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홉 편의 단편 속 주인공들은 환한 빛보다는 어두운 그림자나 음지에 속해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상처로 흔들리고 좌절하는 중에도 빛은 희미하게나마 그들 곁을 어른거린다. 작가는 인생의 빛과 그림자 모두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어둠 속에서도 밝음과 온기를 품은 빛을 찾아야 한다고 넌지시 말하는 듯하다. 결국 그것이 작품 속 인물들의 바람이자 작가가 이 세심하고 정성스러운 소설을 쓴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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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편의 단편이 섬세한 표현과 구성으로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었다. 열대를 베다에서는 베트남난민,한국으로 다시돌아갈 수 밖에없는 부부, 자의든타이든 친정집으로 들어가서 살수 밖에 없는 화자가 같아 보였고, 친구집에서 조차 잠시 머물 수 없는 인간의 허술한 관계가 가슴저미게 아파왔다. 쇼윈도 라는 작품도 쇼윈도를 통해 상대방을 보지만 행위를 하는 자기자신을 보지못하는 수많은 우리들이 연상되었다. 체인과 너의빛은 연결된 소설로 보여지며 그 속에 사람들도 어두운 현실속에서도 빛이 스미는 한 앞으로 나아가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식의 흐름기법을 따라 쓴 도시의벤치의 그녀가 계속 궁금했다. 꿈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언더그라운드의 소금광산은 독특한 전개로 흥미로웠다. 처음 접해보는 김경순 작가의 작품들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