼비스러운 분량이긴 하지만 읽는데 전혀 무리가 없음을 말씀 드려놓구요,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역량은 매캐먼 작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건 찬사입니다.. 정말 별것도 아닌 내용의 소재와 중심축인데도 불구하고 과연 지루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읽는 내내 이런저런 상황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형태가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마지막으로 잘 여물어지는 방법적 구성이 아주 탁월해서 박수 세번!~ 일단 초반부터 뭔가 강한 임팩트를 시작으로 꾸준히 작가가 보여주고자하는 시대적 상황의 비이성적 판단에 대한 추리적 접근방법의 긴장감을 끝까지 놓치지 않으니 감히 말씀 드리건데 한번 읽어 보십시요...
사실 전 정독도 못할 뿐더러 속독도 전혀 불가능한 중년 아저씨로서 조금이라도 난해한 부분이나 지루한 부분이 있으면 지체될 수 밖에 없는 얄팍한 독자이지만 이 작품은 꾸준히 즐기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전작들인 소년시대와 스완송(특히)은 분량때문에 쉽게 펼쳐보질 못했는데 이번에 이 작품 "밤의 새가 말하다"를 읽고 나니 그렇게 펼치기가 무섭질 않겠네요.. 여하튼 읽는 재미, 보는 재미, 느끼는 재미가 가득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속닥속닥, 그래도 좀 길긴 길지,,,) 매튜 코빗이 뉴욕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과거와 한 판 붙는 다음편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이 작품 말미에 그런 시리즈의 이음새를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첫 작품에서 분명 매튜 코빗은 엄청나게 성장합니다.. 그 성장을 여러분들도 한번 지켜보시죠.. 괜찮네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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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매커먼, 처음 대하는 작가분이시다. 그는 호러, 판타지 계열의 소설가로써, 1991년도에 발표한 <소년시대>로 브램 스토커 상과 월드 판타지 상을 동시에 수상한 바 있고, 이 책은 17개 언어로 출간되기도 하였던 최고의 경지에 올랐던 작가였다. 그러나 글쓰기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1993년 돌연 절필하였다가 2002년 이 책으로 독자들에게 돌아 왔다. 그러니까 정확히 약 9년 만에 쓴 야심작이라고 할만하다. 이 소설의 배경은 영국 식민지 시대 개척지 미국의 작은 마을 파운트로열에서 벌어진 마녀재판에 얽힌 판타지성 소설이다. 그 당시 마을과 마을로 돌아다니며 법률행정을 처리하는 치안판사인 아이작 우드워드와 그의 양아들격인 서기인 매튜 코빗이 찰스타운에서 파운트로열로 들어가면서부터 이야기는 전개된다. 원서로는 총 800페이지, 상하권으로 구성된 총 1,2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라 옮긴이가 후기에서도 썼듯이 가히 ‘목침’용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두꺼운 분량이다. 아마 내 기억으로는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 가장 두꺼운 책임이 분명하다. 이 책을 완독하기 위해 꼬박 거의 1주일을 소비했던 것 같다. 2013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가장 의미도 있고, 기억에 남는 서평이 된 것이다. 우선 이 책을 받고, 첫 페이지를 펼치면서 나는 은근히 겁이 났었다. 이 책을 언제 다 읽지? 끝까지 다 읽어 낼 끈기가 있을까? 등등의 우려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쓸 데 없는 기우였다. 이 책을 읽으며, 작가의 탁월한 필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치명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가독성이 있었다. 1,200여 페이지의 책이 단순한 인내심만으로 완독할 수는 없다. 사건의 배경이 되는 파운트로열, 그 마을의 주인으로 행세하는 비드웰, 온 마을 사람들로부터 마녀로 취급받는 레이첼, 그리고 마을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그로브 신부와 마녀의 남편인 대니얼 호워스의 끔찍한 살인사건을 중심축으로 하여 전개된다. 레이첼을 마녀로 지명한 유력한 세 증인들의 일치된 증언, 그 확실한 증거에 입각한 치안 판사의 마녀의 화형 판결, 그리고, 판결로부터 집행까지 불과 5일간을 남겨 놓고 숨 가쁘게 전개되는 그의 서기인 매튜 코빗의 무죄 입증의 과정이 이 책을 덮지 못하게 마력에 휩싸인다. 온 마을은 판사의 판결문에 의해 화형식을 준비하였고, 서기는 마녀로 확정 판결된 레이첼을 감옥에서 탈출시켜 함께 도망을 치면서 사건은 급진전한다. 마녀와 서기는 도망하는 정글에서 흉포한 곰을 만나서 사투를 벌인 결과 원주민들의 공포의 대상이었던 그 곰을 죽이는 데 성공했고, 그 일로 서기는 영웅대접을 받게 된다. 그리고, 서기는 이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하여 마녀와 함께 파운트로열로 돌아온다. 결국 이 마을을 마녀의 공포로 몰아넣었던 범인은 옥스퍼드 대학을 나와서 교사행세를 하는 절름발이 앨런 존스톤과 쥐잡이 행세를 하다가 죽은 전직 서커스 단원인 존 랭커스터임을 밝혀내게 된다. 치안판사는 이 마을에서 죽어서 장사되고, 매튜 코빗은 이 마을을 재건하자는 제안을 거부하고 이 마을을 떠나고, 마녀로 오해 받았던 레이첼은 평범한 이 마을의 주민으로 새로운 삶을 사는 것으로 이 책은 끝난다. 매튜 코빗과 레이첼의 로맨스, 동물자기나 부항 같은 장치들은 이 사건들을 더 친숙하게 이해하고 이 책을 더 흥미 있게 읽어 가는 촉매제 역할을 잘 해 주고 있다고 본다. 모처럼 오래 기억될 미스터리 류의 판타지 소설을 만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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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최고의 작가라 불릴만한 스티븐 킹이 한 말이란다. 어떤 소설이면 이토록 놀라운 극찬을 할 수가 있다는 건가 말이다. 그러니 눈길이 가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는 책이다. 두 권에 걸쳐서 무려 1200 페이지가 넘는 장편 소설이다. 무엇보다도 표지 속에 그려진 여인의 모습이 인상적인 책이기도 하다.
특히나 이 책의 경우엔 로버트 매캐먼이 1993년 가족과의 시간을 위해서 절필 선언을 한 뒤 10년 이라는 침묵 후에 발표한 책이기도 하다. 2002년 쓴 작품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엔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후에 발표된 셈이니 이 또한 의미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때는 1699년. 목이 잘린 두 구의 시체가 미국의 파운트로열이라는 마을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당시 순회판사였던 우드워드는 마을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서 레이첼 호워스가 마녀라는 이유로 화형을 선고하게 된다. 사람들은 그녀가 악마와 관계를 하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한 것이다.
레이첼이 마녀라고 증언하는 세 사람의 존재를 알아 보려고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가 않다. 그러한 와중에 우드워드 판사는 병을 얻어서 점점 그 상태가 악화되어 간다. 또한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화형시킴으로써 마을의 재건하고자 하는 주장에 점차 기울게 된다.
점차 진실로 다가가지만 결국 한 명의 용의자가 이미 살해된 상황에서 레이첼을 구할 길이 없어진 매튜는 그녀를 데리고 도망을 가게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곰과 싸움을 하게 되고, 원주민들의 도움으로 레이첼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는 단서를 갖고 다시 파운트로열로 돌아 오게 된다.
이 이야기는 마녀재판이 주된 사건처럼 비춰지지만 그 속을 파고들어 가보면 인간의 추악함이 도사리고 있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과연 레이첼은 무엇때문에 마녀로 지목되었는지를 매튜가 파헤쳐가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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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새가 말하다 1 로버트 매캐먼 지음 검은숲
이 묵직한 책의 저자는 로버트 매캐먼으로 미국 평단에서 스티븐 킹, 딘 R. 쿤츠 같은 모던호러의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단다. 미스터리, SF, 역사, 성장 소설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활동을 하며 탁월한 스토리셀러로 평단과 독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로버트 매캐먼은 대중 소설 작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1993년에, 가족들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이유로 돌연 절필을 선언하고 10년 간 침묵에 돌입하였고, 기나긴 침묵을 깨고 장편 <밤의 새가 말하다>를 발표하면서 돌아왔다. 이렇게 두툼하고 묵직한 책의 두께에도 불구하고 큰 딸이 좋아하는 작가인 스티븐 킹이 매캐먼을 환영하며 "로버트 매캐먼은 최고의 작가다. 나는 그가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렸지만 한편으로는 소설 쓰기는 자전거 타는 법과는 달라 10년의 절필 기간 동안 쓰는 방법을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책을 펴고 20페이지를 읽는 순간, 그 생각은 까맣게 사라지고 나는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는 호평을 믿고 이 책을 선택했다. 그 두께에 놀라 감히 책을 꺼내지도 못하고 있는 <스완송>의 작가라고 하니, 씁쓸할 뿐이다. 이 소설을 통하여 1699년 미국의 작은 마을, 파운트로열에서 벌어지는 마녀사냥을 소재로 선과 악의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잔인하게 목이 잘려 살해당한 시체 두 구, 대니얼 호워스와 벌튼 그로브 신부의 시체 발견된다. 찰스타운에서 불려온 순회판사 아이작 우드워드는 레이첼 호워스가 악마와 관계하는 것을 보았다는 증인들, 제러마이어 버크니, 니콜라스 페인, 마틴 애덤스의 딸인 어린 바이올렛 애덤스까지의 생생하고 빈틈없는 증언에 그녀에게 화형을 선고한다. 음흉한 여관주인에게 판사들이 희생되는 바람에 판결이 지연되고, 이 마을을 세운 시장 로버트 비드웰은 에드워드 윈스턴을 비롯해서 민병대장인 니콜라스 페인, 농장주인 일라이어스 개릭, 학교의 교사인 앨런 존스틴, 의사 벤자민 쉴즈를 대동하여 마녀의 처형을 선동한다.
매튜가 대장장이인 세스 헤이즐턴과의 마찰로 구류를 살게되어 레이첼 호워스와 교류가 가능케 되고, 간수 한니발 그린이 지켜보는 감옥에서 증인 심문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평소에도 호기심이 넘치는 판사의 서기 매튜 코빗은 레이첼 호워스의 당당한 모습에 그녀의 결백을 믿고 독자적으로 조사를 하게 된다. 그러나 조각난 진실들을 모으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고, 비드웰 시장을 수행하는 네틀즈 부인과 그의 노예인 존 구드/메이 부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레이첼이 스페인계 혼혈이라는 이유로 적대시하는 이 마을에서 레이첼을 화형시키는 일은 우드워드 판사의 판결과는 상관없이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인 듯 보인다.
2015.1.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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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송> 단 한 세트만으로 로버트 매캐먼에게 깊이 빠져들었던 생각이 든다.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그런 작가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전율같은 느낌을 받았달까. 한동안 스완송은 내게 있어 최고로 감명깊은 책이 될 정도였다. 그 깊은 울림이라니.. 지구 종말, 세기말을 다룬 소설 중에 절대 아무나 흉내낼수 없는 그런 소설을 써낸 로버트 매캐먼은 1987년 발표한 그 작품 스완송으로 환상 문학계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브램 스토커 상을 수상했다 한다. 이후의 그의 작품들 역시 주목할만 하였으나 그는 돌연 절필을 선언했고, 10여년의 공백만에 2002년에 다시 돌아온 작품이 바로 이번 책 <밤의 새가 말하다> 였다 한다. 스완송의 두께도 만만치 않았는데 이 1,2권 역시 두권이 1200페이지 정도에 이를 정도의 막강한 두께를 자랑하였다. 그래서 읽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지만, 한번 손에 잡으니 내려놓을 수 없는 그런 책이 되었다.
1200페이지의 책을 지루함 없이 끝까지 내달리게 하는 필력의 작가. 그가 다루고 있는 이번 책의 주된 화제와 사건은 바로 마녀 사냥이다. 그것도 도저히 달아날 구석이 없는 비참한 마녀 사냥.
우드워드 판사와 그의 젊은 서기인 매튜 두 사람은 파운트로열이라는 신생 마을의 마녀사냥을 재판하기 위해 가는 길이었다. 가는 길목에 묵었던 여관에서 그만 강도로 돌변한 여관주인으로부터 간신히 목숨만 유지한채 도망가게 되고 파운트로열에는 그다지 명예롭지 않은 거지의 몰골로 입성을 하고 말았다.
그 곳에는 벌써 몇달째 마녀로 지목되어 감금된 여성 레이첼 호워스가 판사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그녀를 단지 미워하기만 해서 마녀로 지목한 것이 아니었다. 놀랍게도 세 명의 마을 사람, 그것도 어린 아이를 포함하여,의 똑같은 증언이 그녀를 빼도박도 못하게 마녀로 규정짓고 있었다. 악마가 아니면 모를 끔찍한 세 존재, 그 세 존재와 레이첼 호워스와의 성관계, 마녀가 아니면 이뤄질 수 없을 거라는 그 장면들의 목격자라는 세 사람의 증언으로 레이첼 호워스의 화형은 벗어날 길이없어 보였다.
그런데 아직 젊은 서기관이었던 매튜는 그녀를 직접 보고 아름다운 모습에도 반했지만 진실이 그 너머에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무엇보다 그 주위의 사람들이 그녀가 마녀가 아닐 수 있다 믿는 사람들의 조언이 있었다. 나이 든 우드워드 판사는 열병까지 걸리게 되어 더이상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가 힘이 들어졌고, 매튜만 과학적으로 수사에 집중하고, 그녀가 마녀가 아닐 수 있다는 집념으로 사건을 바라보니, 절대로 벗길 수 없을 것 같던 사건의 장막이 조금씩 매튜에 의해 벗겨지기 시작한다.
명망이 높았던 신부가 살해당하고, 마녀로 지목된 레이첼의 남편이 살해당했으며, 마을에는 수시로 화재가 나서, 민심은 더욱 흉흉해지기 시작했다. 폭도처럼 변해버린 사람들은 그저 마녀의 화형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마을을 세워 제대로 부를 쌓아보고자 했던 비드웰은 더더욱 마녀로 인한 마을의 몰락이 달갑지 않았다. 그래서 그가 가장 앞장서 마녀의 화형을 주창하고, 마녀의 결백을 주장하는 매튜를 비꼬고 미워하는데 앞장을 섰다.
판사의 힘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을 사람들의 지지를 받지도 못하는 와중에도 매튜의 고집스러운 탐구 정신과 수사를 향한 질문 등은 몇번이나 그를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었다. 그는 나이어리지만 실로 명석한 두뇌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재치있게 위기를 모면할때마다 정말 대단하다는 감탄이 나올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 책의 배경은 꽤 오래전이고 우리에게는 낯선 상황과 시대적 공간적 배경으로 씌어진 글이었다. 영국 식민지 시대의 미국의 작은 마을이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눈에 보이듯 생생한 묘사로 씌여진 이 책 속에 금새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현대의 그 어떤 추리소설의 탐정이나 형사 못지 않게 명석하게 추리해내는 매튜를 보며 정말 한 인간의 위대한 힘을 느끼게 된 그런 소설이기도 하였다.
사람들이 전지전능하게 믿고 있다는 신의 영역, 그에 반하는 사탄과 마녀에 대한 적대감을 그저 과학적 증거들만으로 입증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과정이 있었으니 말이다. 정말 끝까지 감탄하며 읽어내려간 소설이었다. 어떻게 이 책을 마무리할지, 마녀 사냥의 끝을 어떻게 장식할지가 몹시 궁금했는데, 낯설지만 가능은 했을 그런 설정들이었기에 더더욱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다만 인디언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잔인하게 묘사가 되어 있어 안타까웠지만 말이다.
2013년의 끝과 2014년의 첫 시작을 멋진 대작, 로버트 매캐먼으로 시작해 더욱 행복한 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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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말하다니 의인법을 사용한 책 제목에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무슨 뜻일까? 밤의새란 또 누구를 이야기 하는것일까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