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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이름이 강이북스였다. 강이북스. 강이라하면 일인출판을 하고 있는 이웃님네 외출냥이 이름인데 그 강이의 오동통한 배가 갑자기 떠올려져서 책장을 펼쳐들기도 전에 웃음부터 났다. 푸웃.
고양이를 생각하면 힐링이 되고 웃음이 나는 걸 보면 나도 어쩔 수 없는 냥집사인가보다. 고양이 사진, 고양이 물품, 고양이 모양 제품들만 보면 두 눈 휘둥그레지면서 얼른 결제창을 열게 되는 나는 고양이 집사 5년차. 길냥이 밥터 밥언니 1년차다. 정기구독하고 있는 <매거진 C>에서 사회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저자 박은지는 동물들과 함께 했던 에피소드들을 모아 감성 에세이 한 편을 완성해냈다. 턱시도 냥이 한 마리가 빼꼼 내다보는 겉표지에서부터 사람의 마음을 흔들리게 만드는 그녀의 이야기 속 고양이들은 동네 어딘가에서 봄직한 아이들이라 더 정감이 갔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고양이 이야기만 있다면 이 책은 20,30대 여성들에게 100% 공감받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길 위에서 만난 인연들이 낯설지 않은 것처럼 사람이 건넨 온기와 그 온기를 거둬가는 이별의 과정이 함께 담겨 사랑과 이별의 선상에 서 있는 여성들의 마음을 흔든다. 흔들흔들...
담장 위에 예쁘게 앉은 삼색냥이도, 허니 브레드 배너 사이 쭈그리고 앉아 있는 고등어 한마리도, 노란 길 위에 두 손 예쁘게 모으고 누운 노랑둥이 역시 예쁘다. 길냥이들은 길에서 살지만 생명이라는 그 모습 하나만으로도 대견하고 예쁘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진 밤이면 이 아이들의 녹록치 않을 잠자리와 먹을거리들이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삶의 모퉁이 모퉁이가 힘겨워 잠시 기대 한숨 쉴 때 마주치는 길냥이들이 있어 완전히 주저 앉게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집사인 나는-.
그래도 힘을 내야만 한다고, 힘을 내어 보라고 말똥말똥한 눈으로 쳐다보며 냐옹냐옹으로 경종을 울려주는 이 소중한 생명들에게 힘을 얻어서. 저자도 마찬가지였으면 좋겠다. 페이지 곳곳에서 힘겨움이 발견되곤 할때마다. "이 아이들에게서 힘을 나누어 받아요"하고 싶어졌다. 고양이들은 가슴에 품고 싶고 저자는 등을 두드려 주고 싶게 만드는 사연들이 가득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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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길고양이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웃다가 감동받다가 코끝이 시큰해지기도 한다. 주변의 길고양이들을 떠올리기도 하고, 오롯이 책 속의 고양이들의 묘생을 바라보기도 한다. 사람들을 두려워하며, 그렇지만 사람들의 손길이 그리운 아이들. 책을 통해 만나게 되는 고양이들은 또다른 세상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다. 책을 읽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길고양이들의 사진을 보며 마음을 정화시키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 『흔들리지 마 내일도 이 길은 그대로니까』또한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에 읽어보게 되었다. 길고양이 사진을 찍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카메라를 집어들면 어느덧 사라져버리는 길고양이들 덕분에 허탕치기 일쑤. 빈 프레임만 바라보며 허탈해하기를 여러 번. 그저 책으로 다른 고양이들이나 바라보기로 한다. 여전히 나를 보면 후다닥 도망가버리는 우리 동네 길고양이들을 떠올리며, 나보다는 더 길고양이와 교감을 나누는 사람의 글과 사진을 바라보기로 했다.
이 책은 길고양이 감성에세이다. 책 표지에 보면 노란딱지가 보이는데, '이 책의 인세 일부는 고양이보호협회에 기부됩니다.'라고 쓰여있다. 고양이보호를 위한 작은 발걸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길을 거닐다 만나게 되는 고양이들에 관한 사진과 글귀로 고양이들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이 책 속의 사진은 길고양이와 거리를 유지하고 조심스레 셔터를 누른 느낌이 드는 사진들이다. 일부러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이 책에는 길고양이들의 사진과 짧은 글이 어우러진다. 고양이를 바라보며 떠오른 생각이나 느낌 감상을 적어내려간 글이다. 이 책을 읽으며 고양이들을 바라보며 인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진다. 빠른 템포가 아니라 천천히 읽어나가며, 충분히 감성에 공감을 해야 이 책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를 보며 우리네 삶을 떠올리는 글귀가 마음을 잡아 끈다. 색깔도 무늬도 닮은 어미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를 바라보며 자신의 엄마 마음을 떠올린다. 누구 못지않게 까칠한 사춘기를 보내며 엄마 마음을 그리도 몰라주던 나는 성인이 되어서야 엄마의 어설픔을 이해하게 되었다. 엄마도 예민한 여고생 딸을 키워보는 것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엄마의 투박한 표현 속 진심을 알아채는 것과 함께, 냉장고에 날짜 지난 두부를 방치하거나 집에서 30분만 멀어지면 길을 헤매는 엄마에게 도리어 잔소리하는 날들이 생겼다. (73쪽)
도시에서 쌩쌩 움직이는 차와 바삐 걷는 사람들의 발자국 속에서 철렁 내려앉는 위험스런 상황의 고양이를 보면서 생각한다. 누구든 상처 하나 없이 완벽하게 태어나지만, 살아가면서 상처는 늘어만 간다. 그건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78쪽)
길 위에서 길고양이들을 바라보며 교감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이 세상에는 고양이들도 많고, 고양이를 눈여겨보는 사람들도 주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특히나 더 공감하며 이 책 속의 글귀에 한참을 머물게 되리라 생각된다. 우리 동네 고양이들의 묘생과 교차하며, 이들을 마음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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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 속에 그런 글이 있다. '많은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테고, 개중에는 고양이를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 p.200' 사실 나도 강아지는 좋아하지만 고양이는 무서워하는 편이다. 아주 어릴 적 기억에 집에서 고양이를 키웠던 기억이 있는데, 잠깐 기억이 나는 장면도 좋은 기억은 아니다.
특히 도둑고양이라 불리던 길고양이들은 더 무섭게 느껴졌다. 무서운 고양이 울음소리, 슬금슬금 걷는 걸음걸이, 요즘도 쓰레기를 버리러 가면 예상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튀어나와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사람들에 의해 버려져 길고양이가 돼버린 고양이들. 무섭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내 생각을 조금씩 바꾸게 했던 것이 길고양이에 관한 책을 몇 권 만나면서였다.
무섭게 느껴지던 길고양이를 관찰하며 출간된 몇 권의 책을 통해 고양이의 다른 모습을 많이 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내가 슬금슬금 피해 가던 길고양이에게 이름을 붙이며 관심으로 바라본 글을 만나면서 지나가는 길고양이에 이름을 붙여 볼까 하고 유심히 바라본 적도 있었다. 이 책 역시 길고양이에 관한 책이라 더 관심이 갔다.
길고양이 감성 에세이라 되어 있는데, 3장으로 구성하여 고양이와의 여러 추억을 이야기한다. 언제든 달아날 수 있도록 한껏 경계하고 있는 눈빛을 가진 고양이들, 항상 같은 자리에 있어 사람들에게 먹이를 얻어먹는 고양이, 교복 입은 소녀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고양이 등 저자가 맺은 고양이들과의 묘연을 담아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몰랐던 고양이의 습성에 대해 알게 되는 부분도 있다. 고양이가 타고난 수명이 10여 년인데, 길고양이의 수명은 고작 3~4년에 불과하다는 것, 고양이가 아픔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데 익숙하다고 하는 데 이것은 야생에서 살았을 때, 아픈 것을 드러내면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란다. 이 말에서 뭔가 우리의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사실 이 책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길고양이를 바라보고 관찰한 모습이 좀 더 자세히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감성적인 부분이 너무 부각된 것 같다. 물론 이 책이 '길고양이 감성 에세이'라고 되어 있긴 하지만 그 감성이라는 부분이 너무 추상적이고 감성적인 단어들과 분위기를 나열하는데 집중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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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보는 곳도, 매일 다니는 것도 조금만 시선을 달리하면 몰랐던 것이 보이기도 한다. 우리가 매일 다니던 길에서 조금만 낮은 곳을 보면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을 볼 수 있다. 도심이라고 해도 주위에 길고양이들이 많다. 그런 길고양이들의 시선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보는 이야기를 쓴 책이 <흔들리지 마 내일도 이 길은 그대로니까>이다. 주위에 길고양이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게 숨어있거나 주의깊게 보지 않아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길고양이들과 함께 사는 공간을 다시 보자는 것이다.
한번은 비가 엄청 내리는 장마철이었다. 그런데 지인이 갑자기 작은 아기 고양이를 안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건물과 차들이 빽빽한 도심에서 작은 고양이가 살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건물 옥상으로 가는 계단의 작은 틈으로 새끼 고양이가 울고 있었다는 것이다. 억수같은 비가 내리고 있어 혹시나 작은 새끼 고양이가 비에 젖어 큰일 날까봐 사무실로 데리고 온 것이다. 어미 고양이가 있는 것 같은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안타까웠던 것이다. 작은 새끼 고양이는 그 뒤에도 사무실에서 지내다 다시 길로 돌아갔다. 이렇게 주위엔 길고양이들이 우리 삶의 한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도심에서 길고양이가 살아가는 방법은 어떨까? 인간도 도심에서 살아가고, 살아남는 일이 치열하고 힘들다. 그런데 인간 중심의 도심에서 길고양이가 살아남는다는 것은 더욱 힘들 것이다. 그래서 길고양이들은 자신들만의 생존 법칙이 있는 것 같다. 우선 인간을 의심하고 인기척이 느껴지면 빠른 몸동작으로 숨고 경계한다. 어쩌면 길 위의 길고양이들도 한때는 집고양이였을 것이다. 인간의 욕심과 잘못된 생각으로 집고양이가 길고양이가 된 사연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을 떠나지 못하고 인간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가끔 자동차 바퀴뒤나 자동차 아래에 앉아 있는 길고양이를 볼 때면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어쩌면 자동차 때문에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길고양이를 집으로 데리고가 집고양이로 만들 수도 없다. 그런 안타까운 마음에 모든 길고양이를 집고양이로 만들고 동거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칠까봐, 상처입을까봐 조마조마하다.
<흔들리지 마 내일도 이 길은 그대로니까>에서는 길고양이들의 모습과 인간의 모습이 사진으로 잘 보인다. 길고양이의 시선으로 보는 장면들이지만 인간이 반성해야 할 이야기들이 많다. 이 세상은 인간들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동물과 식물과 함께 모든 것을 공유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길고양이에게도 인간의 공간을 나눠줘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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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고양이를 사랑해요. 물론 길에 걸어다니다 보면 길에 있는 고양이던 강아지던 소리를 지르며 이쁘다고 하는 편이에요. 사실 전 고양이를 굉장히 무서워했었어요. 불과 제가 고양이를 키우기 전까지만 해도 전 일반적인 한국사람의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어요. 고양이는 왠지 불길하고 저주를 가지고 있을것만 같았거든요. 날카롭고 무서운 동물이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신기하게도 지금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인데 말이죠. 물론 제 생각이 바뀐데에는 제가 사랑하는 두 고양이의 역할이 정말 컸어요. 지금은 비록 무지개다리를 건너 편안하게 쉬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도 사랑하는 마음이 한 가득있어서 마치 저와 함께 하는것 같아요. 물론 저도 준것없이 고양이를 두려워하고 싫어했던 사람으로서 고양이가 한국에서 심지어 길에서 산다면 얼마나 고단한 묘생을 살아갈지 굳이 짐작하지 않아도 너무 잘 알수있어요. 흔들리지마 내일도 이 길은 그대로니까!라는 제목이 말해주는 것처럼 길에서 고단하지만 열심히 그들만의 묘생을 살아가는 고양이의 다양한 사진을 보면서 옆에 있는 글을 읽어내려가자면 그래도 이 아이들이 외롭지는 않았을것같은 생각에 마음이 안심도되기도 했어요. 사진과 함께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존재는 저에게는 무한하게 미소를 짓게되는 멋진 선물 같았어요. 그 힘든 길에서도 어쩜 그 두눈에는 가득 우주를 담고있는지 아름다웠죠. 글은 어쩌면 이렇게도 사랑스럽고 애잔하게 그리고 묵직하게 그들만의 인생을 전달해주는지 마음이 아프면서도 끝까지 읽을수 밖에 없었죠.
전 가끔 산책을 가면 만나는 고양이가 있어요. 책에서도 나온 이야기이지만 그 고양이는 사람을 굉장히 잘따르는 편이에요. 반가워서 이뻐하면서도 언제나 헤어질때면 걱정이 가득해요. 저렇게 사랑스러운데 사람을 잘 따르는 길고양이는 위험할수도 있거든요. 물론 사랑으로 대해주는 분들이 많은걸 잘 알아요. 아마 그 녀석도 다 알고 있을거에요. 하지만 걱정이 앞서는것을 말릴수가 없어요. 혹시나 반가워했는데 사람들은 무서워할수도 있으니까요. 언제부터 두눈에 온 우주를 담은것처럼 아름답고 두손과 두발에는 따스한 온기를 가진 젤리가 있는 이 녀석들이 사람들에게 좋지 않게 보인걸까요? 그저 배가 고파서 음식을 찾았고 표현 방법이 달라서 놀아달라고 한것뿐인데, 우리가 오해하고 있던것은 아닐까요?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고양이들은 한국의 고양이처럼 빠르게 도망가지도 놀라며 경계하지도 않는것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한적이 있어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고양이들이 제게 "저를 사랑해주세요"라고 간절히 이야기 하는것 같았어요. 하루 해가 지면 또 열심히 살아가기위해 길에 나올거에요. 앞으로도 물론 그렇겠지만 더 많이 고양이를 사랑하고 싶어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랄뿐이에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주길 바래요. 그냥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아도 사진을 좋아한다면 읽어보세요. 이쁜 사진속에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따스함을 만날 수 있어요. 글을 좋아한다면 읽어보세요. 그 글에는 다정함이 가득 들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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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가장 무서워했던 것은 바로 강아지였다. 할아버지 댁에서 커다란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는데, 그 강아지 때문에 나는 마음대로 마당을 뛰어다니지 못했다. 그 집에서 살았다면 아마 어렸을 적부터 교감을 했을지도 모르겠으나 가끔 일년에 한두번 정도 찾는 집이었기에 덩치 큰 그 개는, 전혀 사납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래서였을까..? 나이가 많이 들때까지도 나는 강아지들을 무서워했다. 동생이 직접 강아지를 키우는 것을 목격하고, 동생과 함께 살면서 그들과 친해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 이후에야 나는 동물을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었다. 그들을 마음으로 사랑하고 안아주니, 다른 강아지들도 너무나 이뻐보였다. 동물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사람과 기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고, 큰 화제가 없어도 동물들을 쓰다듬고 이쁜 점들을 공유하고 있으면 웃음이 피어올랐다. 강아지에 대한 그런 느낌이 고양이에게도 옮겨질 수 있을 거 같다. 난 지금까지는 고양이의 생태나 성격에 대해서는 크게 아는 바가 없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길냥이들을 보면서 내가 고양이들을 막연히 무서워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적인 접촉이 없어서 무조건 그들을 두려워하고, 내가 어린시절 가졌던 강아지에 대한 두려움을 그대로 고양이들에게 느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미안해졌다. 나같은 사람들이 까마귀나 고양이를 불길한 징조로 여겨서 멀리 하고 미워하고 있다는 책속의 말을 읽어보니 뜨끔하다. 따스한 시선으로 찍어놓은 길고양이들의 사진이 애정이 듬뿍 들어있는 글쓴이의 말로 전해들으니, 글쓴이가 고양이들에게 얼마나 애틋한 사랑을 느끼고 있는지 알 것만 같다. 고양이들을 바라보고 있을 때 감정이 듬뿍 들어있는 저자의 멘트들은 마치 엄마가 아기를 보듯, 길잃은 아이를 다른 엄마가 안타까워하듯 그런 애틋함이 잘 느껴졌다. 수많은 사진이 있는 이 책은, 1장에서는 '길위에서 만나다'라는 부제로 여행지에서 만난 고양이를, 2장에서는 '당신과 나의 적당한 거리'라는 제목으로 나를 위로해주었던 고양이들을, 3장에서는 보통의 날들이라고 해서 고양이와 나누었던 일상의 추억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동물은 사람을 망설임없이 좋아해준다. 우리가 얼마나 가지고, 얼마나 위대한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과 어떤 관계를 형성해줄 사람인지, 얼마만큼의 따뜻한 사랑을 줄 사람인지 판단만을 할 뿐이다. 그런 따스함에 목마른 우리들에게 반려동물은 인간성을 되찾아주는 소중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는 걸 다시금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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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 갈 수록 마음이 그랬다. 저자님의 글과 고양이들의 사진들은 어디선가 한번쯤 보았을 풍경들이다. 갑자기 나타나 순간 놀랍기도하고 때론 귀여움을 주기도 한다.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고양이와의 추억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길 위 어딘가에서 위로를 받았던 고양이와의 시간들도 이야기한다. 저자님의 일상 속에서 찾은 길고양이들의 모습들에서 안스럽기도 하고 귀엽기도한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다정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웃음을 짓게도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편이다. 동네 길 가게에서 기거하는 치킨가게 깜순이, 슈퍼에 이쁜이 그애들은 주인이 밥을 챙겨 주고 동네사람들이 주는 조그마한 사랑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렇지만 다른 아이들은 오늘도 먹이를 찾아 동네를 배회한다. 집 주변이 주택가이다 보니 종종 보는 풍경들이다. 퇴근길에 오늘은 어디선가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가까이 가 보면 또 어디론가 가버리고 다가 갈 수록 멀어지기만 한다. 늦은 밤 창문 넘어로 들려오는 울음소리 엄마를 찾는것일까? 아니면 배가 고픈건지...아침에 먹이를 가지고 아이들이 있은 곳에 가보니 아기 고양이 두 마리가 얼굴을 내민다. 오늘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먹이를 주고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그런 아이들을 볼때마다 좀 날씨가 들춥기만을 그리고 건강하게 견디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보낼 수 밖에 없다. 길고양이의 수명은 3~4년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집에서 키우는 아이들과는 정말로 많이 수명 차이가 난다. 짠기가 들어간 음식과 잘 먹질 못해서 그럴것이다. 그들의 삶이 고단하기에 그 삶을 해결해 주지도 못하기에 그저 밥 한끼 챙겨 주는 수 밖에 없다. 힘든날이 있으면 좋은 날도 있다. 넘어지고 흔들려도 좋지만 현실에서 도망치지는 말고 현실의 평범한 굴곡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동화처럼 아름답지는 않지만 또 너무 무겁지도 않은 것이 우리들의 삶이자 길고양이들의 삶이 아닐까 싶다. (프롤로그 중에서) 요즘 반려동물 인구가 천만 명이 넘는다는 기사를 본적이있다. 주변에도 많이있다.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에게서 많은 기쁨을 가족간의 주 대화가 이 아이들로 인해서 행복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 만큼 생활속에서 함께 살아간다. 그렇지만 길 위에서 사는 아이들은 그 아이들만의 생활을 적응하면서 살아가겠지...길에서 만나면 인사나 하고 먹이를 주고 지켜봐주길 바램이 있다 |
인상깊은 구절상대에게 어떠한 도움도 바라지 않는 마음,
울타리 안에 당신을 들여놓지 않겠다는 의지는 결국 기대었다가 상처받지 않겠다는 의지와 다를 바 없다. 마음을 다쳤다고 칭얼거리고 어리광부려주면 좋을 텐데. 기댈 줄 아는 것도 강해지는 것만큼이나 연습이 필요하다. 운전을 하다보면 길위에서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한 반려묘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 로드킬로 세상을 떠난 개나 고양이를 볼때마다 마음이 안좋았었는데, 이 책 역시 나처럼 동물을 사랑하고 직접 키우고 있는 지은이의 마음과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라 따스한 느낌으로 읽어갈 수 있었다. 길냥이들이 아직도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 역시 인간들의 이기심과 무책임한 행동때문이라는걸 누구보다 더 잘 알 고 있기때문에 더욱 죄책감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일상속에서 자신이 느낀 고양이들에 대한 감정들을 하나하나 가슴에 담아 표현한 그녀의 깊은 사랑이 느껴지기도 했었고, 도시에서 숱한 위험들을 대면하며 살아가고 있는 위험한 일상속에 갇힌 고양이들의 삶속에서 커다란 안타까움을 느꼈다. 지금도 집앞을 서성이며 아기 울음소리로 자신의 발정기를 알리는 고양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 주변에도 그런 고양이들이 많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신고하는 주민신고가 접수되면 어쩔수없이 경비원 아저씨들이 고양이들을 잡아들여, 동물보호소에 보내는것도 많이 보았다.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주인을 잃거나, 애초부터 길냥이의 삶을 살아온 고양이들은 자신들의 영역에서 생존본능을 지켜가며 오늘도 이 추운 겨울을 버텨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도시생활을 하는 나에게 이 책이 주는 느낌은 따스하기도 했지만, 여유로운 일상을 마주하고 있는 작가의 삶이였다. 부럽기도 하면서 고양이를 사랑하는 작가 자신이 마치 고양이의 입장에서 말하고 있는듯하여서 짠하면서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하는데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반려동물이 주는 기쁨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잘 알지 못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고생하는 부분들도 많기 때문에 모든걸 감안하고 반려동물을 키워야 한다는 자각을 일깨워주는 부분들도 곳곳에서 들여다 볼 수 있다.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여행에서 만난 고양이와의 이야기와 길위에서 지은이를 위로하던 고양이와의 이야기, 눈물짓게하는 감성가득한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다. 작가의 개성넘치는 필력과 따스한 감성이 버무려져 예쁜 고양이 사진과 함께, 독자들의 감성을 두드려 깨운다. 깊은 인내심과 사랑으로 동물을 대할 때 동물들도 인간들에게 응답할 수 있는것이고,
교감 할 수 있다는것을 지은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주고 있으며, 더불어 동물들을
어떻게 사랑하고 보살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와있어서 기존에 몰랐던
애묘상식을 알려주고 있다. 자존심이 누구보다 높은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이 책을 쓸 때에는
반드시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동물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을터, 늘 이렇게
자신의 일상속에서도 동물들과의 교감을 놓치지 않고 소중하게 느끼고 감성 포인트를
적어온 지은이의 깊은 감성에 놀라웠고, 동물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였다. 동물을 사랑하지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길에 유기해버리는 인구들이
점점 늘어나는 요즘같은 시대에 따스한 경종을 울리는 책이였다.
앞으로 동물을 버려서도 안되겠지만, 자신이 없거나 책임감이 없는 사람들은 애시당초
동물들에게 상처가 되는 행동을 시작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점을 두번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사랑은 하지만 그에 따르는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있었던 교훈이 많이 담긴
책이였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봐도 무난한 그런 책이다.
디자인과 편집에서 우수한 면모를 보여주었으며, 작가의 섬세하고 따스한 감성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글들이 매우 매력적이였다. 귀엽고 예쁜 고양이 사진도 볼만한
재미를 함께 선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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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마 내일도 이길은 그대로니까
어릴때부터 집에서 고양이를 길러서일까? 강아지는 키우고싶은 생각이 든적이 단한번도 없는데 고양이는 너무 키우고싶은 생각이 든다. 길가에서 지나가는 길냥이만 보아도 "불쌍해서 어떡해~" 데려다가 키우고 싶어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아직은 집에서 결사 반대하고 있는터라 고양이를 기르고자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고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다. 아마 고양이를 입양하는 동시에 내가 입양가야할 자리를 알아와야 할지도 모르는 까닭에... 그래서일까 고양이와 관련된 책을 보면 이 또한 무척이나 읽고싶어 안달을 한다. 결국은 내손으로 구입해서 읽어버린다. 황인숙의 '해방촌 고양이'가 그랬고 '도둑괭이 공주'가 그랬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또한 고양이를 매개로 한 참 재미있는 이야기를 엮고 있다. 여기에 또 행복한 고양이 책한권을 추가하게 되었다. '흔들리지마 내일도 이길은 그대로니까' 이책은 내가 읽었던 다른책과 달리 소설류가 아니고, 에세이라고 해야하나? 길냥이들의 사진과 그에 관련된 짧은 글들이 참 많이 와 닿는다. 길냥이들은 인간에게 해코지를 많이 당해 사람들을 피하고 기피하는 경향이 심하다. 물론 100% 인간들의 잘못이겠지만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길냥이를 쳐다보기도 힘들다. 눈길이 마주치면 바로 도망가 버리기가 십상이니까. 그런 길냥이들을 예쁘고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은 저자의 능력에 감탄사를 보낸다. 이책은 길냥이의 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한 느낌을 준다. 거기에 길냥이와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들 또한 우리를 미소짓게 한다. 이책의 가장 큰 강점이 사진과 글의 조화로운 어울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나마 요즘에는 길냥이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려고 하고 예뻐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생겨서 너무나 기쁘다. 이책을 통해서 길냥이가 도둑고양이가 아니라 예쁜 우리 이웃이라는 생각의 변환이 생기기를 기대해본다.
제목: 흔들리지마 내일도 이길은 그대로니까 저자: 박은지 출판사: 강이북스 출판일: 2015년 2월 2일 1판 1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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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마, 내일도 이 길은 그대로니까』를 읽고 참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다양하면서도 일관적으로 흐르는 것이 있다. 그것은 역시 뭔가 더불어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사람들끼리 서로 소통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은 기본이고, 여러 동물들과 함께 더불어 생활해 나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볼 수가 있다. 예전 어렸을 때 자연스럽게 시골 마을에서 함께 하는 여러 동물들 즉, 소와 말, 돼지와 개, 고양이와 염소, 원숭이와 양 등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우리 사람과 가까이 하는 것은 역시 고양이와 강아지(개)였다. 함께 어우러져 가면서 같이 놀았던 옛 추억이 생각이 나기도 한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결국 도시에서 생활하게 되었고, 예전과 같이 동물들과 함께 할 수 없는 환경으로 바뀌게 된다. 또한 대부분이 아파트 생활로 굳어지면서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는 한 동물들을 주변에서 구경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아파트 생활이라 할지라도 고양이와 강아지 등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도 꽤 많은 것을 수시로 볼 수가 있다. 산책을 나와서 고양이, 강아지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마치 자녀 이상으로 가까운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이 아닌 경우를 많이 목격할 수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고양이이다. 주거지가 아파트나 가정집이 아닌 바로 일정한 주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경우이다. 물론 눈치를 보는 듯한 모습이 별로이지만 그래도 반가울 때가 있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황하는 떠도는 고양이들을 목격한다. 고양이가 눈치를 보는 모습이 별로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별로 싫지는 않다. 길고양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오히려 더욱 더 자연스럽게 느끼면서 더 독특한 감성으로 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파트 단지나 길거리에서 가끔 마주치는 고양이에 대해서 그냥 그저 그런가보다 라는 마음으로 대했던 내 자신도 이 책을 통해서 더욱 더 관심을 갖고서 바라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아울러 가정에서가 아니라 자연에서의 고양이들과의 자연스러운 교감도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졌다. 책에 소개되고 있는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들의 사진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평화롭게 우리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활을 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 자신과 같이 그냥 그저 지나쳐버리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길 위에서 만나는 고양이들과의 교감을 저자 자신의 특유의 감성으로 받아들이고 써왔던 글이어서 그런지 편하게 읽을 수가 있어 좋았다. 고양이와 가까워지게 만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풍긴다. 그 동안 무관심했었고, 길에서 보아도 그저 지나쳐 버렸던 길고양이에 대해서 관심과 함께 더욱 더 가까이 접근하면서 함께 하리라는 다짐을 한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