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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활용의 역사와 그 의미를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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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에서 계몽으로, 계몽에서 민주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한글이 창제(1443)된 이후 한글 사용의 역사를 정밀하게 추적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어문의 역사이자 한국어의 역사이며 일종의 사회사를 겸하고 있다”고 적시한 ‘추천사’(백낙청)의 언급은 이 책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또 다른 ‘추천사’(노마 히데키)에서는 “이 책은 한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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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에서 계몽으로, 계몽에서 민주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한글이 창제(1443)된 이후 한글 사용의 역사를 정밀하게 추적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어문의 역사이자 한국어의 역사이며 일종의 사회사를 겸하고 있다”고 적시한 ‘추천사’(백낙청)의 언급은 이 책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또 다른 ‘추천사’(노마 히데키)에서는 “이 책은 한글이라는 문자가 한국어를 얼마나 풍성하게 하고 그 언어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어떻게 지탱해 왔는가를 그려 낸 장대한 투쟁의 기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자 역시 <한글 연대기>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를 설명하면서, “한글이 만들어진 후 어떻게 쓰이고 어떻게 변해왔는지 뿐만 아니라, 한글이 쓰이고 변하는 맥락을 짚으면서 한글을 어떻게 생각하고 한글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 왔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는 점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우리 역사가 근대로 접어들면서 곧바로 일제 강점기에 처해졌다는 점은 우리의 언어 문화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던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식민지 치하에 접어들면서 우리의 말과 글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서도 우리의 언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적지 않은 학자들에 의해 시도되었고, 이러한 바탕 위에서 해방 이후 우리 어문 정책의 틀이 형성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한글의 연대기’를 살피는 저자의 작업은 단순히 ‘한글의 위대성’을 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책을 통해 “우리말 공동체가 ‘한글’에 새겨 온 의미를 근대적 어문 개혁이라는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함을 명확히 하고 있다. “영어권 교양인은 19세기의 작품을 원본 그대로 읽을 수 있는데, 왜 한국어권 교양인은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는 한 20세기 초반의 작품조차 원본 그대로 읽기 어려운가?” 저자는 이러한 질문에 적절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고 있다고 하겠다.


저자는 먼저 ‘조선시대 사람들에게 한글은 어떤 의미였을까’라는 제목으로 1장을 서술하면서, 조선시대 한글 창제 이후 그것이 활용되었던 다양한 사례들을 적시하면서 그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었던 한문 서적의 번역 즉 각종 언해(諺解) 사업은 물론, 민간에서 시도되었던 한글 사용의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그 의미를 짚어내고 있다. 조선시대 관리가 되기 위한 제도로서 과거가 시행되면서, 당대 지식인들은 한글보다 한문으로 글을 쓰는 것이 익숙했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한글의 사용은 과거에 응시하기 위한 지배 계급보다, 그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 있었던 사람들에게 글쓰기와 독서의 방식으로 활용되었음을 전제할 핑요가 있다. 저자는 특히 조선 후기 광범위한 독자들을 확보했던 ‘한글 소설’의 존재가 조선시대 ‘한글 문화의 형성’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음을 밝히고 있다. 다만 당대 지배 계급들도 조선전기부터 시조와 가사 등의 고전시가를 활발하게 창작했던 사례들이 이 책에서 간과되었음을 지적할 수 있다고 하겠다.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시조와 가사 작품들은 물론, 그 작품들이 수록된 수많은 가집과 가사집의 존재는 한글 사용의 역사에서 반드시 다뤄질 필요가 잇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이러한 내용이 포함되어 적극적으로 다뤄졌다면, 아마도 조선시대 한글 사용의 의미를 보다 풍부하게 설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여겨졌다.


조선 후기로부터 한글 사용이 점차 정착되는 과정은 또한 지배계급에 의해 이전까지 지배적인 문자로 활용되었던 ‘한문 사용의 해체’와 밀접하게 연관되었다고 할 수 있다. 2장에서는 ‘어떤 글이 한문을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한문 해체의 연대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근대 이후 신문을 통해서 한글이 적극 활용되었던 면모를 ‘한글 신문으로 공론의 장을 넓히자’라는 3장에서 다루고 있다. 또한 외래어를 표기하기 위한 과정을 설명하는 ‘세계를 어떻게 한글로 기록할 수 있을까?’라는 4장 역시 한글 표기가 정착하는 과정에 대한 연대기를 정리하고 있다고 하겠다. ‘한글 쓰기 원칙을 세우자’(5장)와 ‘쉬운 맞춤법이 진리’(6장)라는 제목을 내결고 맞춤법이 확립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소개하고 있으며, 사전 편찬의 과정은 ‘우리말 사전을 만들자’라는 제목의 7장에서 그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20세기 이후 해외에 진출했던 인물들에 의해 외국에서 한글이 소개된 내용은 ‘세계에 한글을 알리자’(8장)는 제목으로 소개하고, 한글을 타자기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에 대해 ‘글씨 쓰는 기계와 한글의 만남’(9장)을 통해 그 역사를 짚어내고 있다. 아울러 전신을 통해 멀리 있는 장소에 효율적으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한글 전신부호’는 물론,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점자 ‘훈맹정음’과 들을 수 없는 이들이 한글 자모를 정확히 구현할 수 있도록 ‘지문자’를 개발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특수문자로서 한글의 재탄생’(10장)에서 그 연대기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글을 기념하다’(11장)라는 제목으로 ‘한글날 제정의 연대기’를 제시함으로써, 저자가 기획했던 <한글 연대기>의 다양한 면모와 그 의미에 대한 소개가 마무리되고 있다. 저자는 “내가 생각하는 더 넓고 더 높은 집은 분단 이후 북한에서의 한글 연대기를 포함한 집”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는데, 저자의 ‘새로운 과제’로 “남한과 1945년까지의 한글 연대기를 공유하는 북한의 한글 연대기”에 대한 내용이 후속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25.11.06.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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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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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조선왕조의 의의는 바로 중일과 다른 고유성이 형성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고려는 국제적이었고 몽골간섭기에는 연경을 오가면서 통치하고 아예 몽골 황금씨족에 속하기도 했습니다.그에 반해서 조선은 내부로 움츠러들기도 했지만 한민족의 고유한 성격이 형성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그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독자적인 문자를 만든 점입니다. 우리가 아는 훈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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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조선왕조의 의의는 바로 중일과 다른 고유성이 형성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고려는 국제적이었고 몽골간섭기에는 연경을 오가면서 통치하고 아예 몽골 황금씨족에 속하기도 했습니다.

그에 반해서 조선은 내부로 움츠러들기도 했지만 한민족의 고유한 성격이 형성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독자적인 문자를 만든 점입니다.

 

우리가 아는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에 의해서 창제되었지만 차별을 받았고 무시당했지만 왕조 기간내내 서서히 그 영향력을 확대했습니다.

그리고 왕조가 무너지자 그야말로 눈부시게 성장해서 한자를 대체하고 우리의 문자로 정작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공화주의와 민주주의가 정착하던 시기이기도 해서 어린백성을 위했던 세종의 뜻이 발현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어렸을시기에 국한문 혼용이 당연했고 세로쓰기도 많았습니다.

당시의 치열한 논쟁이 있었고 한글전용은 혁신적이어서 많은 견제와 비판을 받았지만 어느사이에 한글전용은 대세가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 조식,중식,석식과 같은 한자에 기반한 단어들의 뜻을 몰라 벌어지는 일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을 잘 생각해보면 우리 문화 자체에서 중국영향력이 서구로 대체되고 그 단어들도 사멸해 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짐채와 같이 오래 세월을 두고 벌어졌던 일이 최근 빠른 변화와 한자 영향력을 상실해가면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도 같은 일이 있다고 하는데 이제는 몰라서 한자 단어는 사멸해가거나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운 변화로 생각하고 오랜 기간을 두고 지켜보고 있답니다.

 

한국어를 문자로 표현한 하는 것은 지난 100년이 넘는기간 치열한 논쟁과 연구 개발을 거치면서 점점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한글이 현재의 모습이 되었는지에 대한 기록과 연구입니다.

수많은 인물들이 참여했으며 의외의 인물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 책은 그런 변화와 혁신, 고뇌를 담고 있어서 우리 한글에 대해서 반추해보기 좋았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9***d 2026.03.29. 신고 공감 0 댓글 0