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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키워드가 3편의 소설을 스치듯 지나가는 시리즈 기획인 책이다. 그런데 TV프로그램이나 뭐 대중교통을 타고 가는 것 그 외에는 공통점을 못 느꼈다.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다른 스토리가 진행되는? 느낌이라는데 난 잘 모르겠다는 느낌. 함윤이 작가의 초능력 연습이 가장 재미있었는데 초능력자를 찾는 그 옛날 프로그램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게 재미있었다. 어릴 때 친구였던 재림과 초희의 우정 굴곡의 표현이나 LP판을 읽어내는 초능력(사실 눈이 정말 좋아서 읽어내는)을 가진 사나이와 스토리를 엮는 작가의 능력에 대해 감탄했다. 여성 서사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재미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서장원의 포츈가든은 정상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제도 (남성-여성끼리 서로 결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소설이었다. 하지만 난 이게 그리 좋은 방식은 아니라고 본다. 어느 것도 '정상'이라고 구분지을 수 없지만, 남성과 여성이 혼인하여 사는 것에 대해 큰 반감을 가지게 되는 게 맞는 흐름인가 싶다. 이선진의 60초 후의 세계는 일단 인물들의 이름이 너무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계속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힘들었고 초성들도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그리고 반복되는 메타포도 어떤 의미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감동이나 여운이 있어야 하는 것 같은데.. 그런게 잘 안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