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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숨길리 생추어리. 두 단어는 생소한 조합이었다. 숨길리는 무엇이며, 생추어리는 무엇인가. 재빨리 네이버 검색창에 ‘생추어리’를 검색해본다. Sanctuary, 보호구역 혹은 성역, 성지, 성소라는 뜻의 영어 단어. 숨길리에 위치한 보호구역. 누구로부터, 무엇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가. 그것은 의도치 않은, 명백히 타인에 의한 사라짐이다. 그리고 그 성역을 지키는 외로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숨길리 생추어리>다. 인진은 돼지 축사에서 일한다. 이름은 ‘해피초원’. 두번째 페이지에 표현되듯, 이름처럼 행복하지도 초원을 뛰어다니지도 못하는 돼지뿐인 이 곳은 코를 찌르는 분뇨 냄새와 귀를 울리는 스트레스성 울음소리로 발 디딜 틈도 없다. 생각보다 적나라하게 묘사된 축사의 실태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지만, 완벽한 채식주의자가 되지 않는 나는 위선 위에 얼기설기 세운 동정과 비죽 솟아오른 세태 의식에 둘러싸인 채 꼼짝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주하려 노력한다. 닭 사육이 얼마나 잔인하게 이루어지는지, ‘도태’라는 이유로 아기 돼지들이 어떤 죽음을 맞이하는지. 불편하다며 고개를 돌리지 않고, 그들의 마지막을 마주한다. 고기 섭취를 줄인다. ‘동물복지’가 적혀있는 상표의 물건을 구매한다. 이 작은 행동들이 과연 내 죄를 상쇄해줄 수 있을까. 누구로부터 죄를 사함 받으며, 알량한 의식으로 위선과 목숨값을 저울질하는가. 완벽한 성인이 될 수도, 그들을 적극적으로 구출할 의지도 부족한 나는 나아갈 방향을 정하지 못하는, 바람이 이는대로 나부끼는 얄팍한 손수건 같다. 출처 : simple happy kitchen 위는 언젠가 내가 인터넷에서 보았던 이미지다. 사실 소, 양, 돼지 등의 실제 수명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들이 실제 수명의 10분지1도 못살고 죽는다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고 그 찰나의 삶도 오로지 인간을 위한 고기를 내어주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 놓은 ‘쓸모’를 행하기 위한 방식으로 살아낸다는 것도. 그리고 책에 묘사된 모든 것들이 이들이 ‘삶’을 강요받는 동안 자행된다는 것도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인간은 그토록 태어남의 목적과 살아감의 가치를 찾기 위해 목매면서, 동물은 그저 그 삶을 수식하는 것에 사용한다는 것이. 거리낌이 없다는 것이. 망설임이 없다는 것이. ‘사라진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가축들이 ‘사라지는 방식’은 자연스럽지 않다. 온전히 타의에 의한, 인간의 욕심에 의한. 인진과 함께 일하는 태국인 노동자 두리안은 출하를 위해 돈사를 나오는 돼지들에게 말한다. 민들레야. 이슬 밭에 이슬 마시러 가자. <숨길리 생추어리>, 장윤미 태국어로 쓰인 이 신비로운 문장은, 두리안이 다만 비인간적인 축사 노동자가 아님을 시사한다. 돼지들이 다만 고깃덩이가 아님을 시사한다. 그들은 교감하는 방법을 알고, 따뜻한 말이 돼지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음을, 그들도 다정한 손놀림과 말 한마디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음을(비록 거짓될지라도). 소설의 초입부와 중간중간 등장인물들이 플레이하는 게임 ‘피글월드’에도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돼지가 산다. 현실 축사와는 다르게 게임 속 세상에선 쓰다듬고, 장난감을 마련해주고, 산책해주면 보상을 얻으며 농장이 점차 확장된다. 동물이 행복할수록 플레이어도 얻는 것이 많아진다. 그 가상의 농장은 경쾌한 돼지들의 ‘꿀꿀’ 소리와 함께 평화롭고 목가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하지만 현실의 농장은 그렇지 않다. ‘해피초원’의 돼지들은 스툴에 갇혀 발정제와 정액을 주입 받고, 일어서지도 앉지도 못하다가 다리가 부러지기도 하며, 출하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살 찌워진다. 사료값보다 상회하는 돈을 쥐어주지 않는 새끼 돼지는 도태된다. 그들의 삶에는 오로지 ‘낳고, 먹고, 싸고’ 밖에 없다. 그렇게 만든 것은 돼지의 특성이 아니라 인간의 욕심이다. 현실은 자본을 위해 굴러가는, 멈추지 않는 톱니바퀴와도 같아서 동물들의 행복을 챙길수록 불어나는 건 ‘늘어나는 사룟값‘이며, ‘줄어드는 돼짓값’이다. 농장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도 같은 처지를 벗어나지 못한다. 운전하다보면 로드킬 당한 동물의 사체를 자주 마주할 수 있는데, 이들은 골칫거리 취급 당하며 운전자들은 신경질적인 핸들링으로 그곳을 벗어나기 바쁘다. ‘동물 위에 선 인간’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숨길리 생추어리를 운영하는 동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수밖에 없었다. 어려서부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연민을 버리지 못했던 그는, 그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했으나 그로써는 해피엔딩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무거운 안개처럼 내리 앉은 연민의 감정 때문에 흐려진 딸의 존재는 아쉬웠다. 해유는, 보살핌과 사랑을 절실히 필요로 했던 동찬의 딸은 보이지도 않는 안개를 주워 담으려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어떠한 상실감을 느꼈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이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으로, 그의 삶에 대한 회피, 부정으로 드러난다. 오래도록 상실의 구덩이를 매우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행한 동찬과, 그의 행위로 말미암아 또다른 의미의 ‘상실’을 겪어야 했을 딸 해유의 깊은 갈등은 어쩐지 ‘생추어리’에 와서야 화해의 물꼬가 트이는듯 했다. 생추어리가 삼한 시대의 소도처럼 어떠한 죄도 사해지는 성역이기 때문일까. 해유는 아버지가 거뒀던 생명을 인진이 보살피도록 두고, 인진과 새로운 사랑을 나눈다. 아마 그녀는 그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회복해 낼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아버지를 이해하고, 또 그가 남긴 사명에 대한 대답을 찾는 방식으로. 책의 말미에는 새벽이가 등장하는 생명 중 최초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입도 없이, 여전히 신비로운 ‘이슬 품은 풀밭에서 누워 놀자.’(그리고 이 문장은 진실이다)라는 따뜻한 문장을 귀에 담으며. 동찬이 일궈놓은 숨길리 생추어리의 목적. 사실 책을 읽는 도중에 남동생이 저녁으로 삼겹살을 구웠다. 하필이면 도태 장면을 읽고 있을 때였는데, 저 애는 알고 있을까. 우악스럽게 씹히는 저 고기가 어떤 방식으로 식탁까지 올라왔는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도 평생 먹지 않을 것이 아닌데, 이런 마음을 가지는 것이 위선은 아닐까. 동물들은 반려로 선택받지 않으면 쉽게 죽임당한다. 안락사 당하는 유기견, 유기묘. 누군가의 반려가 될 수 없는 주인 없는 야생동물. 가축. 개체수가 많아졌다고, 인간이 꾸민 환경에 해가 된다고, 혐오스럽게 생겼다고, 지저분하다고. 가지각색의 이유는 붙이기 나름이다. 동물이 인간의 반려가 되면 모두 괜찮아질까? 인간은 옆에 두고 싶으면 수명 연장을 하려 들기 때문에 선택을 받는다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죽을 수 있는, 너무나 당연한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다. 너희는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이렇게 더딘 발걸음으로는 너희가 죽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답답증이 일었지만, 어쩐지 이런 고민 한조각 한조각이 모여 가장 작은 발돋움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위안도 해본다. 가만히 주저 앉아 있는 것은 그야말로 아무런 도움이 안 되니까. 이거라도. 가장 잔인한 축산 현장에서 일했던 인진이 숨길리 생추어리에서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사라짐을 수호하듯, 가장 빠르게 플라스틱 화학 쓰레기를 양산하던 지하상가에서 일한 해유가 의류 업사이클링 대표가 된다. 양극단은 오고 갈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아주 작은 마음이 있다면, 이어갈 수 있다. 인진과 해유의 사랑과, 숨길리 생추어리의 호흡이 끊이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내 무의식에 조금이라도 뿌리를 박고 살아남아, 어떠한 선택을 할 때 영향을 줄 수 있길. #리뷰어클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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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요한 안식처를 찾아서! 📚숨길리의 인물들, 그들이 숨긴 것들! 📚장윤미 저자 <숨길리 생추어리>! 🐷숨길에서 만난 나의 쉼표 ! <숨길리 생추어리>는 인간과 동물이 함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상처받은 동물들의 보금자리에서 서로를 치유하는 존재들의 이야기로, 대량생산과 살처분이라는 자본주의의 차가운 현실에서도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창조적 정신, 진정한 돌봄이 무엇인지를 그려내는 작품이다. 숨길리 생추어리는 어떤 곳일까? 숨길리 생추어리는 우리 사회의 숨겨진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구조된 돼지, 닭, 소, 개, 고양이 등 동물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사람들은 생명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다. 그리고 진정한 지속가능성이 무엇인지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숨길리 생추어리' 이다. 이곳은 자본주의적 생산과 소비의 논리에서 벗어나 진정한 생명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사람들이 만든 대안적 공간에 가까운 곳이다. 우리가 오래 잊고 살았던, 그러나 마땅히 존재해야 하는 소중한 것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그리고 생명을 존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말하는 건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풍요로운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생명과 돌봄, 관계의 회복을 중심으로 한 이 작품은 생추어리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상처 입은 인간과 동물들이 서로를 보듬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해유는 엄마의 죽음 이후 아버지와 멀어졌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그가 만든 '숨길리 생추어리' 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해유는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게 되고, 자신이 외면했던 감정과 관계를 다시 들여다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이 작품에 등장하는 또 다른 인물, 인진은 돼지 축사에서 권태로운 삶을 살다 생추어리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외국인 노동자 꿍과 두리안은 타국에서의 고단한 삶 속에서 위안을 얻게 된다. 🐷저자는 자본주의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생명을 존중하고, 버려진 존재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생추어리의 정신을 통해 돌봄의 윤리와 관계의 회복을 이야기한다. 따뜻하고 섬세한 글,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낸 이 작품은 돌봄의 의미, 상처의 회복, 그리고 관계의 재구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됨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돌보고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은 있게 생각해보게 된다. 이 작품의 제목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숨길리 생추어리' 는 숨을 고를 수 있는 피난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생추어리는 동물보호 구역을 뜻하고, 숨길리는 숨을 고르다와 숨기다의 중의적 표현으로 해석된다. 특히 생추어리는 학대받거나 방치된 동물들이 평온하게 여생을 보내는 보호구역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동물 요양원' 또는 '피난처' 로 불리우는데, 동물의 습성을 존중하고 끝까지 돌보는 공간이다. 이 작품 속 숨길리 생추어리는 단순한 동물 보호소보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 상처를 보듬는 치유의 장소이다. 숨길리는 작가가 창조한 지명으로 '숨을 고르다' 라는 의미와 '숨기다' 라는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는 세상의 속도에 지쳐 숨이 막힌 존재들이 잠시 멈춰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자신의 상처와 감정을 숨기고 살아온 인물들이 그곳에서 진실을 마주하게 되고 회복해가는 여정을 뜻한다. 🐷구제역으로 인한 대규모 살처분이라는 사회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죽임이 아닌 자연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는 성숙한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해유가 버려진 옷들을 리폼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상처받고 버려진 존재들이 서로를 치유하며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느껴지는 작품이다. 농장의 악취와 동물들의 비명소리에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따뜻한 돌봄과 사랑으로 가득한 생추어리라는 공간에서 새로운 생명의 시작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현대 사회의 구조적 모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연대와 치유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희망적인 소설이다.돌봄의 윤리, 상처의 회복, 공존의 가능성을 따뜻하고도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생추어리라는 곳은 학대받은 동물들이 평온한 여생을 보내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인간에게도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회복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저자는 공장식 축산, 살처분, 패스트패션 등 자본주의의 폭력적 구조를 비판하고, 버려진 존재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등 인간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 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제시한다. 더 빠르게, 더 많이, 더 쉽게 소비하고 있는 지금 이 사회에 생명을 돌보는 느린 방식을 통해 속도와 효율 중심의 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는 이 작품은 단순한 감동보다,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돌보고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문체,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경험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생명과 관계, 돌봄과 회복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깊이 있는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숨길리생추어리 #장윤미 #연대와치유 #돌봄 #희망소설 #한국소설 #신간 #신작도서 #동물학대 #생명윤리 #도서리뷰 #도서추천 #책리뷰 #책추천 #소설리뷰 #소설추천 #도서협찬 #서평단 #리뷰어클럽리뷰 #예스24리뷰어클럽리뷰 #아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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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속에서 해피초원이라는 돼지 농장을 운영하며 실제로는 냄새가 고약하고 분뇨를 치워야 하는 돼지 농장에서 일하는 이십대 청년 인진! 외국인 노동자 두명과 자신을 못마땅해 하지만 선뜻 나쁜 말을 내뱉지 못하는 직장상사 최주임과 함께 일하는데 돼지를 출하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해 놓은 부분에서는 왠지 모르게 이상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뭐랄까? 죽으러 가는 길인 걸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그저 배고픔에 굶주려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그렇게 가는 것인지... 그런 돼지들에게 뭐라고 이야기를 해주는 것읹 그것이 내심 궁금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진은 숨길리 생추어리에서 상처 받은 동물들을 돌보며 생활하는 동찬을 보며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그러는 사이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동찬의 딸 해유는 아버지가 죽은 이후에 아버지가 살던 곳으로 오게 되는데 그곳에서 자신이 전혀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생추어리'는 성스러운 곳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먹기 위해, 또는 살기 위해 인위적으로 대량 생산되고 도축이 되는 과정에서 그 모습을 보며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진정한 돌봄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책인 것 같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도서 #숨길리생추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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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의 한 폐교부지를 꽃풀소와 우리 모두를 위한 안식처 ‘달뜨는 보금자리’로 만들어가는 동안 저는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삶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우리 주변에 넘쳐나는 상품처럼, 경쟁적이고 획일화된 공간과 관계 역시 우리의 생명력을 시들게 합니다. 그러나 회복을 위한 선택을 한다면, 그리고 함께라면 생각보다 멀지도 어렵지도 않을 것입니다. 지친 마음을 열고,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는 길로 이끌어줄 소설 『숨길리 생추어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이사)
‘생추어리(Sanctuary)’는 ‘성스러운 곳’을 의미하는 라틴어 ‘sanctuarium’에서 유래한 보호구역, 성역, 성지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아직 우리나라엔 생소한 개념이지만 강원도 인제 신월리에 <동물해방물결>에 의해 도축 직전 구조된 다섯 마리 소들이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고 있는 국내 최초 소 생추어리가 있다고 한다.
‘홍아미’ 여행작가의 소개로 <숨길리 생추어리 문학 원정대>에 선정되어 11월 2일 강원도 인제 신월리 ‘꽃풀소 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학 원정대로 선정되니 『숨길리 생추어리』 책과, 그림엽서 3종 세트, 에코백을 미리 선물 받았고, 11월 2일에는 왕복 차량과 점심은 물론 생추어리 투어, ‘장윤미’ 작가와의 북토크도 진행된다고 한다. - 숨길리 문학 원정대 모집 포스터
『숨길리 생추어리』는 대량생산과 살처분이라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진정한 돌봄이란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소설이다.
‘장윤미’ 작가는 돼지를 부속품으로 취급하는 공장식 축산농장과 인간의 개성을 지워버리는 패스트패션은 사실상 뿌리가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자본주의 시스템이 인간과 동물을 어떻게 동일한 방식으로 소외시키고 상품화하는지, 또 동물의 생명뿐 아니라 인간의 영혼마저 갉아먹는지를 돼지 축사에서 일하는 ‘인진’과 지하상가 옷가게에서 일하던 ‘해유’를 통해 풀어냈다.
솔직히 예상 가능한 교훈을 주는 소설이겠다 싶어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첫 페이지를 펼치기 시작하면서부터 흥미진진했다.
소설 초반, 한 푼이라도 더 돈을 벌기 위해 돼지들에게 가해지는 무자비한 폭력과 살육 장면은 끔찍했다.
외국인 노동자가 처한 열악한 현실과 구제역 발생에 따른 대량 살처분 같은 묵직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음에도 그리 무겁게만 다가오지 않는 것은 작가의 역량이지 않을까 싶다.
다만, 인진과 해유 두 주인공이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은 조금은 식상한 결말로 보여 아쉬웠다. 내가 소설을 썼다면 그냥 둘이 썸을 타는 정도로 끝내 열린 결말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했을 것 같은데 말이지.^^
지난 2013년 이후 어느덧 12년째 육식을 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육류와 생선은 물론 우유, 달걀, 유제품 등 동물에게서 얻은 일체의 식품을 먹지 않고 오로지 식물성 식품만 섭취하는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vegan)은 아니고, 생선과 달걀, 유제품은 잘 먹는 페스코(pesco) 베지테리언이라고 하겠다. (비건에 도전해 볼 생각도 했었지만, 유럽 여행 때 기내식을 비건으로 신청했다가 배고픔을 참지 못해 컵라면을 추가로 먹은 이후 포기했다.^^)
육식을 하지 않기 시작한 계기는 2008년 광우병 시위였다. 그렇지 않아도 공장식 축산농장의 비윤리적 사육과 살육, 또 지구 한쪽에서는 굶주려 죽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사람이 먹기 위해 기르는 가축 사료로 엄청난 곡물이 소비되는 것을 알고는 ‘육식을 하지 말아 볼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생각만 하고 계속 고기를 잘 먹던 중, 2013년 미국으로 출장을 갔었다. 하루에 한 번은 미국산 쇠고기가 주메뉴였는데, 그때 문득 육식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됐다. 누가 시킨 것은 아니니 혹시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든지, 드라이버 비거리가 심하게 짧아진다든지, 그것도 아니면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고기가 먹고 싶으면 다시 먹으면 그만이니까.^^
다행히 건강에 문제가 없고, 못 견딜 정도로 고기가 먹고 싶지도 않아 지금까지는 육식을 하지 않고 있다.
『숨길리 생추어리』를 읽으면서 앞으로도 고기는 먹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그렇다고 육식하는 분을 미워하는(?) 것은 결코 아님.^^)
- 농장주인 김 사장은 처음엔 일만 잘하면 쉬는 날도 늘리고, 돈도 많이 준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힘들어서 쉬겠다고 하면 니들이 일하러 왔지 쉬러 왔냐고 되물었고, 야근 수당을 달라고 하면 외국인이 까져서 돈만 밝힌다고 화를 냈다. 어떻게 한국인 노동자랑 똑같이 대우받길 원하냐며 그건 욕심이라고 정색했다. 그래도 자기처럼 외국인 노동자에게 제때 월급 주는 사장도, 이렇게 대화라도 통하는 사장도 세상천지에 자기밖에 없을 거라며 꿍과 두리안의 불만을 비웃었다. 한국에 일하러 온 태국 출신 노동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Working in Korea>에 올라온 ‘Bad boss’란 글을 읽다 보면 아예 틀린 말은 아니었다. 꿍과 두리안은 김치와 쌀, 잘 곳, 그리고 월급만 제대로 주는 곳이라면 그곳이 한국 대기업이란 말을 위로로 삼으며 해피초원에서 이 년째 버터 내는 중이었다. (22쪽)
- 사실 옷이 늘어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지하상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기본 서너 벌은 바꾸어 입는 게 취미이자 특기이자 업무였다. 그중에서도 옷매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모델이라고 생각하며 수시로 옷을 갈아입고서는 매장 입구 앞에 마네킹처럼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했다. 그러다 지나가는 사람 중 자신과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한 명이라도 보게 되면 창피하다며 옷을 갈아입었고, 비슷한 스타일을 입은 사람을 서너 명 이상 보게 되면 유행 지난 옷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유행을 찾아 온라인 쇼핑몰을 샅샅이 뒤졌다. (40쪽)
- 지하상가는 시간을 망각하게 만드는 다른 세계 같았다. 상품을 예쁘게 보이도록 하는 노란 조명, 춥지도 덥지도 않은 온도, 이산화탄소와 먼지가 뒤섞인 탁한 공기. 지하상가는 하루 스물네 시간, 사계절, 일 년 내내 같은 조도의 조명, 같은 온도, 같은 공기를 유지하는 마치 진공상태의 세계와 비슷했다. 하지만 교체의 속도만큼은 지상의 세계보다 훨씬 빨랐다. 옷가게 진열된 옷의 수명은 이 주를 넘지 않았고, 헤어 핀이나 귀걸이와 같은 액세서리의 수명은 옷보다 더 짧았다. 그러다 창고에 더 이상 여유 공간이 없을 때쯤 재고는 원가에서, 원가에서 ‘하나 사면 하나 더’로, 결국엔 폭탄값으로 방출되었다가 쓰레기 더미로 덤핑 업체에 실려 갔다. (54쪽)
- 임신사, 분만사, 그리고 두 곳의 비육사까지 총 네 곳의 돈사 중 분만사만 유일하게 어미 돼지가 네 다리를 마음대로 굽히고 펼 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 봤자 반 바퀴 돌아 머리와 엉덩이의 위치를 바꾸어 눕는 자세나 옆으로 몸을 누여 새끼들에게 젖을 주는 자세가 전부이지만, 발정제를 맞는 순간부터 출산하기까지 스톨에 갇혀 지내는 것을 생각하면 분만사는 어미 돼지가 그나마 동물답게 지낼 수 있는 곳이었다. 사실 어미 돼지는 움직이는 것에 별로 익숙하지 않았다. 인공수정을 하고 분만하기 직전까지 석 달 동안 어미 돼지는 자신의 몸보다 딱 한 뼘만큼만 넓은 스톨에 갇혀 있으면서 오로지 먹는 것과 자는 것만 했는데 게을러서가 아니라 할 수 있는 게 그것 말고는 없기 때문이었다. 움직이지 못하고 먹기만 하니 어미 돼지의 몸무게는 하루가 다르게 불었고, 늘어난 무게만큼 데 다리가 견뎌야 하는 하중은 한계치를 넘다 못해 가혹할 정도였다. 어미 돼지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은 욕창과 골절, 그리고 세균 감염으로 자궁이 썩어 가는 패혈증이었다. (68~69쪽)
- 의뢰인은 살을 빼는 것보다 옷을 버리는 게 더 어렵다고 했지만 사실 그 말이 거짓말이라는 걸 모르지 않았다. 버리지 못하는 건 옷이 아니라 그 옷에 스며든 마음과 시간이었다. 애틋한 마음과 돌아갈 수 없는 시간. 미우 말처럼 이 일만으로 먹고사는 건 불가능했다. 하지만 반대로 다른 일보다 이 일을 한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는 것도 없다는 생각이 해유를 덜 불안하게 만들었다. 돌아보면 해유는 늘 빠듯했고, 가끔 가난했으며, 아주 드물게 넉넉했다. 이런 시간이 오히려 해유를 의연하게 만들었다. (197쪽)
- “거긴 돈 버는 데잖아요. 사람하고 동물이 다른 점이 뭔 줄 알아요? 돈 없으면 살 수 없으면 사람, 돈 없어도 살 수 있으면 동물.” (203쪽)
- 마을 사람들이 최 주임더러 짐승의 탈을 썼다며 개돼지만도 못한 놈이라고 욕할 때, 인진은 영 불쾌했다. 최 주임은 짐승의 탈을 쓴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탈을 쓴 악마였고, 개돼지만도 못한 게 아니라 가장 비루한 인간이라고 확신했다. (23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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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식 농장에서 인간의 음식이 되기 위해 키워지는 돼지들과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돌아다니면서 살고 있는 새벽이를 비롯한 동물들. 그 동물들을 위해 동찬이 만든 생추어리. 그런 동물들에게 우린 어떤 감정을 가질까? 동물약품 제조사에서 일하는 수의사로 농장 실습도 했지만 생명으로 인정하거나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해보지 못했던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다. “생추어리에 들어온 이상 안전해요. 걱정 마요.” 이 말을 곧 생추어리의 의미이다. 성역, 동물보호 구역. 품은리 돼지 농장 옆에 있는 숨길리~ 그 안에 생추어리는 만들고 살고 있던 동찬. 돼지 농장에서 일하던 인진. 둘의 첫 만남은 임신한 어미개를 도축할 수 없어 동찬에게 가져다 주라는 최주임의 말에서 비롯된다. 동찬은 부인이 죽고 난 뒤 딸 해유와는 서먹한(?) 사이가 되었다. 해유는 동찬을 이해하지 못하고 독립해서 지하 상가에서 옷 장사를 하면서 지내다가 동찬의 본인 부고를 보고 장례를 치르러 숨길리로 내려왔고 한산한 장례식장에서 인진을 만난다. 인진과 동물들과 함께 하면서 아빠인 동찬을 이해(?)하게 된다. 외노자인 꿍과 두리안(본명은 동찬만 불러줬다고 하는데), 된장(인진의 별명)이라는 별명을 서로 부르면서 지내는 농장 식구 삼인방. 빌런인 최주임. 생추어리를 만들고 사라져가는 것들을 사라지지 않게 지키다 죽어간 동찬, 동찬의 딸 해유, 해유와 같이 옷 장사를 하던 미우가 함께 생추어리에서 지내는 이야기. 동물들은 순수하다. 인간이 자연스러움을 빼앗고 인간이 목숨도 빼앗고 있다. 사람끼리 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괴롭히면서 살아간다. 사람을 포함한 자연이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세상은 이젠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그 안에서 서로 존중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 이 리뷰는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리뷰어클럽#yes24#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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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돼지 <해피 초원>이라는 돼지 농장에서 일하는 ‘인진’과 지하상가 옷가게인 <스위트 숍>에서 일하는 ‘해유’가 해유의 아버지인 ‘동찬’의 죽음으로 장례식장에서 처음 만나게 되고, 서로 직장에서 쫓겨나고 일자리를 잃음으로써 진정한 ‘해방’을 꿈꾸며 살아가기 위해 뭉치게 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해피 초원은 이름과는 반대로 전형적으로 돼지들의 동물 학대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돼지들은 출산 후 삼 개월이 되면 가차 없이 젖을 떼고, 다시 분만사에서 임신사로 이동하게 되고, 새끼 돼지들은 ‘도태’되지 않은 것들만 자돈사로 이동하며, 도태된 것들은 지독한 자본주의 아래 죽임을 당한다. 돼지고기의 무게를 늘이기 위해 뒤척일 공간조차 없이,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평생을 보내다가 도축 공장에 가지 직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바깥을 보게 된다. 인진은 그런 해피 초원에서 일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에서 무기력과 권태감을 느끼는데 그러던 어느 날,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모든 것을 ‘돈’으로 계산하는 ‘최주임’의 ‘새끼를 밴 개 한 마리’를 자작나무 숲 끝 컨테이너에 갖다주라는 부탁을 가장한 명령에 의해 ‘진동찬’ 아저씨를 처음 만나게 된다. 그 곳에서 ‘해방감’과 엄청나게 오래 산 돼지 ‘새벽’을 만나게 되면서 자기도 모르게 그 곳을 계속해서 찾게 된다. 한편, 해유는 자신의 어머니의 보상금으로 자신의 이상을 쫓아 가족을 버리고 간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었으며, 아버지의 죽음 이후에 자신이 아버지에 대한 모습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어느새 숨길리 생추어리에 익숙해져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이 책의 결말인 <새벽이, 잠들다>부분에서 그러한 모습들이 잘 드러난다. 솔직히, 지금 이 책을 읽는 이 시점에도 현실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현실은 여전히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하고, 자본주의 원리로 돌아가니까. 심지어 그것이 더욱 가속화될 뿐, 현실에서 이와 같은 낭만은 거의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서 한 줌에 불과할지라도 사람들은 여전히 희망을 놓지 않는다. 예전과 조금이라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자유 방목’, ‘난각번호 1번’, 그리고 ‘동물 복지’에 대한 목소리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땅이 원체 좁은 한국의 경우에는 불가능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한 평생을 좁은 공간에서 달걀만 낳다가 폐사되는 ‘닭’, 조금이라도 돈이 더 나가기 위해 무리하게 살집을 물리는 ‘소’와 ‘돼지’, ‘수평아리’는 달걀을 안 놓기 때문에 병아리 단계에서 처리되는 것들 모두 지금도 여전히 존재할지 모른다. 하지만, 조금씩 변화해가고 사람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간다면, ‘숨길리 생추어리’같은 ‘낙원’ 수준까지는 못 가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도 좀 더 나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였다. #리뷰어클럽리뷰 #숨길리생추어리 #장윤미장편소설 #아미가출판사 #동물 #돼지 #농장 #패션 #환경 #복지 #서평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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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길리 생추어리 장윤미 저 | 아미가 | 2025년 09월 30일 장윤미 작가의 문제의식 있는 접근으로 풀어낸 스토리텔링이 흥미를 자아낸다.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이 패스트 패션 산업과 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풀어내는 과정의 ‘숨길리 생추어리’ 여정을 따라가면서 느끼는 것들이 많다. 우리네 삶 속에 뿌리내리고 있는 풍요의 뒷 면에 숨겨져 있는 약자의 암울한 현실을 공장식 축산의 사례와 패스트 패션 산업의 폐해를 작가는 놓치지 않고 파혜쳤다. 버려지는 것 동물과 옷들에 대한, 등장 인물들의 인간적 갈등을 잘 그려낸 이야기로 기승전결이 돋 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일독을 권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돼지 농장에서 분노를 쌓아가던 인진과, 도시에서 꿈을 잃어가던 해유. 두 사람은 해유의 아버지 ‘동찬’이 남긴 ‘숨길리 생추어리’에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상처받은 동물들을 돌보며 자신들의 내면에 깊이 패인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해 나간다. 이 과정은 단순히 동물을 보살피는 행위를 넘어, 경쟁과 효율의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진정한 돌봄이란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는 성장의 여정이다. 상처 입은 동물과 상처 입은 사람이 만나 서로의 아픔을 보듬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회복과 소중한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