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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을 가득 갖고 있다. 하나의 구체적인 사건이 있고, 그 사건에 해결이 되지 않은 미스터리가 존재한다는 그것 자체가 이야기에 사람들이 푹 빠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보는 이들은 사건을 수사하는 이들의 입장에서 그리고 때로는 피해자의 입장이나 혹은 가해자의 입장에서 그 사건을 들여다 보게 된다. 그것은 상당히 사람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매혹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트루 디텍티브'는 바로 그러한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 '참형사'라는 애칭으로 부를 정도로 '트루 디텍티브'에서 우리는 무척이나 리얼한 수사물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단순히 수사물이었다면 이 드라마에 사람들이 그 정도로 깊이 빠져들지는 못했을 것이다. 17년의 간격을 두고 하나의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과거의 형사 그리고 현재의 전직 형사들의 이야기인 이 '트루 디텍티브'는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형사들이 경험하는 많은 심리적인 문제부터 시작해서 1990년 중반의 어떤 의미에서는 세기말을 향해서 달려가던 당시의 상황과 사람들의 삶이 맞물려서 펼쳐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형사들이 경험하는 개인적인 문제들은 더욱 더 이 '트루 디텍티브'를 리얼하게 느끼게 만든다. 거기에다가 오컬트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 연쇄살인사건이 해결이 되었다고 생각한 그 순간에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부터 이 드라마를 보는 이들은 이 '트루 디텍티브'에서 세기말에서 조금도 더 나아가지 못한 우리의 지금을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 이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들은 오컬트적인 연쇄살인사건과 그 사건을 추적하는 두 명의 형사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사건 외적인 부분에서 망가져가는 이 두 명의 형사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후반부에 밝혀지는 두 명의 형사 중 한 명인 마티가 형사를 그만둔 이유는 결코 사람들이 무뎌질 수 없는 잔혹함을 계속 마주하면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게 한다. 그것이 이미 개인적인 부분에서는 완전히 망가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것으로 자신의 삶의 이유를 찾았던 러스티와 다시 이어지면서 이 드라마를 보는 이들에게 더욱 더 리얼한 형사물을 전하게 된다. 단순한 연쇄 살인범에 대한 추적이 아닌 세기말과 그 이후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시간을 살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트루 디텍티브'는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