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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에 경제학자들은 미래의 노동시간이 주15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60년대 미국 의회에서는 2000년대의 노동시간이 주15시간보다 한 시간 더 줄어서, 주14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모든 게 흘러가는 듯보였다. 1980년대까지는. 그때까지는 노동시간이 매년 꾸준히 감소해왔으니까. 하지만 1980년 이후로는 미국의 노동시간은 점차 증가해왔다. 그러는 사이에 세상은 계속해서 진보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예전만큼 바쁘게 일하고 있다. 이런 일은 어떻게 일어나게 된 것일까?
이 현상을 저자는 사회 전반에 가짜 노동이 증가한 탓이라고 진단한다. 그렇다면 가짜 노동이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 말하는 가짜 노동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무가치, 무의미, 무쓸모가 가짜 노동의 핵심이다. 우리 대부분은 '바쁘다'는 말을 달고 산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 매일 같이 바쁜가? 직장에서 딱히 할 일이 없어서 퇴근 시간까지 인터넷 서핑과 쇼핑, 또는 주식 거래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나? 누군가는 그렇게 땡땡이 칠 시간이 정말 일분 일초도 없이 '바쁜' 일상을 보냈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바쁘게 해온 일은 의미가 있는 일이었던가? 단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꾸며낸 일이 아니었던가? 하고나면 뿌듯하기보다는 지금까지 뭘 한 건가 싶어 허탈한, 그런 종류의 일이 아니었을지.
그런 적이 있다면 당신도 가짜 노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의 노동시간이 사회의 변화 속도에 비해서 빠르게 줄지 못하는 이유. 가짜 노동에 당신도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노동 시간의 획기적인 감축을 막는 가짜 노동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왜 자꾸만 증가하고 있는 것일까?
가짜 노동의 원인은 다양하다. 이 책은 가짜 노동을 경험한 노동자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사회 전반에 가짜 노동이 증가하고 있는 다양한 이유를 파헤친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몇 가지의 원인만 소개해보려 한다.
첫번째, 바쁨이 신념이 되어버렸다. 산업혁명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게으름은 죄악이고, 노동이 신성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일하는 자만이 가치있는 사람으로 대우받게 되었다. 자신이 사무실로 출근해서 하루종일 시간을 떼우다 간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바쁘지 않은 사람은 비난받거나 눈총을 받을 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잉여 인력으로 찍혀서, 직장에서 잘리게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짜 노동이 만연해도, 노동자들은 자신의 가짜 노동을 밝히지 않고 숨긴다. 그래서 이 사회에는 가짜 노동을 하느라 '가짜로' 바쁜 사람들은 한 명도 없고, '바쁘다 바뻐'를 외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만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두번째, 노동자에 대한 신뢰 부족이다.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경영자들은 인간의 본성이 게으름이라는 이상한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생산 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재편하겠다면서, 관리자들을 두어 노동자들의 행동을 시간 단위로 쪼개어 분석했다. 관리자들은 매의 눈으로 노동자들을 감시하면서 수많은 기록지들을 만들어냈다. 그 수많은 기록지들을 검토하고, 분석할 사람이 또 필요해졌다. 이런 식으로 관리직, 관리직을 위한 관리직 등 무수히 많은 가짜 노동 일자리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셋째, 관리직끼리의 경쟁이다. 20세기 이후로 무수히 늘어난 관리직들. 이들이 하는 일 대부분은 가짜 노동이다. 하지만 가짜 노동을 한다는 사실을 들켜서 얻을 이점이 없다. 쓸모없는 직원, 불필요한 부서로 낙인 찍혀서 사회적인 인정을 못 받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이들 관리직은 가짜 노동을 더 만들어낸다. 모든 것을 수치화하고, 어떤 기여도 하지 못하는 임시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무의미한 회의를 하루 온종일 한다. 그렇게 해서 한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대단한 일을 하는 척' 보이기 위해서 애쓴다. 관리직들 간의 이런 경쟁은, 진짜 노동까지도 침해한다.
행정팀이나 감사팀은 진짜 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들 부서의 영향력을 회사 내에서 재확인시키기 위해서 가짜 노동을 그들의 업무에 추가할 것을 요구한다. 그들은 새로운 가짜 노동을 해내느라, 정작 진짜 노동에는 소홀해지거나 그런 일은 아예 하지 못하게 된다. 선생님들이 교육청에서 요구한 서류 작업을 하느라 정작 수업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런 가짜 노동은 사회 전체뿐 아니라, 그런 일을 하는 개인에게조차 해롭다. 가짜 노동은 모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일이다. 개인에게는 제대로 된 노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수치심과 자괴감을 주고, 사회 전반에는 의미있고 가치있는 진짜 노동을 축소시키는 문제를 야기한다. 따라서 가짜 노동은 줄어야만 한다.
이 책은 마지막 장에서 가짜 노동을 줄일 수 있는 개인, 기업, 사회적 차원의 해법을 제시하고 끝난다. 책에서 언급된 가짜 노동의 해법들이 솔직히 이뤄지기가 쉬워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가짜 노동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가짜 노동을 은폐하기에만 급급하다면, 결국 우리는 노동에 잡아먹힐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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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으로 직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인 중에 책 내용을 읽고 아마도 뜨끔할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직접 현장에서 노동을 하는 노동자보다 관리자나 사무직에 있는 이들이 더 그럴 것 같다. 비록 외국 저자가 쓴 외국 도서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노동 문화가 책에서 다루는 외국 사례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짜 노동에 대한 냉철한 직시와 파악은 결국 의미 있는 일과 삶을 위한 전제 조건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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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노동, 우리는 왜 그렇게 일을 많이 할까
시사평론가로 활동하는 좌파 아네르스와 우파 데니스가 롤란드 파울센의 논문, 내용은 지식 집약 노동 분야의 사람들을 관찰, 면담한 후, 그가 내린 결론은 그들은 거의 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이 두 사람은 진영논리를 펼치면서, 서로 동의한 부분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불쑥 나올 수 없기에 실수하고 그로부터 배울 시간과 공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스톱워치 함께 매사에 감시당해서는 개인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두 사람의 이런 생각은 “노동시간”만을 두고 볼 때 직업 세계가 뭔가 잘못된다는 데 동의한다.
사고의 확장,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일의 가치, 노동의 가치와 어떤 일을 하는데 진짜 필요한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거품을 뺀다면, 짧은 시간에 제대로 일하고 나머지 여가를 갖는 게, 좋은 거 아니냐고, 이들은 우리는 왜 일을 그렇게 많이 하는지에 대한 원인을 찾아냈다. 진짜 문제는 조직, 경영, 리더십, 사회 안에 있다는 것이다. 마치 벌거벗은 임금님을 임금님은 벌거숭이라고 말한 용기 있는 소년이 나타나기를. 가짜 노동이라고 말하자. 상사의 눈치 보면서, 할 일도 없이 빈둥대는 그런 사람들은 왜 그럴까
이 책은 3부 15장 체제다. 1부는 사라진 시간이란 주제로 지나친 노동량과 텅 비어가는 노동과 노동의 본질의 변화를(가짜 노동으로 이행), 2부에서는 사라진 의미, 가짜 노동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은 왜, 여가가 아닌 노동이 특권인 사회를, 긍정이 지배하는 사회, 무의미한 노동시간 줄이기, 노동시간에 대한 관념 버리기, 사람을 믿자, 그리고 3부에서는 인간노동의 본질이 무엇인지, 우리는 왜 일하는지를 시작으로 불안을 덮은 가짜 노동까지, 변화를 위한 우리의 전략, 가짜 노동 없는 사회, 일과 삶의 의미 되찾기 순으로 하나하나 모두 중요한 쟁점을 담고 있다.
가짜 노동이란, 진짜 노동이 아닌, 임금을 위한 시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테일러의 시간 혹은 동작연구라는 고전적인 노무관리방식, 자동차 컨베이어벨트에서 부품을 옮기고 조립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재서 표준시간을 만들고, 정해진 절차를 따라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으로. 한때 노동생산성이라는 개념으로 포장되기도 했지만, 시간연구는 단순 작업의 반복일 때는 최적의 움직임으로 최대의 효과를, 그래서 하루에 몇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가를 추정(나중에 원가계산 등에서 차지하는 노무비를 어떻게, 이른바 비틀어 쥐어짜기까지 발전하지만)한다. 자, 그렇다면 서비스직의 경우는 어떻게?, 인간의 창의성을 요구하는 일을 어떻게 계량화시킬수 있을까
파킨슨 법칙이 가짜 노동을 만든다
노동세계에서 파킨슨 법칙(일은 그것의 완수에 허용된 시간을 채우도록 늘어난다), 지금 우리 세계에 통하는 아주 중요하고도 희한한 현상, 파킨슨의 이야기는 이렇다. 대형 군함 62척에서 20척으로 장교 수는 31%까지 감소하는 등 함대는 줄어드는데 기지에서 일하는 사람은 40%가 증가했고, 행정팀은 78%까지 크게 늘었다. 이런 현상은 정부에서도 발견됐다고, 결론은 이렇다. 사람들에게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10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들은 10시간을 사용할 것이다. 25시간이 주어지면 25시간이 걸릴 것이다. 위에서 본 테일러의 시간과 동작연구가 바로 이런 원리를 제대로 파악했을지도 모르겠다. 똑같은 일이라도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지면 더 오래 걸린다는 말이다.
저녁이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과 삶의 균형이 가능하도록
진짜 시간을 설계해본다면, 테일러가 과학적인 시간과 동작 관리를 통해 노무관리를 했다면 그 목적은 스퀴즈다(노동력을 얼마나 완전히 발휘하게 하는지), 하지만 이 두 사람은 같은 임금에 일을 짧은 시간에 제대로 끝낸다면, 여유 있는, 저녁이 있는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같은 시간에 노동강도를 높여 결과물을 더 많이 끌어낼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은 한정적이다. 제조업의 컨베이어 작업대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거꾸로 일과 삶의 균형을 실천하려면 진짜 노동하도록 사회 전체를 재설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책은 아주 흥미로운 주장을 담고 있다. 논쟁거리도 꽤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 사회에서 회자되는 일과 삶의 균형, 저녁이 있는 시간, 자기계발이 가능한 여유, 가족과 함께 하는 여가, 여기에 드는 돈과의 관계다. 가짜 노동의 거품을 뺀다면 진짜 임금은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 하는 꼬꼬무라서 꽤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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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맞는 말.. 내가 하는 노동도 상당수 가짜노동이 섞여있다. 공감 되는 구절이 많아서 밑줄을 많이 쳤다. 나도 누가 물어보면 절대 바쁘지 않다고 말 못한다. 그런데 1장에서 15장까지 있는데 13장인가까지가 현상 분석과 사례들이다. 음 알겠다고. 그래서? 기본소득. 결국 이 책에서의 핵심 주장은 기본소득 주창이 아닐까? 그래. 일 안해도 매달 얼마씩 들어오면 좋기야 하겠다. 근데 사람을 못 믿겠다. 가짜노동으로 점철된 사무직 세계에 10년 가까이 몸 담아서 그런가.. 여기서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현실은 생각보다 더 얍실꾼들 천지다. 책임을 안 하는 인간이 얼마나 많은데. 근데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감시 체계가 이렇게 촘촘해지는데도 제도를 악용하고 꿀 빠는 인간들은 끊이지 않는 걸 보면 그냥 감시 행위 자체가 소용 없는 짓거리 같다. 아무튼 기본소득 이게 핵심 주장 같은데 너무 짧게 지나가서 아쉬웠다.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잠깐 언급만 하고 넘어간 건가? 그리고 나오는 대안들은 솔직히 잘 와닿지 않았다. 일찍 퇴근하자. 문제 없으면 고치지 말자. (일을 위한 일을 만들지 말자) 뭐 이런 것들이라 사실 잘 와닿지 않았다. 신기한 건 이 책이 덴마크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내게 북유럽은 아득히 먼 워라밸 최고봉과도 같은 차갑고 여유로운 유토피아 같은 느낌인데 바쁨 세계 no.1 대한민국에 적용해도 손색 없는 이야기들만 나와서 신기했다. 덴마크마저 이럼.. 사실 지구촌 그냥 답이 없는 거 아닌가? 개인이 노력해봤자 회사에서 MZ 소리나 듣지 절대 해결 못한다. 애덤 스미스가 이 사달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럼 애덤 스미스 급의 어떤 경영 철학자가 나와서 획기적인 신규 패러다임을 주입시키지 않는 한 해결이 어려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좋은 점. 매트리스 속 빨간약을 삼킨 것 같다. 좋은 건가? 그래도 가짜 노동을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내 개인적으론 냉소에 빠지지 않게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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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사화에서 실제로 의미없는 불필요한 절차가 사람들은 번아웃으로 몰아넣는다, ,우리사회가 바쁘지만 실제적 경제적으로 가치가 없는 업무를 생각해보았다 불필요한 보고서 회의 형식적인 절차들이 우리와함께 하는 직원들은 성취감이 없고 비효율적이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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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자음과모음 출판사에서 출간된 데니스 뇌르마르크, 아네르스 포그 옌센 저 이수영 역의 가짜노동을 구매하여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으며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읽으실 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책 제목부터 나의 회사생활을 생각해보게 하는 제목이다.. 나도 가짜노동대신 진짜노동을 짧은시간에 하고 라이프를 즐기고싶다. |
| 김상욱 박사가 얘기한 거 듣고 산 책입니다 가짜 노동이란 무엇일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8시간 일 한다고 진짜 8시간 일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두고두고 읽으려합니다 내용이 그렇게 어렵지도 않아처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짱입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쉽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근데 왜 책표지를 저렇게 디자인했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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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을 보고 일하는 것을 가짜노동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하나하나의 일이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착각 하지만 책을 보면서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진짜노동인지 점검하게 되었다. 중요하지도 않은 일로 가득채우고 일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전혀 성과가 없는일에 매달리고 있지는 않았는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노동을 오래해야한다는 생각에서 먼저 벗어나 가짜노동을 먼저 경계하며 일의 시간이 아닌 그 일을 달성하는것에 초점을 맞추어 일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