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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의 소설을 읽다 보면 드는 생각이 있다. 인간의 형태는 바뀔 수 있다.. 이 시대 우리 사회의 비극은 이 사실을 부정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거 아닐까? 남자와 여자로만 나뉘어진다 생각하고 보수와 진보로만 정의되는 이 시대.. 다른 형태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는 시대가 진정한 비극이 아닐까? 김초엽 작가의 전작 <파견자들>에서도 그랬고 이번에 읽었던 <양면의 조개껍데기> 또한 결을 같이 한다. 특히 첫번째 단편 [수브다니의 여름휴가]는 그의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이들은 그 피부를 진심으로 원하죠. 다른 존재가 되고 싶다는 갈망, 혹은 진짜 내고 되고 싶다는 갈망이란 대체 뭘까요? 그것은 어떻게 태어나고 자라서 한 사람의 뼈를 이루게 되는 걸까요. 다른 사람이 되길 원하는 사람. 그 중 수브다니는 특이하다. 금속이었다가 인간의 피부를 갖었다가 다시 금속 피부 작업을 원하는 수브다니.. 세상은 그를 금한다. 그의 작업을 금하며 다른 존재가 되길 거부한다. 이 사회 또한 그렇다. 우리는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길 거부하는 사회니까. 하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고민하게 된다. 과연.. 우리는 이 모습으로 한다는 게 순리를 거스르는 것일까? 이 고민은 표제작이기도 한 [ 양면의 조개껍데기]에서도 이어진다. 새로운 형태로 존재한다는 건 외로움을 동반한다. 하지만 그 외로운 세계가 존재를 자유롭게 한다. 비록 외로울지언정. 우리 시대는 정형화된 모습만으로 규정하면 외로움은 피할 수 있다. 함께 어울릴 수 있으니까. 하지만 우리는 묻게 된다. 정녕 자유로운가? 외로울지언정 자신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게 더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 아닐까 파도 소리가 잦아들면 몽아, 부르던 목소리가 내 뒤를 따라오고, 지금 내 앞에는 차가운 바다가 선명하다. 그리고 이제 나는 아주 멀리까지 가서, 이 바다의 가장 깊은 아름다움을 마주 볼 것이다. 바다의 가장 깊은 아름다움을 마주 보기 위해서 우리는 자유로워야 할 것이다. 각자 자신의 모습으로 빛나야 할 것이다. 그래야 어떤 양면이든 조개껍데기는 빛날 수 있다. 김초엽 작가는 묻는다. 각자의 모습으로 있을 때 바다의 깊은 곳을 볼 수 있다. 과연 우리의 바다는 어떤가. 우리는 가장 깊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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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시작으로 저자의 책을 5권째 읽는걸 보면, 저자의 작품은 내게 인정받았나보다. 솔직히 SF라는 장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저자의 필력이 SF도 좋아하게 만드는 것 같다. 무엇보다 MZ세대에게 가장 인기있는 장르이자 작가이지 않나 싶다. 이 책도 딸이 사달라고 해서 구입한 거니깐. 인공피부시술소의 수상한 손님 ‘수브다니’가 금속피부를 원하는 이유가 ‘녹슬고 싶어서~’라고 대답하다니! 그의 정체는 무얼까? 유명인과 안드로이드의 로맨스를 다룬 <수브다니의 여름휴가>.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SF의 낯선 세계의 이야기를 보면서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무궁무진한 저자의 상상력에 감탄했던 작품.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단편 <양면의 조개껍데기>는 다중자아를 가진 ‘라임’과 ‘레몬’의 이야기. 시기적절하게 의식의 전환을 해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그들. 참으로 흥미로운 작품이다. 고래의 도시 울산을 배경으로 고래 무리에 합류해 고래처럼 살아가는 생태조사 로봇을 만들어 투입하는 <소금물 주파수>란 작품도 재미있었다. <고요와 소란>이 특히 내게 의미있게 다가왔다. 사물들이 말하기 시작한 전대미문의 목소리 사태. 사람의 목소리와 그들이 만들어낸 인공음의 소음풍경이 점령해버린 시대에 생물과 상호작용하는 자연의 소리들을 덮어버렸다. 이제는 사람들이 사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면서 예전처럼 그들을 함부로 파괴하거나 소모하고 훼손하지 못했다. 인간과 인공물들의 소리가 아닌 순수한 자연의 소리로 채우고 있는 고요한 도시를 상상해본다. ‘인간성’에 대해 탐구하려는 저자의 의지가 7개의 작품속에 녹아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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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마니아는 아니지만 화제가 되는 책은 읽어보는 편이다. 호기심에 펼쳤다가 끝까지 못 읽고 덮은 책이 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건, SF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어렵다', '낯설다', '모른다'는 감각이 역으로 평소에 내가 얼마나 새로운 감각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지 깨닫게 하고, 더 나이 들기 전에 새로운 걸 배우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소설가 김초엽이 2025년에 발표한 세 번째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를 읽으면서도 비슷한 감각을 느꼈다. 이 책에는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려 있고, 각 단편의 중심에는 아직 현실이 되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실현되거나 또 다른 세계에선 이미 실현 되었을지도 모르는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있다. <수브다니의 여름휴가>의 최첨단 안드로이드, <양면의 조개껍데기>의 셀븐인, <진동새와 손편지>의 진동새, <소금물과 주파수>의 생태 탐사용 고래 로봇, <고요와 소란>의 사물이 소리를 내는 세계, <달고 미지근한 슬픔>의 극단적 데이터화, <비구름을 따라서>의 평행 세계로의 삼투압 현상 등이 그렇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등장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향하는 대상이 결국 인간인 점이 김초엽 작가의 소설답다. 가령 <수브다니의 여름휴가>의 주인공 수브다니는 최첨단 기술로 제작된 안드로이드이지만 인간다운 인간이 되고 싶어 인간화 시술을 받기로 한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인간처럼 생기고 말하고 행동하는 데다가 기계의 장점까지 더해졌으니 훨씬 좋을 것 같은데, 정작 수브다니 자신은 아무리 인간 같아 보여도 인간처럼 다치고 아프고 죽을 수 없다면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인간성이란 완전무결한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함과 결점을 받아들이는 데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표제작 <양면의 조개껍데기>에는 하나의 신체에 두 개의 자아를 가진 '셀븐인'이라는 존재가 나온다. 소설 속에서 셀븐인은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사는 우주인으로 나오지만, 여러 개의 사회적 자아를 가지고 사는 지구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소설 속 주인공은 자신의 연인이 더 좋아하는 것 같은 자아만 남기는 시술을 받으려고 하지만, 그 시술은 지구에서만 받을 수 있어서 여러모로 쉽지 않다. 소설에선 자아라는 개념으로 표현되었지만, 한 사람 안에 있는 여러가지 장점이나 단점을 의미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의 장점 중에는 단점에서 비롯된 것들도 있어서 단점만 제거하고 장점만 남기기가 쉽지 않다. 이 소설 또한 인간의 (또는 인생의) 부정적인 면을 피하지 말고 받아 들이라는 내용으로 읽혔다. 인간 자체가 아닌 인간이 속해 있는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게 도와주는 소설들도 있다. <진동새와 손편지>는 시각 정보가 없는 대신 진동새의 진동으로 기록을 남기고 저장하는 세계를 묘사한다. <소금물과 주파수>는 실제 고래 무리에 섞여 지내면서 바다를 헤엄치고 무리를 관찰하는 생태 탐사용 고래 로봇이 존재하는 세계를 그린다. <고요와 소란>은 살아 있는 동물뿐 아니라 생명이 없는 사물들도 소리를 낼 수 있는 세계를 상상한다. <달고 미지근한 슬픔>은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해 더 이상 인간이 무언가에 몰두할 필요가 없게 된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비구름을 따라서>는 삼투압 현상이 더 큰 규모로 발생하게 된 상황을 가정한다. 이 책을 비롯해 김초엽 작가의 소설이 나의 취향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취향을 따르느라 비슷비슷한 소설만 읽는 감이 없지 않은 나에게 김초엽 작가의 소설은 적당한 정도의 자극과 환기를 준다. 특히 <비구름을 따라서>처럼, 지금 이 세계에서 잃어버린 무언가를 다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세계가 정말로 있었으면 좋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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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작가는SFf라는 과학적 설정 안에서 삶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준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 아직도 잊지 못한하는 명작ㅠ 이번 책은 그런 주제가 더 심오해서 SF소설이라기보단 한 편의 철학 책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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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마다 세계관이 잘 짜여져 있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마지막 이야기는 특히 앞의 단편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해서 더욱 재미있었다. 미래에 이러한 기술이 발전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라는 질문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때문에 단순히 흥미롭고 탄탄한 세계관 설정에서 그치지 않고 이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사회 문제도 구체적으로 나와있어 상상하는 즐거움을 주었다. Sf가 어렵지만 한 번 읽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몇몇 단편은 살짝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대부분은 가볍게 읽을만한 이야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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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세계를 통해 다시 묻는 인간의 의미 『양면의 조개껍데기』는 낯선 세계와 존재를 통해 결국 인간이 무엇인지 묻는 김초엽의 소설집이다. SF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야기를 읽고 나면 가장 오래 남는 것은 기술이나 미래 세계보다 인간의 감정과 관계에 대한 질문이다. 수록된 일곱 편의 이야기는 인간의 몸과 정체성, 사랑과 소유, 소통과 오해, 현실과 다른 세계에 대한 갈망 등 서로 다른 주제를 다룬다. 그러나 그 밑바탕에는 우리가 너무 쉽게 ‘정상’이라고 부르는 기준에 대한 의심이 공통적으로 흐른다. 익숙한 기준으로 설명되지 않는 존재를 만났을 때 우리는 어디까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 계속 생각하게 한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인간을 특별하고 완전한 존재로 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인간은 타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도 없고, 자신의 관점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도 없는 존재로 등장한다. 그런데 바로 그 한계를 알면서도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모습에서 인간다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김초엽의 소설은 과학적 상상력과 따뜻한 감정을 함께 담고 있다는 점이 좋다. 낯선 설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사랑, 외로움, 상실, 귀향처럼 아주 익숙한 감정과 만나게 된다. 그래서 먼 미래나 다른 세계의 이야기인데도 이상하게 지금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모든 작품이 같은 방식으로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다른 이야기가 모여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하나의 큰 질문을 만들어낸다. 우리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더라도 이해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것, 어쩌면 그것이 이 소설집이 말하는 인간의 가장 소중한 가능성이 아닐까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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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이중성과 관계의 상대성을 보여주는 책이다. 한쪽 면만 보고는 절대 알 수 없는 삶의 입체적인 진실을 마주하며 깊은 울림을 받았고 문장마다 밀도 높은 긴장감이 흘러 넘쳐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완전히 몰입해 읽었다. 타인과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강렬한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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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작가의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는 사회가 규정한 정상성이라는 좁은 울타리 밖에 존재하는 이질적이고 연약한 존재들의 감각을 정교한 언어로 파헤친다. 두 개의 인격, 변형된 신체, 닿을 수 없는 세계와 불완전한 소통 속에서도 인물들은 서로를 향한 이해와 연대를 포기하지 않는다. 낯선 시공간에서 마주하는 고독과 외로움의 직면은 오히려 기존 방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자아와 자유의 지평을 선명하게 일깨운다.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며 빚어내는 작가 특유의 다정하고 섬세한 문장은, 인간성의 본질이란 한계 속에서도 타인을 향해 다가서려는 소박한 신뢰에 있음을 말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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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김초엽 작가 책이 너무 재밌어서 이번 책도 기대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어떻게 이런 생각들을 하지 초현실적인 SF 장르란 사람을 끌어당깁니다. 공대생이라서 그런지 상상력이 범부를 넘어섭니다. 그리고 언젠간 일어날 수 있을 듯한 일들에 대한 소설을 읽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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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이나 도서관 갈때마다 항상 제일먼저 김초엽 작가님의 신작 및 책이 있는지 1등으로 검색 먼저 합니다! 거의 대부분 작가님의 책을 다 읽어왔으며 책도 지루하지않고 슬슬 잘 읽히고 집중도 잘 되는편 입니다! 그만큼 작가님 엄청 좋아합니다!!! #내가찍은젊은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