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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와 살인 (죽음의 전주곡)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와 살인 (죽음의 전주곡)" 내용보기
나이오 마시의 <죽음의 전주곡>과 엘러리 퀸의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결국 음악 미스테리에 손이 가고 말았다.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과 함께 찾아온 죽음'... 이 카피에 그냥 필이 꽂혔기 때문이다. 전주곡이라하니 프렐류드(Prelude)의 선율 속에 뭔가 사건이 터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고, 라흐의 프렐류드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와 살인 (죽음의 전주곡)" 내용보기

나이오 마시의 <죽음의 전주곡>과 엘러리 퀸의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결국 음악 미스테리에 손이 가고 말았다.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과 함께 찾아온 죽음'... 이 카피에 그냥 필이 꽂혔기 때문이다. 전주곡이라하니 프렐류드(Prelude)의 선율 속에 뭔가 사건이 터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고, 라흐의 프렐류드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Op.23 No.5'이 떠오르자 이 책을 선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보통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곡엔 슬픈 뭔가가 들어있어 음악을 듣다보면 어느샌가에 가을이 들어와 자릴 잡는다. 하지만 이 곡은 묘한 스타카토 반복리듬(쿵다다다닥~ 쿵닥~ 쿵닥~)으로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과연 라흐마니노프의 어떤 피아노 선율이 어떻게 추리소설 속으로 스며들련지 살짝 흥분(?)하면서 책을 펼친다.


결론부터 말하면(이런 건 스포 아닐꺼야) 이 책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선율은 흐르지 않는다. 그저 하나의 멋드러진 소재일 뿐이다. Prelude Op.3 No.2 in C sharp minor, 마치 영혼을 울리는 듯한 도입부의 '빰~ 빠암~ 빠아앙~...' 익숙한 세번의 화음이 울리고 짧은 여운이 연극무대를 감돌자 연주자는 왼발을 들어 소프트 페달을 밟는다. 그리고 공기를 갈가리 찢어놓는 끔직한 소음... 연주자의 몸이 아주 서서히 피아노의 건반 위로 기울어지면서 저음부의 불협화음을 눌렀다. 살인 무기는 피아노에 숨겨진 권총. 한 시골마을의 연극공연 중 살인사건은 그렇게 일어났다...
 

한적하고 조용한 영지 펜쿠쿠에 위치한 치핑 마을. 그곳의 사람들은 자선 행사로 연극을 준비 중이다. 회관의 낡은 피아노를 바꾸겠다는 소박한 바람이었다. 하지만 그 연극 속에는 치명적인 용의자와 사악한 동기 모두가 숨어 있었다. 열렬한 사랑에 빠진 남녀, 결혼을 반대하는 딱딱한 아버지, 헐뜯기 좋아하는 여인들, 조각처럼 잘생긴 교구 목사, 덜렁대는 의사와 매혹적인 유부녀 등. 마침내 막이 오르고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 C샤프 단조>의 익숙한 화음이 울린 후, 대놓고 남을 헐뜯던 한 독신녀가 시체로 발견되는데…
스코틀랜드 야드의 로더릭 앨린 경감은 연극의 등장인물을 세밀하게 조사해 살인 사건의 전모를 파악해낸다.
(출판사 줄거리...)


작가 나이오 마시는 애거서 크리스티, 도로시 L. 세이어즈, 마저리 앨링엄 루이스와 함께  '범죄 소설의 4대 여왕'으로 불리었다고 하는데, 난 모르는 작가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에 이름을 봤을 때 일본 추리작가인가? 일본에 무슨 4대 까지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피식 웃었다. 이것이 바로 나의 무지, 나의 한계이다. 나이오 마시(Dame Ngaio Marsh)는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태어났고, 연극배우와 연출가의 경험, 그리고 약 4년간의 영국 체류 경험이 작가의 작품에 많이 녹아들어 범죄추리의 독창적인 영역확보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녀가 창조한 해결사 캐릭터는 로더릭 앨린(Roderick Alleyn) 경감과 그의 친구 나이젤 베스게이트 기자이다.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영국 귀족 출신으로 '스페인 귀족과 수도사를 합해서 둘로 나눈 듯한(출판사의 표현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젠틀맨으로 그려진다. 이 소설은 앨린이 등장하는 여덟째 소설이며, 1939 년에 출판되었다고 한다.


'검은숲'에서 출간되는 추리소설은 속표지에 '성분 함량표'라 하여 자체평가 점수표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책은 역사적 의의와 수상경력을 따지는 <고전의 반열 4점>, 독자 기만 점수인 <대반전 3.5점>, 스피드한 전개를 알아보는 <속도감 3점>, 매력적인 <캐릭터 5점>, 논리적인 해결 여부를 알아보는 <논리정연 4.5점>, 사건의 잔인 정도를 따져보는 <선정성 2.5점>을 부여하고 있다. 대체로 수긍할 만하지만 캐릭터 5점은 조금 후한 평가이다. 강한 개성보다는 무난한 인간군상의 표현이므로 4.5 즈음이면 좋겠다. 하지만 대반전까지는 아니더라도 끝까지 살인범의 정체를 착각하게 하는 훼이크(fake)는 조금 더 높이 평가해 줘야하지 않을까? 4점 정도는 줘도 될 듯하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고전 추리소설이라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런 고전 추리소설에 대한 잣대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나의 생각이다. 현대추리소설에 익숙한 매니아들은 고전추리가 군더더기가 많고 느리다고 한다. 현대 추리소설이 현란하게 느껴지는 살인기술이나 인간의 비틀어진 잔혹성을 부각시켜 말초적 감각에 은근히 승부를 건다면, 고전추리는 그저 본격소설 속에서 살인사건을 다루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리라. 실은 이것이 바로 고전추리의 묘미인데, 빠른 호흡으로 환타지스런 사건전개를 더 좋아하는 젊은 매니아들은 이 맛을 잘모르는 듯하다. 목가적인 분위기와 어디서나 있음직한 인간의 사랑과 질투, 그 미묘하고 난데없는 감정에서 일어나는 살인, 범인을 좇는 형사나 탐정의 마음보다 용의자들의 행동을 심리적으로 표현하는 '고리타분함'이 바로 고전 추리의 참 맛 임을... 이건 삶의 오미(五味)를 느껴본 이들의 영역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 책으로 인해 오랜만에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를 들었다. 유투브를 뒤적거려 이 책의 핵심곡인 '전주곡 C 샤프 단조'와 내가 좋아하는'Op.23 No.5'를 연결시키면서 마무리를 할련다...

 

 

[덧붙임]

대자 : 이 책의 143쪽에 앨린 경감이 폭스 경위에게 하는 말 중 '대자'가 두번 나온다. "내 대자가 이런 장난감을 두 개나 가지고 있어", "내 대자를 위해 만들어 봤지"... 이 부분을 읽을 때 대자? 큰아들? 무슨 표현(번역)을 이렇게 하나~ 앨린 경감이 결혼을 했구나... 이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말미에 앨린은 자신의 약혼자에게 사랑의 편지를 띄운다. 그럼 결혼도 안한 사람에게 무슨 대자? 잠시 혼란스러운 느낌을 접고 끝까지 책을 읽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 보았다. 여기서 말한 '대자'는 아마도 천주교의 <a godson>를 말한 모양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대자(代子) : 기독교에서 대부나 대모가 세례식 때 입회하여 종교적 가르침을 주기로 약속하는 남자 아이>로 설명하고 있는 그 대자. 아이의 입장에선 대부가 되겠고... 가톨릭 교인이었다면 금방 눈치챘을텐데... 괜히 감기 기운을 탓해 본다...


 

e***i 2012.03.30. 신고 공감 8 댓글 16
리뷰 총점 종이책
아기자기한 추리무대 (로더릭 앨린 경감 시리즈 #8)
"아기자기한 추리무대 (로더릭 앨린 경감 시리즈 #8)" 내용보기
원래는 따로 미스테리물에 관한 오디오북에 관한 페이퍼를 쓰려다 그냥 리뷰를 쓰는게 낫다 싶어서...   뉴질랜드 출신의 연극 연출가이기도 한 나이오 마시 (Ngaio Marsh)는 Golden Age의 4명의 범죄의 여왕 (Queens of Crime)중 한명이며, 또 다른 한명이기도 한 아가사 크리스티 처럼 영국여왕으로부터 남자의 기사 (knight)와 같이 여성에게 수여되는 작위 Dame을 받은 작가이기도
"아기자기한 추리무대 (로더릭 앨린 경감 시리즈 #8)" 내용보기

원래는 따로 미스테리물에 관한 오디오북에 관한 페이퍼를 쓰려다 그냥 리뷰를 쓰는게 낫다 싶어서...

 

뉴질랜드 출신의 연극 연출가이기도 한 나이오 마시 (Ngaio Marsh)는 Golden Age의 4명의 범죄의 여왕 (Queens of Crime)중 한명이며, 또 다른 한명이기도 한 아가사 크리스티 처럼 영국여왕으로부터 남자의 기사 (knight)와 같이 여성에게 수여되는 작위 Dame을 받은 작가이기도 하다 (나머지는 Dorothy Sayers와 Margery Allingham).  

 

도대체 수없이 여름방학과 발렌타인데이를 보내면서도 아직 초등학교에 머무는 코난과 달리, 그녀의 탐정 로데릭 앨린은 작품에 따라 나이를 먹고 진급을 하고 아이를 낳기도 한다. 

 

1.A Man Lay Dead (1934)
2.Enter a Murderer (1935)
3.The Nursing Home Murder (1935)
4.Death in Ecstasy (1936)
5.Vintage Murder (1937)
6.Artists in Crime (1938)
7.Death in a White Tie (1938)
8.Overture to Death (1939) 죽음의 전주곡
9.Death at the Bar (1940)
10.Surfeit of Lampreys (1940); Death of a Peer in the U.S.
11.Death and the Dancing Footman (1942)
12.Colour Scheme (1943)
13.Died in the Wool (1945)
14.Final Curtain (1947)
15.Swing Brother Swing (1949); A Wreath for Rivera in the U.S.
16.Opening Night (1951); Night at the Vulcan in the U.S.
17.Spinsters in Jeopardy (1954); later in the U.S. as The Bride of Death (1955)[5]
18.Scales of Justice (1955)
19.Off With His Head (1957); Death of a Fool in the U.S.
20.Singing in the Shrouds (1959)
21.False Scent (1960)
22.Hand in Glove (1962)
23.Dead Water (1964)
24.Death at the Dolphin (1967); Killer Dolphin in the U.S.
25.Clutch of Constables (1968)
26.When in Rome (1970)
27.Tied Up in Tinsel (1972)
28.Black As He's Painted (1974)
29.Last Ditch (1977)
30.Grave Mistake (1978)
31.Photo Finish (1980)
32.Light Thickens (1982)


 

나이오 마시의 배경에 따라 그녀의 작품 또한 매우 연극적이니 드라마화로 된 것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해 찾아보니, The Inspectr Alleyn Mysteries라고 BBC에서 그녀의 32작품 중 9작품을 1990년에서 1994년까지 시즌2에 나눠 드라마 방영을 한 적이 있기는 하다.

 

 (Simon Williams)

 

 

...아버지의 친구 같다는 생각이었다. 헨리의 눈앞에는 유달리 훤칠하고 호리호리한 체격에, 고급옷을 걸치고 어딘지 모르게 특별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가 서 있었다...p.221

 

20세기 초만해도 하녀와 상인처럼 뒷문을 사용해야만 하는 경찰이지만 Inspector Roderick Alleyn은 엄마가 Lady인 상류계층이며, Dorothy Sayers의 Peter Wimsey경처럼 둘째아들인지라 형이 작위 (Sir George Alleyn, 남작)를 가지게 되어 재산상속이 없이 실질적인 직업을 갖게된 케이스이다. 동일하게 이튼, 옥스퍼드 출신이며, 취미삼아 논문을 쓰기도 한다. 뭐랄까, 셜록 홈즈와 피터 윔지경을 조합한 모양새라고나 할까. 여하간, 이미지화된 그의 모습은 꽤나 흡족하게 맞아들어간다.

 

 

그에겐 왓슨 격의 인물들이 존재하며 홈즈처럼 추리쑈~!도 훌륭히 해내며, 윔지처럼 좀체 등장하지않지만 마치 그가 기사처럼 섬기는 레이디처럼, 사랑하는 여인네가 존재한다.

 

...위대한 탐정님에 비하면 정말 하잖은 추리에 불과하니까요. 박사님은 서둘러 분장을 지웠습니다...자, 어서 제말이 맞다고 말해주세요...세상에, 셜록홈즈의 말을 빌자면...아무도 내 앞에서 내 흉내를 내지 말지니....p.149~150

 

여하간 그리하여, 탄탄한 인물에 대한 설정과 세밀한 개인사, 진화하는 관계도는 대부분의 작품들보다 뛰어나지만 뭔가 누군가 어딘가 닮은듯하여 (이 작품 또한 묘하게 엘러리 퀸의 [로마모자 살인사건]과 아가사 크리스티의 [The moving finger]를 연상시킨다), 다소 카리스마는 잔난척 대마왕 파일로 밴스나 엘러리 퀸, 동시대의 포아로에게 뒤지기는 하나 그 부족함을 어쩜 장황하다 싶을 정도의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로 보강을 하는 듯하다. 만약 현대의 편집자가 존재하였다면 몇군데 잘라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지루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한편의 연극을 보듯 즐거웠다.

 

여기는 영국의 도싯주. gentry계급인듯 저닝햄집안의 저택 펜쿠쿠와 윈턴 세인트자일즈의 교회를 중심으로 사건이 펼쳐진다. 아내가 사망한 3년전 친척인 노처녀 엘리너 프렌티스가 펜쿠쿠에 들어왔다. 그녀는 모태솔로의 질투로 쪼들리는 살림이지만 다른이에게는 내색안하는, 다소 귀가 얇은 저택의 주인이자 사혼인 조슬린 저닝햄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며, 그의 아들 헨리와 그리스 조각미남 목사의 딸이자 연극배우 출신인 다이나 코플랜드의 사이를 갈려놓으려 하고 있다.

 

목사를 놓고 또다른 라이벌 노처녀인 이드리스 캠패뉼러와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협약과 반목, 경쟁을 거듭하며 또 유부남 팀플렛 박사가 묘하게 매력적이여서 질투나는 로스부인과 가까워지는 것을 동네에 소문내기도 한다.

 

청년회를 위함에서 피아노 모금행사로 바뀐 연극공연이 예정되고, 전주곡과 간주곡을 연주하기로 한 프렌티스는 손이 아파 어쩔 수 없이 캠패뉼러양에게 자리를 양보하자 바로 피아노 건반과 페달을 밟은 그녀가 자동장치에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과연 범인이 노린 것은 원래의 프렌티스양인건지 아님 엄청난 부자로 유언으로 재산을 남기게된 캠패뉼러양이 마음을 바뀌는 것을 두려워한 것인지.

 

강도사건으로 인해 런던 경시청 범죄수사반 반장인 로더릭 앨린 경감과 그의 법의학팀겸 조수인 폭스경위, 베일리경사, 톰슨 경사와 함께, 그의 옥스포드 동기 신문기자 배스게이트가 합류하게되고, 은근한 신사적 매력으로 심문하는 그의 앞에 하나둘 의미없는듯하지만 매우 주의깊게 읽어서 합쳐 구성해봐야 하는 퍼즐들이 제시된다.

 

외부인은 바로 눈에 띄는 영국의 마을, 동기가 갖춰진 한정된 수의 용의자, 더 이상 셜록홈즈 만큼 완벽하지는 않으며 첫인상에 매우 좌우되는 자신의 결점을 잘 아는 명탐정역의 등장. 추리적 능력 이상으로 매력적이고 독자적인 개인사와 영역을 가진 탐정과 탐정조수격 (sidekick)이 등장인물들을 심문하면서 일어나는 것 이상으로 흥미롭게 조금씩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퍼즐러적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매력적인 것은 등장인물들마다의 아쉽지않을 만큼의 심리를 드러내며 마치 무대위 조명이 빙글돌며 하나씩 충분히 조명을 해주는 것. 연극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십분 느껴지는 것은, 양파며 받침대며 사소한 것들이 마치 무대위 없어도 될 것 같지만 상징적 의미를 나타내며 자리잡는 것처럼 하나씩 아기자기하게 추리무대의 중요한 소품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

 

...아버지는 천사 같은 분이지만 현대적인 천사는 아니잖아요...음, 어떻게 천사가 현대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 궁금한대요. 유선 날개라도 달아야 하나보죠? p.286

 

 

문득 히가시노 게이고라면 (공대특유의 정신으로) 악보에 따른 페달 사용 차이를 통한 트릭을 구사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그래도 재미있었을듯~ ^^

 

 

p.s: 오늘 중앙선데이의 무라카미 하루키 기사를 읽으니 작품에 따른 음악이 있던데, 이 작품의 음악은 바로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Prelude in C-sharp minor). 아사다 마오가 사용했었다.  

 

 캠패뉼러양의 곡. 맨앞에 음 셋을 딴딴딴 하고 빵! 죽게된다. 작품에 의하면 생매장당한 인간이 관속에서 쿵쿵쿵 치는 거라고.

 

 

프렌티스양의 곡은 Nevine의 'Venetian Suite'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3.07.0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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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전주곡] 한편의 연극 같은 미스터리
"[죽음의 전주곡] 한편의 연극 같은 미스터리" 내용보기
저자 나이오 마시(Ngaio Marsh 1895~1982)는 도로시 세이어즈, 애거서 크리스티, 마저리 앨링엄과 더불어 미스터리 황금기를 대표하는 ‘범죄 소설의 4대 여왕’이라고 불렸고 그들 중 가장 오랜 기간 활동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야 처음 작품을 읽었다. 왜 우리나라에는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만이 유명한 걸까? 솔직히 마저리 앨링엄도 모른다. 클래식 추리소설을 웬만큼 읽었다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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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나이오 마시(Ngaio Marsh 1895~1982)는 도로시 세이어즈, 애거서 크리스티, 마저리 앨링엄과 더불어 미스터리 황금기를 대표하는 ‘범죄 소설의 4대 여왕’이라고 불렸고 그들 중 가장 오랜 기간 활동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야 처음 작품을 읽었다. 왜 우리나라에는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만이 유명한 걸까? 솔직히 마저리 앨링엄도 모른다. 클래식 추리소설을 웬만큼 읽었다고 자부하는데 4대 여왕님 중 절반을 모르고 있었다니, 이건 출판문화의 의무태만이라고 생각된다. 나이오 마시 여사의 책도 이 [죽음의 전주곡 Overture to death]이 출간된 2012년 이후 다시 맥이 끊긴 걸 보면 클래식 미스터리 애호가 중 한사람으로써 한쪽으로 치중되어 버린 출판계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한적하고 조용한 펜쿠쿠에 위치한 마을. 교구의 중심을 이루는 몇 명의 사람들이 모여 교회의 낡은 피아노를 교체하기 위한 모금을 마련하려는 자선 연극을 준비하는 중이다. 마을지주 조슬린 저닝햄, 그의 아들 헨리 저닝햄, 조슬린의 사촌 앨리너 프렌티스, 그녀의 친구 이드리스 캠패뉼러, 교회의 목사 월터 코플랜드, 목사의 딸 다이나 코플랜드, 의사 윌리엄 템플렛, 매혹적인 여인 셀리아 로스. 잘생긴 목사를 좋아하는 두 명의 노처녀 프렌티스와 캠패뉼러는 친구이자 라이벌 관계로, 젊은 연인 헨리와 다이나의 애정 행각도, 세련된 매력으로 뭇 남성을 유혹하는 로스 부인도 용납할 수 없는 히스테리컬한 인물들이다. 아, 슬프다. 노처녀라고 이렇게 매도되어도 좋은 것인가. 드디어 연극의 막이 오르고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 C샤프 단조의 첫 음이 빰 빰 빰 울린 뒤 총소리와 함께 요란한 소음이 울려 퍼진다. 살해된 한 사람. 그리고 모두가 용의자다.

 

한 권의 책으로 작가의 성향을 판단할 수는 없겠으나 이 소설에서는 사건의 트릭보다는 인물 묘사가 탁월하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뚜렷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어 생생한 움직임이 느껴지는데다 그들 마음의 소리까지 들리는 듯하다.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분량이 꽤 되는데도 그다지 지루하지 않은 이유다. 일곱 명의 주요등장인물 소개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런던 경시청에서 경감이 도착하면서 탐문이 시작된다는 전개가 마치 연극을 보는 듯 짜임새 있게 펼쳐지는데, 극단에서 배우와 연출자로 경험을 쌓은 저자의 이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반전이나 복잡한 퍼즐을 원한다면 실망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다양한 인간 심리를 그리는 작품으로는 훌륭하다. 무엇보다 찜찜함이 남지 않는 깔끔한 스타일이 좋다.

 

 


 

y*****p 2018.02.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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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을 다 캔 것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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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는 가히 추리소설의 황금기라 불리며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져나왔다. 아서 코난 도일과 애거서 크리스티는 물론이거니와, 도로시 세이어즈와 조세핀 테이라는 낯선 작가의 작품까지 국내에 소개되었으니 이제는 찾아낼 수 있는 황금기의 금맥은 다 찾은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건만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 또 다른 금맥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나이오 마시'라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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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0년대는 가히 추리소설의 황금기라 불리며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져나왔다. 아서 코난 도일과 애거서 크리스티는 물론이거니와, 도로시 세이어즈와 조세핀 테이라는 낯선 작가의 작품까지 국내에 소개되었으니 이제는 찾아낼 수 있는 황금기의 금맥은 다 찾은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건만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 또 다른 금맥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나이오 마시'라는 이름을 떡하니 붙여두도록 하자.

 

 

 

 

애거서 크리스티보다 더 뛰어나다!_<뉴욕 타임스>




  아니 그래도 그렇지 감히 여사님과 비교를 하다니! 이미 국내에서 수많은 작품이 소개되며 탄탄한 인기를 입증한 애거서 크리스티와 이제 처음으로 소개된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던 '나이오 마시'를 판단하기에는 아직은 이르긴 하다. 그래도 뉴욕 타임스가 감히 애거서 크리스티보다 더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한 저의는 무엇일까. 확실히 나도 이 띠지가 <죽음의 전주곡>을 펼치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가 되어주었으니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한 셈이다.

 

 

 

 

 

 

  그리고 나이오 마시는 이야기의 전체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캐릭터]를 살리는 데 있어서는 가히 애거서 크리스티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퍼즐 조각을 어떻게 흩어놓느냐를 중시했다면, 나이오 마시는 퍼즐의 한 조각 한 조각에 어떤 그림이 숨어있느냐를 그려내는 데 중점을 둔 셈이다. 콜린스 출판사의 '콜린스 크라임 클럽'에서 각자의 매력을 가진 간판스타로 활약한(감히..라고 말해 죄송합니다.T_T) 둘은 더할 나위 없이 독자들에게 즐거운 선택을 할 기회를 주었을 것이다. 치밀한 트릭과 회색 뇌세포를 깨우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연극을 보는 듯 생생한 캐릭터를 만나고 싶으신가요? 선택은 당신의 몫.





  평화로운 시골 마을 펜쿠쿠에서 자선 행사로 연극을 상연하기로 한 일원들이 모인다. 열렬한 사랑에 빠져있는 두 남녀, 그들의 결혼을 반대하는 엄격한 아버지, 이들의 연애를 비롯 마을의 소문이란 소문은 다 캐고 다니며 서로를 헐뜯기 좋아하는 두 여인과 두 여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잘생긴 교구 목사, 그리고 아픈 아내를 내버려둔 채 아름다운 미망인과 사랑에 빠진 덜렁거리는 마을 의사까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시대적 배경만 다를 뿐 어디서든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은 이들 캐릭터는 인물들 사이의 갈등의 이유도 통속 소설에서 만날 수 있는 그대로이다. 부유한 가문의 장남과 사랑에 빠진 목사의 딸, 하지만 가난한 목사의 집안이 걸리는 아버지는 이들의 사랑을 반대하고, 집안에 새로운 여자가 들어와 세력이 생기는 것이 탐탁지 않은─그러면서 역시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사랑에 질투하는 노처녀이기도 한─친척 아주머니는 일찌감치 동네 소문을 이용해 젊은이들의 사랑을 소문 속에 놓아보낸다….


  한편, 가난한 교구 목사를 둘러싼 기가 센 두 여인의 기싸움도 만만치 않다. 필요할 때는 그야말로 이들만한 단짝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이 잘 맞으면서도 서로를 헐뜯는 데도 상당한 능력을 내보이는 그들은 아름다운 용모로 마을 남자들의 이목을 집중하게 만드는 미망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그 중심에 있는 미망인이 자신들이 중심이 되어야 할 연극에 관한 주도권을 빼앗아가다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 넘쳐 예의를 잊고 마는 그들의 모습이 상당히 재미있다.

 

 

 

 

 

 

  어쨌든 여차저차 연극 상연 날짜가 다가오고, 운명적인 연극 상연 당일, '죽음의 전주곡'이 연주됨과 동시에 죽음이 찾아온다…. 익숙한 화음과 함께 찾아온 낯선 죽음. 꽁꽁 숨어있기는 커녕 공공연히 드러난 악의 속에서 죽음의 전주곡을 연주하게 만든, 아이의 장난감을 죽음으로 바꾸어버린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런던 경시청의 앨린 경감과 그의 왓슨 격이라 할 수 있는 기자 베스게이트는 펜쿠쿠 계곡에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사실 <죽음의 전주곡>은 트릭이 그렇게 뛰어난 것은 아니다. 죽음의 트릭은 순식간에 드러나고 또 소설의 전반적인 흐름은 모두의 알리바이가 애매한 상황에서 앨린 경감은 마을을 감돌고 있는 인물들의 관계와 그들의 캐릭터를 파악해나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다르게 보자면 그야말로 경찰의 탐문 조사를 그대로 뒤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추리소설의 정석을 그대로 밟고 있다고 할 수 있어 늘 클래식 미스터리를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 그 즐거움을 새삼 되짚는 맛이 있다. 전형적인 탐정 소설의 방식 속에 전형적인 통속 소설의 캐릭터들이 녹아있는 <죽음의 전주곡>이야말로 클래식 중의 클래식인 것이다.

 

 

 

 

 

 

  실제로 극단에서 연출을 맡기도 했던 나이오 마시의 경력 덕분인지 소설은 그렇게 연극 한 편을 보는 듯한 생생함이 살아있다. 책의 구성 역시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 사이의 미묘한 분위기를 그려내고 사건이 벌어지는 사이사이 '막간극'이라는 형식으로 짜임새있게 궁금증을 유발한다. 주요 등장 인물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뜬금없이 등장하는 엑스트라의 감초 역할 역시 빠지지 않아 비록 복잡한 트릭과 사건의 진상이 아니더라도 의외의 국면에 접어들게 하면서 마지막까지 흥미를 돋구어주기도 한다.

 

 

 

 

 

 

 

  결국 통속적인 이야기라 한들 그 통속이야말로 우리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다. 그 통속적이라 빤할 수 있는 소재─사랑 그리고 질투─를 상당히 생생한 캐릭터와 함께 구현하고 그들에 대한 묘사나 오가는 대화들 속에는 유머와 위트가 녹아있다. 그러면서도 복잡한 수식 없이 간결하게 '사건'을 그려내고 있는 나이오 마시의 소설 작법은 그래서 가치가 있었을런지 모를 일이다. 그렇기에 <죽음의 전주곡> 속에서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탐정 소설의 또 다른 면모를, 나이오 마시를 탐정소설의 4대 여왕으로 올려놓은 요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여류 작가의 탐정들, 에르퀼 푸와로와 피터 윔지 경에 이어 또 한 명의 페르소나 앨린 경감을 만난 것 역시 앞으로 나이오 마시의 작품을 계속 만날 수 있길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이다. 앨린 경감의 연인 트로이와는 또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런지, 스치듯 지나가며 등장했던 이야기의 전편도 궁금해지고 말이다.


  그렇게 발견한 또 다른 금맥이 끊기질 않기를, 계속해서 캐낼 수 있기를 바라본다.









헨리는 자신의 대사를 외웠고 잘해냈다. 헨리와 다이나는 연극단원들 중 팀워크를 보여준 유일한 사람들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상대 배우를 제대로 보지도 않을 뿐더러, 상대 배우의 대사를 가로막는 방해꾼으로 취급하기 일쑤였다._p.99


…이 가슴 부분을 한껏 끌어올리는 바람에 등이 훤히 드러났다. …는 악보에 닿을 정도로 코를 바싹 들이대고 저음부에 왼손을 올렸다. 그리고 건반을 눌렀다. 빰, 빰, 빰. 익숙한 화음이 세 번 울렸다. …은 손가락을 잠시 멈추고 커다란 왼발을 들어 소프트페달을 밟았다._p.127


제가 생각하기에는 말입니다, 경감님, 스릴러 소설이 범죄자들을 망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_p.161


폭스, 지금까지는 훈제청어였는데 스페인 양파는 이번이 처음이군. 자, 내가 말했던 대로 이 작은 이상하고 사소한 증거들이 일종의 관계를 드러내기 시작했어._p.351


당신이 한번은 내게 진실을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은 캐릭터를 파악하는 거라고 했지. 그리고 당신처럼 타고난 재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겐 아주 분명한 방법이기도 해._p.387


YES마니아 : 로얄 p********9 2012.04.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죽음의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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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읽은 고전 추리소설이었다. 최근 들어 일본 추리물이나 영미 스릴러물에 꽂혀있어서 고전 추리소설 중 읽어본 것이라고는 셜록 홈즈 시리즈나 괴도 뤼팡의 몇 작품,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몇 작품 뿐이었다. 그래서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여서 그런지 그저 그런 책이겠거니 하고 생각했지만 다른 고전 추리소설과 다른 매력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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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읽은 고전 추리소설이었다. 최근 들어 일본 추리물이나 영미 스릴러물에 꽂혀있어서 고전 추리소설 중 읽어본 것이라고는 셜록 홈즈 시리즈나 괴도 뤼팡의 몇 작품,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몇 작품 뿐이었다. 그래서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여서 그런지 그저 그런 책이겠거니 하고 생각했지만 다른 고전 추리소설과 다른 매력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그 점이 이 작품의 큰 매력이었다.

 

작품은 왠지 모르게 연극으로 써도 될만큼 많은 등장인물과 한정된 공간에 주로 대화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그래서 읽을 때도 마치 연극을 보는 것처럼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조용한 마을 펜쿠쿠에 자선 행사로 연극을 준비한다. 그 연극을 위해 서로 앙숙인 여자,서로 사랑하는 남녀,목사,의사 등 여러 사람들이 참석한다. 그러던 중 연극 처음 부분에 피아노를 치려 한 여자가 갑자기 총에 맞아 죽게 된다. 그리고 그 여자의 사인으로 피아노에 숨겨진 권총 때문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런던에서 온 형사가 범인을 밝혀내는 작품이다.

 

굳이 이 작품을 간단하게 말한다면 동시대에 활동했던 애거서 크리스티,도로시 세이어즈 등의 작품과 달리 정교한 트릭이라든지 숨겨진 복선이라든지 추리의 묘미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의외로 적어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칫 심심한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자극적인 장면도 크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요즘의 추리물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밋밋한 작품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이 작품의 강점이자 매력이다. 작가의 세밀한 캐릭터 묘사라든지 캐릭터들과의 대화를 통한 문학적 표현 등은 나에게는 생소했지만 밋밋하더라도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를 지닌 작품이었다.

 

그저 몇 사람의 알리바이와 아이가 숨겨둔 물총 같은 자그마한 증거들로 쉽게 범인을 밝혀낸 점은 추리소설이라 보기에는 약간 아쉬운 작품이었음에도 평생을 연극에 헌신했던 작가의 경력을 생각해 본다면 소설에서 연극의 재미를 찾아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작품이었다. 거기에 이해하기 쉽게 설명된 추리라든지 트릭은 추리소설을 처음 읽는 사람들이 추리나 트릭에 대한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음악 장르로 말한다면 클래식 같은 작품이다. 한동안 자극적이고 복잡한 구조로 짜여진 추리소설만을 읽었던 나에게 잠시나마 여유를 찾을 수 있게 해 준 책이어서 재미있게 봤다.

 

2012/4/5

l*****3 2012.04.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죽음의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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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의 총소리...누가 목표였을까...?  범죄소설의 4대 여왕중 한사람으로 칭송받는 나이오 마시..우리에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다.그 유명한 아가사 크리스티와 도로시 세이어즈와 어깨를 견주고 미스터리 황금기를 이룬 분이라는데...이제껏 이름조차 들어본적이 없는 생소한 작가라는게 이상할정도다.미스터리장르소설을 읽다보면 살인사건이 발생했을시 젤 중요하게 생각되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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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의 총소리...누가 목표였을까...? 

범죄소설의 4대 여왕중 한사람으로 칭송받는 나이오 마시..우리에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다.그 유명한 아가사 크리스티와 도로시 세이어즈와 어깨를 견주고 미스터리 황금기를 이룬 분이라는데...이제껏 이름조차 들어본적이 없는 생소한 작가라는게 이상할정도다.미스터리장르소설을 읽다보면 살인사건이 발생했을시 젤 중요하게 생각되는 게 `동기` 가 아닐까 싶다.일단 그 동기를 알수있으면 범인의 윤곽을 어느정도 케치할수 있고 용의자의 범위를 대폭 줄일수 있다.예전에는 주로 복수나 애정관계가 얽힌 치정사건,그리고 돈의 순서가 많았다면...최근의 범행경향은 무조건 1순위가 돈이란걸 알수 있다.

그래서인지 예전엔 피해자의 배우자에겐 약간의 동정을 표하는 경우가 많았는 데 요즘은 제일먼저 지목되는 게 피해자의 배우자이고 그사람의 제정상태를 알아본 후 알리바이를 맞춰보고 또 보험가입사실을 알아보고 그 수익자가 누군지도 중요한 요소가 된걸 보면...참 무서운 세상이구나 싶기도 하다.

 

조용한 시골지역...온 마을 사람들이 모이다시피한 마을회관에서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혐오하는 노처녀중 한사람이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 c#단조를 연주하자마자 머리에 총상을 입고 그자리에서 즉사하는 광경을 목격하게된다.엄청난 충격과 공포로 사람들이 광란상태가 되고, 마침 그 자리에 와있던 지구대의 형사들이 사고현장을 보존하고 경시청에 도움을 청한다.그리고 경시청에서 온 앨린 경감은 사람들 한사람한사람씩 심문을 통해 용의자를 압축하는데...그 용의자들은 그날 회관에서 피아노를 교체하기위한 자선연극을 하기위해 막 뒤에서 대기중이던 여섯명의 주민...

그들의 동기와 알리바이를 조사하던중...경감은 공연 직전 피아노연주자가 교체된 걸 알게된다.그럼 범인은 과연 누구를 노렸던걸까...?

 

예나지금이나,도시나 시골이나 사람들이 모여사는곳에 언제나 주목받는 사람이 있고 시기와 질투가 있으며,사람들 마음속에 추악한 진실이 녹아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책이다.결국 사람이 사는곳엔 언제든지 이렇게 추악한 범죄가 일어날수 있고 그건 어디에 있든지와는 별 상관이 없다는것이다.여기선 모두에게 두려움과 미움의 대상이었던 두 노처녀...교묘하고 심술궂은 말투와 몸짓으로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불쾌감을 안기는 두사람과 그 두사람의 맹목적인 사랑을 받는 미남 목사,그리고 양쪽 집안이 반대하는 사랑에 빠진 두 남녀...여기에 갑자기 시골마을에 나타나 남자들을 들쑤시고 열병을 앓게하는 묘령의 여인까지...모두가 어딘지 수상쩍으면서도 나름의 알리바이가 있다...거기다 기발하고 마치 아이들 장난같이 느껴지는 부비트랩...사건이 발생하기까지 천천히 인물묘사를 하고 그들의 대화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파악하게 하는 느긋한 플랫을 가지고 있다가 갑자기 터지는 총성...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진실과 그 이면에 숨은, 말하지않은 비밀들...

요즘 나오는 책에 비해 자극적이지않고 엄청난 반전이 있는건 아니지만..역시 사건 곳곳에서 사람들의 입을 통해 범죄를 해결할 실마리들을 많이 던져주고 있었음을 나중에야 알게 된다..그런면에서보면 독자와 정면승부하는 방식을 택한것임을 알수 있다...극적인 죽음..그리고 그 속에 숨은 이야기들...살아있는 듯 생생한 캐릭터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y******0 2012.04.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죽음의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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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만 보고 사실 일본 추리소설인가 했다. 그래서  덥썩 물은것도 있다. 게다가 좋아하는 장르니까 넘어갈 수 없었다.   요즘 즐겁게 '퀸 시리즈'를 읽고 있는지라 생각없이 덤벼들었다. 퀸 시리즈가 즐거운 건 사실이지만(부자를 보고 있자면 어찌 그리 훈훈한지.) 전개가 너무 느려서 답답함을 친구에게 토로했다. 그랬더니 친구가 원래 그런거라면서 일본 책들이 너무 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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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만 보고 사실 일본 추리소설인가 했다.

그래서  덥썩 물은것도 있다. 게다가 좋아하는 장르니까 넘어갈 수 없었다.

 

요즘 즐겁게 '퀸 시리즈'를 읽고 있는지라 생각없이 덤벼들었다.

퀸 시리즈가 즐거운 건 사실이지만(부자를 보고 있자면 어찌 그리 훈훈한지.) 전개가 너무 느려서 답답함을 친구에게 토로했다. 그랬더니 친구가 원래 그런거라면서 일본 책들이 너무 슉슉 지나가는 탓도 있다고.

뭔가 하나 꼬투리를 잡으면 거기서 진도가 팍팍 나가주는데 이건 뭐 계속 제자리에 나오는건 끄트머리다.

어째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고 있는것 같다. 나쁜 놈들은 마지막에 가서야 죄를 뉘우치고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는건 한회도 되지 않는.. 나 요새 이런 형식에 불만 많다. 킁!!

 

한적하고 조용한 지역 펜쿠쿠.

처음 나오는 인물은 조슬린 저닝햄. 펜쿠쿠 지역의 유지이자 아들과 사촌과 함께 살고 있다. 최근 그 아들이 교회 목사의 딸 다이나와 결혼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심란한 마음을 감출길이 없는데 거기에 보태서 사촌인 엘리너가 잊을만 하면 얘기를 꺼내고, 잊을만 하면 얘기를 꺼내 다시 마음을 어지럽힌다. 엘리너는 노처녀로 교회 목사님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터라 더 그랬던것. 교회의 낡은 피아노를 새로 장만하기 위해 자선행사 차원에서 연극을 하기로 하는데 여기서부터 사람들은 삐걱댄다. 그 작은 지역에서 무슨 일들이 그렇게 많이 일어나는지. 엘리너와 캠패뉼러는 연극은 꼭 자기들이 고른 작품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연극배우인 다이나는 그다지 좋은 작품이 아니라며 반대한다. 헨리야 당연히 다이나 편. 거기에 의사인 템플릿 박사와 내연 관계에 있는 로스 부인까지 가세하며 일은 더욱 꼬이는데. 무대에 올라가는 날. 어째서인지 피아노 연주를 시작하던 캠패뉼러 양이 총에 맞아 죽고만다. 대체 누가 범인인가?? 그리고 범인의 진정한 의도는??

 

여기까지 쓰고 보니 정말 어지럽다. 특히 엘리너와 캠패뉼러의 질투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잘생긴 목사 한명을 놓고 두 여자가 시간차를 두고 목사를 공격하는 꼴이니. 힘없는 목사님은 그저 아멘~ 이러고 있으실 수 밖에. 속으론 정말 어떻게든 떼어놓고 싶었을거다.

 

곧이어 등장하는 앨린은 퀸 경감을 본 다음이라 그랬는지 이 둘이 꼭 같은 사람인 것 같았다. 부하들에게 명령하는 것하며 혼자 추리하는 것. 퀸 경감에게는 앨러리가 있고 그쪽의 사건이 조금은 더 크지만 말이다. 단서를 쫓아가기에도 급급했던 나는 정말.... 힘들었다. 마지막에 가서야 아~ 역시 이런거였어. 이래서 다들 무섭다고 한다니까를 외쳤다.(그 단어를 쓰면 사건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더이상 쓸수가 없다. 의도치 않은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작가의 생생한 장면 묘사와 사람들의 심리 묘사가 두드러지는 책이었다. 특히 두 여자를 보자니 이래서 싫어하는구나를, 목사님을 보면서는 정말 고달프겠다는 걸 느꼈다. 거기다 로스 부인의 뒷통수는 제대로였다. 이런 여우같은 여자!!! 이런 사람은 진짜 싫다. 엘리너와 캠패뉼러보다 더 나쁘다.  험험~

 

싫은 사람 얘기는 그만하고 중간에 캠패뉼러 양이 연주하던 그 곡을 묘사하는 소리가 "빰, 빰, 빰" 이었는데 난 왜 "짜자자잔!!" 이런 느낌의 노래가 생각나는지. 아무래도 연주후에 죽었다니 더 그런 소리가 들린듯하다. 피아노곡이 궁금하니 얼른 찾아봐야겠다.

y******0 2012.04.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