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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의 가족 순례기 줄리아 리 지음 레드우드 독립운동가 김대기의 손녀가 풀어쓴 한민족 100년사 매번 학교에서 시상하는 독서인대회에 맞춰 학교에서 지정한 필독도서를 찾아 있는 나는 1분기에는 김동진의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 : 의열단, 경성의 심장을 쏘다』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썼는데, 2분기 독서인 시상이 끝나서 방학동안에 읽을 책으로 의열단을 소개한 책이라 선택했다. 그런데 마침 역사를 좋아하기도 해서 역사과 필독도서이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일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의열단'의 창단자였던 김대기의 손녀이자 항일단체 '조선의용군 3지대'에 속했던 김명의 딸인 줄리아 리(김주영)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 민족의 100년간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인 줄리아 리는 책을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저자의 할아버지인 김대지와 아버지 김명 편으로 나누었는데, 먼저 김대지는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는 아니나 의열단을 창단하고 임시정부의 요원이기도 했던 인물이다. 지금까지 의열단을 창단한 인물이 김원봉인줄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김대기라는 사실을 다르게 알게 되어서 굉장히 새로웠다. 의열단이 철저한 비밀결사단체였던 탓에 김대기에 대해서는 많은 사실을 알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에 대해 다시 알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줄리아의 아버지인 김명은 공산단원 이상로(김택명)와의 인연으로 조선독립동맹에 가입하게 되고 본격적으로 항일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해방 후에 김명은 주덕해와 함께 연변조선족 자치주를 세우게 되지만, 지방민족주의에 대한 비판과 함께 연변에 민족정풍운동이 시작되면서 문화대혁명까지 이어지는 고난에 빠지게 된다. 문화대혁명이란 1966년부터 1969년까지 일어난 마오쩌둥에 의해 주도된 사회주의에서 계급투쟁을 강조하는 대중운동이었으며 그 힘을 빌려 중국공산당 내부의 반대파들을 제거하기 위한 권력투쟁이었다고한다. 김명의 딸인 저자가 설명하는 문화대혁명 당시의 상황은 참으로 끔찍하였다. 김명의 명예회복 후 그는 그토록 기다리던 고국을 방문한다. 문화대혁명이 끔찍하고 잔인한 것인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로 무고한 사람을 잔인하게 괴롭힌 줄을 미처 몰랐다. 또, 만약에 문화대혁명 당시 조선족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 조선족들이 좀 더 고유의 전통을 지킬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책에는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의열단의 막후 여러 이야기, 중국에서 일본과 싸우면서도 조선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었던 아픔, 그리고 중국 문화혁명과 민족정풍운동 가운데에 우리 민족이 겪었던 큰 시련들이 마치 지금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선명하게 펼쳐진다. 생각보다는 책이 좀 어렵고 지루해서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저자가 직접 겪었던 문화대혁명은 그 때의 무시무시한 분위기가 실감나게 잘 느껴져서 괜찮았다. 2015.7.19.(일) 이지우(고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