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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동력이 외부의 운명이 아닌 '인간의 악의'와 '나약한 의심'이라는 점에서 이 소설은 현대적이다. 고결한 장군 오셀로를 파멸로 이끄는 것은 이아고라는 치밀한 악인이 던진 작은 손수건 한 장, 그리고 그가 귓가에 심어놓은 질투의 씨앗이다. 작품은 가장 믿었던 이에게 배신당한다는 공포가 어떻게 이성을 마비시키고 광기로 변질되는지를 처절하게 묘사한다. 진실을 보지 못하는 눈과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듣는 귀가 결합했을 때, 사랑은 가장 잔인한 흉기가 된다. 마지막 순간 오셀로가 깨달은 진실은 독자에게 '믿음의 가계'와 '의심의 무게'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