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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시집을 읽는 동안 말보다 먼저 감정이 도착했다. ‘고이오이’라는 제목처럼 시들은 크게 말하지 않고, 조용히 고이고 스며들며 마음을 적신다. 일상의 틈, 쉽게 지나쳤을 감정들— 외로움, 기다림, 그리움, 그리고 남겨진 마음들이 짧은 문장 속에서 오래 머문다. 읽고 나면 무엇을 이해했다기보다 내 안에 있던 감정을 살짝 들여다본 느낌. 그래서 더 천천히, 더 조심스럽게 넘기게 되는 시집이었다. 소란스러운 하루 끝, 마음을 낮추고 싶을 때 곁에 두고 한 편씩 읽기 좋은 시집. 조용히 위로가 필요한 날, 말없이 공감받고 싶은 순간에 이 시집이 곁에 있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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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고백컨데 나는 정말 시집과는 안 맞는다 생각하고 살았다. 중고등학교시절 국어, 문학 교과서 읽기를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밑줄 그어가며 시어가 뜻하는 바를 깨알같이 써가며 배우는 시는 도통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게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시절에 배운 시가 또렷이 떠오르는 날이 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 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윤동주 자화상 중에서 삶이 겹겹이 쌓여가면서 내 마음속에 흐르는 결도 달라져서 인지 기억 속 어딘가에서 어릴 때 배운 시구가 니트 위로 튀어나오는 씨줄처럼 돋아 나오는 날이다. 고이오이를 읽게 된 건 순전히 제목이 주는 느낌 때문이었다. 바람 한 점 없는 듯한 고요한 상태 숨가쁜 일상 속에서 몰아치는 자극이 넘나 많은데 내 속을 비워내고 한갓지게 오롯이 내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기대한 바 그대로 고이오이에 담긴 시에는 조용한 생명감과 존재만으로 주는 위로가 담겨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시는 갯바위 책상 위 지우개 봄비, 한강, 새들 옛집에서3 죽은 것들이 만든 풍경3, 4 도드라지지 않는 작은 것들이 멈춘 듯 흐르는 시간의 온도를 느끼게 해준다. 사소한 일상의 정적 속에서 느끼는 존재의 따스함이란... 어느 겨울밤 이불 속에 엎드려 손가락 끝을 까맣게 더럽히며 까먹던 군고구마 향이 난다. 부드럽게 살아있는 시간을 보냈다. 참 좋다. 🪄출판사의 서평단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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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오이 메이킹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이 고이오이라고 되어 있어서 뜻을 알아보니 조용하고 바람마저 멈춘 상태를 듯하는 순우리말이라고 합니다. 시를 읽어 보면 짧은 시이지만 그 속에 있는 단어들을 읽으면서 여운과 생각을 하게 합니다. 등대 시를 읽어 봅니다. 밤의 어둠이 바다의 등을 쓰다듬는다는 표현은 밤이 바다도 까맣게 어둠을 드리우는 것을 의미하며 빈 모래밭에 파도가 이름을 지우러 다닌다는 표현은 파도가 쳐서 모래밭을 깨끗하게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등대는 눈을 감고 서있는 불빛이라는 표현은 눈을 감았다 떴다 하는 등대를 의미합니다. 벽시계 시를 읽어 봅니다. 시침과 분침 사이에 침묵이 미끄러우며 고요한 벽 위에 그림자가 번지는 것은 오후가 되어 그림자가 생김을 의미합니다. 벽시계를 요즘에는 계속 보는 이 없으며 지나가다 보는 정도라서 아무도 없는 오후 두시에 초심 소리 만이 방안을 고인다는 의미입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에는 손안에 시계가 있어서 벽시계도 없어지는 시대입니다. 조각배 시를 읽어 봅니다. 해변에 덩굴 아래 반쯤 가려진 배가 부러진 노를 안고 기울어져 있습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조각배인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서 노가 부러진 느낌입니다. 날 밝기 전에 바람보다 먼저 포구에 돌아오던 조각배인데 지금은 움직이지 않는 느낌입니다. 아버지가 오래된 라디오를 켜고 듣고 계시는 것이 마지 조각배가 아버지 같음을 이야기합니다. 버려진 것이 아니라 다 건넜다는 뜻을 의미합니다. 다 건너서 건널 사람이 오랫동안 없었다는 뜻입니다. 시가 일상생활 속에서 보는 사물과 이상적이고 감상적인 의미로 적힌 시를 읽으면서 새로운 마음이 듭니다. 이 가을에 시원하면서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낍니다. 시는 가을에 읽어야 더욱 느낌이 있으며 이 시집처럼 시의 의미를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보는 것도 좋은 시를 읽는 방법입니다. #고이오이 #남대희 #메이킹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