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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미래의 예술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까?
"과연 미래의 예술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까?" 내용보기
이 책은 저자가 작금의 예술 분야가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살펴보며 갖게 된 여러 가지 비판점과 문제의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예술이란 것이 진정 추구해야 할 길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해 본 책이다이 책의 전반부에는 백남준의 작품으로 시작해서 NFT 아트나 AI가 적용된 기술과 같은 이슈, 근래 프리즈 아트페어와 같은 주요 아트페어를 움직이는 원동력과 각종 현대 예술 사조의 등
"과연 미래의 예술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까?" 내용보기

이 책은 저자가 작금의 예술 분야가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살펴보며 갖게 된 여러 가지 비판점과 문제의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예술이란 것이 진정 추구해야 할 길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해 본 책이다


이 책의 전반부에는 백남준의 작품으로 시작해서 NFT 아트나 AI가 적용된 기술과 같은 이슈, 근래 프리즈 아트페어와 같은 주요 아트페어를 움직이는 원동력과 각종 현대 예술 사조의 등장 배경, 그리고 몇몇 작가들의 논쟁적인 작품에 대한 작가의 견해에 대해서 논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기본적으로 이러한 현대 예술 사조의 움직임에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데 기본적으로 기술 기반의 예술에 대해선 "아름다움"은 없이 오로지 기술과 자산화에만 몰두하고, 생명의 충만함보다는 기계적 효율화만을 추구하며 결과적으로 자본주의와 비즈니스를 떠받드는 주체로써만 남는다는 입장이다. 또 타인의 고통이나 불행 그 자체를 주제로 삼는다던가, 오줌통 속에 예수상을 넣는다던가 대변과 같은 것들을 사용함으로써 사람들의 불쾌감을 유발하는 예술작품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기본적으로 타인의 고통에 대해 그저 무감각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행위는 그 자체로서 진실성의 결여로 아름다움이 없으며, 관람객이나 대중의 불쾌나 역겨움을 유발하여(그것이 나름의 이슈를 발생시켜 대중들로 하여금 숙고할 기회를 준다는 의의가 있을지도 몰라도) 일종의 고통 전가를 하는 것 또한 허용되어선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한다. 


작가는 레디메이드 예술에 대해서도 미술관 안에서만 예술이고 밖으로 나오면 전혀 공감받지 못하는 예술이라는 관점에서 비판하기도 한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대중에게 공감받지 못하는 예술의 벽을 높이고 더욱더 공고히 하고 있는 소위 미학자라 불리는 예술계열 학위 소지자, 엘리트 예술 이론가들에 대한 비판까지도 이어진다. 저자는 그들에 대해 "예술이 아니라. 예술을 탐구하는 자신의 생각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일종의 나르시시스트적 태도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이들의 연구는 동종업계 사람들 사이에서의 평관과 무관하게 핏기라고는 없는 창백한 탐구로 그치고 만"다거나 "그저 지적인 양식을 얻으려 쉴 새 없이 한 이미지에서 다른 이미지로 퍼덕이며 날아다니는" 인내심이라곤 없는 학문을 추구하는 존재들로 치부한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우리 예술이 추구해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저자는 "아름다움"의 예술이 바로 그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럼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예술이 갖춰야 할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작가는 베유의 관점을 빌려온다. "모든 높은 수준의 아름다움에는 본질적으로 익명적인 차원이 내재" 하고, 이 익명성은 베유에 의하면 "신의 예술의 익명성에 대한 모방"에서 온다고 한다. 이러한 '신의 예술의 익명성'의 중요 요소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사랑과 고통의 공존이나 특히 찰나와 영원의 일치와 같은 상반되는 것의 일치로부터 오는 생명력, 평화, 조화와 같은 것들이다. 두 번째는 요소는 지속적인 응시를 허락하는 것이라 한다. 

"아름다운 것은 우리가 꼼짝하지 않고 응시할 수 있는 것이다. 몇 시간을 바라볼 수 있는 조각과 회화, 아름다운 것은 우리가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무기 징역에 친해진 죄수의 독방에 걸어 두어도 흉하지 않은 그림이다."


전반적으로 사람들을 여러모로 불편하게 하고 이해가 가지 않고 기괴하기까지 한 몇몇 현대예술 사조에 대한 보수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요 근래 보기 힘든 것 같은 논조의 책이었던 것 같다. 아직 미술에 대해선 제대로 입문도 해보지 못했고 현대 미술에 대해 막연히 어렵고 불편하다고 느낀 경우도 있던 내 입장에서 어느 정도 이해되고 공감 가는 내용도 있었고, 미술 외적으로 현대 미술시장이 배후에서 어떻게 돌아가고 왜 이러한 예술이 각광을 받게 되었는지와 같은 뒷이야기 같은 부분도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온 것 같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미술의 그런 불편하거나 일부 역겨워 보이는 특성조차 이 시대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배척하긴 어렵지 않나? 란 생각도 동시에 들게 만들던 책이기도 했다. 과연 미래의 예술은 현재의 사조가 더 고도화될지, 혹은 저자의 주장처럼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선회할지. 여러 기대와 궁금함을 남기며 글을 줄여본다.

YES마니아 : 골드 g********a 2026.03.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