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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두세요 #권혜영 #위픽 #위즈덤하우스 나는 내 몸을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 좋아하는 작가님뿐만 아니라 낯설었던 작가님의 작품마저도 읽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위픽시리즈. 어느새 100권까지 출간되었고, 나는 100권 중 몇 권이나 읽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한 권씩 도서관에서 빌려오기도 하고, 구입해서 읽기도 하고 있다. 위픽과 함께 하는 일상이 즐거운 요즘 만나게 된 권혜영 작가님의 《그냥 두세요》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내가 아닌 타인의 시선을 뿌리칠 수 없는 우리의 삶. 나의 모습이 어떻게 비치는지 신경 쓰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이야기 속에서 윤지는 어릴 적 건강식을 권하는 부모님의 시선에서 벗어나 광고로 보던 피자를 먹고 자본주의 맛이자, 자유의 맛을 느끼게 된다. 그런 맛에 길들여지기 시작해서 였을까? 윤지는 어느새 100킬로에 육박하는 몸을 가지게 되었고, 그런 윤지의 모습이 부끄러웠던 윤지의 부모는 친척들과의 만남에 윤지를 더 이상 부르지 않게 되었다. 🏷️ 윤서는 자신의 육체와 성별에 불쾌감을 느꼈지만 고수해오던 스타일에 대해선 불쾌한 마음이 없었다. 윤서는 그냥 윤서였다. p.14 🏷️ 타자의 응시가 너를 규정한단다. 사람들이 너의 몸을 응시하는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렴. p.24 그리고 윤지의 동생 윤서는 보이는 모습과는 다른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런 마음을 부모 또한 눈치채고 있었던 것인지, 성인이 되었으니 너로 살 준비를 하라고 이야기한다. 어떤 준비인지 콕 집어서 이야기하지 않지만 그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있던 윤지마저 부모가 알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스스로 자신이 될 준비를 해야 하는 윤서는 그 시간들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다시 태어나기 위해 겪게 되는 고통이 이전의 삶에서 느낀 고통과 다를 바 없지 않겠냐는 말을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드라이브 삼아 대구에 가자는 동생 '윤서'. 대구에 뭐가 있는데? 중앙 병역판정 검사소. 윤서는 목젖 제거 수술과 가슴 확대 수술, 여성호르몬 주사까지 정기적으로 맞고 있어서 군 면제는 당연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나'와 윤서의 연인 '수아'까지 함께 재검을 받으러 대구로 향한다. 사소한 농담과 애증이 뒤섞인 대화를 주고받으며. 가끔은 웃기고, 가끔은 불편하고, 가끔은 피곤한 이 여정에서, 서로를 바꿀 수는 없어도 옆에 있어줄 수는 있는 법. 그래도 내가 언니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