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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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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망각의 동물인거다.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도 몰랐다. 책을 받고 랩핑되어 있는 비닐을 벗겨내며 책날개 쪽에 <책방으로 가다>가 실려 있는 것을 보고 알았다. 그 책을 읽었을때 흘려보내지는 생각들 사이로 알맹이들만 엮어서 읽기 편한 글을 쓰는 사람이란 생각에 아주 부러웠다. 그리고 망각의 동물답게 잊...었...다...인생을 되돌아 보면 시간의 빠름을 느낀다. 그리고 추억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내용보기
정말로 망각의 동물인거다.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도 몰랐다. 책을 받고 랩핑되어 있는 비닐을 벗겨내며 책날개 쪽에 <책방으로 가다>가 실려 있는 것을 보고 알았다. 그 책을 읽었을때 흘려보내지는 생각들 사이로 알맹이들만 엮어서 읽기 편한 글을 쓰는 사람이란 생각에 아주 부러웠다. 그리고 망각의 동물답게 잊...었...다...인생을 되돌아 보면 시간의 빠름을 느낀다. 그리고 추억과 기억은 생각보다 흐릿하다. 청춘의 시간, 육아의 시간이 어느새 가물가물하다. 그러면서 또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함을 가지고 끙끙거리며 나태하고 찌질하게 널브러진 생활패턴을 고수하고 있다. 불안한 가운데 가끔은 굳이 목표와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지구의 공전으로 지금 내가 발붙이고 있는 이 자리에서 아침과 저녁이 반복되고 그 쌓임만큼 난 중력의 부름에 가까워진다. 우주의 중심이 나라는 착각에 빠져 살지만 실제 나의 존재는 먼지보다 작다.  이러한 미물일진대 찰나의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에 우린 아둥바둥 하면서 똑같이 흘러가는 시간을 무방비로 맞이하고있다. 굳이 인생은 행복이 아닌 그런 불행과 변수에 맞서 싸워야하는 시궁창이니 꿋꿋하게 버티어내야한다라는 전투적인 생각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 모든 일은 일어날수 있고 지난간다라는 조금은 무딘 마음으로 살수는 없는걸까. 

작가님의 인생에 요가가 들어온것처럼 나는 생을 살아오면서 불안함과 걱정에 널뛰는 나의 마음을 부여잡고자 요가와 아로마에 기웃거렸다. 요가는 호흡을 따라가지 못해 혼자서 물구나무서기 하는 정도를 이어오다가 이제는 그 맥이 완전히 끊겨버렸다. 대신에 아로마와 가까워 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조향 그러니까 천연 향수라고 생각했다. 아로마야 말로 진정한 나를 마주해야하는 어려운 과정이다. 의식과 무의식의 그 어려운 세계를 이해해야한다.  선생님께 자주 해주시는 말씀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라는 거다. 가슴을 열으라는데 당최 모르겠다. 

사실 <바닷가 마을 요가 선생님이 되었습니다>와 <귀를 기울여 나는 듣는다> 둘 중에 전자를 읽고 싶었다. 요가선생님이라는 말이 한동안 뻣뻣한 몸을 이끌고 아주 게으르게 잊을만하면 한번씩 문을 두드렸던 요가원이 생각났고 그시절 위경련을 달고 살며 예민성을 풀장착했던 청춘의 어설픈 방황기가 생각나서다. 사춘기의 반항을 난 이십대 중반 언저리까지 뾰족하게 달고 있었다.  마음보다는 몸을 치유하고자 찾았던 그곳은 언제나 내 마음 어느 구석을 자리잡고 있다. 

마음을 담고 있는 몸, 생각 마지막으로 죽음! 인생의 매순간 선택이라는 갈래길에 우릴 세운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를 뒤흔든다.  그저 그것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음에 조금이라도 담담해지기를...

요가를 하는 사람은 지나간 시간을 잊고 내일의 걱정에 얽매이지 않고 오롯한 지금에 머문다.  p75

먹구름이 끼어 잔뜩 흐린 날 우리는 하늘이 흐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늘은 언제나 맑다. 천변만화하는 마음이 맑은 하늘을 가릴 뿐이다.  p109

고토은 갈망가 혐오를 오가는 것이라고 한다. 무언가 간절하게 원했다가 가질 수 없어서 좌절하고 그로인해 혐오를 느끼고 다시 또 가지려고 발버둥치다가 눈앞에서 놓쳐버리리는 것, 그것이 바로 고통이었다. p114

신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마음은 분명 내 몸 어딘가에 존재했다. 마음은 생각에 의한 몸의반응이라고 했다.  p147 

나는 늘 지금의 삶에서 벗어나길 원했지만, 이렇게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바뀔 줄은 몰랐다. 달라진 삶은 이전 삶의 미덕을 매 순간 일깨워주었다. 그때까지의 삶을 뒤로 밀어내고 불청객처럼 끼어든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싶지 않아다. 이미 삶의 다음 단계에 놓여 있어지만, 나는 끝까지 저항하는 중이었다. p160

#귀를기울여나를듣는다 #전지영 #에세이 #리뷰어클럽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g******9 2024.09.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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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내용보기
결국 내 삶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나는 생명을 가진 의식이 형상을 이루는 동안 그것이 몹시 짧고도 특별한 사건임을 느끼면서 사는 방법이란 고독과 죽음을 벗하며 결과에 의미를 두지 않고 행위를 반복하는것이라고 여긴다. -170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글을 쓰고 요가를 하는 작가님의 에세이다. 잔잔한 푸른 바다를 바라다보고 있는 듯한 표지를 보면서 작가가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내용보기
결국 내 삶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나는 생명을 가진 의식이 형상을 이루는 동안 그것이 몹시 짧고도 특별한 사건임을 느끼면서 사는 방법이란 고독과 죽음을 벗하며 결과에 의미를 두지 않고 행위를 반복하는것이라고 여긴다. -170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글을 쓰고 요가를 하는 작가님의 에세이다. 
잔잔한 푸른 바다를 바라다보고 있는 듯한 표지를 보면서 작가가 들려줄 이야기를 그려보게 했고, 무엇보다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라는 제목이 좋았다.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작가의 글이 우리를 이야기 속으로 이끌었다. 작은 소리였지만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글을 읽는 내내 그렇게 느껴졌다- 공감이 가는 글, 생각을 나누고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했고 무엇보다 우리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나도모르는 사이에 나의 이야기도 같이 펼쳐지고 있었다. 오래 전, 요가를 한두달 배운 적이 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설픈 몸짓으로 요가 동작을 따라하다보면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고 유연해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요가를 다시 배우고 싶었던 기억도 소환시켜주었다. 
무기력하고 우울증에 빠진 시간 속에서 활기를 되찾게 해준 코코와의 만남은 작가로 하여금 먼지만 쌓여가던 요가 매트를 꺼내게 했다.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 과연 둘 중에 어떤 것을 먼저 해야할까? 이 대목에서 한참을 붙들고 있었던 것 같다. '현실이라는 꿈', '도보 여행자'도 지금 나의 상태,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하는 것, 뭔가 안갯 속인듯 흐릿하고 복잡했던 마음을 들킨 것만 같았다. 내 머릿속에 살면서 생각을 어지럽히던 미치광이 룸메이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고, 마음의 방을 청소하는 명상 수업도 함께 했다. 산책을 하면서 문득문득 떠오르고 치밀어 오르던 것들, 땀과 함께 바람에 날려보냈던 숱한 생각과 감정들이 내게는 명상의 시간이었구나하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k*****m 2024.05.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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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단어 없이 감정을 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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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단어 없이 감정을 쓰는 방법전지영,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소다캣, 2024.한줄 소감내가 일기를 쓴다면 이렇게 쓰고 싶다내용이 책의 작가는 자기 이야기만 한다.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한다. 작가는 독자를 상정하지 않는다. 계속 담담하게 말을 이어간다. 작가는 청자 없이 벽에 얘기하는 듯이, 독자 없이 일기를 쓰듯이, 꾸밈 없는 솔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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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단어 없이 감정을 쓰는 방법
전지영,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소다캣, 2024.


한줄 소감
내가 일기를 쓴다면 이렇게 쓰고 싶다

내용

이 책의 작가는 자기 이야기만 한다.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한다. 작가는 독자를 상정하지 않는다. 계속 담담하게 말을 이어간다. 작가는 청자 없이 벽에 얘기하는 듯이, 독자 없이 일기를 쓰듯이, 꾸밈 없는 솔직한 문체로 자신을 둘러싼 일상과 자신을 마주한다. 작가는 독자에게 자신의 감정에 공감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태도로 계속 자신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이어 나간다.

이 책의 초반부를 읽을 때는 ‘안 궁금한데요?’라고 속으로 외치며 대충 읽었다. 나는 얼굴도 모르는 다른 사람의 사소한 일상 이야기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주웠다는 얘기를 길게 늘여서 그날 날씨가 어땠고, 고양이가 난간에 앉아 있었고, 어떤 사람이 그 고양이에게 손을 내밀었는데, 작가는 그게 못 미더웠고, 그래서 작가가 참치 간식을… 이 얘기를 계속 읽으려니 지루했다. 요가 얘기가 나올 때 나는 당황스러웠다. ‘갑자기?’라는 생각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생각해봤을 때 작가가 독자에게 맞춰주는 글만 읽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게 끌려 가려니까 놀랐던 것 같다.

그랬던 내가 이 책의 후반부를 읽을 때는 책 한 쪽마다, 한 문장마다 멈추며 읽었다. 가슴이 울려서 문장을 읽어 나갈 수가 없었다. 슬프다, 힘들다는 표현이 하나도 없는데 이 사람의 마음이 다 전해지는 게 신기했다.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고통을 가깝게 마주하는 게 눈물을 쏟을 일인가 보다. 이 사람의 앞 이야기를 듣지 않고 가볍게 넘겼던 나에게도 이런 접근이 허용되다니, 죄송스럽다. 그래서 다시 책을 읽고 또 읽었다. 반복해서 읽어도 질리지 않는다. 이런 에세이는 오랜만이라 반갑다.


참고 출처
작가 소개: yes24, (n.d.),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yes24-도서소개,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6180404, (검색일 2024.09.28).
도서 소개: yes24, (n.d.),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yes24-도서소개,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6180404, (검색일 2024.09.28).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의서평 #리뷰어클럽리뷰
i*****u 2024.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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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시간의 끝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시간의 끝" 내용보기
표지 속 저자의 이름이 낯익었다. 찬찬히 보니, 서점에서 <바닷가 마을 요가 선생님이 되었습니다>를 들춰봤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저자의 신작을 받아보게 됐을 때 기대가 됐다. 막상 책을 보면서는 전작들보다 더 가라앉은(?) 분위기에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요가 이야기가 아니다. 자아의 상처와 마주서며 극복하려는 과정을 담았다. 사실 표지를 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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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 저자의 이름이 낯익었다. 찬찬히 보니, 서점에서 <바닷가 마을 요가 선생님이 되었습니다>를 들춰봤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저자의 신작을 받아보게 됐을 때 기대가 됐다. 막상 책을 보면서는 전작들보다 더 가라앉은(?) 분위기에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요가 이야기가 아니다. 자아의 상처와 마주서며 극복하려는 과정을 담았다. 사실 표지를 넘기는 순간 생각보다 무거운 느낌 때문에 생각보다 일독이 쉽지는 않았다. 일주일 동안 조금씩 야금야금 읽다 속도가 붙는 순간 하루만에 읽었다.

일독이 어렵다고 생각했던 건 아마 나도 겪었던 예민한 순간들에 대한 묘사들에 더 깊이 공감했기 때문일 거다. 그래서 더 멈칫거리게 되는 독서였다. 저자의 개인사, 일에 대한 생각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던 건 아니지만 솔직한 저자의 생각에 밑줄을 치고 싶다가도 감정적으로 무거워 접게 되는 페이지들이 있었다.
공감했던 순간들도 있다. 설명할 수 없는 타인에 대한 분노, 반려묘와의 마지막에 대한 묘사가 그랬다. 나 역시 지나쳐온 과정이지만 끝내 스스로에게서도 이해를 구하지 못한 그런 감정. 저자만큼 이렇게 솔직해질 수 있을까, 싶은 문단들을 마주하면서 이제야 잔잔히 내려놓게 된 순간들로 떠올렸다. 

감정이란 그런 거라고, 사랑했던 대상도 아픈 나처럼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는 거라고...상처받았다고 믿어왔던 어른의 지난날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라고 안아주고 싶었다.

p.25. 요가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먼저였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건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말이다. 건강 전문가들은 술, 담배, 약물, 설탕처럼 몸에 해로운 것을 절제하지 않으면서 수십 가지 영양제를 복용하는 행동은 건강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사랑이란 상대가 좋아하는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그것들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p.43.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에 대해 모른 척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경이로운 능력 중 하나다. 어린아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기억을 망각한다. 그렇게 어른이 된 아이는 고통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하기 쉽다. 스스로 과거의 사건에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은 아마 본능적이고 무의식적인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겪은 혹독한 경험을 한순간 자신과는 아무 상관 없는 남의 일이라고 진심으로 믿을 수 있다니 사람의 마음이란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했다.

p.65. 마음의 문제는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난 행복해질 거야, 난 부자가 될 거야, 되뇌는 정도로 해결되지 않는다. 사람은 결국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내면의 뿌리 믿음을 인지하는 사람은 그보다 적다. 누구나 그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자아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버튼 따위 진작 해체했을 것이다. 마음은 우리가 자신을 그렇게 간단하게 교정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p.164. 나는 가능한 이 모습 그대로 다시 태어나고 싶었다. 사랑했던 존재들이 나를 다시 기억할 수 있도록. 마음 깊은 곳에서 수면 위로 드러나길 기다리는 고통은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희망을 먹이 삼아 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기꺼이 맞이하기로 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예스24 
#YES24서평단
#YES24리뷰어클럽 
#서평이벤트 
#YES24 
p****a 2024.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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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 공감받으며 치료받는 책
"위로받고 공감받으며 치료받는 책" 내용보기
한손에 잡히는 크기의 아담한 책이었다.편안하고 평화로은 느낌의 제목과는 달리외로움과 우울증, 이를 극복(?)하기 위한 요가와 명상을 하며하루하루 살아가는, 조금은 불편한 내용이 이어졌다. 사람들은 우울할수록 몸을 움직여 친구들을 만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우울증이란 바로 그런 일들을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상태를 뜻했다. (p.024) 불편하다는 것은, 나 또한 그러한 상태
"위로받고 공감받으며 치료받는 책" 내용보기

한손에 잡히는 크기의 아담한 책이었다.

편안하고 평화로은 느낌의 제목과는 달리

외로움과 우울증, 이를 극복(?)하기 위한 요가와 명상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조금은 불편한 내용이 이어졌다.



사람들은 우울할수록 몸을 움직여 친구들을 만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우울증이란 바로 그런 일들을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상태를 뜻했다. (p.024)



불편하다는 것은, 나 또한 그러한 상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우울증과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이가 있을까?

우울하고 외로우면 다른 사람을 만나고 교류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위의 저 표현이 딱 맞다, 우울증이란 바로 그런 일들을 도저히 해 낼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

해야 하는데, 혹은 하고 싶은데,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태이다.


나도 우울증이 몰려올 때면 사람들을 만나거나, 전화통화조차도 하고 싶지 않게 된다.

나만의 굴속에 스스로를 격리시켜 아무런 자극도 받고 싶지 않게 된다.

나를 그 굴 속에서 끌어내어 어떠한 형태라도 교류와 자극을 주어야만

우울증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굴 속에서 나오고 싶지 않아 하는 아이러니를 매 순간 느낀다.



사람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 둘 중 어떤 것이 먼저냐고 물어보면 한 사람도 예외 없이 해야 할 일이 더 중요하다고 대답한다. ... 요가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먼저였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것은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말이다. (p.025)



해야 할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먼저이다라.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말이었다.

나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하는 수고를 하고 있는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제쳐두고 해아 할 일 먼저 해치우고 있지는 않은가?

아이들에게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멈추기까지 기다려 주는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뒷전으로 둔 채, 해아 할 일만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


성인이 된 나도 쉽지 않은 일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는건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그만 두어야하는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은 무엇이 있는지 먼저 고민해봐야겠다.

그렇게 비우고 비운 다음에 채울 것을 생각해 봐야겠다.



감정은 세상과 연결되어 나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루아 선생님은 부정적인 단계의 감정을 긍정적인 단계의 감정 상태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게 너무 어렵다면 감정을 바꾸려는 노력을 멈추고 그저 낮은 상태의 감정 속에서 동요하지 않고 그 감정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해주었다. (pp.069-070)



MBTI가 유행하고 있는 요즘, 엊그제는 아들이 나는 완벽한 F란다.

엄마도 T랑 F가 같이 있는데 F 성향이 더 강한거야, 했더니

엄마가 T면 세상에 F는 아무도 없을거란다.

그렇다. 나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더 강한 경향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래서인지 감정의 폭도 너무 큰 것도 어쩔 수 없다.

기쁠때는 하늘을 날 것처럼 크게 기뻐하고, 슬플때는 땅이 꺼진 것처럼 슬퍼한다.

기쁠때는 별로 문제가 없는데, 슬퍼하거나 화날 때는 문제가 꽤 크다.


나이를 먹을수록 회복탄력성이 약해짐을 느낀다.

감정이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꽤 많이 걸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의 기분이 엉망이면 집안 전체에 먹구름이 끼는 듯 한 죄책감으로

바닥을 치다못해 지하까지 떨어진 나의 감정을 억지로 끌어 올리고자

안간힘을 쓴 적이 많다.


그런데 감정에 동요하지 말고 그 감정이 지나가길 기다려도 된다니.

면죄부를 받는 느낌이었다.

앞으로는,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끌어올리기가 너무 힘들때는,

이 방법도 써 봐야겠다.

잠시 편하게 있으면서 감정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

말만 들어도 치료되고 편해지는 느낌이다.

억지로 감정을 끌어 올리는 것이 가끔 폭력으로 느껴지는 이유이다.



이처럼 이 책은

편안하게 일상을 얘기하는 일기처럼 흘러가는 듯하나,

내용으로는 꽤 무겁고 민감한 것들을 다루고 있다.

누구나 느끼는 감정, 누구나 갖고 있는 아픔, 그리고 치유받고 싶어하는 갈망.

작가의 글을 편안하게 따라가다 보면

나만 그렇게 힘든게 아니구나, 나만 그렇게 외롭고 우울한게 아니구나,

그런 사람들은 또 이런 식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자신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구나,

이런 것들을 느끼며 위로받고 공감받으며 치료받게 된다.


서로 도닥거려주며 또 삶을 살아가게 되는게

현대인의 숙명이며, 너무나 익숙한 나의 모습이 아닐까.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책을 통해, 생각하면서 또 괜찮아지는 나를 발견해서 감사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YES마니아 : 골드 m*****7 2024.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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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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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먼저였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건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말이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그것들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야마와 니야마를 공부하면서 인간답게 한다는 게 과연 무엇일지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윤리가 아니라 그저 개인의 생활 루틴을 정하기 위해서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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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가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먼저였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건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말이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그것들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야마와 니야마를 공부하면서 인간답게 한다는 게 과연 무엇일지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윤리가 아니라 그저 개인의 생활 루틴을 정하기 위해서였다. 도덕과 태도가 아닌 현실적인 행위로 한정해서 나에게 인간다움이란 청소와 요리라고 결론내렸다. 

pp.25~26



 하지만 명상의 과정은 기대만큼 아름답지도 평화롭지도 않았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건 즐거운 일이 아닐 뿐더러 잘 되지도 않는다. 

 마음은 자신에게조차 틈을 보이지 않는다. 

p.36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에 대해 모른 척 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경이로운 능력 중 하나다. 어린아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기억을 망각한다. 그렇게 어른이 된 아이는 고통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하기 쉽다. 

p.43 



 나는 사람들의 판단과 재촉과 의도에서 멀어지기로 했다. '사람들이 날 어떻게 여길까'라는 걱정을 멈추자 삶이 놀랄 만큼 단순하고 온건해졌다. 

p.101



 아헹가는 요가를 하는 사람은 선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악에 물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악이란 대단한 무엇이 아니라 선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 선이란 특별한 무엇이 아니라 야마와 니야마를 지키는 삶이다. 


 요가에서 강조하는 아브야사와 바이라기야는 목표나 의지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지치지 않는 환희와 열정으로 사는 삶을 의미한다. 

pp.168~169



전지영,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中



+) 이 책은 어느 섬에서 요가 선생님으로 지내면서 스스로와 마주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이혼한 뒤 몸도 마음도 피폐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요가와 명상을 선택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타인의 이야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 이야기를 솔직하게 더 많이 풀어낸다. 요가 수련원을 운영하며 만난 타인과의 관계를 언급하면서도 그들과의 만남이 익숙하지 않은 스스로를 돌아본다. 


그러면서 명상으로 자신을 대면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운 길이며 그것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고 고백한다. 책의 제목처럼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 과정이 결코 즐겁지 않다는 걸 저자의 진지한 문장에서 느껴진다. 


하지만 저자는 그 시간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담담하게 그 시간을 감당한다. 견뎌 낸다는 표현보다 용감하고 묵묵하게 감당한다는 표현이 옳겠다. 한 문장 한 문장에서 진솔함이 느껴지는 에세이집이었다.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언급하며 틈틈이 요가에서 전하는 지혜와 명상 수련의 단계를 같이 전하고 있다. 이 책은 긍정으로만 마무리하는 일반적인 에세이가 아니다. 자기를 만나는 과정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토로하는 책이다. 


그 모습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를 만나는 과정 또한 어렵고 쉽지 않은 일임을 알게 된다. 무엇이든 급한 것보다 천천히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를 만나고, 나의 상처를 바라보며, 스스로를 인정하기까지의 과정도 역시 그럴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런 순간을 직접 제시한 듯하다. 그래서 담담하게 묵묵히 공감하며 읽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24리뷰어클럽리뷰

h******5 2024.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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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말아야 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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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요가를 하고 명상을 공부하며 지난 삶과 현재의 마음을 조곤조곤 나눈다. 상처를 극복하기 보다 그 상처와 어떻게 현실을 살아가느냐를 이야기 하고 있어서 대책없는 낙천에 기대지 않는 점이 좋았다. 마음을 후드려 맞은 사람한테 긍정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생각하라고 말하는 그것조차 부담일 수 있다는 것을 당해보니 알겠더라. 다들 긍정병이 걸린 건가 싶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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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요가를 하고 명상을 공부하며 지난 삶과 현재의 마음을 조곤조곤 나눈다. 상처를 극복하기 보다 그 상처와 어떻게 현실을 살아가느냐를 이야기 하고 있어서 대책없는 낙천에 기대지 않는 점이 좋았다. 


마음을 후드려 맞은 사람한테 긍정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생각하라고 말하는 그것조차 부담일 수 있다는 것을 당해보니 알겠더라. 다들 긍정병이 걸린 건가 싶은 정도였다. 좀 부정적일 수도 있지. 부정적 감정도 내 감정인데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긍정을 강요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네 번의 명상 수업과 요가를 설명하는 부분은 전문용어를 사용하는데 송장자세 밖에 모르는 나는 그 부분을 흥미롭게 읽었다. 일부분 오호라 싶은 부분은 살면서 유용하게 적용해보려고 한다. 이를테면 고통이 생길 때 에고와 아트만을 구분하여 아트만에 집중한다거나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안하는 것이 실천하는 것이다.


작가의 반려묘 밋츠가 떠났을 떄 주룩 주룩 울어서 다시 읽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우리 집 아기들이 노견이 되어 이제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 순간부터 반려동물만 보면 울컥 울컥한다. 


사람과 어울리기 쉽지 않다는 내용이 있었다. 책과 함께 온 엽서에서 작가의 정성과 다정함이 느껴졌다. 에고와 아트만 사이의 어떤 중간 단계가 있다면 거기서 어울리는 것이 시간을 함께 건너와 마음을 나누는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 요가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먼저였다.
  • 명상 모임이란 자칫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의 집단 상담처럼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명상은 부정적인 기분에서 벗어나기보다 긍정적인 마음을 지향하는 데 더 큰 가치를 둔다.
  • 부정적인 단계의 감정을 긍정적인 단계의 감정 상태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게 너무 어렵다면 감정을 바꾸려는 노력을 멈추고 그저 낮은 상태의 감정에서 동요하지 않고 그 감정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해주었다.
  • 나와 밋츠 사이에 놓인 이 감정, 내가 없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존재가 내 옆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벅찬 감정은 무엇일까. 그 순간 나는 내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아행가는 요가를 하는 사람은 선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악에 물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악이란 대단한 무엇이 아니라 선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
이달의 사락 r******b 2024.05.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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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변화를 찾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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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에세이 #소다캣 #전지영 #귀를기울여나를듣는다 #요가 #추천 #명상책을 읽고, 요가를 하며 글을 쓰는 전지영 작가의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의 총 페이지수는 175쪽. 그마저도 서지정보랑 이런저런 페이지를 제외하면 150여페이지 정도랄까. 맘 잡고 읽으면 80분도 걸리지 않을 정도의 얇은 책이라 수업을 오가며 읽을 요량으로 가지고 나왔다가 아차 싶었다.공간을 청소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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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에세이 #소다캣 #전지영 #귀를기울여나를듣는다 #요가 #추천 #명상

책을 읽고, 요가를 하며 글을 쓰는 전지영 작가의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의 총 페이지수는 175쪽. 그마저도 서지정보랑 이런저런 페이지를 제외하면 150여페이지 정도랄까. 맘 잡고 읽으면 80분도 걸리지 않을 정도의 얇은 책이라 수업을 오가며 읽을 요량으로 가지고 나왔다가 아차 싶었다.

공간을 청소할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하고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여유가 없다면 그건 비인간적인 삶이다. (...) 주변을 정돈하면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있다면 이미 잘살고 있으므로 사는 것에 대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26쪽

지난 봄에 이사를 해놓고 여전히 바쁘다는 핑계로 남편이 허락해준 나만의 방을 정리도 못하고 창고처럼 해두고 있었다. 최근에는 주말에 아르바이트까지 시작했더니 이젠 아이 밥상 차려주는 것 외에 이렇다할 요리조차 버거울 정도의 체력이 소진된 상태였는데 ’비인간적인삶‘, 도저히 부정할 수 없었다. 비인간적인삶이라니. 저자는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덤덤하게 들려준다. 햇빛이 제대로 들지 않았던 오피스텔에서는 작은 틈으로 들어온 빛에 고양이들과 함께 의지했던 시절이나, 섬으로 들어와 강한 태풍을 맞이하면서도 살아있어 다행이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 때 등 저자가 지나온 때로는 혼자라서 외롭고 때로는 누군가로 인해 버거운 삶의 모습들이 내이야기 같아 마음이 동동거렸다.

명상가 마이클 싱어는 그 목소리를 한시도 떼어놓을 수 없는 미치광이 룸메이트에 비유했다. 내 머릿속에도 미치광이 룸메이트가 살고 있었다. 108쪽

요가에서는 마음과 영혼 그리고 변하지 않고 실재하는 자아, 이 모든 것을 구분지어 설명한다. 마지막의 변함없이 존재하는 나, 존재하기에 사라지지 않는 나를 아만타라고 하는데 시시때때로 떠오르는 생각이나 마음, 감정을 요동치게 만드는 그 목소리가 다름아닌 ’미치광이 룸메이트‘다. 연인을 의심하게 만들고, 친구를 오해하게 만들고 자기비하의 늪으로 끌어당기는 미치광이 룸메이트. 저자가 명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로 명상이란 마음이라는 방을 청소하는 일(109쪽)이었기 때문이다.

요가를 하면 몸에서 일어나는 소리를 듣게 되고, 나에게 집중하는 훈련을 통해 명상이 자유자재로 될 거라 생각했다. 저자의 말처럼 저절로 되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가장 기본적인 것에 집중하고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이 과도한 욕망이나 욕구를 자제할 뿐 삶의 흐름이나 변화를 막아서는 것이 아니기에 그 중심을 잘 잡아야했다. 그 중심을 흐트리는 고통, 고통은 다음과 같다.

고통은 갈망과 혐오를 오가는 것이라고 한다. 무언가 간절하게 원했다가 가질 수 없어서 좌절하고 그로인해 혐오를 느끼고 다시 또 가지려고 발버둥 치다가 눈앞에서 놓쳐버리는 것, 그것이 바로 고통이었다. 114쪽

고통으로 만들어진 몸, 고통체. 고통체가 정체성이 되어버린 삶이 무엇일까 굳이 궁금해하지 않는다. 고통으로 점철되었던 삶을 살았던 적이 있었고, 그런 삶은 언제고 다시 훈련되지 않은 내 마음을 통해, 다시금 나의 정체성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시련은 특히 주변의 소중한 무언가를 잃은 상실감이 크게 증폭시킨다. 저자는 밋츠라는 고양이를 잃은 것이 생애 소중한 존재가 사라지는 첫 경험이었다고 했다. 두렵고 무서웠다는 글자가 그대로 마음에 와닿는다. 소중한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 그것이 심지어 생과사를 누릴 수 없는 것이라 할 지라도 원치않은 상실은 흔적을 남긴다. 무언가를 남기는 것, 그것은 존재했다는 사실이고, 존재했음에 사라지지 않기에 저자는 다시 태어나도 같은 모습으로 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에게는 아픔의 날들보다 다시금 꼭 만나 지키고픈 귀한 인연들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키워가는 것 같다. 내게는 아이가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아이에게는 내가 어떤 존재일까 확신할 수 없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라파엘라‘라는 대천사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받은 여성과의 대화가 등장한다. ’하느님의 치유를 상징하는 대천사‘라파엘. ’비인간적 삶‘이란 단어에 동동거리던 마음에서 우리가 만나는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되길 바라는 고운 마음으로 책장을 덮을 수 있어 고맙다. 누군가 이런 마음의 변화에 동참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i********g 2024.05.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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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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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제목을 보고 참 담백한 문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한동안 나는 자신에 대해서 생각을 잘 안하고 살았던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책을 통하여 다른 이의 삶을 전해 들으면서 약간 친근감을 느낍니다. 에세이에서는 진짜 삶을 드러낸다고 생각하니까 더더 그렇죠. 그러나 그것은 아주 빙산의 일각이지. 나는 나 자신도 잘 모르겠는데 다른 이의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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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제목을 보고 참 담백한 문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한동안 나는 자신에 대해서 생각을 잘 안하고 살았던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책을 통하여 다른 이의 삶을 전해 들으면서 약간 친근감을 느낍니다. 에세이에서는 진짜 삶을 드러낸다고 생각하니까 더더 그렇죠. 그러나 그것은 아주 빙산의 일각이지. 나는 나 자신도 잘 모르겠는데 다른 이의 생각을 어떻게 알겠어?

저는 소다캣 작가님의 문장을 좋아합니다. 소다캣 작가님의 문장은 덤덤한 듯하면서도 끌어당기는 힘이 있고 그러면서도 약간 거리를 둡니다. 어떻게 보면 일상이지만 또 일상이라고 하기에는 아주 드문 장면일 것 같은데 하고 살짝 갸웃하면서 문장을 따라가보면 이미 어떤 폭풍 같은 장면을 지나 평정에 이르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관조와 약간의 블랙유머. 코코의 이야기가 가장 좋았지만 다른 이야기들도, 작가님의 문장이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마도 문장의 힘은 작가의 시선 때문인가 왜일까 아직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요.

그래서 나는 문득 내 목소리는 어떤가 하는 생각에 잠겨들었습니다.

#출판사서평단 #귀를기울여나를듣는다 #전지영 #소다캣 #에세이 #bookreview
k*******s 2024.05.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른 이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내가 들린다.
"다른 이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내가 들린다." 내용보기
_애초에 우리는 우주를 떠도는 행성 같아서 내가 아닌 누군가를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 그렇기에 누구나 필연적으로 고독하고 자신만의 그림자를 짊어진다.그 그림자에 귀를 기울인다._뿌리 믿음을 찾는 방법은 스스로 질문하는 것이다._명상가 마이클 싱어는 마음속 목소리를 한시도 떼어놓을 수 없는 미치광이 룸메이트에 비유했다. 내 머릿속에도 미치광이 룸메이트가
"다른 이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내가 들린다." 내용보기


_애초에 우리는 우주를 떠도는 행성 같아서 내가 아닌 누군가를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 그렇기에 누구나 필연적으로 고독하고 자신만의 그림자를 짊어진다.
그 그림자에 귀를 기울인다.

_뿌리 믿음을 찾는 방법은 스스로 질문하는 것이다.

_명상가 마이클 싱어는 마음속 목소리를 한시도 떼어놓을 수 없는 미치광이 룸메이트에 비유했다. 내 머릿속에도 미치광이 룸메이트가 살고 있었다.


위로해주고싶다, 는 생각이 드는 책.
그리고 다들 힘들 땐 이런 마음이구나, 같이 위로를 받는 책. 

작가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구나로 생각한 이 책은 참 담담하게도 '고통'을 이야기 하고 있다.
외롭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작가의 삶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내 마음속 소리가 들린다.
그렇게 책은 나를, 나는 책을 위로한다.



*서평단 으로 선정되어 제공받은 책입니다.
t******3 2024.05.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