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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재해석되어진 작품들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즐겁게 읽는 독자다. 또 한편의 전래동화가 재해석되어 만들어진 작품이 있다고해서 관심이 갔다. 심청전은 효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전래동화다. 우리나라 대표 미남배우로 많은 여성팬은 물론이고 남성들이 좋아하는 정우성이 최초로 선보인 파격적인 정사신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가 심청전을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다. '마담 뺑덕'... 영화는 아직 못 보았지만 원작소설은 어떨지 궁금증을 안고 읽었다.
솔직히 이 책에 대한 첫 느낌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를 읽었을 때랑 별반 다르지 않다. 책 속에서도 덕이는 물론이고 학규까지 롤리타에 대한 애정을 들어냈는데... 고전으로 인정받는 롤리타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인지 그다지 작품성에 대한 느낌을 표현하기 어려운데 마담 뺑덕을 읽으면서도 비슷하게 느꼈다.
심청전이 눈 먼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효를 보여주었다면 마담 뺑덕에서의 청이는 조연급으로 나온다는 느낌을 준다. 오히려 심학규와 끈끈한 정을 통하는 뺑덕 어미와 그녀의 딸이 더 비중 있다는 느낌이 든다. 덕이가 소설을 좋아하고 소설가에 대한 환상 같은 마음을 품은 데다 어머니의 남자였지만 자신에게 첫남자인 심학규에 대한 지독하리 만큼 뜨거운 사랑, 욕망, 집착을 만날 수 있다. 심학규는 십오 년이란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지방 소도시 S읍을 찾는다. 자신의 인생에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시간을 보낸 곳에서 학규는 세월의 흔적만을 발견하게 된다. 그 옛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조교와 대놓고 욕망을 충족시킨 일이 불거져 학교를 떠나게 된 그는 도망치듯 S읍으로 내려오며 군립도서관에서 6개월 단발로 가르치게 된다. S읍으로 내려와 처음 들어간 다방에서 네 살 많은 마담 뺑덕을 만나고 그녀의 딸 덕이를 보게 된다.
오랜 시간 아픈 남편으로 인해 사채까지 끌어다 쓰는 마담 뺑덕과 아버지를 병간호하느라 공부도 포기하고 앞날에 대한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녀의 딸 덕이... 이 두 사람의 모습과 비교되는 심학규의 집은 예쁘지도 않은데다 성격도 순한 편이 아닌 아내와 매일 삐거덕 거린다. 부부의 모습이 왜 이런 지경에 이르렀나 싶은데 사실 따지고 보면 심학규가 어린 여성에 대한 욕망 때문에 틀어진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아내는 이혼하고 딸 청이를 혼자 키우다 남편이 제대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미국으로 떠난다며 학규에게 청이를 맡기지만 학규는 청이를 제대로 키울 능력이 처음부터 부족한 남자다. 엄마, 아빠가 해야 할 일을 덕이가 대신한다. 덕이로 인해 가족이 주는 따스함을 처음으로 알게 된 청이는 더욱 덕이에게 매달리게 되고 그녀와 아빠 학규가 서로의 욕망을 분출할 때도 모른 척 지나치며 덕이를 잃고 싶지 않는 면을 보인다.
학규의 모든 것이 좋은 덕이의 집요한 집착이 학규는 점차 부담스러워진다. 그는 다시 서울로 돌아갈 기회가 생기자 과감히 모든 것을 단숨에 끊고 떠나버린다. 학규를 믿었기에 그를 기다리는 덕이는 생명의 위험 속에 놓이는 상황이 되고 복수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버리기로 한다.
여자의 복수는 무섭다고 한다. 맞다. 덕이의 복수는 끝을 알고 시작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사람의 마음이란 게 처음 생각과는 달리 흔들리는 순간이 오게 된다. 덕이만을 바라보는 남자는 덕이 변화를 용서할 수 없다. 청이 역시 세상을 너무나 쉽게 생각했다. 나이든 사람의 눈에 뻔히 보이는 속임수지만 예쁜 마음이 있기에 모른 체 한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결과는 참혹하다. 두 여인의 마지막이 안쓰럽게 다가 온 '마담 뺑덕'... 기대가 컸던 만큼 만족감은 부족하지만 영화를 보지 않았거나 궁금하게 느낀 사람이라면 학규와 덕이의 위험한 사랑을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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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지 않았기에 책의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영화 줄거리를 대충 알고 있었음에도 그 결말은 몰랐기에 덕이와 학규의 끝이 어떻게 될지 말이다.
심청전을 모티브로 쓰여 졌다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은 무척이나 익숙하다.
대학교수인 학규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어린 학생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다. 사랑의 감정 없이 맺어진 그 관계는 어느새 학규를 위험에 빠뜨렸고 결국에는 학교에서 쫓겨나게 된다.
덕이 또한 어린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규를 좋아했다. 어른 나이의 소녀들에게 젊은 교수였던 학규는 완벽하고 완전한 남자로 보였을 것이다. 그렇게 덕이 또한 학규에게 빠져버렸지만 학규는 덕이에게서 떠나버린다. 덕이는 떠나버린 학규를 미련하게 기다리기도 시작했지만 그녀의 사랑 또한 어느새 복수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어린 학생과 덕이가 학규에게 원한 것은 큰 것이 아니었다. 그저 사랑하는 마음이었고, 진심이었을 뿐이었는데 가정이 있고, 청이라는 딸이 있었던 학규에게는 그것을 전부 주기에는 위험이 따랐을 것이다. 그래서 그저 조금의 스릴만 즐기고자 했을 뿐이었는데 어느 순간 그녀들이 진심으로 다가오니 멈칫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애초부터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책임지지 않고 도망칠 생각이었다면 말이다. 아니면 시작하기 전에 명확하게 관계를 지었다면 그녀들이 이렇게 큰 사건을 만들어 학규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이야기는 학규의 도망과 부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린 제자와의 파문으로 쫓겨난 그곳에서 또다시 그는 청이로부터 도망을 가버린다. 욕망을 다스리지 못한 그 결과가 주위 사람들의 인생을 꼬이게 만들었고, 자신의 딸 청이의 처지 또한 힘들게 만들었다.
처음의 학규에게는 사랑 따위는 없었던 것이다. 그저 어린 육체에만 마음이 이끌렸을 뿐이다. 하지만 소중한 것들을 다 잃게 되자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가족을 잃고, 주의의 사람들을 잃고 난 뒤 그들이 얼마나 자신에게 헌신적이었는지 알게 되고, 실명을 하고 난 뒤에 알게 된다.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간 보지 못했던 사랑들을 깨닫게 되고, 덕이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
사랑이 뭐길래. 이런 큰 사단을 만들어 냈을까 싶다가도 배신당한 상처에 아픔을 느꼈을 그들을 생각해보니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선 그 어떤 장난도 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 나의 진심이 마음이 농락당했음을 알았을 때, 그리고 버려졌을 때, 이성의 끈은 끊어져버릴 것이다.
책을 읽고 나니 책 속의 인물들 하나하나의 사연에 마음이 아프다. 덕이와 학규는 물론 청이와 팽마담 또한 불쌍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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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전'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했다. 심학규, 심청, 덕이 친숙한 이름이 그대로 쓰이기도 했다. 나쁜 남자. 키 크고 잘 생긴데다 삼십 대 중반에 교수로 발탁되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아내와 딸도 있다. 그에겐 병으로 보이는 증상이 하나 있는데, 젊은 여자에 탐닉하는 병이다. 그가 가진 매력에 여러 여자들이 빠져든다. 그러나 끝은 한결같다. 그를 사랑했던,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여자들은 모두 상처받고 버림받는다. 자신의 쓸모가 그저 육체적인 쾌락, 순간의 욕망을 해소하는데 소용되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떠난다. 잘 나가는 대학교수로 여 제자와의 불륜 스캔들로 시끄러워진 학규는 조용한 S읍으로 도망치듯 떠난다. 명백해 보이는 자신의 잘못임에도 그는 그저 억울하다. 모든 잘못은 타인에게 있다고 여기며 짜증과 한탄으로 한동안 술에 빠져 지낸다. 반성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여자들은 강한 남자에게 끌린다. 오랜 옛날부터 DNA에 기록되어 대대로 물려온 본능이다. 나와 내 자식을 보호해줄 든든한 남자. 남성적이고 강한 남자가 본능적으로 끌린다. 나쁜
남자와 강한 남자는 다를 수 있다. 나쁜 남자는 자신 이외에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못한다.
여자는 또 다른 착각을 한다. 모두 나쁜 남자라 동의하는 사람이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는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산다. 나쁜 남자를 자신의 매력으로 좋은 남자로 바꿀 수 있다고 착각한다. 책이나 영화에서나 가능한 시나리오다.
사랑은 진행 중이거나 소멸해가는 과정에서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질투, 소유욕, 병증(의처증/의부증), 강박, 집착, 증오 등의 이름을 하고 있다. 사랑에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학규를 사랑하는 덕이. 학규에게 철저히 버림 당하고 쓸모없어졌다. 학규는 집착하는 덕이가 더 싫어졌다. 덕이는 무관심을 택했어야 하나 집착과 복수를 꿈꿨다. 증오를 택했다. 순진했던 스무살의 덕이는 서서히 악녀로 변해간다. 나쁜 남자가 한 여자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안타까웠다.
소설은 한 남자를 사랑하고 버려진 후 혼자 겪어낸 고통과 외로움, 기다림의 시간을 보여준다. 악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덕이를, 학규가 덕이에게 했던 배신, 희망고문, 무책임, 냉대, 치욕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준다.
학규도 덕이도 비뚤어진 사랑이다. 사랑에도 여러갈래의 길이 있다면 그들은 위험한 길을 걷고있다. 덕이는 끝까지 모질지 못했다. 복수를 선택했으면 앞만 보고 갔어야 한다. 바보같이 사랑을 버리지 못했다.
심학규를 사랑했던 여자들은 모두 불행하다. 나쁜남자를 못 알아본 그녀들의 잘못이라고 하기엔 좀 많이 억울하다. 그저 사랑했을 뿐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심청전은 효녀 심청이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하는 효심에 중점을 둔 이야기인데, 이 소설은 남여 사이의 치정멜로가 주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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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어렸을때 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책이 드문 시골에서 자랐음에도 백설공주나 장화홍련전 등 다양한 동화를 읽으며 자랐던 행복한 소녀시절이었지. 학교 도서실에서 가장 많은 책을 읽은 학생은 아닐지 몰라도 가장 열심히 읽은 학생을 친다면 손가락 안에 꼽힐 거야. 그중 하나가 심청전이다. 부모에 대한 효심을 생각하게 만들어준 심청이,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 인당수에 몸을 던져야 했던 심청이가 연꽃속에서 다시 부활해 황제의 아내인 황후가 되는 극적인 장면에 많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었을때 다시 만난 '심청전'은 어린 시절 읽었던 심청이와는 너무 다른 느낌을 주었다. 심청이는 아무리 부모에 대한 효심이 깊다지만 자신을 팔아버리면서까지 효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고 할까? 또 심학규는 눈을 뜨고 싶다지만 자식을 판 돈으로 절에 시주를 해서라도 눈을 떠야 했을까? 라는 등 여러가지 의문점이 떠나 줄 몰랐다. 그래서 동화는 어릴때 읽고 말아야 한다는 것, 어른이 되어 만난 동화는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문제들이 보여져 더 이상 순수하게 받아들일수가 없었다.
책속에서 잘 나가던 소설가이자 대학교수로 등장하는 심학규는 조교와의 불륜이 드러나 대학에서는 권고사직당하고 집에서는 아내에게 쫓겨나는 불운을 겪게 된다. 절정의 순간 나락 끝으로 추락하게 된 것, 가장 밑바닥으로 추락한 것 같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대학과 집에서 쫓겨난 심학규는 S읍으로 숨어들었고 그곳에서 '보라 다방' 마담 집에 하숙을 하게 된다. 여자문제로 사회에서 제명된 그가 조용히 죄를 뉘우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았을 것을 거기서 자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뻣은 마담의 딸 덕이와 다시 문제를 일으킬 줄이야. 군립도서관에서 6개월간 강의를 하기로 되어 있는 학규, 아내와 이혼을 하고 혼자가 된 그지만 덕이가 있어 그 시간을 버텨낼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복직되어 서울로 돌아갈때 덕이를 배신하고 마는데, 그전까지 그가 사귀었던 여자들이 어떤 목적이 있어 그와의 만남을 가진 것이라면 덕이는 말 그대로 사랑을 한 것이기에 배신에 대한 상처가 크다고 말활수 있다. 여기서 심청이의 역활 또한 중요하다. 책속의 심청이는 더 이상 아버지를 위해 자신을 팔아버리는 동화속의 주인공과 같은 효녀가 아니란 점, 그래서 더 기대가 크다.
동화 <장화홍련>을 떠올리게 해주는 영화 <장화홍련>, 스릴러물인 '장화홍련'을 무척이나 재미나게 본 기억이 났다. 이제 더 이상 동화에서 권선징악이나 인과응보의 결말을 바랄수 없다면 차라리 철저한 복수를 해주는 '잔혹 동화'가 더 재미있게 여겨진다. 우리가 알고 있던 고전 동화는 사실은 조금은 잔인하고 외설적이었고 아이들의 동심에 어울리게 조금 더 순화되어져 있다고 한다. 대학에 복귀한 뒤에도 어린 여자들을 탐하는 바릇을 고치지 못한 심학규 교수, 잘 나가는 그에게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병명과 더불어 숨겨져 있던 여자 문제가 불거져 그를 다시 세상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 상대를 원망하는 것은 악인들의 전형적인 예인데 심학규는 착실하게 그것을 밟아간다.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상실해 가는 심학규 앞에 철저하게 버림받았던 덕이가 10년만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덕이는 여전히 학규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과연 그것은 사랑일까 아니면 복수를 하고자 함일까? 참 <백설공주>나 다른 동화속에서 계모로 등장하는 왕비가 사실은 계모가 아니라 친모였다는 것을 아시는지.
"이제 난 기다리지 마. 나 너한테 다시 돌아갈 일 없어." (p.57) 다시 책속으로 돌아가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놀이공원 매표소에서 일을 하는 덕이에게 있어 서울에서 내려온 문학 강사 심학규는 다른 세상의 사람이었다. 간경변증으로 죽어가는 아버지와는 다른 사람, 덕이에게 있어 그만이 자신을 구원해 줄 사람으로 비췄던 것인지도. 정우성·이솜 주연의 영화《마담 뺑덕》, 이 책이 처음 나오고 친구(에델바이스)에게 선물로 보내주고야 나도 이 책과 만나게 되었다. '몽실'이라는 책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친구에게 신간이 나오자 가장 먼저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행동을 취한 것이다. 에델은 작은 것을 받으면 그 이상으로 더 큰 것을 주고야 마는 착한 친구지. 그래서 고마운 마음을 갚을 길없게 만드는 친구기도 하다. 아~ 자꾸 이야기가 산으로 가려하네. 차라리 덕이가 드라마 속의 여자들이 그러한 것처럼 철저하게 복수를 한다면 좋겠지만 저자가 그렇게 단순하게 글을 써내려 갔을리 만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 입히던 학규가 그 사람들로 인해 자신에게 돌아온 상처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며 저자가 그려내는 복선이 어떤 것인지도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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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초였지 싶다. 친구가 블로그 댓글에 낼쯤 택배 하나 갈거야~라고 했었다. 하지만, 그날 택배는 무지 많이 왔다. 식자재와 기타 다른 책도 같이 하지만, 마담뺑덕은 그 서점에서 왔다. 난 책을 주문한적도 서평이벤트 신청한 적도 없었기에 여기 저기 혹시 내가 실수한게 없나 뒤지다 혹시나 해서 친구에게 물었더니 내가 귀뜸해줬잖아. 라고 한다.
그 친구는 서울이 아닌 중소도시에 산다. 그 당시 뒷뜰에 고구마 이야기등 먹거리 이야기를 주고 받던 시기라 고구마나 옥수수 뭐 기타 시골음식을 보내줬나 했었다. 책이라면 당연히 책제목을 이야기 해줬을거라 생각한 내가 오산을 한거다. 가끔 이렇게 어느날 갑자기 깜짝 선물을 보내주는 우렁각시 같은 친구 닉네임도 우렁각시다. 너무 너무 고마워. 니가 아니었슴 이책 절대 안 읽었을 거야...
이 책은 제목이 안습이었다. 휴전도 아니고 고전이 모티브지만 전혀 내용은 상이 하다 보니 왠지 읽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어떤이의 말처럼 책선물은 새로운 기쁨을 준다.
내가 평소 읽지 않으려고 했던 책, 가끔은 생각도 못했던 책을 선물 받았을 때는 새로운 세상을 맛보게 된다. 이번경우가 그런듯 하다. 책을 선물받았지만 거의 한달여 만에 읽었다. 표지가 원래 엄청 이쁜데도 정우성의 영화포스터 띠지로 가려져 약간 미웠다.
이 책의 뺑덕은 심청전의 거 뺑덕도 심학규도 심청이도 아닌 다른 새로운 인물들과 새로운 케릭터들이다. 흔하디 흔한 건방져 빠진 지 생긴것만 빼면 개뿔도 없는 젊은 교수가 뻔하고 뻔한 바람둥이가 되고 그로 인해 자신의 인생이 바닥을 치고 그 바닥에서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한 사람의 사랑인지 집착인지를 모를 관계, 딸, 복직, 자살, 실명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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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라는 배우로 인해서 화제를 달린 마담뺑덕! 그 이름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나에게는 좀 충격이었음을 밝힌다. 더 충격으로 다가온 "사랑은 가진 것 없고 기댈 것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전경린님의 말이다. 사랑을 꿈꾸는 연인들은 가난한 사람들만일까? 사랑을 품은 사람은 순수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때묻지 않은 그래서 조금은 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학규에게는 아무도 없다 아내도 딸도 친구도 동료는 애초에 없었고 제자들이라는 이름은 허울뿐이었고 무엇이 남았을까? 앞도 보이지 않고 앞으로 무얼하며 살아야할지 막막할 뿐이다. 그런데도 학규에게 자존심은 하늘 높은 줄을 모르고 내가하면 로맨스요 다른 사람이 하는건 사랑도 뭐도 아닌 그저 불륜이고 일탈일뿐이다. 허무하다. 부모로서 자식에게 버림받은 그에게 불쌍하다는 말은 필요없다 그저 얼른 죽어주었으면 하는 사회악의 축 정도로 보일뿐이다. 죽지도 못하는 그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학규의 어린시절은 예쁘지도 사랑스럽지도 화목하지도 못했다. 입신양명을 한 서른여섯은 너무 빠랐다. 거칠 것 없이 질주하던 그에게 바퀴일탈이 일어나고 딸 청이도 s읍의 덕이도 정말 자신을 미워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래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인정하지 못했고 모든게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잘못일 뿐이었다.학규는 자신의 수업을 듣는 덕이에게 말했었다 "문학을 하면 말이다 살면서 그러면 안되는건데, 그래도 된다는 생각이 들게 돼"라고 이 말을 할 때의 학규가 얼마나 가슴이 허했을까 혹시 절실히 느끼고 난 후에 내뱉는 말이었을까 싶으면서도 참 미련한 사람이구나 참 한심한 사람이구나 참 어리석은 사람이구나 그래서 불쌍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미치게 된다.
학규는 s읍을 더난지 15년만에 시력을 잃은지 12년만에 다시 덕이엄마가 마담이던 다방을 찾았다. 청이도 어딨는지 모른다 덕이도 자신을 떠났다. 물론 아내도 죽은지 오래다. 눈은 떳지만 앞은 보지만 눈뜬 장님처럼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른다. 그는 남은 생을 어떻게 연명해 갈까 생각이 미치니 정말 세상에 제일로 불쌍한 인간이구나 싶어진다. 아버지를 사랑했지만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엄마같은 덕이의 사랑을 받았고 자신이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했지만 역시 자신은 어린아이일 뿐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눈도 잃고 생명도 잃은 청이 사랑했지만 가난하여서 세상의 허락을 받지 못한 덕이는 자신에게 집착하는 사채업자로인해 목숨만은 건지는 듯하다. 무슨 결말이 이런가 말이다. 날씨만큼이나 을씨년스러운 기운이 가득한 마담뺑덕을 덮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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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는 영화 <마담 뺑덕>을 소개하는 것을 얼핏 스쳐가듯 보면서 고전극인줄 알았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그랬다. 과연 저게 흥행에 성공할수 있을까 하는. 그런데 알고보니 마담 뺑덕은 심청전에서 기본적인 모토만 가져왔을뿐 결고 눈먼 아버지 심학규를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이 나오는 소설이 아니었다. 난 여기서 남자주인공이 이해되지 않았다. 도대체왜 남자들은 자신이 한 실수 때문에 바닥까지 내려갔으면서도 반성이나 재도약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전에 또 똑같은 실수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 봤다. 지방소도시로 내려와 문화센터 문학강사가 된 얼마전까지 대학교수였던 학규. 그는 도대체 왜 또 이곳에서 지극히 평범하게 일상의 탈출을 꿈꾸며 살아가는 스무살 덕이에게 마음을 주게 되었을까? 아무튼 이 둘은 그 누구도 축복하지 않는 관계에 빠져들었고, 나름 둘이 함께 있는 그 순간만큼은 사랑이라 생각하며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그렇지만 학규는 원래부터 그런 인간이었다. 자신에게 기회가 오면 언제어느때든 현재 자신에게 거치적거리는 사람을 저버린채 훌훌 떠날준비가 되어 있는. 그랬기에 대학교수로 복직됨과 동시에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서울로 돌아갔다. 그렇지만 항상 세상은 공평하다. 사람에게 최고치의 행운과 기쁨만을 선사하지 않는다. 이제 다시 본궤도로 돌아와 교수로, 또 작가로 이름을 떨치나 싶었는데 학규에게 병이 찾아왔다. 그것도 점점 눈이 멀게 되는 그런 치명적인 병이. 그런 사람 곁은 지켜줄 이는 아무도 없다. 그때서야 덕이가 생각나게 되고. 다시금 연결된 학규와 덕이. 학규가 조금만 더 빨리 정신을 차렸더라면, 그리고 왜곡된 사랑을 바로잡을 생각을 자신이 병들고 아프기 전에 했더라면 아마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이 달라졌을 것이다. 덕이는 그렇게나 닮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어머니 모습을 닮아가고 있었고, 부모의 온전한 사랑이나 온전한 인간관계를 보지 못한 어린시절을 보낸 청이는 결코 자신의 삶이 그렇게까지 바닥으로 치달을것이라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사랑에는 여러형태가 있고, 항상 쌍방향이 아닐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학규와 덕이같은 사랑은 참 사람의 마음을 암울하게 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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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게 되는게 세상 이치(?)이지만 저는 영화를 먼저 보게 되었네요^^ 영화랑 책 동시에 보면서 비교 하는 것도 재미 있다고 생각 되서 읽게 되었 습니다. 요즘 베스트셀러 된 책이 영화로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좋은 증조 인가? 나쁜 증조 인가 잘 모르겠네요ㅎ 저는 책 좋아 하는 사람들한테는 좋은 증조라고 생각 되네요. 제가 원래 좋아 하는 장르는 역사, 미스터리 등 한마디로 물건으로 표현 하자면 오래된 골동품 인데요. 영화 앞에서는 장르 불문 하고 다 읽게 되는거 같습니다. 영화를 재미 있게 봤으 니까 보게 되는거 같네요. 마담뺑덕는 눈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우리나라 대표 고전 심청전을 역발상하여 만든 소설 입니다. 저도 영화 홍보 할때 많이 접한 말들 중에 하나 였는데요. 어떻게 재해석해서 표현 하게 될까? 그 점이 제일 궁금 했던거 같습니다. 사랑, 욕망, 집착 등 인간적인 감정을 적나라하게 표현 해서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했네요. 저는 사람의 순수한면만 보고 싶어 했는데 영화 볼 때 좀 힘들게 본거 같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영화 보다는 글이 더 섬세 하게 표현 된거 같고 영화 보다도 상상력이 더 풍부해지면서 본거 같습니다. 작가분이 3번째 쓰셨다고 하셨는데 정말 잘 쓰신거 같고 작가 로써 정말 탁월하게 잘 쓰신거 같아서 존경 스러우신거 같아요. 작가분이 사랑은 가난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고 써 있었는데 저도 공감 하는 부분 같습니다. 물론 사랑 은 차별적인 부분이 없다는게 정답이지만 요즘 세상에서는 작가분의 말씀도 공감이 가는거 같네요. 영화를 볼 때도 사람들의 욕망들 때문에 무섭고 오싹 했는데 책에서는 더한 감정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상상력는 무섭다는 말이 맞는 말 같았 습니다. 제가 상상 해서 영상을 만드니까 다른 영상이 만들어 지는거 같아서 신기 했네요^^ 물론 소설이지만 실제로도 이런 일이 일어 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사람의 욕망는 끝도 없다고 생각이 들었고 나쁜 장면과 글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거 같았습니다. 정말 최고의 소설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네요. 작가분의 다음 소설도 기대 되는 1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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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예고편에서 본 정우성과 이솜의 마담뺑덕 왠지 모르게 그 장편은 여자의 집착을 느끼게 하는 모습이라 시선을 끌었다. 그러다 동일한 이름을 가진 소설 "마담뺑덕"을 알게되었다. 요즘은 가볍게 읽을수 있는 책을 선호한 편이다. 출퇴근 시간 짧은 시간을 활용하여 책을 읽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책보다는 가볍게 웃으며 읽을수 있는 책을 보았었기에 이책을 선택한건 호기심때문이었다. 제목을 보고 영화가 연상되고 하여 궁금증에 선택한 책이다.
게다가 이책이 효의 상징이라 할수 있는 심청전을 모티브로 하여 재해석했다는 말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눈먼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청이, 눈먼 아버지 옆에 있게된 뺑덕어멈, 딸을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 받쳐야 했던 심봉사 심청전의 큰 주인공들인 세명의 인물이 비틀어진채 이책속에서는 다르게 보여지고 있었다.
사실 심청전을 모티브로 했다고 앞부분에서부터 설명하고 있고 주인공인 학규가 눈이 점점 멀어 실명하는 병에 걸렸다는 부분이 비슷한 느낌을 주고 딸의 이름이 청이라는 부분만이 연결될뿐 심청전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비틀려 있다. 정상적인 모습 보다는 모두 무언가 부족하고 아쉬워하며 갈구하고 있다.
주인공인 학규의 시선으로 주변을 보여주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시력을 잃어가는 학규의 뿌연 시선탓인지 책속의 이야기들도 뿌옇고 과거와 현실이 생각과 현실이 혼란스럽게 섞여서 보여진다.
소설가이면서 교수인 잘나가던 학규, 하지만 여제자들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하여 학교에서도 부인으로부터도 외면받게되어 도망치듯 작은 읍에 내려오게 되고 거기서 만나게 되는 덕이 한참 어린 덕이는 학규를 사랑하고 집착하게된다.
보면 볼수록 책속에서 느껴지는 어둠은 나를 무겁게 하는거 같았다. 책속의 누구도 온전한 사랑을 하지 못한채 스스로만을 불쌍하다 여기고 스스로만을 위해 사는듯한 모습이 더욱 힘들어 보였다. 책은 끝으로 가면 갈수록 그 누구에게도 제대로된 남은것이 없다는 생각만이 든다. 아침 출근길에 보기에는 많이 무거운 책이다. 책의 두께가 아닌 담겨있는 내용이 가볍지만은 않기에 주인공들에게 공감되지는 않으면서도 그들은 왜 그렇께까지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만이 머리속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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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흠 작가의 작품 '마담 뺑덕'을 읽었다. 얼마전에 배우 정우성과 이솜이 주연을 맡은 영화 '마담 뺑덕'이랑 같은 제목이다.
이 책이 원작 소설인줄 알고 읽었는데 알고 보니 둘은 사실상 다른 작품이었다. 몇 가지 모티프를 공유하며, 대략적인 상황을 공통적으로 했지만 영화 '마담 뺑덕'의 시나리오 작업과 소설 '마담 뺑덕'의 집필은 따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동안 주로 원작 소설을 많이 읽었었는데 이런 시도는 참신하고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친숙한 '심청전'을 재해석하여 만든 소설이다. '심청전'에서 악역으로 나오며 그렇게 비중이 크지 않았던 뺑덕 어멈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왜 악행을 저지르고 집착하는 인물이 되었는지 상상해서 작품을 써 본 것 같다. 작가의 말에 행간과 행간 사이, 버려진 인물 속에서 사랑을 상상하였다고 쓰여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충분히 흥미로운 배경을 가지고 있는 책은 매우 비침한 사랑을 다루고 있어 사실 공감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이 소설에서 가장 빈번하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키워드는 섹스와 돈이다. 모든 인물은 비뚫어진 성관계를 원하며, 거의 대부분의 인물은 돈이 너무 없어 빚 투성이거나 돈을 빌려주는 부자들이다. 어찌 보면 가정 교육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책의 등장 인물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학규의 과거 회상에서 살짝 나오는 새어머니의 냉대와 다른 가족의 무시, 빚 투성이에 성매매를 통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덕이의 어머니 어머니는 우울증이고 아버지는 바람둥이인 청이까지, 결국 어린 시절에 제대로 살지 못한 것이 그들을 망쳐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자기가 보고 배운 것이 그것 밖에 없어서 그런 것인지 덕이는 결국 덕이 어머니처럼, 청이는 결국 덕이처럼 성매매를 하면서 살아가다가 빚이 점점 늘어나고 더이상 어떻게 할 수 없을 때까지 수렁에 빠져 간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렇게 흘러가는 소설에서는 성관계 장면이 아주 여러번, 그것도 참 다양한 관계로 나오게 된다.(^^;) 학규와 안 조교, 학규와 덕이의 어머니, 학규와 덕이, 덕규와 청이, 여러 스쳐 지나가는 성매매를 하는 사람들까지. 그런 장면이 없으면 사채업자나 성매매를 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돈을 빌려주고 돈을 갚으라고 그들을 협박하는 것이 나온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등장인물 중 아무도 제대로 사랑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그들은 성적 쾌락을 느끼기 위해서 사랑한 척 했거나 집착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착각한 것이다. 여러모로 씁쓸한 기분을 느끼면서 읽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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